* 주의 : 본 게시글에는 '수조없는 수족관'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위 세션카드는 민트(@kkumill) 님이 제작하신 세션카드입니다. 문제시 삭제합니다.
20181122
수조 없는 수족관
KPC 라이산더 리바이
PC 츠구나가 우이
라이산더의 일본 출장에 동행한 우이.
마침 동료에게 수족관 초대권을 받은 라이산더는 우이와 함께 시간을 내 수족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폐쇄될 수족관이라고 하니 두 사람에겐 이게 이 수족관을 방문하는 마지막 날이 되겠네요.
라이산더가 동료에게 들은 말로는, 이 수족관의 돌고래 쇼는 꽤 괜찮은 볼거리라고 합니다.
우이는 라이산더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수족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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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산더 리바이: 여기서 기다려. 티켓 교환해 올테니까.
츠구나가 우이: ...(멀뚱히 주위를 돌아보다 고개만 끄덕인다.) 빨리 와. 사람 많네.
라이산더 리바이: 조만간 폐쇄된다고 하니까, 그전에 놀러온 사람들이 있겠지. 갔다올게. (뽀뽀할 것 같은 눈이다가 손만 꼭 한번 잡았다가 놓고 매표소로 간다.)
라이산더는 티켓을 교환하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남았으니 잠깐 주변을 둘러볼까요?
츠구나가 우이: ...(매표소로 향하는 라이산더를 멀뚱멀뚱 바라보다 잠시 제 입술을 꾹꾹 눌러보고 제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딘지 주위를 둘러본다.)
우이가 주변을 둘러보면 물빛을 테마로한 문과 매표소, 매표소 옆의 입구에 직원이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수족관에 어서오세요 』라는 간판이 보이고 『 폐관 안내 』라고 써진 간판도 보이네요.
우이가 있는 위치는 이 모든 게 한눈에 보이는 자리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매표소에 줄 서 있는 라이를 보고 잠시 키득거리다 폐관 안내라고 적힌 간판 쪽으로 걸어가 바라본다.) ... 인기도 많은데 어쩌다 폐관하게 된걸까나.
우이는 폐관 안내라고 적힌 간판을 바라봅니다.
깨끗한 간판이네요. 여기에 둔지 얼마 안 됐나봅니다.
『 폐관 안내 』
저희 수족관은 2018년 12월 31일 이후로 폐관하게 되었습니다.
전 관장인 타치바나 코우지가 고인이 된 뒤에도 본 수족관을 찾아주셨던 고객님들께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타치바나 코우지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이 수족관을 사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쪼록 오늘도, 물의 세계를 마음껏 즐겨주세요.
관장 타치바나 미나코(橘 湊子)
츠구나가 우이: 타치바나씨 딸...이나 부인이려나?(잠시 고개를 기울이다 이번엔 수족에 어서오라는 간판 쪽을 바라본다.)
우이는 수족관에 어서오세요 라는 간판도 바라봅니다.
무척 낡은 간판입니다.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킨 간판같네요.
『 수족관에 어서오세요 』
푸르고 깊은 물의 반짝임에 대한 동경은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것.
저희 수족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마음껏 물의 세계를 즐겨주세요.
관장 타치바나 코우지(橘 航路)
츠구나가 우이: 흐음~ 조금만 더 버티면 요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낡았구만~(한번 괜히 간판을 툭 쳐본다.)
우이가 툭 건드리니 위태롭게 간판이 흔들흔들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매표소에 줄을 서 있을 라이산더 쪽으로 총총 걸어간다)
정말 낡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이는 라이산더 쪽으로 갑니다.
마침 티켓을 받은 라이산더가 우이를 발견하고 다가오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오래 기다렸어? 티켓 받았으니까 이제 들어가자.
츠구나가 우이: 여기 주인이 죽어서 문 닫나봐. ...놔두면 돈이 되기야할텐데. 그냥 가족들이 놔두기 싫었던걸까?(고개를 기울인다.) 아님 팔거나... 라이, 여기 수족관 살 생각 없어?(장난치듯 키득거리며 웃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흐으음.. 그래? 직원한테 한번 물어볼까? 수족관을 사는 것 정도야 어렵지 않은데...(슬 웃으며) 전용 수족관이 필요한거야, 내 애인님은?
츠구나가 우이: 그게 아니고, 그냥...여기 아깝잖아. 기껏 다 지어놓은건데. 물고기들도 그렇고.(가자는 듯 잠시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나간다.)수족관 비슷한거야 집에도 있으니까...
라이산더 리바이: 아깝기야 한데.. 여길 리모델링 해서 쓰는 것도 돈이 들테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걸 보며 슥 손을 잡아 직원이 서있는 문 쪽으로 걸어간다.) 수족관이랑 집은 다르지. 규모면에서도 그렇고.
라이산더가 우이를 데리고 문으로 다가가면 직원이 웃으며 인사를 해옵니다.
"어서오세요, 고객님! 표를 확인 하고 있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직원에게 표를 건네며) 이 수족관, 팔기로 된겁니까? 폐관이라고 하던데.
직원은 라이산더에게 표를 받아 반을 쪽 잘아내고는 남은 반을 라이산더에게 돌려줍니다. 질문에는 방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네요.
"2년 전에 원래 관장님을 하시던 분이 돌아가셨거든요. 전 관장님의 부인께서 지금 관장을 맡고 계신데 아무래도 경영을 하긴 어려운 나이시라 그냥 문을 닫기로 하셨대요."
"물고기들을 받아줄 곳도 정해졌다고 들었답니다! 부디, 한달 안에 저희 수족관을 만끽해주세요!"
츠구나가 우이: 끙... 뭐야 그럼 관장을 따로 두고 시급을 주면 되는거 아닌가.. ...(진짜 사게? 잠깐 눈을 가늘게 뜨며 바라보다 괜히 안쪽을 보려는 듯 안쪽을 기웃...)
라이산더 리바이: (표를 받곤) 흐응.. 그렇군요. 경영자를 따로 둘 생각은 안하셨나 봅니다? (네 눈짓에 어깨를 으쓱한다. 이미 인도처도 정해졌으니 이번엔 한번 물러보겠다는 듯.)
"물고기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거든요. 관장님도 이젠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자, 그럼 오늘도 물의 세계를 마음껏 즐겨주세요!"
직원이 한발 물러서서 안쪽을 가리키면 수족관 내부가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외길로 된 수족관 구조와 함께 수족관 지도가 벽에 붙어 있는 게 보이네요.
- 핸드아웃 추가 -
츠구나가 우이: 저게 여기 인사인가봐. 물의 세계~ 어쩌고.(잠시 중얼거리다 지도를 살피며 하나하나 읽어준다.) ...그냥 일직선 구조인가? 따라가면 쭈르륵 나오는거겠지?
라이산더 리바이: 그런가보네. 수족관이니까 어울리는 표현 같기는 하고... (네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까딱이곤) 보통 수족관들은 통행 문제상 외길이니까 그럴걸. (손을 잡고 씨익 웃는다.) 가볼까? 물의 세계로? (직원의 말을 따라해본다.)
츠구나가 우이: (손을 잡으면 잠깐 눈치를 주긴 하나 저도 나쁘지는 않은건지 그저 제 주머니에 잡은 손을 쑥 집어넣는다. 이러면 그래도 장난으로나마 생각하겠지.) .... 봐주는거야. 추..출장이니까.... 하지마 그거, 조금 창피해.(?) (신기하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며 안쪽을 향해 천천히 걷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래도 부끄럽다고 손을 놓지는 않아서 만족스러운듯 웃음을 짓는다. 제 주머니 속에서 손끝을 움직여 네 손등을 쓸어내고 걸음을 옮긴다.) 너랑 여기서 놀려고 열심히 일하다 왔으니까 포상이라고 생각할게? 왜, 난 재밌는데. (너를 따라 슬쩍 주변을 둘러본다.)
[담수 플로어]
초록빛 테마의 산뜻한 코너.
벽에는 키가 큰 수조가, 층 중앙에는 게, 조개가 있는 작은 수조가 있습니다.
물이 흐르고 있는는 수조가 많으며, 수족관치고는 조명이 밝습니다.
물가의 식물을 재현한 수조도 있고, 가끔 새 소리의 음성이 들립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그 중에서도 [따뜻한 바다 플로어] 입니다.
여긴 물빛 테마의 평온한 코너네요.
담수 층보다 수조가 크고, 산호초 사이를 색색의 열대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위쪽에서 빛이 비춰져 수조 속의 거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대형 수조에서는 상어가 느긋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손등을 쓸면 매몰차게 한번 네 얼굴을 째려보고. 장난스레 슬쩍 손을 놓는다.) ...안보인다고 그냥 쓸고..하는구만..? 그래그래, 포상이라고 생각해. (잠시 무언가 불만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고서 보이는 풍경에, 어쩌면 저를 빤히 바라보는 눈길이 없단 것에 안심하고선 다시 네 손을 꼭 붙잡는다.) 뭔가 ..만화 어투같아.(?) ....
(여러 물고기들에 눈을 빛내며 주변을 둘러본다.) 수조..엄청 크다...
상어..(네 손을 꼭 잡은 채로 벽의 큰 수조쪽으로 걸어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손을 놓으면 좁은 주머니 안에서 네 손을 톡톡 건드린다.) 애인사이인데 뭐 어때. 이정도 스킨쉽은 해야 나도 기운이 나지. (네가 다시 손을 잡아주면 만족스럽게 웃으며 주머니 속에서 깍지를 낀다. 이번엔 놓지 않겠다는 듯.) 일본 사람들은 만화 감성 좋아하지 않던가? (눈을 빛내며 구경하는 네 모습이 귀여워 쿡쿡 웃는다.)
우이가 큰 수조로 다가가면 수조의 벽면을 여유롭게 스쳐지나가는 고래 상어가 보입니다.
멋진 광경이네요!
그 주변은 작은 물고기들도 꼬리를 하늘하늘 흔들며 지나갑니다.
츠구나가 우이: 기운? 기우운?(기가 막히다는 듯 어이없다는 듯 말하곤 흥, 한번 콧소리를 낸다.)기운이랍시고... 지금.. 원래라면 하지 말라고 약속했던걸 다 하고 있는뎁쇼? .....오늘.. 관대하게 내가 넘어가는거니까. 감사하다고나 해.(일부러 엄지손가락으로 네 손등을 꾹 눌러보다 저도 깍지낀 손에 힘을 싣는다.) ...구려, 그냥 겉멋만 잔뜩 들인 사춘기 소년같아. 라이 저거봐.(고래 상어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거 고래야 상어야?(어린아이처럼 눈을 빛낸다.)
라이산더 리바이: 일하느라 빠진 기운. 배터리가 나갔으면 충전을 시켜야지. 내 충전단자는 너고. (뻔뻔하게 웃으며 네 귓가에 고개를 가까이 하고 속삭인다.) 관대한 슈가, 사랑해-? 나중에 감사하다고 키스해줄게. (손에 실리는 힘을 느끼며 픽 웃는다.) 원래 사람은 조금 겉멋이 든 게 좋아. 그게 표현력이 되니까. (너를 따라 수조를 보며 네 머리에 고개를 기댄다.) 상어일걸. 아마 고래상어던가.. 전에 고래상어 투어 가본 적 있는데 그거랑 똑같이 생겼네.
츠구나가 우이: 난 충전시킬때마다 창피해서 전력이 나가는 것 같은ㄷ....(귓가에 속삭이는 낮은 목소리에 히익, 황급히 귀를 막고선 슬쩍 한발자국 떨어진다.) 피, 필요 없어..! 다, 당장 떨어져. 관대한거 없어졌어! (괜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로 잡은 손을 붕붕 흔든다.) 흥, 담백한 말로도 표현은 잘만 할 수 있거든? 타이히사 작품은.....(고개를 기대면 갸악, 얼굴이 빨개진다.) 고래상어 투어는 뭐야? 너 뭔 짓을 하고다녀 대체?(이번엔 널 두고 작은 수조 쪽으로 가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너도 내가 늘 충전시켜주는데 뭘. (금방 떨어져서 반응하는 걸 보니 귀여운듯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그럼에도 손을 꼭 잡고 있었지만.) 변덕쟁이라니까, 슈가. 나 힘들었다니까? 좀 봐줘. (어리광부리듯이 너를 달래며 빨개진 네 얼굴을 흘깃보고 마저 말을 잇는다.) 있어. 필리핀에서 할 수 있는 거. 직접 물 속에 들어가서 10분 정도 보는 거지만.. 저거 희귀생물이라 생포하고 있는 곳이 적거든. 상어 중에서 가장 큰 과에 속하기도 하고. 나중에 나랑 가볼래? (천천히 네 쪽으로 따라가며 작은 수조로 향한다.)
작은 수조에선 어린아이들이 달라붙어 수조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느릿느릿, 게가 땅을 걸어다니고 있는 게 보이네요.
츠구나가 우이: 어,어어. 언제 네가 추, 추추충전을 시켜줬다고 그래?!(토마토처럼 빨간 얼굴을 목도리를 올려 가리곤 작은 목소리로 꿍얼거린다.) 얼만큼 힘든데? 듣고 봐줄거야.뭔 그딴.....(네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 힘풀린 표정을 짓는다..) 스킨스쿠버 하는거 아냐? ...싫어, 밖에 나가는거면..차라리 그 상태에서 난파되는거면 재밌고 자극적일지는 몰라도...... 우웃....게.....귀여워.....(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달라붙어 빤히 게를 바라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해주잖아, 충전? 오늘도 해줄까? (빨간 얼굴을 보녀 놀리는 게 즐거운지 부러 더 의미심장하게 말하곤) 바이어들이 자꾸 이거해봐라, 저거 해봐라, 하면서 일과 관련 없는 얘기 꺼내서 괴롭히는데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아? 그래서 네 충전이 필요한거고. (네 말에 으쓱하곤) 스킨스쿠버가 전제지. 가끔 직접 터치해오는 상어들도 있는데 그거 기분 묘하고 나름 재밌어. 난파는 당연히 안돼- (게를 구경하는 네 허리를 슬쩍 끌어안으며 본다.) 저거 봐. 저 게 땅 파고 있다. (마침 땅을 파고 모래 속에 몸을 숨기는 게를 슬쩍 고갯짓한다.)
츠구나가 우이: ....무, 슨 충전인데. 이, 이상한거면..안할거니까.....(눈을 가늘게 뜬 채 눈만 살짝 내민다.) 그러니까 출장 좀 그만 맡기라고 해. 다른 사람보고 가라고 해. 개발부랑 마케팅...부서도 아닌데 왜 너만 시켜? (그래도 네 말을 듣고는 조금, 안쓰럽다고 생각했던건지 네 옆에 다시 한걸음 다가가 붙는다.) 이, 이걸로 끝이야. 오늘은... 손잡고 붙어다니는 걸로만.. 상어..... 상어 건드리면 잡아먹혀?(기대하는 눈빛으로 네 쪽을 바라본다.) 그냥 터치만 하면 재미없는데.. 꼬리나 지느러미로 치는건? (게를 보느라 정신없는지 네가 다가온지도 모르고 수조에 손을 올린 채로 빤히 바라본다.) 귀여워.... 너무 귀엽다. 사람 많아서 숨는거같아..
라이산더 리바이: 음.. 네가 좋아하는... 충전. (비밀을 말하듯 나직이 속삭인다.) 내가 얼굴이 알려있으니까. 매스컴에 얼굴이 나오는 배우를 직원으로 두고 있다는 건 그런거야. 써먹을 수 있으면 써먹는거지. 실제로 먹히기는 하니까. 내가 유능한 것도 있고. (네가 다가오면 정말 충전이라도 하는지 머리를 기대어서 편하게 숨을 내쉰다.) 그래. 오늘은 손만 잡자. 어.. 건드려서 잡아먹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고 벌금은 문다더라. 몸값 비싼 친구들이니까. (벌금 물기 싫으면 만지면 안돼- 라고 답하며 수려하게 웃는다.) 가끔 몸을 문대면서 스쳐지나가는 애들도 있고 그래. 머리를 들이미는 애들도 있고. 아무튼 얌전하니까. (게에 퍽 정신이 팔린 걸 보며 느긋하게 허리를 감싸안고 반쯤 모래 속에 파묻힌 게를 본다.) 너 같은데. 부끄러움 많아서 숨는 걸 보니까.
츠구나가 우이: ......난....명확히 말 안하면 모르거든...? ...그, 뭐냐. 카나페. 먹는거면 그, 그러기로 하고~(얼굴이 빨개진 채 제 나름 능청스럽게 넘겨낸다. 이어지는 네 말에는 그래도 불만이라는 양 볼을 부풀린다.) ...그게 싫다는거야. 차피 회사라면 얼굴이 알려진거 말고 정정당당하게 기업이미지나 제품으로 승부보라고 해.. 그럼 재미없으니까 안할래. 뭐야그게. 평화롭고 소재거리는 하나도 없잖아. 뭔 소리야, 난 저렇게 부끄러움 안타. 너만 아니면 말야~ 이제 차가운 쪽으로 갈까나~ (게를 귀엽다는 듯 미소가 걸린 채 바라보다 이제 다른 곳으로 가자며 뒤 도는 순간 마주치는 네 눈에 얼굴이 빨개져 눈만 꿈벅거린다.) ... ........
라이산더 리바이: 비밀스러운 게 더 재밌잖아? 쿡.. 저녁 때 카나페 먹을까? 레스토랑에서 카나페도 파는 것 같던데. (지금은 봐주겠다는 듯 자연스럽게 카나페로 넘어가며 입꼬리를 올린다. 집이었으면 저 부푼 뺨에 키스라도 했을텐데.) 홍보 모델을 누구로 쓰느냐도 기업의 전략이니까. 이 경우엔 내가 그 모델이고. 의외로 이런 게 잘 먹히거든. 우이- 평화로움 속에서야말로 소재가 나오는거야. (뒤를 돌아보는 너와 눈이 마주치면 능글맞게 웃으며 허리를 더 껴안는다.) 차가운 바다 플로어 가볼까?
츠구나가 우이: 비밀이면 그게 뭔지 어떻게 알고 내가 승낙을 해?(레스토랑에서 카나페... 고개를 끄덕이곤 벌써 카나페를 먹을 생각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푸스스 웃는다.) 홍보 모델을 쓸거면 연예인을 따로 쓰라고 해, 직원을 부려먹지 말고. 홍보모델을 바이어한테 보내는건 처음봤다. 흠.. 내 글쟁이 경력에 미루어 봐서는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만 찾으니까 그건 아니.... (제 허리를 끌어안는 손을 약하게 찰싹이며 때리곤 끙, 앓는 소리와 함꼐 바둥거린다.) ..가, 가야하니까.. 놔..! 파, 팔짱..껴줄테니까 대신...! 으, 으...창피..창피해..
라이산더 리바이: 싫다고 해도 내가 부탁하면 오케이라고 할 거라는 거 아니까? 그럼 저녁은 카나페 먹자. 네가 만든 것도 좋지만 여행이니까 오늘은 너도 즐겨야지. (역시 카나페를 좋아하는 게 너 다워서 키스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낸다.) 인건비가 아까우니까 직원이자 연예인인 사람을 쓰는거지. 나도 이편이 실적이랑 이어지니까 그냥하는거고. 그런 위험한 자극말고, 다른 쪽 자극을 살려보는 건 어때, 작가님? (바둥거리는 몸을 조금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가 팔에 힘을 풀며 팔짱을 쇽 낀다.) 네가 말한거다? 팔짱낀다고. 그럼 가볼까?
츠구나가 우이: ..내가 언 제 오케이라고...(네 말에 스쳐지나가는 많은 기억들에 꾹 입을 다물고 그저 고개를 푹 숙인다. 오늘은 오케이 안할거니까! 하기만 해봐. 대충 너 들으라고 혼자 꿍얼거리다 고개를 끄덕인다. 카나페... 오늘은 치즈가 있는거면 좋겠다. 잠시 중얼거리곤 차가운 플로어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인건비가 아까워도 그건 제 값을 못 받는거나 마찬가지야. 너 말고 다른 근로자한테도 피해다 그거. ......다른쪽 자극? 예를 들면...?(제 팔 사이로 쏙 들어온 네 팔을 허망하게 바라보더니 괜히 네 얼굴을 한번 째려본다.) .... 뭐 있으려나. 방어?
라이산더 리바이: 여태까지의 전적을 봤을때? 뭐, 네가 싫다면 안 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야 뻔히 보이지만 네 반응이 재밌으니 웃으며 적당히 말을 흘린다. 저녁은 치즈가 들어간 카나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남기며 걸음을 옮긴다.) 회사에서도 일하는 만큼 챙겨주니까 됐어. 회사가 잘 나가야 전체 매상도 오르고 보너스도 나오고 그러는거니까. 다른 쪽 자극은..... (째려보는 네 쪽에 작게 속삭인다.) - 성적인 자극, 이라던가. 너도 그런 소설 써보면 잘 나갈지도. (고개를 떼며 생글 웃고는 플로어 쪽으로 성큼 들어간다.) 뭐가 있는지 눈으로 봐볼까-
째려보는 우이와 팔짱을 끼고, 두 사람은 차가운 바다 플로어 쪽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바다 플로어]
검푸른 테마의 조용한 코너.
지금까지 지나쳐온 코너들보다 어둑하고, 조금 춥습니다.
차가운 바다에 사는 물고기와 심해의 물고기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터널형의 해파리 수조가 있습니다.
어느 한 수조에서는 심해 물고기가 모래를 기어다니듯 헤엄치고,
다른 수조에서는 다리가 긴 게가 가만히 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싫, 싫다고는 안했거든...? 그냥, 오, 오케이 안한다고...넌 너무 일하려고 해서 문제야. 말고... ! 그냥.... 좀 더 오래 있으면 안돼? 집에.... ....(성적인 자극..잠시 중얼거리다 빨개진 얼굴로네 등만 팍 친다. 안쪽이 어두운 탓에 잠시 주춤거리며 몸을 바르르 떨다 안쪽의 물고기들을 보고 수조 쪽으로 총총 다가간다.) 빛 나는건가..? ..물고기...
라이산더 리바이: 싫지는 않은데 오케이도 안 하려고? 너무한데- 나 그래도 요즘은 예전만큼 일 안 해. 너랑 놀고 싶어서. 다들 왜 재깍 퇴근하냐고 물어본다니까. 아야아. (네게 등을 맞으면 왜 그러는지 뻔히 알기에 짓궂게 눈웃음을 짓는다. 한층 어두워진 공간에 걸음을 느리게 하며 수조 쪽으로 다가간다.) 빛나는 녀석도 있을걸. 심해 테마 같으니까.
수조로 가까이 가서 보면 배가 빛나는 물고기들이 더러 보입니다.
철갑둥어나 반딧불 게르치 등이 헤엄치고 있네요.
빛을 내는 오징어로 쨤-푸 쨤-푸! 하듯 헤엄을 칩니다.
다리가 긴, 키다리게도 보이네요.
거미게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죠.
아마 학명이.. 재패니즈 스파이더 크랩이었나...... 그랬던 것 같네요!
츠구나가 우이: 오케이는 안해. 싫다고 하지는 않았어. ....아, 알아서 생각해.... ...... 더 일하지 마...!(다시 네 등을 한번 떄리곤 귀엽다는 듯 수조에 바짝 붙어 물고기들을 빤히 바라본다.) ....귀여워...저 게 너 닮았다. 오징어도 귀여워.......
라이산더 리바이: 치사하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오케이 해주면 일 덜 해볼 수도 있고. 아야. 하여튼 폭력이라니까. (엄살을 부리며 팔짱을 꼬옥 끼고 수조를 보며 엑 한다.) 저 게랑 나랑? 흠... 길쭉하다는 점이? 심해 오징어인가보네. 빛나는 걸 보니. 먹물도 빛나진 않겠지만.
츠구나가 우이: ......(네 말에 치사한건 너야. 네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하곤 잠시 고민하다 그럼 오케이...라고 해둘까... 더 작은 목소리로 꿍얼거린다.) 음... 길쭉하고.. 거미같이 시꺼멓다는 점이.(딱히 그 어떤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다시 휙 돌아 이번엔 터널형의 해파리 수조 쪽으로 너를 이끈다.) 심해 오징어 귀여워. 자연으로 돌아가면...오래 살았음 좋겠다. 점프하는거..귀여워...
라이산더 리바이: (꿍얼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팔짱을 낀 네 팔을 간질인다.) 시꺼멓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디가 시꺼멓다는 건데? (해파리 수조로 향하며 콕콕 네 손등을 간질인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더 자유롭게 살겠지. 약육강식의 세계겠지만.
해파리 수조에서는 작은 해파리가 몽실몽실 떠다닙니다.
촉수가 긴 해파리들은 레이스 자락을 나풀거리듯이 아름답게 헤엄치네요.
눈 앞에서 아름다운 드레스가 물 속에 잠겨있는 기분이 듭니다.
츠구나가 우이: 속 마음이 새~ 까맣다는 말입니다. (장난치듯 말하곤 키득거린다. 팔을 간지럽히면 뭐냐는 듯 잠시 흘겨보곤 네 팔을 똑같이 간지럽힌다.) 그, 그만... 간지럼 약하다고. ...그게 얘네한테는 더 자연스러운거니까. 뭐... 동물들 말을 하나하나 들어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제 쪽으로 가라앉듯 나풀거리는 해파리에 입꼬리를 올린다.) 예쁘다. 구름같아.
라이산더 리바이: 내 속이 까맣다니, 이렇게 투명한데. 모함이야, 그거. (토라진 척 콕콕 팔을 간지럽히며 웃는다.) 간지러우라고 하는거니까, 이거. 모함 받았으니 벌을 줘야지. 뭐, 물고기는 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자연이 낫긴 하겠지. (해파리들을 다시 고개를 네 머리에 기댄다.) 위에서 점프하면 쿠션 같으려나....
츠구나가 우이: 모함? 매일 숙소에 가든 집에가든..그, 그...그런... (계속 간지럽히면 하지말란 뜻으로 슬쩍 팔을 빼보려다 제가 한 약속때문에 차마 빼진 못하고 힝, 시무룩해진다.) 무튼 새까매. 시꺼먼 라이산더. 점프...(잠시 해파리들이 움직이는 상상을 해보다 푸스스 웃는다.) 심해라서 그런가 별 같기도 하고... 해변에서 독만 안쏘면 좋은데..(..)
라이산더 리바이: 모함이지, 당연히. 그런- 뭐? 무슨 말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는데.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팔짱을 꼬옥 낀 채 이내 손등을 매만진다.) 새까만게 아니라 아주 투명하다니까. 이렇게 보면 해파리도 예쁘지. 해변에 독 쏘는 것도 요즘에 늘었다던데, 어쩌겠어. 자업자득이지. 해수온도가 높아진 게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하니까. (어깨를 으쓱한다.) 이쯤하고 돌고래나 보러가자.
츠구나가 우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그런 점도 새까맣다고 하는거야. 뻐어언~ 히 알면서 모른다고 하는.....(괜히 한번 너를 더 째려보고선 말을 잇는다.) 투명은 무슨 저 투명한 해파리들이 보고 비웃겠다.(해파리들을 한번 가리킨다.) ...그래. 돌고래가 유명하다고 했으니까.. (터널을 지나 돌고래 쪽으로 발을 옮긴다.)
라이산더 리바이: 전혀 모르겠는데. 내가 신도 아니게 네 속을 어떻게 다 꿰뚫고 있겠어? (모르쇠로 일관하며 뻔뻔하게 웃는다.) 해파리들도 내 편들어줄걸. 하도 투명해서 동료인 줄 알지도. 가보자, 돌고래 쇼 보러. (함께 돌고래 풀로 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은 돌고래 풀로 걸음을 옮깁니다.
[돌고래 풀]
그런데 어라?
플로어의 입구는 간판으로 막혀있고, 다음 돌고래쇼는 1시간 후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런... 조금 기다려야겠는걸요?
츠구나가 우이: 어라...
뭘 전혀 몰라. 진짜 거짓말 하면 혼날줄 알아! 정말 오케이 안해줄거야 숙소에서!(급기야 네 귀를 한번 잡아 당긴다.) 해파리가 방금 나풀댄거 안보여? 비웃는다고. ....음.....기다려? 아님 그냥 다른 곳으로 갔다가 올까...? 일방통행이라 나가면 못 들어올려나..
라이산더 리바이: 아아, 오케이 해 줄 생각이었어? 그럼 오늘 밤에.. 아아, 아파, 우이. (귀가 잡아당겨지면 또 엄살을 부리며 아픈 양을 한다.) 비웃은 게 아니라 응원한거겠지. (귀를 문지르며 웅얼거리곤)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가 풀로 가면 될걸. 저쪽에 있는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고. (만남 코너 쪽을 턱으로 가리킨다.) 카페에서 뭐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자.
츠구나가 우이: 거짓말 했으니까 오케이 안해.(엄살부리지 마. 장난스럽게 웃으며 쭉 잡아당긴다.) 으음... 그럼 그렇게 하자. 다시 돌아올 수 있는거면 오히려... 공연 볼 때 뭐 먹으면서 보는게 나으니까. 목이 타기도 하고.(네 말에 네 팔을 꽉 붙든 채로 휴식 공간 쪽으로 걸어간다.)
우이는 라이산더의 팔을 붙든 채로 휴식공간으로 향합니다.
휴식공간으로 가며 만남을 코너를 지나치게 되네요.
파스텔 옐로를 주제로 한 코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도 있어 매우 밝습니다.
얕은 수조와 얕은 수영장이 갖춰져 있고 각각 직원이 붙어있습니다.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직원이 먹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갖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우이, 라이산더. 관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한 소년이 근처 플로어 구석에 있는 수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꽤 앞으로 쏠려있어 당장이라도 수조에 빠져버릴 것 같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저 녀석.. 빠질 것 같은데...
츠구나가 우이: .... 먹이를 주려고 하는걸까..? 음..
(소년 쪽으로 다가가 앞으로 빠지지 않게끔 손으로 막아버리자.) 너무 기대면 위험하다~?
우이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순간, 소년의 몸이 수조 쪽으로 크게 기웁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어, 저녀석...
라이산더가 급하게 아이를 잡은 순간,
함께 수조 속으로 떨어집니다.
풍덩, 하며 일어난 물보라는 수조의 깊이를 생각하면 확실히 비현실적입니다.
무엇보다 깊이 30cm 정도의 얕은 수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 빠진 라이산더는 수조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 라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멀뚱히 수조 안쪽을 바라본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수조 안쪽...을 보자. 특별한 건 없으려나?)
우이가 수조를 보기 위해 조금 더 다가간 순간,
갑자기 발 밑이 흔들리고
무언가에 떠밀리듯 수조로 떨어집니다.
우이는 귀 속에서 보글보글보글... 하는 물거품 소리를 들으며 의식을 잃습니다.
소년과 라이산더, 우이를 전부 집어삼킨 수조에선
똑
물방울이 한 번 떨어지는 소리가 났을 뿐입니다.
만남의 코너는 원래대로 활기를 띕니다.
-
우이는 바닥에 쓰러져있다가 정신을 차립니다.
깨어나보니 그곳은 지금까지 있었던 곳보다 어둡고, 어딘가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공간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잠시 머리를 짚고 상체만 힘겹게 일으킨다.) 으.... 뭐, 뭔데... 수족관..이었는데 또... 그 이상한 마녀..같은건가...?
(주변을 둘러본다.)
우이가 주변을 둘러보면 원래 있었던 수족관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기척은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흐릿한 눈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제 팔을 끌어안는다.) 으..추워.. (있는 곳이 그럼 카페는 맞는지 확인해본다.)
우이, 관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77 |
Result: | Fail |
(행운 2차감..)
행운 2 차감해주세요. 관찰 성공.
자세히보니 담수 플로어과 똑같은 구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로어에서 모든 수조와 물고기들이 없어져 있습니다.
수조가 있었던 공간은 깔끔하게 비어있습니다.
수조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한쪽에 바닥에 쓰러져 있는 라이산더가 함께 보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눈을 비비고 다시 관찰해봐도 텅 비어있는 수조에 허? 잠시 눈을 찌푸린다.)
.....라이!( 금방 네 쪽으로 다가가 심장 위로 귀를 기울여보자. 혹시, 혹시 잘못된 건 아니겠지... 초조함에 입술을 뜯는다.)
우이가 아무리 다시봐도 수조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수조의 유리벽도 없이 텅 빈 공간만이 여전히 우이를 반깁니다.
라이산더의 심장에 귀를 대보면 콩콩, 일정하게 뛰는 심장소리가 들립니다.
그냥 잠들어 있는 것 같은데....
라이산더 리바이: 으응.....
츠구나가 우이: (한숨을 내쉬곤 그 자리 그대로 주저앉는다. 살짝 네 어깨를 흔든다.) 리바이. 야. 일어나. 몸 아파?
라이산더 리바이: (어깨가 흔들리면 몽롱하게 눈을 뜬다.) ... 우이....? ... 나.. 왜... 아... (마른세수를 하며 몸을 일으킨다.) .... 아프진.. 않은데.....
츠구나가 우이: 안아파? ....(잠시 이리저리 둘러보다 별 이상이 없단걸 확인하곤 다시 옷을 털고 일어난다.) ...잠깐.. 누워있을래? 몽롱하면.. 이상한 다른 곳에 어째 또... 떨어진 것 같네. 우리..(조금 어색하게 웃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응.. 아프지는....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담수 플로어인 걸 확인하곤 눈을 찌푸린다.) ... 웬 꼬마가 빠질 것 같아서 잡은 것 까진 기억하는데.... 아까 그 수족관 맞지, 여기.
츠구나가 우이: (네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물고기들이 다 탈출해서 없네. 뭔 또 물고기의 마녀 탓인가봐. (네게 손을 내밀어 부축한다.) 그 꼬마는...... 둘러봐도 없..는 것 같고?(시선을 돌려 꼬마를 찾아본다.)
우이가 라이산더를 부축하며 주변을 둘러보지만 꼬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간걸까.. 생각하려는 그 순간.
갑자기 뒤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이와 라이산더가 있던 자리에 갑자기 파도가 몰려와 순식간에 천장까지 물로 가득 차버립니다.
물과 물거품에 휩싸이지만 곧 이상함을 느낍니다.
이 정도로 파도가 밀려왔는데도 불구하고 몸에는 충격도 거의 없고,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서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라이..!( 혹여나 파도에 누구 하나가 떠밀려갈까. 그게 무서워 네 쪽으로 손을 내민다.)
라이산더 리바이: (숨을 참고 네가 내민 손을 꽉 잡아 품에 끌어안는다. 그러다 숨이 차올라 크게 숨을 내쉰다.) 푸하…! …? 뭐야 이거. … 숨 쉬어지잖아?
츠구나가 우이: (네 품 속으로 파고들듯 눈을 꾹 감고선 네 옷자락을 꽉 쥐어 놓지 않고 몸을 떨다, 네 말에 눈을 크게 뜨고 한두번 호흡해본다.) ......?
우이가 호흡을 해보면..
??
정말 숨이 쉬어집니다.
우리는 물 속에 있는데요??
츠구나가 우이: ....? 어...? 진짜..숨 쉬어지는... (뭐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이 차오른 담수어 전시장을 크게 둘러본다.)
우이가 주변을 보면, 주변이 온통 물로 가득차있고 수조와 물고기가 없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수조 위쪽에 있는 수면이었을 곳도 지금은 모두 천장으로 막혀있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이것도 뭔가의.. 마법 그런건가...? (물 속이라 나풀거리는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주변을 본다.)
츠구나가 우이: ...... 나가야.. 하는.. 어... 네가 빠지고 나서 아마, 바닥이 흔들렸으니까... 수족관 자체가 바다..쪽으로 빠진걸까?
(나풀거리는 뒷머리를 보고 잠시 진지하던 얼굴을 풀고 푸하하, 소리내 웃어본다.) 강아지 꼬리같아.
으음..(다시 턱을 잠깐 괸 채 고민하다 조심조심 말한다.) .... 우리가 빠졌던 곳, 다시 가볼까..?
라이산더 리바이: 어딘가에.. 나가는 길이 있긴 할텐데.... 아까 그 수족관이랑 닮은 걸 보면.. 수족관.. 이지만 다른 공간.. 그런 걸지도. (네 웃음소리에 입술을 비죽이다가 웃으며 물결에 흔들리는 네 머리카락도 살짝 건드려본다.) 강아지 꼬리는 마음에 들어?
그럼 한번 가보자. 어딘가엔 나가는 길이 있을테니까. 그 꼬마도 여기 어디 있겠지.
츠구나가 우이: 마음에 들어. 귀여워서.. 아까 그 오징어처럼 점프하고 다니는 거 같아.(괜히 손을 뻗어 네 뒷머리를 잡아보려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선 잠시 네 주머니에 손을 넣어본다.) ..... 건드리지마, 머리카락이 아야한다?(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카페 쪽이니까.. 거기먼저.(느리게 걸음을 뗀다.)
라이산더 리바이: 오징어 점프... 여기, 물 속이니까 그 오징어처럼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네 허리를 껴안고 곰곰 생각하다가 네가 걸음을 떼는 것과 맞춰 끌어안은 채 점프해본다.)
라이산더가 점프를 하면 두둥실
물 속에 몸이 떠오릅니다.
평소보다 체공시간이 조금 기네요.
의식하지 않으면 바닥에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물 속에 떠있는 상태가 됩니다.
의식하면 중력에 이끌리듯 금방 제자리로 내려오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나부끼는 머리카락에 고개를 흔들며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곤 씨익 웃는다.) 재밌네, 이거.
츠구나가 우이: 왓...! 야, 무, 무슨... 이... (끌어 안긴 채 두둥실 떠오르면 사람도 없거만, 다른 사람이 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얼굴을 가린다.) 허, 허락받고 하라고..! 창피하게...!
라이산더 리바이: 뭘, 사람도 없는데. 보는 눈이 없는데도 부끄러워서 그래? (창피하는 게 뻔히 눈에 보여 귀여운지 쿡쿡 웃고는 네 뺨에 쪽 입을 맞춘다.) 우리 헤엄치면서 가볼까? 이번엔 허락 받으려고 먼저 물어봤다?
츠구나가 우이: (네가 뺨에 입맞추면 슬쩍 째려보는 눈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싫어..! 그, 그그러고 따라오던가...! (괜히 한걸음 뗄 때마다 몸이 무거운 느낌이지만 꾹 참고 걸어가기로 한다..) 바보 삽살개, 멍청이.... 수영도 잘 못하는 주제에... 전에도 오리보트 타다가 빠졌으면서..(꿍얼꿍얼)
라이산더 리바이: (째려보는 얼굴에도 쪽쪽 뺨에 입을 맞추곤) 치사하게. 그럼 난 이렇게 갈래. (물에 둥 뜬채로 네 허리에 팔을 감고서 풍선처럼 매달려 간다. 재밌는지 싱글벙글 웃고는) 그땐 못하는 척 한거지. 나 수영할 줄 알아. 거기다- 빠져 죽을 일도 없는데 수영 못하면 뭐 어때.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85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우이의 귀에 타박타박,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가 나는 곳을 보면, 작은 아이의 그림자가 '따뜻한 바다 플로어'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입을 맞출때마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내다 한계까지 얼굴이 빨개진 탓에 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다. 꽤 멍 하니 라이이.. 앓는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그만.. 일단, 나가고! 나가자 일단... 그만! (개를 말리는 것처럼 괜히 네 뒷머리카락을 잡아당기낟.) 그래, ...그렇게 가. 정말 사십 되어서 창피하지도 않나..(중얼;) 구라치네 너 빠지고 감기걸린거 아직도 생생하다.....엇, 아까 그 아이인가본데..?
(어쩔래? 잠시 네 쪽으로 눈을 돌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 반응이 마냥 귀여워서 웃고는) 둘 밖에 없잖아, 응? 나가는 건 나가는 거고.. 조금만. 응? 아야야. (머리카락이 잡아당겨지면 진짜 아프다는듯 신음한다.) 나이가 뭐가 문제야, 애인이 귀여운데. 하긴, 감기는 진짜긴 했지만... 아, 쫓아가보자. 혼자두기는 좀 그러니까.
츠구나가 우이: 안돼.. 안..돼! 여기 오래 있다가 여기 평생 갇히거나 그러면 어쩌려고 그래?(괜히 네 코를 이번엔 꾹꾹 눌러본다.)... 여기 같이 빠진거 맞겠지? 하도... 누가 뭐 이상한 모습으로 이상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젠 의심스럽다니까.(네 팔을 잡은 채로 따뜻한 바다 플로어 쪽으로 다가간다.) 뭐 자칫하면 총을 쏘면 되니까~
라이산더 리바이: 설마 갇히기야 하겠어. 나갈 수 있겠지. (코가 눌리면 반항의 의미로 앙, 손가락을 입 안에 물어본다.) 진짜 나 맞으니까 걱정마. 너야 말로 내 슈가 맞는거겠지. (꼬옥 안은 채로 두둥실 따뜻한 바다 플로어 쪽으로 실려간다.) 물 속에서 총이 쏴지려나....(중얼)
두 사람이 아이를 쫓아가려고 따뜻한 바다 플로어에 향한 순간,
반짝
빛나는 은빛 형체가 탐사자들의 머리와 옷을 스치고 등 뒤로 지나갑니다.
두 사람의 옆을 지나 따뜻한 바다의 층으로 헤엄쳐 간 것은
틀림없는 물고기떼입니다.
뒤돌아보면,
물로 가득 찬 플로어 안을 제 세상인 양 꺼리낌없이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담수인지, 해수인지,
수온은 어느정도인지도 신경쓰지 않고
수많은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지느러미를 반짝이며 헤엄치고 있습니다.
빛이 산란하는 은빛 비늘과
맑고 투명하게 밝은 물 속이 어우러져
환상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냅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아. (홀린듯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바라본다.)
츠구나가 우이: 슈가는 아니고 츠구나가 우이라는 사람인데요. ...내가 말한건 네가 아니라 저 꼬마 말한거였지만.... (어깨를 으쓱이곤 물고기 떼가 지나가는 것도, 물 속 가득 퍼진 물고기들을 눈을 깜박이며 바라본다.) 너 나 몰래 실은 고래상어 페스티벌인가 뭔가 데려온거 아니고?
최근 SPP-1 마련했어, 걔 이름은 슈가니까 그런 줄 알아.(?) (네 팔을 꾹 잡은 채 주위를 둘러본다. 홀린듯 저도 주변을 둘러보다 괜히 네 팔을 흔든다.) ..... 예쁘네. 무슨 인어의 성이라도 온 줄 알겠어. 라이산더씨? 정신차려. 꼬마애 찾아야해.
라이산더 리바이: 츠구나가 우이가 슈가지. 글쎄, 그건 그 꼬마를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변의 물고기들을 바라보다가 너를 보며 입술을 살짝 물어본다.) 이런 마법까지는 부릴 줄 몰라. 고래 상어 페스티벌 같은게 있겠어? 흐응.. 슈가가 둘이네. (팔을 흔드는 네 손을 잡고 물 속에서 빙글 몸을 돌린다. 물을 따라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꼬리처럼 금빛 선을 그리며 번진다.) 꼬리 없는 인어네, 지금은. 너도나도. 그래. 가자. 외길인 건 그대로일테니까 금방 찾겠지만. (주변을 둘러보며 아직 꼬마의 모습이 있나 찾아본다.)
[담수 플로어]
수심이 얕은 물 속에 있는 것 같은 밝은 분위기가 두 사람을 맞아줍니다.
위에서 들어오는 빛이 자연광처럼 흔들거려 발치나 몸,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하얗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수조가 있던 부분에는 녹음이나 바위와 같은 강변의 환경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해초, 바위 등에 숨어 쉬고 있는 생물도 보입니다.
의식하면 해류가 흐르는 게 느껴지고, 더 의식하면 느릿한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어 보입니다.
담수에 사는 물고기들은 대부분 이 안에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그러고 콕, 콕 하고 무언가 우이의 손을 쏘는 느낌이 듭니다.
츠구나가 우이: 네가 고래상어 만지러 가는 어쩌고.. 말했잖아. (물론 이게 마법같은거라는 걸 반박하진 못하겠는데... 대충 눈 앞의 사실이 믿기지는 않는지 눈을 깜빡인다.) 슈가는 하나야. 내 권총... 나는 우이고. 음.. (눈을 가늘게 뜨고 네가 움직이는 걸 바라보다 괜히 손을 휘적이며 네 머리카락을 잡아본다.) 넌 이거 있잖아? 꼬리.
....? (콕콕 따가운 느낌에 손을 들어본다.)
라이, 위로 쭉 올라가서 암초같은데 뭔가 있는걸 찾기는 무린가?
고개를 내려 보면 팔에 10cm 정도의 작은 물고기들이 탐사자들의 피부를 쪼고 있습니다.
이건… 닥터피쉬 같네요.
조금 간질간질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듭니다.
츠구나가 우이: ......
각질이 많다는...그런건가(조금 반성중)
많이 먹으렴~(손을 내밀어 먹기 편하게끔 해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너를 데리고 필리핀에 간 거면 모르겠는데 여긴 일본이니까. 나한테는 너도 슈가니까. (생글 웃으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긴다. 물속이라 평소랑 머리카락이 넘어가는 느낌이 달라 묘한 기분이다.) 이거 꼬리 아니라니까. 넌 이것만 보면 꼬리라고 하더라. 여기 천장 있어서 올라가지는 못할 것 같던데.... (닥터피시가 몰려드는 걸 보며 픽 웃는다.) 나쁜 짓 하는 애들은 아니니까 그냥 즐기지 그래?
우이가 손을 내밀고 있으니 몇 마리가 더 다가와 손목이나 발, 등등 피부가 드러난 부위에 달라붙습니다.
때때로 뺨에도 키스를 하듯 다가오는 녀석들도 있네요.
아~, 어쩐지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우이, 라이산더. 1d3의 이성을 회복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
rolling 1d3
()
1
1
라이산더 리바이: =
rolling 1d3
()
1
1
우이 이성+1, 라이산더 이성+1.
츠구나가 우이: 슈가라고 하면 대답 안할거야. ...네가 머리가 더 길어서 꼬리같은 느낌이다. 아님... 천같은 느낌이라거나. 너도 물고기 같아.(슬쩍 네 앞머리를 넘겨보다 푸스스 웃는다.) 꼬리잖아~ 지금도 기분 좋아서 살랑살랑 흔드네~ 음.... 앗.(달라붙는 물고기들이 간지러운지 잠깐 얼굴을 붉힌다.) 이거 봐라. 나한테 뽀뽀한다. 귀여워라~
어렸을 때는 얘네를 키우는게 소원이었던 거 같기도 하네. (닥터피쉬들이.. 맘껏 배불리 먹을 때까지 잠시 가만히 있자..)
라이산더 리바이: 그럼-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속삭이듯 몇번씩 네 이름을 부른다.) 네가 귀여워해주면야 꼬리든 뭐든 상관은 없는데.. (물에 붕 뜨는 앞머리카락이 흩날린다.) 너랑 있으면 원래 기분 좋아서 살랑살랑 흔들긴하지. (물고기들에 얼굴을 붉히는 걸 보며 와락 너를 끌어안고 뺨에 쪽쪽 입을 맞춘다.) 나도 물고기니까 할래. (쪽쪽)
어릴 때 꿈이 닥터피쉬 키우는 거라니, 드문 케이스네. 닥터피쉬말고 다른 물고기 집에서 키우자. (너를 안은 채 바닥을 박차고 오르면 닥터피쉬의 무리를 가르듯 나와 따뜻한 바다 플로어 쪽으로 몸이 둥실, 해류를 따라 떠간다.)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타박타박,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가 나는 곳을 보면, 작은 아이의 그림자가 '따뜻한 바다 플로어'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아, 저기서 소리 났다.
(그대로 해류를 따라 따뜻한 바다 플로어로 쓸려간다.)
츠구나가 우이: .....왜, 왜불러.. 그만, 불러.. 계속 부르면 이상한 기분 되니까...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럼 꼬리로 하자. 여기는 라이강아지의 꼬리인걸로. ...뭐해 야, 물고기들 도망가잖아! 네가 물고기랑 같냐? 질투하는건 아니.... 왓... 야 아직 쟤네 많이 못 먹었..는데... (두둥실 떠올라 해류에 따라 움직이는 탓에 혹여 너를 놓치기라도 할까봐 너를 꼭 끌어안는다.)
또 감기 걸리기만 해봐라 그냥. 돌아가서 카나페건 뭐건 감기약 1배럴 먹일거야...(바들바들)
담수 플로어에서 따뜻한 바다 플로어로 이동하자, 피부를 감싼 물이 조금 따뜻해진 것을 느낍니다.
담수 플로어보다 수심이 깊은 물 속처럼 느껴지고, 시야는 약간 푸른 빛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총천연색 열대어와 은빛의 작은 물고기 무리, 그 물고기 무리를 분산시키는 큰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따뜻한 바다라고 표현해야 할지, 바다에 있는 물고기는 대부분 있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 이름 부르는 거 좋으니까.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은 부를 수록 더 좋아지니까. 우이, 우이. 우이. (다시 연거푸 네 이름을 부르며 웃는다.) 꼬리, 자주 만져줘. 이 강아지는 꼬리 만져지는 거 좋아하니까. 나도 물고기라며? 거기다 질투까지 하는 물고기니까 이렇게 해야지. (너를 꼬옥 안고 해류를 따라 따뜻한 바다 플로어에 들어와 몸을 빙글 돌린다. 물길이 주변에서 빙글 휘몰아친다.) 물속이긴 해서 젖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 감기도 안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 아까보다 깊은 것 같네. .. 꼬마 녀석은 어디갔는지 안 보이고...
츠구나가 우이: 그만... 그만...라이이...(결국 머리 위로 김이 나는 듯 빨갛게 달아오른 채 멀뚱멀뚱 바닥만 바라본다. 몸이 빙글 돌아가면 주변의 물들이 휘몰아치듯 제 머리카락이 물에 나부껴 잠시 고개를 저어낸다.) 물 속이면 이미 다 젖은거겠지. .....아마 여기, 심해 코너여서 그런거 아니려나? 꼬마...도 헤엄쳐서 돌고래가 있는 쪽으로 갔는지도.. (큰 물고기는 상어일려나. 제 옆에 있는 널 잠시 바라보고 한숨을 푹 내쉰다.) 넌... 차피 숙소 가서도 입 맞출 생각이었잖아. (잠시 입술을 툭 내밀고 꿍얼거린다.)
( 아까 봤었나? 큰 물고기를 지그시 바라보다 해파리도 있나 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우이. 귀여워. (속삭이듯 말하며 네 이마에 쪽 입을 맞춘다.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닿아 어쩐지 간지럽다.) 그다지 젖은 느낌은 안 드는데.. 하긴 더 안쪽까지 간 모양이네. 어, 어떻게 알았어? 숙소에서도 할 생각이긴 했지. (입술에 쪽쪽 입을 맞추며 주변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다시 바라본다.)
심해.. 는 아닐걸. 아직 따뜻한 바다 플로어 같으니까. 차가운 바다 플로어로 가면... 왠지 거긴 심해일 것 같네.
라이산더의 말대로 아직 심해는 아니네요.
해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아까 본 고래상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어느새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와 지느러미를 스치며 빙글 돌고 있네요.
작은 열대어들도 산호초를 해치며 주변을 황홀한 광경으로 가득 채웁니다.
츠구나가 우이: (이마에 입을 맞추면 잠시 눈을 꾹 감은 채 다시 칭얼거리듯 네 이름을 부른다.) ..... 그러니까 물고기 한테 지금은 양보좀 해라. 쟤네는 식사니까... 이미 지나와서 무리지만.. 왓....(입이 부딪힐때마다 입술을 우물거리며 으, 앓는 소리를 낸다.) 네가 닥터피쉬야?
.....이래도 고래상어 페스티벌이 아니라고?(다가온 고래상어를 슬쩍 손을 올려 쓰다듬곤 장난스럽게 네 쪽을 돌아보고 말한다.)
...그럼 심해쪽으로 간걸까?
라이산더 리바이: (칭얼거리는 네 목소리에 속삭이듯 이름을 부른다.) 싫어. 난 욕심이 많으니까... 양보 못해. 식사는 다른 녀석들로 하면 되니까. (쪽 입술을 맞추며 슬 웃는다.) 지금은 닥터피쉬라고 하지, 뭐. 그러니까아- 아니라니까. 고래상어 페스티벌이면 여기로 안 왔지. (네가 고래 상어를 만지는 걸 보며 따라서 고래 상어에 한 손을 올린다. 매끄러운 상어의 피부가 손에 와닿는다.) 아마도 심해로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고래상어는 두사람의 손을 피하지 않고 헤엄치는 속도를 늦춰 곁에 머뭅니다.
14m나 되는 거대한 몸은 두 사람이 올라타도 거뜬 할 것 같습니다.
어쩐지 올라타라는 듯 가만히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츠구나가 우이: 다른 녀석이라고 하기엔 그 꼬마밖에 없는데? 너 때문에 닥터피쉬들이 굶은거야.(일부러 장난치듯 매정하게 말한다. 네가 입술을 맞추면 결국 네 팔을 잡은 채로 입술을 맞부딪힌 채 길게 네 입술을 핥아내곤 떨어진다.) ....됐, 됐지 이제.. 어? 물고기가 본다고..(?) 닥터피쉬가 그렇게 입술이랑 볼만 유독 무는지는 몰랐는데요~
....올라 타라는 것 같은...느낌인데.. 무겁지 않을까? 음...(잠시 쓰다듬다가 고맙다는 듯 잠시 꼭 끌어안아준다.) 고마워. 근데 네가 힘들 것 같아서. ... 라이, 탈거야?
라이산더 리바이: 그럼 그 꼬마나 물어뜯으라고 해. 걔네는 이런 거로 안 굶어. 자연에선 자연의 법칙대로 사는거야. (네가 입을 맞춰주면 그제야 만족하는 얼굴로 씩 웃는다.) 진작에 해주지. 물고기가 보면 어때. 어디가서 소문내지도 않을텐데. 네 앞의 닥터피쉬는 좀 특별한 종이라서. (고래상어를 안아주는 네가 귀여워서 머리카락을 쓸어준다.) 아니, 네가 이녀석을 걱정하니까 관두지 뭐. 같이 헤엄이나 치면 모를까.
츠구나가 우이: 매정하네. 너도 그럼 귀여움에선 닥터피쉬한테 졌으니까 걔네한테 뽀뽀받으러 가도 되냐 나?(매정..) .... 진짜 너 아까 해파리만큼 투명하다고 한거 해파리한테 사과해야해. 이따 가면 도게자하고 사과해. ... 닥터피쉬치곤 속이 너무 까맣고 덩치도 커서 탈락. 음....(같이 갈래? 끌어 안은채로 조근조근 말한다.)
라이산더 리바이: 뭐야, 나 안 귀엽다고 하는거야? 정말? (매혹...)
Value: | 80/40/16 |
Rolled: | 77 |
Result: | Success |
(애교부린다)
츠구나가 우이:
Value: | 60/30/12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3 (고래상어한테 볼 뿌비작....)
라이산더 리바이: 나처럼 투명한 사람이 또 어딨다고. 이렇게 투명하게 너 좋다고 하는데. 응? 이런 닥터피쉬도 있어야 균형이 맞지. (고래상어에 볼 부빗 하는 거 보며 눈 가늘게 뜨기)
고래상어는 우이와 부비적합니다.
같이 가자는 말에 끄덕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츠구나가 우이: 투명하게...나 좋다고 하는건...(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인다.) ...큼..큼(헛기침 한 뒤 고래상어의 옆에 붙어본다.) 좋아 ~ 그럼 가는걸로 결정~ 심해쪽으로 갈거지? (팔을 앞으로 저어 헤엄치듯 앞으로 나아간다.) 거기 안귀여운 라어쩌구 피쉬도 이리와.(그래도 혹여나 네가 삐질까 손을 네 쪽으로 내밀어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팔짱 끼고 그냥 뚱하게 본다. 삐졌나보다.)
츠구나가 우이: ....? 안와?
삐졌어?
에이......~
라이산더 리바이: 응.
삐졌어.
츠구나가 우이: ..............
아니 뭔 물고기한테...장난삼아 한 거 가지고 너랑은 더 한것도 하잖아. 자. 손 잡자.(손내밈)
Value: | 58/29/11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64/32/12 |
Rolled: | 63 |
Result: | Success |
(한숨 쉬며 손을 잡는다.) 안 귀엽다며?
츠구나가 우이: 안귀엽지만~ 내 강아지라면 책임을 지고~(제 쪽으로 끌어당겨 옆으로 붙어 다리를 한번 저어낸다. 물장구에 그대로 몸이 심해쪽으로 쭉 미끄러져 이동한다.)
삐지지마. 너도 고래돌이랑 부비적 하던가!(고래상어 쓰다듬고 고래돌이도 라이랑 부빗하고싶지? 장난스럽게 말한다.)
라이산더 리바이: 다른 녀석한테 뽀뽀하겠다는 주인이 뭐가 좋다고 책임을 져야하나.. (심해 쪽으로 흘러가며 비죽 입을 내민다.) 난 나랑 닮은 녀석이랑 놀거야.
고래돌이... 아니 고래상어는 그저 유유히 헤엄치며 함께 심해쪽으로 헤엄쳐가네요.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60 |
Result: | Fail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70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행운..2차감......)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죠!
따뜻한 바다 플로어에서 차가운 바다 플로어로 이동하자, 피부를 에워싸는 물이 서늘하게 식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마치 심해에 있는 것 같은 경치가 펼쳐집니다.
시야는 푸르면서도 어둑어둑하고, 이 수중이 끝없이 이어져있을 것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플로어 전체가 조용해서 떠도는 생물들의 심장소리마저 들려올 것 같습니다.
여긴 심해에 사는 물고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해파리가 마구 모여들고 있습니다.
고래상어는 한바퀴 빙글 돌며 힘내라는듯 주변을 배회하고는 다시 따뜻한 바다 플로어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츠구나가 우이: 그, 그거랑 같냐? 말이 그렇지. 고래돌이도 갔네! 넌 애완견하고 뽀뽀하는것도 화내겠다? 엉? (아아니, 이게아니고.. 괜히 제 입을 한번 잘근 씹어본다.) 뭐 해줘야 안 삐질래? 어? (꽤 곤란하다는 듯 네 기분을 풀어주려 네 손을 양 손으로 꾹 잡았다가 괜히 해파리가 있는 쪽으로 움직여본다.) 얘네도 이제 나와서 있네. 응?너 닮은 게도 여기 있고....
라이산더 리바이: 다를 건 또 뭔데. 애완견이랑 나랑 둘 다 뽀뽀해주는 건 양보한다지만 나보다 애완견한테 더 뽀뽀하고 싶다면 삐져도 되는 거 아닌가. (네게 손이 잡혀 어둑한 물길을 가로지르며 해파리 쪽으로 향하면 어둠 속에 몸을 맡기듯이 눈을 감는다.) 어떻게 풀어줄지 한번 생각해봐.
해파리가 모여있는 곳으로 다가가도, 해파리들은 도망치지 않습니다.
곧 시야가 해파리로 가득찹니다.
해파리에게 쏘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투명한 해파리들이 몸을 에워싸며, 온 몸이 말캉말캉한 쿠션에 휩싸이는 듯한 신기한 감각입니다.
조금 차가우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바, 바..바보야 애완견..이랑 뽀보하는건 창피한게 아니니까 그런거고!(잠깐 소리치고는 괜히 네 뒷머리를 쥐어 잡아 당겨본다.) 어... 어..? 음.... 일단..여기서 나간 후.. 숙소에 가서... 그건 차분히 생각하고.. 응?(주변이 하얘져도 그다지 눈치채지 못하는 건지 손가락을 꾸물거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하루쯤은 강아지여도 좋겠네.. 그럼 네 스킨쉽도 편하게 받을텐데. 아아. (뒷머리가 잡아당겨지면 아프다는 소리를 내며 눈을 뜬다.) 그거 내 일은 뒷전으로 생각하겠다는 소리? (꾸물거리는 네 손을 잡으며 어둑한 바다 속에서 짙게 어둠에 먹힌 녹빛 눈동자로 바라본다.) .. 키스 해줘.
츠구나가 우이: ...그 강아지가 너라면...편히 스킨쉽도 못할거야 라이. ...(조금 차분한 목소리로 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그저 제 손가락만 꾹꾹 눌러본다.) 너랑...너랑 스킨쉽 할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져서..그런거란말야... (뒷머리를 놓고선 주변의 해파리들을 불안한 눈으로 둘러본다. 손이 잡히면 잠깐 숨이 멈추고 네 눈을 가만 바라본다.) 지, 지금..? 그, 지금 여기 해, 해파리 있는..데.....
라이산더 리바이: 그래도 강아지라면 주변은 덜 의식하겠지. (가라앉은 눈동자가 시선을 피하는 너를 내려다본다. 손가락이 얽혀 깍지를 낀다.) 기분 이상해져도 뭐라할 사람 없잖아. (커튼처럼 주변에 장막을 핀 해파리들 사이에서도 올곧게 너를 바라본다.) 응. 지금.
츠구나가 우이: 아냐 라이, 너라면... 으....해파리가 뭐라고 하면 어쩌고..? 사실 해파리가 아니라..그 수족관에 있던 사람들이고.. 어...(말도 안되는 변명이란걸 저도 알고있다. 이리저리 네 시선을 피해내다 결국 올곧은 네 눈과 눈이 마주치면 그대로 숨을 멈춘다.) .....(그대로 눈을 꾹 감은 채 네 쪽으로 고개를 내민다. 바르르, 잠깐 몸이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라이 눈..감아줘. 응?
라이산더 리바이: 너는 나에 대한 건 너무 의식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괜찮아.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거, 네가 더 잘 느끼고 있잖아. (변명이라는 건 네가 더 잘 알테니까. 네 고개가 가까워지다가 떨리면 그대로 눈을 감는다. 네가 바라던대로.)
츠구나가 우이: 그거야 널... (좋아하니까, 너하고 입을 맞출때마다 얼굴이 터질 것 같고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그렇지. 입 밖으로 차마 내지 못한 말들을 꾹 삼키곤 고개를 살짝 옆으로 튼다. 그대로 네 입술 위로 제 입술이 살짝 닿으면 우우, 한숨쉬듯 그대로 숨을 내뱉는다. 물이 가득한 탓에 공기방울 몇개가 입술을 간지럽히다 위로 떠오른다.)
라이산더 리바이: 좋아해서, 라고 말할거지, 너는. (좋아하는 탓에 너는 많은 걸 의식한다. 그걸 모르지 않지. 그러면서도 자존심은 세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자주 하고. 지금처럼. 고개를 기울여 입술이 맞닿으면 내쉰 숨에 공기방울이 조금 더 위로 떠오른다. 그저 입술이 닿았을 뿐인, 키스라고 하기도 민망한 스킨쉽이지만 이내 픽 웃으며 고개를 뗀다.) 됐어. 이제 안 삐졌어. (너를 안아주며 어깨에 고개를 기댄다.) 키스해줘서 풀렸어.
츠구나가 우이: .....(네 말에는 그저 침묵을 지킨다. 조금 더 발로 물장구를 쳐 네게 가까이 다가가 살짝 맞부딪힌 입술이 좀 더 맞닿으려고 할 때엔 고개를 떼버리는 탓에 잠깐 저도 모르게 으우, 아쉬운듯한 소리를 내며 어깨가 추욱 쳐진다. 그것도 금방이지 창피함에 괜히 주위에 있던 해파리들을 손으로 살짝 저어 걷어내본다.) 저, 저저..저리 안가..?! 진짜 에로늙은변태영감. 모, 몰라.. 내가 삐졌으니까 이제... (빨개진 얼굴을 보이기 싫은건지 네 허리를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폭 묻어 가린다.) 애초에 물고기한테 질투하는게 말이야? 읏... 으, 그 꼬마애나 찾지 않고...
라이산더 리바이: (아쉬워하는 소리를 내는 걸 들으면 웃음이 난다. 지금 아쉬운 게 어느쪽인지는 알까. 주변의 해파리들이 쓸려 가는 걸 보며 품에 안은 네 머리카락을 쓸어본다. 물속이라 쓸어내는 머리카락의 감각이 역시나 이상하다. 나부끼는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로 섞으며 속삭인다.) 왜 네가 삐져? 물에 빠진 놈이 성낸다더니. 물고기한테도 질투해. 난 네 주변의 공기에도 질투하고 네 시선이 닿는 모든 것에 질투해. 네게 닿는 내가 아닌 모든 것엔 늘 질투하니까. 꼬마야 어딘가엔 있겠지. 지금 중요한 건.. 그 꼬마가 아니라 너고.
츠구나가 우이: (괜히 다정한 스킨십에 저 혼자 열불 낸게 또 못마땅한건지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주먹으로 툭툭 네 등을 때려본다. 그렇게 머리카락을 만지는것도 이상한 기분이 든단말야.) 그렇게 질투 하지 않아도 ..난...... 으, 내가 그렇게 네게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묘해. ...그래도 그 꼬마를 찾아야 나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라이, ..(잠시 우물쭈물, 고민하다 작은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사랑해... 그, 그그 그러니까 이, 이제 돌고래 쪽으로 갈까?
라이산더 리바이: (등에 닿는 주먹에 피식 웃는다. 뭐가 또 불만인지. 힘없는 주먹질에 그저 더 너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빈다.) 넌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사람이고, 곁에 두고 싶은 사람. 우이. 네 가치가 네 생각보다 더 대단하다는 거, 잊지마. 지금 내 관심사는 전부 너한테 쏠려 있으니까. -나도 사랑해. (작게 들린 속삭임에 답하며 네 이마에 입술을 댄다. 솔직하지 못한, 나의 사랑하는 사람.) 여기, 그렇게 위험한 곳이라는 느낌은 안 드니까 천천히 해도 돼. 그럼 가볼까.
두 사람이 돌고래 풀로 가려고 할 때, 무언가 반짝이는 게 우이의 눈에 보입니다.
반짝임은 심해 끝자락에 있는 키다리게 쪽에서 보인 것 같네요.
츠구나가 우이: 그래도 언제나 위험한 상황에 휘말리는게 나였단말야. ......(그러고보면 최근에는 이상한 상황이야 늘 겪으나 매번 제 주위는 커녕 항상 잘만 풀리는 느낌에 잠시 고개를 기울인다.) ..... 네가..살려서... 악운이 없어진건가..? 노력할게. ... 내가 생각보다, 네게 대단한거란... 응. (반짝이는 걸 보고선 이동하던 너를 꼭 붙들어 멈춘다.)
.....? 저기 뭐 있는데..?
(라이를 닮은 키다리게 쪽으로 서서히 가보자..) 안녕.. 네 이름은 라이산더야.(?)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위험한 걸 찾아다녀서 그랬던 거잖아. 그럴지도 모르지. 사랑의 힘 덕에 악운이 없어진.. 걸 수도 있고. 사랑은 위대한 마법이라고들 하니까. 넌 나한테 중요하니까.. 너무 날 쥐고 흔들지는 마. (네 콧등에도 입을 맞추고서 몸을 옮기려다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키다리게 쪽으로 향한다. 라이산더라고 이름 짓는 걸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4m의 얇고 긴 다리를 가진 게가 우두커니 우이를 봅니다.
우이가 붙힌 이름을 알아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게는 다리를 움직여 다가오더니 집게발을 뻗어 무언가를 우이에게 보여줍니다.
츠구나가 우이: ...그건... (뭐 맞는 말이기야 하겠다 고개를 끄덕인다.) 내 악운을 네가 일 복으로 다 가져가는게 아니고? ....닮았다고 한 그거 연장선이거든!? 질투하지마라 너! 이번엔 부비작이랑 뽀뽀 안할거니까!(삿대질!)
(게보고 착하다~ 칭찬하며 무언가를 가까이서 바라본다.) 쓰다듬는건 돼?
라이산더 리바이: 이젠 위험한 걸 안 찾아다니니까. (어깨를 으쓱하고) 나도 예전보다는 일 줄이고 있는거라니까. .. 누가 그걸 몰라서 이러나.. 내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여서 그런 것 뿐이야. 딱히 스킨쉽해도 뭐라하진 않는데. 하는 만큼 나랑도 하면 별로 질투안해. (삿대질에도 태연하게 으쓱하고) 쓰다듬어도 되고, 편할대로 해.
게가 갖고있는 물건은… 예쁜 유리파편이었네요.
파도와 모래에 오랜 세월 휩쓸렸는지 표면이 매끈해 색을 입힌 돌 같습니다.
반투명한, 조금 어두운 라임색이 라이산더의 눈색과 똑 닮았네요.
츠구나가 우이: 아 쓰다듬기는.. 잘 해줄 자신있지.(어쩐지 의기양양) 라이산더랑 닮았어, 다시봐도 .........? 이런걸 소중히 가지고 있던거야 라이산더? (게의 발을 쓰다듬어준다.) 음... 이거 네 눈색이랑 똑같다. 의미있는 물건인가? (잠시 돌을 이리저리 둘러본다)(관찰..?)
라이산더 리바이: 네네, 아주 잘하실 것 같습니다. (의기양양한 모습이 귀여워 머리를 쓸어준다.) 어디가 닮은건지 난 전혀 모르겠지만.... (자기랑 똑같은 이름의 게랑 대화하는 걸 보면 역시나 복잡한 얼굴이 된다. 저게 나랑 닮았다니...) 글쎄. 그냥 반짝이는거라 가지고 있었던 모양인데.. 내 눈생각이랑 닮은 건 신기하긴 하네. 저녀석, 이거 너 주려는 걸지도.
우이 관찰 굴려볼까요?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80 |
Result: | Fail |
(눈 비비고 다시 보자)(강행..)
우이 관찰 강행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요리조리 보면 정말 예쁜 유리 파편입니다.
꺼림칙한 기분도 없고..
그냥 우호의 선물로 주는 것 같아요!
츠구나가 우이: 뭐야 네가 쓰다듬으면 어떡해!(폴쟉) 음...까맣고...길고... 길고..까매. (?) 후후 여기 얘들은 다 귀엽네. (다시 쓰다듬어주곤 인간 라이산더도 쓰다듬어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뭘, 내가 쓰다듬을 수도 있는거지. (당당태연하게 답하며) 그 기준이 전혀 모르겠지만.. 길다는 건 알겠네. 생물치곤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 같긴 하지. (양쪽 라이산더를 쓰다듬어 주는 네가 퍽 사랑스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네 손에 머리를 부빈다.)
라이산더가 주는 선물이니까 그냥 받아가지?
츠구나가 우이: 당연히 받아갈거야. 집안에 고이고이 이쁘게 모셔둘거라구. (얌전히 유리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게 라이산더에게 인사를 해준 뒤 다시 다른 쪽으로 발을 돌린다.) ....뭔가 다른 얘들도 그럼 하나씩 다 선물을 주려나? 아까 그 오징어라던가.(푸스스 웃고선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유리파편을 챙기는 걸 보며 다른 쪽으로 발을 옮기는 네 허리를 감싸 안는다.) 주는 선물 다 받아가려고? 오징어가 주는 선물은 먹물일 것 같은데... 여긴 추우니까 다른 곳으로 가자. 오래 있기도 했고.
츠구나가 우이: (많이 추운걸까. 잠시 네 이마 손을 꼭 붙잡고 체온은 가늠하는 듯 음...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돌고래....로는 여기도 똑같이 못가나?(아까처럼 돌고래쇼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우이가 꼭 붙잡으면 확실히 심해의 서늘한 물 탓인지 라이산더의 체온도 평소보다 식어있습니다.
추울만도 하겠죠.
두 사람은 돌고래 풀 쪽으로 향했습니다.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26 |
Result: | Hard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86 |
Result: | Fail |
우이의 귀에 타박타박,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가 나는 곳을 보면, 작은 아이의 그림자가 '돌고래 풀'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남자애 이 쪽에 있나봐 아. 저기.(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라이산더 리바이: 응? (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곤) 가볼까.
츠구나가 우이: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잡은 채 걸음을 옮긴다.) 뭔가... 숨바꼭질처럼 됐네.
두 사람이 입구로 향하면 바다사자가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다사자: 아우-! 죄송합니다, 아우! 다음 돌고래 쇼는 20분 후에 개장 할 예정입니다. 아우!
자세히 보면 바다사자의 목에 사원증 같은 것이 걸려있네요.
츠구나가 우이: ?????
동물... 직원....?
츠구나가 우이: (혼란)
(눈비빔)
(다시봄)
(안봄)
라이산더 리바이: (눈끔뻑)
말하네.
츠구나가 우이: (사원증을......빤히보자............)
바다사자: 아우-?
츠구나가 우이: (사원증에 찍힌건 사람 얼굴인가 사자얼굴인가)
다시봐도.. 사원증.. 같은 걸 걸고 있습니다.
사원증에 찍힌 건.. 누가봐도 바다사자 인걸요....?
츠구나가 우이: (말도안돼)
어...............아니 사자가 말하는건 처음봐서..
바다사자: 아우 왜 그러십니까 아우?
츠구나가 우이: 인간도 여기 자주 오나요?(무리수 던지기)
바다사자: 바다사자도 말 할 줄 압니다, 아우!
인간이 오는 건 오랜만입니다, 아우!
아무래도 찾아오시는 손님이 드무니까요, 아우!
츠구나가 우이: 오... 마지막으로 언제 왔는데요? 여기가 어디 위치쯤인지 몰라서...주소가 어떻게 되는지도...
바다사자: 아우....(곰곰)
가끔....? 아우, 여긴 주소로 찾아오는 곳이 아닙니다, 손님, 아우!
츠구나가 우이: ?? 저희 여기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돌아가는 법을 모른다고 해야하나...그런...
바다사자: 아우아우, 수족관 관람을 마치시면 될겁니다 아우!
돌고래 쇼는 20분 뒤에 개장이니... 휴식공간에서 쉬다 오시거나 다른 곳을 둘러보면서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우!
츠구나가 우이: (무시구만)
(일단 네 손을 잡은 채 뒤로 물러난다) 다른 곳 먼저 가야할 것 같네.
라이산더 리바이: 뭐.. 때가 되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것 같은데.
다른 곳 부터 갔다오지 뭐.
츠구나가 우이: 애매해 그런건. (초조한지 잠시 손톱을 물어 뜯고 내내 거슬렸던 카페 공간쪽으로 가본다.)
두 사람은 카페 공간 쪽으로 향합니다.
카페 공간으로 향하려면 필연적으로 만남 코너를 지나야하지만요.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13 |
Result: | Hard |
타박타박,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가 나는 곳을 보면, 작은 아이의 그림자가 '만남의 코너'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만남의 코너에는 수조 없이 제각각의 생물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우이, 라이산더. 관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89 |
Result: | Fail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85/42/17 |
Rolled: | 78 |
Result: | Success |
라이산더의 눈에 생물들이 뚜껑으로 덮힌 상자를 열심히 쪼아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뭐야 저건?
츠구나가 우이: 어라... 이 쯤에 있지 않았나?(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네 말에 어디? 조금 멍하니 말한다.)
라이산더 리바이: 여기. (물고기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가서 상자를 집어 들어 열어본다.)
라이산더가 상자를 열어 살펴보면, 그 안에는 먹이가 들어있네요!
이걸 먹고 싶었나봅니다.
주변의 온갖 물고기들과 물 속 생물들이 몰려왔네요!
츠구나가 우이: 으음....? 먹이 먹고싶어서 이렇게 쪼아댔던건가~(귀엽네~ 작은 생물들을 뽀다듬해본다)
바다거북이며 가오리에… 상어, 꽃게, 펭귄… 정말 가리지 않고 다들 몰려와서 먹이를 먹고 싶다고 입을 뾱 내밀고 있습니다.
우이가 먹이를 줘볼까요?
라이산더 리바이: (상자를 네 손에 쥐여준다.) 자. 쟤들한테 줘봐.
츠구나가 우이: 우웃.....귀여워라....(먹이를 조금 덜어 네 손에도 쥐여주곤, 저도 수중생물들에게 하나씩 먹이를 나눠준다.) 너도 해봐. 이런거 흔하게 못하잖아.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주는 먹이를 손에 조금 들고 폴짝대는 펭귄에게 먹여준다.) 흔하게 못하기는 하는데... 얘네보단 이쪽이 더 귀엽네. (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너를 보며 뺨에 입을 맞춘다.)
츠구나가 우이: 콩깍지야 그건. (혹시나 먹이를 먹고있는 아이들이 놀랄까 잠시 옆으로만 흘깃 바라본다.)...난 먹이 아니야. 라이. (정확한 배분을 위해 정확히 절반정도를 갈라 남은 아이들에게 공정히 나누어준다.) 귀여워... 가오리랑 거북이랑..꽃게랑..... 좋다.. 애완어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런거겠구나.
라이산더 리바이: 콩깍지가 아니고 네가 진짜 더 귀여운거지. (씩 웃으며 상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먹이를 준다.) 집에 수족관 하나 만들까. 거북이도 키우고. 이런 식으로 먹이를 주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츠구나가 우이: 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무리겠지. 집을 물로 가득 채우는 것만 아니면. ....적어도 그건 너만 하는 말이니까. 콩깍지야.(뭔가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선 남은 것들을 다 나눠주고 나서야 상자를 다시 뒤적여본다.) 남은거 없지? 이제....
라이산더 리바이: 그렇겠지. 웬만한 곳보다야 크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바다보단 좁을테고. (꽃게에게 먹이를 들려주고는 허리를 핀다.) 앞으로도 나만 할거긴한데, 그럼 평생 콩깍지인가? 아직 하나 남았어. (네 허리를 끌어안고 슬 웃는다.) 난 먹이 안 줘?
츠구나가 우이: 역시 자연상태 그대로 있는 편이 즐겁기야 하겠지. 지금처럼... 가둬둔거보단 지금 모습이 좋기야 하니까. ... ..(한숨을 푹 내쉬곤 그래, 평생 콩깍지라고 하자. 웅얼거린다.) 스킨스쿠버라도 정말 배워야하나. 하다가 떠내려가는거 아냐? 나. ......(허리를 끌어안으면 반사적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네 어깨를 잡아 밀어본다.) ...무슨 먹이~? 네가 먹을 카나페는 여기 없는데..?
라이산더 리바이: 여긴 독특하긴 하지. 수족관이지만 수조는 없으니까. 이 공간 자체가 이 녀석들 전부의 터전이고.. 이게 보기 좋긴하네. (한숨 쉬는 걸 보면서도 즐거운 듯 웃는다. 역시 콩깍지인가, 귀엽다.) 나중에 스킨스쿠버 배울래? 강사 소개시켜줄 수 있는데. (네가 어깨를 밀어도 꿋꿋하게 버티며 끌어안는다.) 카나페말고- (고개를 기울여 입술이 닿을 듯 거리를 좁힌다.) 이쪽.
츠구나가 우이: 사람이 만든 구조물 안에 있다는 건 변함이 없긴 해도.. (귀엽다고 생각했던게 뻔하다.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네 귀를 한번 살짝 잡아당겨본다.) ... 그거 배우고 고래상어 어쩌고 갈까?(장난삼아 가볍게 말한 뒤 더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는 행동에 윽, 어깨를 밀어내던 손을 내린 뒤 역시 얼굴이 빨간 채로 목을 뒤로 뺀다.) ...얘들이 보는데...리바이씨...(결국 가까워지는 네 얼굴에는 입을 살짝 벌리고 눈을 꾹 감아버린다) 맘...맘대로..해..! 먹던가. 말던가...
라이산더 리바이: 그래도 여기, 특별한 곳 같으니까 이 녀석들도 불만 없겠지. (네가 귀를 잡아당기면 금방 엄살 부리는 소리를 낸다.) 아야야. 나야 상관은 없는데 그럼 배우고 고래상어 보러 가자. (네가 고개를 빼는 만큼 고개를 가까이 하며 허리를 꽉 껴안는다.) 애들도 하라고 아우성인 거 같은데... (네가 포기하면 만족한 얼굴로 살풋 입술을 겹친다. 입술이 맞닿아 부드러운 감각이 퍼지면 네 입술을 우물거리다가 입술을 뗀다.) 츠구나가 씨가 부끄러워하니 여기까지만.
츠구나가 우이: 특별한 곳... 자유롭게 어떤 통로로 출입이 가능하다던가? 음..(엄살쟁이. 푸스스 웃으며 말하곤 귀를 틱 놓는다.) ... 그래, 고래상어.. 그런 얘들이 잔뜩 있으면 즐거울 것 같긴 하니까. ... 소재는 안돼도.(강조하듯 말한다.) 뭐, 뭘 하라고 난.. 난리..그럴리가 있냐..!(입술이 겹치면 들고있던 나무 상자로 급하게 얼굴을 가려본다. 마치 네 말을 정말 의식이라도 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도록. 입술을 우물거리는 행동에 숨을 멈추고 저도 네 아랫입술을 살짝씩 핥짝인뒤 푸하, 네게서 떨어진다.) 아까, 추, 충분히 먹지 않았냐..?! 모, 몰라... 모르니까..! 저리가 이제..!(주변 생물들에게 가라고 말한 뒤에야 더 살펴볼 게 없다 주변을 급하게 둘러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어쩌면? 우리가 본 곳 외에도 이녀석들이 드나드는 곳이 더 있을지도 모르니까. 숲 안에 있으면 숲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도 아직 이 안에 대해선 잘 모르잖아. 그럼 나중에 같이 고래상어 보러 가자. 소재는 안 되더라도 데이트하기엔 좋잖아. (데이트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슬 웃는다.) 원래 이런 건.. 더 하라고 응원하는 법이지. (상자에 가려진 채 입술을 맞대고 간지럽게 닿는 혀에 눈이 부드럽게 풀린다. 가볍지만 기분 좋은 키스에 기분이 좋아진듯 네 허리를 안고 다시 해류에 몸을 맡기며 둥실 떠오른다.) 욕심이 많아서 또 먹고 싶어졌거든. 난 너랑 계속 붙어 있어야지. (네 말에 슬금슬금 주변에서 멀어지는 생물들을 보곤 쿡쿡 웃는다.)
배불리 먹고 좋은 구경도 한 바다생물들은 제갈길을 가며 시끌벅적 놀기 시작합니다.
여긴 더 볼게 없는 것 같네요!
츠구나가 우이: (좋은구경 이보쇼)
더 안쪽으로 가도 되겠을 것 같아요.
(눈피함)
츠구나가 우이: (바다생물 맴매함)
바다생물들에게도 좋은 구경이었.. 네요!
(쇼쇽 도망)
츠구나가 우이: ...데이트면... 연애 소설을 써야하는데(잠시 고민하다 나쁘지는 않겠지, 중얼거리곤 고개를 끄덕인다.) 차피 소재를 버리고 너랑 놀려고 가는거니까. (읏, 입술을 뗀 채 둥실 떠오르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얼굴이 빨개져 다시 네 품에 고개를 묻는다.) 치사해. 부끄러워하는거 알면서 굳이..봐봐 얘들도 다 보고 있었잖아! 혼난다 진짜!?(얼굴이 달아올라 터져버릴 것 같다. 약간 눈물이 삐져나온건지 괜히 네 등을 솜주먹으로 툭툭 때린다.)
(애써 달아오른 얼굴을 양 손을 올려 진정시키며 웅얼거린다.)안쪽이면 카페니까. 맞나? 음. 거기로 가자.
라이산더 리바이: 연애소설 써보는 것도 좋지 않아? 지금의 네가 쓰는 연애소설.. 나도 읽어보고 싶은데. (어쩐지 예전과는 다를 글을 쓸 것 같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속으로 떠올리다 지운다.) 놀아줘서 고마워요 주인님? 멍멍. (애교스럽게 웃으며 교태를 부리곤 품속에 얼굴을 감춘 너를 안고 해류에 따라 흘러간다.) 뭐 어때. 쟤들도 좋은 걸 봐야 건강하게 크는거야. 돌아가면 쟤들도 연애할지도. (솜주먹이 귀여워 쿡쿡 웃으며 답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카페로 가보자. 왠지 먹을 것도 팔고 있을 것 같고 그렇네. (해류에 몸을 맡겨 카페 공간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해류에 몸을 맡기며 카페 공간으로 향했습니다.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민트 (GM):
Value: | 57/28/11 |
Rolled: | 68 |
Result: | Fail |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92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84 |
Result: | Fail |
해류에 몸을 맡겨 카페 공간에 도착하면
카페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고, 안쪽에는 먹거리를 파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는 것은 커다란 문어 입니다.
: 문어 뭐 시킬거야?
문어: 메뉴판은 여깄어.
츠구나가 우이: (이번엔 문어네.... 이마를 잠깐 친다..)
문어: (스윽 메뉴판 보여줌)
츠구나가 우이: (문어도 사원증을 걸고 있으려나? 곁눈질로 메뉴판을 받아들며 확인하자)
핫도그, 씨푸드 버거, 어니언링&감자튀김, 씨푸드 카나페, 블루베리&초코 케이크, 바다소다, 조가비 아이스……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걸요!
문어도 사원증을 가지고 있네요!
츠구나가 우이: (으음)
이름도.. 옥토퍼스인걸 보면... 이건 분명 문어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정말 바다 속으로.... 워프라도 한걸까? 정말 이런 세계가 있는걸까나..
(꼬르륵..)
...
라이산더 리바이: (흘끔)
바다속이든 뭐든, 일단 먹어도 되지 않을까.
츠구나가 우이: ....뭐 무무뭘봐! 내가 한거 아니다!
(메뉴판에 얼굴을 폭 묻는다.)
뭐 시킬건데 너...?
라이산더 리바이: 그래그래. 난 바다소다랑 씨푸드 카나페랑 조가비 아이스. (곧장 시킨다.)
(이중에 음식류는 꼴랑 하나...)
츠구나가 우이: 으음... 나도 비슷한거 시키려고 했는데. 그럼 카나페 두개를 시키고 나머진 나눠먹으면 안돼?(메뉴판을 덮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래도 상관은 없고. (네 허리를 꼬옥 안고 덮힌 메뉴판에서 시선을 뗀다.) 카나페 말고 뭐 먹을 건데?
츠구나가 우이: 카나페 말고는 ...그냥 어니언링..? (안아오는 팔에 잠시 눈썹을 추욱 늘어트린 채 끙, 앓는소리를 낸다. 그냥 포기하기로 한 건지 별 말은 안하고 그저 안절부절 네 손 위로 손을 올린 채 라이... 네 이름을 한번 부른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럼.. 카나페 두개, 어니언링&감자튀김 하나, 바다소다 두개, 조가비 아이스 두개. 이렇게 시킬까? (뿌리치지 않는 네 손에 부드럽게 네 허리에 손을 감은 채로 눈웃음을 짓는다.) 응, 우이.
츠구나가 우이: 응, 조금 많이 않나? 아이스는 하나만 해도 될 것 같......응 우이.. 가 아니라.. 말하는 문어 앞인데.......(흘끔 옆눈으로 문어쪽을 계속 바라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럼 아이스는 하나만. 남으면 뭐.. 남기면 되지. (문어쪽을 보고선 투명문어 취급하듯이 다시 널 보고 뺨에 쪽 입을 맞춘다.) 말은 해도 문어는 문어지.
문어는 주문을 듣고는 주문서로 휘갈겨 쓰고서 곧장 음식을 준비합니다.
8개나 되는 다리가 부산하게 움직이네요.
덕분에 음식은 무척 빠른 속도로 쟁반 위에 착착 올려집니다.
문어: 자, 마지막은 조가비 아이스 하나까지. 주문한 거 다 나왔어. 저기가서 먹어. 쓰레기는 그냥 그자리에 두고 가면 돼.
문어는 휙휙 다리를 저으며 연애는 저쪽가서 하라는 몸짓을 보냅니다.
츠구나가 우이: 남기면 벌 받아. ... 아님 다른 얘들 주지 뭐. (그대로 문어가 보고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네 품속에서 축 늘어진 채로 아으..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인다.) 문어도 눈은 있는데.. (쟁반을 얌전히 받아들고선 급하게 자리를 둘러본다. 구석이 낫겠다 싶어 구석쪽으로 쟁반을 들고 걸어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애인님 하고 싶으신대로- 날 벌 줄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된다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는 걸 보면 귀여운지 가느다란 웃음을 흘린다.) 눈이 있어도 결국엔 문어잖아. (쟁반을 같이 받치며 구석에 있는 자리로 가 함께 앉곤 카나페 하나를 집어 네 입가로 가져간다.) 아.
츠구나가 우이: ....내가. (슬쩍 눈을 가늘게 뜨고선 저를 안은 네 팔을 한번 찰싹 때린다.) 결국엔 문어가 아니고 생각도 하고 요리도 하는데 그럼 창피해. 안돼. 허락받아.(앉고선 소다를 빨대로 저어내다 입을 꾹 다문 채 노려본다.) .....(싫다는 듯 뻐끔뻐끔..)
라이산더 리바이: 아야. (손을 맞으면 엄살처럼 아프다는 소리를 내곤 입술을 비죽인다.) 하여튼 별개 다 부끄럽다고 그러지. 이젠 문어 눈치까지 봐야하네. (빨대만 물고서 싫다는 얼굴인 너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내가 주는 건 먹기 싫다고?
츠구나가 우이: 부끄러운게 아니고, 무. 문어가 그랬잖아! 연애는 저쪽에서나 하라고! 그럼 그게 사람이랑 똑같지 다를게 뭐냐구!(빨간 얼굴로 휙휙 세게 소다를 젓고 한입 쭉 빨아먹는다.) .....그게 아니라! 그. ㄱ..... 다른 물고기가 보잖아!(제가 말해도 조금 미묘한 어감이긴 하지만. 눈을 꾹 감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문어가 그렇게 말할 수야 있겠지만 그렇다고 문어 말대로 할 필요가 어딨어. (메에, 혀를 내밀며 네가 이상하다고 핀잔을 주곤 카나페를 콕콕 네 입가로 더 가져간다.) 사람도 아니고 물고기인데 뭐 어때. 우이, 정말 안 먹을거야?
츠구나가 우이: 문어 말대로가 아니라... 저 사람....아, 아니 문어가 보고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거야.(아까의 일을 생각하면 몸에 열이 오르는건지 소다를 쭉, 다 마실 듯 빨아 마신다. 저도 네가 이상하다며 베에 혀를 내민다.) 먹을거야. 먹을건데.. 내가 먹을거야. 물고기래도 생각할 줄 알면 사람이랑 같은거야.(다시 혀를 내민다.. 메롱.)
라이산더 리바이: 눈치 보느라 애인이 주는 것도 안 먹겠다 이거지...(메롱하는 걸 보며 흥, 네게 내밀었던 카나페를 쏙 입에 넣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난 안 먹을래. 혼자 맛있게 먹고 와. 난 물고기들이랑 놀다올테니까.
츠구나가 우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옷을 급하게 잡는다) 아 왜! 또 왜 삐졌는데! 내가 이러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다른 사람 있으면 애정행각 안하고 그랬잖아 우리!!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잡은 옷을 내려다보고) 사람이 있으면 참는데 저것들은 사람이 아니잖아? (자기가 틀린 말 했냐는 눈으로 본다.)
츠구나가 우이: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할 줄 알면 사람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랑 비슷한.. 고등생물..이니까 무튼! (자기가 틀린 말 했냐는 눈으로 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사람처럼 말할 줄 안다고 해서 사람은 아니지. 고등생물이 사람만 존재한다는 건 인간의 편견이니까. 결국 넌 그거잖아. 우리가 연애 행위를 했을 때 그걸 연애 행위라고 인지할만한 지능이 있는 생물 앞에선 연애 행동을 하기 싫다는 거. 아니야? (메롱) 애인님께서 하지 말라니 하지말아야지 나한테 선택권이 있어? (그래서 물고기랑 놀겠다는 눈으로 슬쩍 네 손에서 빠져나온다.)
츠구나가 우이: 당연하지! 아무것도 모르면 모르지만 그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하는게 아닌거란걸 알 정도의... (다시 스르륵 빠져나가는 모습에 허망하니 네 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쫓아가 옷을 꽉 잡는다.) 안 받아 먹겠다고 했지 내가 안 먹겠다고 했어? 어? 다 네 몫까지 시켜놓고 그렇게 가면 나랑 같이 있기 싫다는거야?
라이산더 리바이: (옷을 잡은 너를 보며 팔짱을 낀다.) 난 너랑 같이 있으면 키스하고 싶어. 안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내 손에서 놓기 싫어. (팔짱을 낀 채 그대로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아 소다를 마신다.) 그럼 알아서 먹자고.
츠구나가 우이: 무, 뭐. 키. ...사랑, 한..(이어 들리는 네 말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 얼굴만 빨개져 씩씩거리며 질질 네 옷을 잡고 다시 자리로 끌고온다.) 못하지만... 못하지만 노력한다고! 그때도 말했잖아! 물론 노력하는데도 발전이 없어서 미안한데! 그치만... 으윽...(저도 제 자리에 앉고서는 가만히 어니언 링을 하나 둘 씩 집어먹다가 창피함에 바닥을 퍽퍽, 차버린다. 그러다 테이블 받침을 덜컹, 차버려 소다가 바닥으로 쏟아지게 만든다.)
라이산더 리바이: 말했잖아. 나는 표현하는 쪽을 좋아한다고. 사귀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그러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거라서, 나한테는. 노력하고 계신다니 내가 더 말할 거 있나. (소다를 반쯤 마시고서 조가비 아이스크림을 베어 문다. 데이트한다고 나오면 매번 이 꼴이지. 뚱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네가 테이블을 차면 소다가 엎질러져 주변이 엉망이 된다. 가늘게 뜬 눈으로 테이블에 턱을 괸 채 고개를 기울인다.) 화풀이?
츠구나가 우이: 나한테는 안 당연한거였단 말야 그게. 평생 일본에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걸 어떻게 단번에 바꿔. 그래, 노력하고 있어. 노력하고 있다구.... (쏟아진 소다를 당황한 채로 멀뚱멀뚱 어쩌면 좋을지 바라보다 화풀이냐는 말에 그저 고개만 다급히 옆으로 젓는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선 깨진 컵을 조심조심 손에 올리곤 흘려버린 소다는 그저 끙, 앓는 소리와 함께 바라본 뒤 그저 유리컵 파편을 문어가 있을 카운터에 올려두고 다시 돌아와 너를 바라본다.) ....너한테 안 맞는 사람이랑 억지로 같이 다니기 싫으면 안 다녀도 돼. 아까 붙잡아서 미안.
라이산더 리바이: (먹던 조가비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다 넣어버리고 씹는 둥 마는 둥 하며 삼킨다.) 넌 유독 신경 쓰지. 소재니 어쩌느니 다닐때는 남들 눈치도 안 보면서 연애하는 것만 이러더라. 다쳐. 그냥 둬. (자리에서 일어나 깨진 컵을 조각을 쟁반에 같이 정리한다. 네가 자리로 돌아오면 팔짱을 낀 채 테이블에 몸을 걸친다.) 말했지. 나는 같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라고. 너랑 다니면서 참아야할 게 많은 것 뿐이지 다니지 싫다고 말한 적은 없어. 마저 먹고 집이나 가자. 집에선 눈치 안 볼 거 아냐.
츠구나가 우이: 소재니 어쩌느니는 적어도 남 눈 밖에서 하라고 교육받은 적 없으니까. 너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배웠어. 학교든 사회 분위기든. (앞에 남은 음식들을 보고선 그저 가라앉은 눈으로 고개를 젓는다.) 됐어. ....(안먹는다고 말하려다 제가 안먹음 너 역시 따라 안 먹겠지. 억지로 남은 어니언 링을 느리게 제 입에 밀어넣는다.) .......... 참게 해서 미안.. 하고싶은거 못하게 해서도.....
라이산더 리바이: 교육의 문제라는 생각하지는 않는데. (먹지 않겠다는 고개짓을 하고선 어니언 링을 먹을 걸 보며 접시를 네 쪽에서 먼 곳으로 치운다.) 억지로 먹지 마. 몸에 안 좋아. 네 머리에 손을 얹고 쓸어준다. 됐어. 익숙해졌으니까. 집에 가면 안고 있을거니까. 식욕 없으면 다른데 구경이나 가자.
츠구나가 우이: 괜찮아 돈 아깝잖아.(괜찮다는 듯 접시를 다시 끌어와 남은 것 까지 입에 넣고 대충 씹어 넘긴 뒤 테이블 위 냅킨으로 손을 닦고선 쟁반 위에 올려둔다.) ...그래. 익숙하게 해서도 미안해. 원래라면 이런거에 익숙해 질 일은 없잖아. ....남은거... 선물코너던가? (어색하게 웃고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잠시 고민하다 네 쪽으로 손을 내민다.)
라이산더 리바이: 돈을 아까워 할 이유가 있나. 어차피 돈은 또 생기는건데. (억지로 먹는 걸 보며 또 말 안 듣네, 라는 생각을 하지만 말리지는 않는다.) 좋아한 사람이 감당할 문제니까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아니, 사과 하지마. 네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하는 건 안 좋은 버릇이야. 아마 선물코너 였을걸. (선물 코너 쪽을 흘깃 보고는 네가 내민 손을 내려다본다. 힘을 빼 웃곤 네 어깨만 톡톡 쳐준다.) 됐어. 무리 하지마. 집가서 할테니까. 대신 집에선 싫다는 말 하지마. 가자.
츠구나가 우이: 넌 생기지만 난 일해야 생긴다고. 아냐, 내가 잘못한거잖아. ...내 행동으로 혼자 속 썩이는건 너잖아. 그러니까 사과할래. 내가 나아질 때까지만 사과하는거라고 생각해줘. 또 언제 이렇게 순순히 사과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잠시 고민하다 제 몫의 카나페도 냠.. 두어개 더 집어 먹는다. 좋아, 이제 가자. 애써 밝게 얘기하고선 억지로 네 손을 붙잡고 선물코너로 이끈다. 물론 창피한게 쉽사리 없어지진 않는건지 제 주머니에 잡은 손을 쏙 넣어버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어차피 여기 돈 주고 온 수족관도 아닌데 뭐 어때. 그냥 네가 그런 성격이라 내가 참는 것 뿐이지 사과 할 일은 아니라니까. 하. 사과하는 쪽이 네가 속이 편하면 그래. (카나페를 집어 먹는 걸 보며 눈을 찌푸린다. 애써 밝게 말하는 걸 보며 억지로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덧붙이곤 네가 잡은 손을 내려다보며 보폭을 맞춘다.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손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저러다 또 누가 나타나면 기겁 할거면서. 네가 손을 풀기 쉽게 손에 힘을 주지 않은 채 선물코너 쪽으로 향한다.)
우이, 라이산더. 듣기 판정.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57/28/11 |
Rolled: | 72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Value: | 58/29/11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우이의 귀에 타박타박,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가 나는 곳을 보면, 작은 아이의 그림자가 '선물 코너'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림자가 사라진 선물 코너 쪽에는 몇가지 상품들이 선반에 진열되어 있고, 안쪽에 계산대가 있습니다.
계산을 해주는 건 복어네요!
츠구나가 우이: (입에 아직도 카나페를 우물거리면서 네 손을 꼭 붙잡는다. 이번엔 복어네, 카나페를 한껏 우물거리면서 웅얼거린다. 네가 알아들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여기서 아까 그 소년 봤는데.(다 삼키고서는 주변을 둘러본다. 뭐가 있으려나)
라이산더 리바이: (무어라 웅얼거리는 너를 보며 주변을 둘러본다.) 벌써 안 보이는 걸 보니까 이미 딴 데로 갔나본데.. 발도 빠르네. (이내 시선을 내려 선물 코너 쪽을 본다.)
우이, 라이산더. 1d6을 굴려주세요.
츠구나가 우이: =
rolling 1d6
()
1
1
라이산더 리바이: =
rolling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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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우이는 선물코너에서 바다색 돌 장식 스트랩을 발견했습니다.
라이산더는 조개껍데기 캔들을 발견했네요.
복어: 손님손님~ 선물 가져가세요오~
츠구나가 우이: ....? 돌고래 쇼 시작 시간이니까 그리로 갔는지도 모르고... (바다색 돌 스트랩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제자리에 놓는다.) 음... 선물용으로 살만한건.. 네 건 어때?
라이산더 리바이: 그럴지도 모르고. (캔들을 들고 캔들의 향을 맡아본다.) 뭐, 그냥 저냥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복어: 자기 선물 하나만 가져가실 수 있어요오~
욕심은 부리면 안돼요오~
츠구나가 우이: (저도 다가가 캔들의 향을 맡아보다 괜찮아 보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그때... 검은색 향초 냄새가 난 더 좋긴했어. 그것도 좋다. 음....(스트랩 말고 다른 건 없나..?)
우이, 1d6을 굴려주세요.
츠구나가 우이: =
rolling 1d6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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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구나가 우이: (캔들이랑 스트랩 밖에 없군.......)
(그냥 스트랩 하나를 집어 복어에게 다가간다.) 그냥 가져가면 되나요? 돈같은건..
라이산더 리바이: 검은색 향초.. 나야 뭐, 향은 어느쪽이든 신경 안 쓰는데. (손에 캔들을 든 채 복어에게 가져간다.) 포장도 해주나?
복어: 돈은 받지 않아요오~
포장은 해드릴게요오~
이리주세요오~
츠구나가 우이: 누구한테 선물로 주게? (저도 스트랩을 복어 쪽으로 내민다. 복어씨의 이름은 뭘까. 슬쩍 사원증을 보자..)
라이산더 리바이: (고민할 것 없이 포장해달라며 건네곤) 너한테 줄건데. 포장은 기분 상.
복어의 이름은...
복어네요.
당연한 일이지만요.
우이, 라이산더. 행운 판정.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75/37/15 |
Rolled: | 89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Value: | 62/31/12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복어는 열심히 포장을 해서 두 사람에게 포장된 선물을 되돌려줍니다.
복어: 그러고보니 손니임~ 우리 보스는 이미 보셨나요오?
츠구나가 우이: 포장하지 않아도 안에 뭐 있는지 아는데? (멀뚱멀뚱...바라본다.) ..그럼 이거 너한테 줄래 난. (포장된 스트랩을 받곤 다시 주머니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보스.... 돌고래인가.....(?)
안만나본 거 같은데... 혹시 돌고래야?
라이산더 리바이: 알아도 포장된 쪽이 보기는 더 좋잖아. 난 됐으니까 너 가져. 내 선물은 집에가서 다른 거로 받을 거니까. (주머니 속에 손을 넣는 걸 보며 다른 손에 포장된 캔들을 받는다.)
복어: 아직 못 봤다구요오? 그거 큰일이네요오! 보스를 보지 않고는 못돌아가요오!
헤헤에 보스가 누군지는 금방 알 수 있어요오! 뭐니뭐니해도 보스니까요오~!
츠구나가 우이: 엄청 큰.......돌고래라거나.(?)
복어: 오늘은 보스의 기분도 좋다고 하니, 분명 돌고래 코너에 보스도 올거예요오! 꼭 가보가보세요오~ 마침 곧 시작할거예요오~
츠구나가 우이: (다른거... 한참을 생각하다 그저 목도리를 코 끝까지 올려 붉어진 얼굴을 가린다.) 말고..도 그냥 가져, ㄱ, 그그.....거야 뭐 차피 집 가면 선물 아니더라도 매...번 하는거니까.. 너만 선물 못 받는거잖아. 어쩔래, 돌고래 쇼 갈래?
라이산더 리바이: (붉어진 얼굴을 보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아서 픽 웃는다.) 다른 선물은 필요없어.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늘 정해져 있으니까. 매번, 이어도 난 그 매번이 더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그 선물이면 충분해. 시간도 됐다고 하니 돌고래 보러 가자. 보스인지 뭔지도 보러 가게.
츠구나가 우이: 그건...선물이 아냐. 내가 너랑 있기로 한 시점부터 그건 네 권리가 되는거야. 선물...이라는 거창한 말을 붙일 필요는 없는걸 라이산더. 선물이면.. 내가 너한테 주는거잖아. (목도리에 입을 파묻고 웅얼거린다.) 그 꼬마아이...는 너무 과한 생각인가.(그래도 여기서한 눈에 봐도 알 정도면 사람뿐인거 같은데. 잠시 중얼거리곤 네 손을 이글어 돌고래 쇼 쪽으로 이동한다.)
라이산더 리바이: 권리라.... 나쁘지 않은 말이네. 하지만 권리더라도 선물로 받는 것도 나한테는 나쁘지 않아. 네가 나한테 준다는 의미가 된다는 부분에서. (캔들이 든 작은 쇼핑백을 흔들며 돌고래 쇼 쪽으로 걸어간다.) 가보면 알겠지. 짐작가는 건 있지만.. 그건 보면 알게 될테니까.
두 사람이 돌고래 쇼 쪽으로 향하자 마침 바다사자가 우렁차게 소리칩니다.
바다사자: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아우! 지금부터 개장합니다, 아우!
어서 들어가세요 아우!
츠구나가 우이: 주는거라..(잠시 선물, 주는거. 입 속으로만 웅얼거리곤 고개를 기울인다.) 선물은 아니고, 주는걸로 할래 그럼. 결국 내가 네게 주는건 맞으니까. (몰래 네 주머니에 스트랩이 들어있는 포장지를 쏙 넣어본다.)
Value: | 53/26/10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우이는 몰래 라이산더의 주머니에 스트랩이 든 포장지를 쏙 넣었습니다.
라이산더는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네요.
츠구나가 우이: (그대로 조금 신난 듯 돌고래쇼 무대 안쪽으로 들어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거야 주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네가 그러고 싶다면야.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대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면 깊게 패인 홀 중앙을 계단식 객석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위를 보면 천장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물길이 이어져 있고, 바닥은 신비로운 은색입니다.
바닥 중앙에는 천장은 계속해서 물이 이어져있는 것 같고, 바닥은 은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바닥의 중앙에는 수채구멍 같은 것이 보입니다.
대형 수조가 있어야할 공간은 역시 텅 비어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물이 흐르는걸 계속 바라보다 객석 맨 앞자리까지 내려가 앉는다.) 여기로 할까? 잘보이게.
라이산더 리바이: (내부를 둘러보며 너와 함께 맨 앞자리로 향한다.) 그러자. 맨 앞자리가 제일 잘 보이겠지. (자리에 앉아 의자에 등을 기댄다.) 뭐가 나오려나..
츠구나가 우이: 돌고래가 나오지 않으려나. (저도 편하게 너를 따라 등을 기댄다. 괜히 위로 흩날리는 목도리를 잡아 꾹 양손에 쥔다.)
우이가 목도리를 잡고 흩날리지 않게 잡고 있으면 금방 돌고래 쇼가 시작됩니다.
사회자로 등장한 건 모자를 쓴 바다사자입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돌고래 쇼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사회자와 함께 안쪽에서 나타나는 돌고래들.
우이와 라이산더 주위를 스치듯 헤엄치며, 아름다운 지느러미를 번뜩여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우이, 라이산더. 행운 판정.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75/37/15 |
Rolled: | 78 |
Result: | Fail |
츠구나가 우이:
Value: | 62/31/12 |
Rolled: | 99 |
Result: | Fail |
돌고래들은 주변을 배회하며 재주를 부리듯이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무대 전체를 놀이터 삼아 노는 것 같네요.
돌고래들이 물길을 가르며 두 사람 곁으로 총총 다가옵니다.
어떤 돌고래는 만져달라는듯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악수를 청하듯 지느러미를 내미는 돌고래도 있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돌고래를 빤히 보곤 머리를 슥슥 만져준다.) 이렇게 해달라는 건가?
츠구나가 우이: 아마... 그렇지 않을까? 아님 악수라거나. 귀엽네. 돌고래들... 링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보이고.(눈을 멀뚱멀뚱 뜨고선 한손으로는 여전히 목도리를 쥔 채로 손을 내밀어본다.)
돌고래는 우이가 내민 손에 머리를 부비며 삐이이 울어댑니다.
퐁- 엔젤링을 우이의 얼굴에 쏘아보내기도 하네요.
엔젤링이 통, 하고 우이의 얼굴에 닿아 물의 링이 퍼집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고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매만진다.) 확실히 관객이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긴하네.
츠구나가 우이: 악수를 해달라고 한거였는데. (물방울이 얼굴에 닿아 흩어지면 간지러운지 푸스스 웃다가 네 얼굴을 손가락으로도 가리켜본다.) 여기도 해줄래? 여기. 얘도 받고싶대.
라이산더 리바이: 내가 늘 말하지.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는다고. 내가 언제 받고 싶다고......
우이의 말을 이해한걸까요? 돌고래를 끼이잉 울면서 고개를 마구 끄덕이더니 라이산더의 얼굴에도 엔젤링을 퐁 날려보냅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엔젤링을 맞고 푸르르 얼굴을 흔든다.) 이거 이상한 기분인데...
물방울 폭탄은 맞은 기분이야.
츠구나가 우이: (네 얼굴에 물방울이 닿아 퍼지면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 목도리로 입을 가리곤 소리내 웃어본다.) 귀엽잖아. 아무나 해주는 건 아닌 거 같구만. 고맙다고 해줘. 쓰다듬는것도 악수도 좋으니까. 됐어 지금은 그걸로. (제 무릎 위로 손을 올리고선 다시 무대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얼굴을 슥슥 문지르며 물방울들을 밀어내곤 너를 흘깃 보다가 픽 웃는다.) 드문 경험이니 나쁘진 않은데... 그래, 고맙다. (칭찬해주듯이 돌고래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 준다.) 옆에 있는 이 친구한테 애교나 더 부려줘 봐. 재밌는 모양이니까.
라이산더의 말에 돌고래들이 이번엔 우이에게 몰려갑니다.
우이 앞에 좌우로 흔들흔들, 춤을 추듯이 움직이기도 하고 주둥이로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장난을 치기도 하네요.
하나같이 귀엽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돌고래들이 제 앞에서 움직이면 귀엽다는 듯 하나하나 다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준다. 제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면 일부러 야, 말해보기도 하며 제 머리를 슥슥 정리한다.) 뭐 이미 물 때문에 난리난 머리카락이니까. 가지고 놀아도 상관없기야 하지만.. 나 혼자 너희를 독점하면 안되잖아. 다른 얘들한테도 가봐. (툭툭 돌고래를 몇번 두드려준다.)
돌고래들은 실컷 우이와 놀았는지 다시 퐁 엔젤링을 날려주고는 무대쪽으로 헤엄치며 돌아갑니다.
그 나열들이 무척 아름답네요.
잠시 후, 사회를 보던 바다사자가 빠릿한 모습으로 허리를 핍니다.
바다사자: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아우! 오늘의 빅 서프라이즈! 오늘은 이 수족관의 보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우!
여러분, 부디 박수로 맞아주세요, 아우!
바다사자가 그렇게 말하자, 돌고래 몇마리가 다가와 지느러미를 잡도록 재촉합니다.
지느러미를 잡아도, 등에 타도 괜찮을 것 같아요.
라이산더 리바이: 타라는.. 건가? 왠지 말대로 해야할 것 같은데...
츠구나가 우이: ..고래상어도 뭔가 무거울까봐 안 탔는데.. 돌고래를 타고 괜찮은걸까..(잠시 돌고래 허리가 부러지는 상상을 해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물 속이라 괜찮을걸. 우리가 무겁다고 생각하지도 않을테니까. (네 손을 잡아 돌고래의 위에 타도록 해준다.) 안 떨어지게 잘 잡아.
츠구나가 우이: 오... 생각해보니까 나도 엔젤링 할 수 있다. 담배만 있으면 할 수 있어.(?)
라이산더 리바이: 그런 생각은 나중에 해, 슈가돌핀. (픽 웃는다.)
츠구나가 우이: 왓, 야, 나 진짜 무거.. 무거운데...(일단 물 속이라 떨어지는게 더 급급했던 탓인지 돌고래를 꾹 안고선 납작하게 엎드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다른 돌고래의 위에 올라타 가볍게 돌고래의 몸을 끌어안는다.) 안 무거울거라니까. 물 속이니까 괜찮아.
츠구나가 우이: 나 하트모양 링도 할 수 있어, 밀레한테 배웠거든.(슈가라고 말하는 네 입을 잠시 꾹 잡았다 놓곤 째려본다.) 가자 돌돌아.(매달린 돌고래 쓰담..)
라이산더와 우이가 돌고래에 올라타자, 돌고래는 단번에 위를 향해 올라갑니다.
돌고래가 올라가면 두 사람이 앉아있던 객석이 구불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바닥이 솟아오르며, 두 사람이 본 수채구멍에서 갑자기 무지개색 물거품들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쿠구구구...하는 소리를 내며, 그것이 모습을 보입니다.
객석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커다란 생물의 등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돌고래는 적당히 거리를 둔 덕에 두 사람은 물 속을 헤엄치는 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거대한
은빛 고래.
푸른 물을 느긋하게 가르고,
은빛 몸을 우아하게 빛내며,
일곱 빛깔의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물과 빛을 두르며 춤추는 모습이 꿈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우이, 라이산더. 관찰 판정.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85/42/17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85 |
Result: | Fail |
라이산더가 자세히 보니 고래 등에 타고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아. 우이, 저기. 내가 본 그 꼬마. (고래의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츠구나가 우이: 예쁘다. 너 정말 나 고래상어 어쩌고 데려온거 아니지? ....너무 비현실 적... 인... 어? 응? (정신 없이 아래 바닥에 있던 거대한 고래를 바라보다 네 말에 급하게 고개를 돌려 아이가 있는 쪽을 바라본다.)
왜, 왜 저기있대. 빨리 가서 오라고 해야하는거 아냐?
라이산더 리바이: 저건 고래상어도 아니라고. 저건.....(헤엄치는 은빛고래와 등 위의 아이를 본다.)
라이산더가 말을 이으려고 할 때, 고래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우이와 라이산더에게 다가옵니다.
'아차, 부딪히려나' 하는 순간,
고래가 일곱빛깔의 거품을 재차 뿜어냅니다.
눈 앞을 가득 뒤덮은 무지개빛 거품.
그와 동시에, 낯선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떠셨나요? 물의 세계는 즐거우셨나요?"
그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의식이 거품에 휩쓸리는 것처럼 가라앉습니다.
-
떠들썩한 소리가 다시 주변을 채우고,
정신을 차린 우이는 돌고래 풀의 입구 앞에 멍하니 서있습니다.
주위에는 수족관을 구경 중인 사람들이 오가고, 저멀리 다른 플로어에는 당연하게도 수조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눈을 꾹 감고 있다가 천천히 사람들의 말 소리에 눈을 뜬다.) ...어? ...응?
돌고래 쇼 간판을 보면 『오늘 쇼는 끝났습니다』라는 글이 쓰여져있습니다.
라이산더가 손목시계를 보면 이미 폐관 시간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멈춰서있는 두 사람을 향해 수족관 직원이 죄송하다는 말고 함께 퇴장 안내를 부탁해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아...
(주변을 둘러본다.)
... 돌아온.. 건가?
츠구나가 우이: ....?? (자기 머리카락을 만져본다. 분명 물 속에 있었을 텐데?)
두 사람의 몸은 조금도 젖어있지 않습니다.
언제 물 속에 있었냐는 것처럼요!
하지만 우이에겐 예쁜 유리파편이 여전히 있고
라이산더의 손에도 캔들이 들어있는 쇼핑백이 여전히 들려 있습니다.
아마 라이산더의 주머니에도 스트랩이 들어있겠죠.
츠구나가 우이: .. 또 이상한 일 겪은건 맞는 거 같은데... (나온 돌고래 쇼 간판 쪽을 돌아보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인다.)
그건 분명, 우리가 꿈을 꾼 게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이건 꽤... 나쁘지 않은 경험 같은데...(곰곰 고개를 기울이며 캔들이 든 쇼핑백을 내려다본다.)
폐관 시간이라니까.. 일단 나갈까. 숙소 돌아가야지.
츠구나가 우이: 뭔가 아쉽기도 하다. 뭐였을까 그건. ....뭔가 여기..의 돌고래 쇼... 못 본 것도 아쉽고 거기서 그냥 돌아와버린 것도 아쉽고. 돌아간 여기 주인인 사람이려나? ... (그럼 천국에 갔다왔다는 말이 되잖아.잠시 팔을 붙잡고 몸을 바르르 떤다.)
응. 돌아가자. 짐도 싸고.. 돌아갈 준비도 해야지 .(목도리를 꼼꼼히 두르고선 아쿠아리움의 바깥쪽으로 걸어나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글쎄.. 물의 세계... 였던 거 아닐까. 전 관장이라는 그 사람... 이었던 것 같긴하네, 그 꼬마. 죽어서 물의 세계로 갔나... (재밌다는 얼굴로 목도리를 꼼꼼히 두른 너를 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출국하려면 아직 여유는 있지만.
그 물의 세계는 꿈이었을까요?
출구로 향하던 우이는 출구에 놓인 간판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다시 물의 세계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타치바나 코우지(橘 航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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