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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이혼 탈출기! ~네? 갑자기 이혼이요?

* 주의 : 본 게시글에는 '깜짝 이혼 탈출기! ~네? 갑자기 이혼이요?'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원 시나리오에는 없는 내용(=약간의 개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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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이혼 탈출기!
 
~네? 갑자기 이혼이요?
 
w. 김익
 
KPC. 란 위한 PC. 파블
 
 
남들이 보기엔 꼴깝 떠는 이 한 쌍도 사실 자주 싸우는 편입니다.
 
그야 사고뭉치는 아직 철이 덜 들었고, 길들이는 쪽도 제법 미쳤거든요.
 
이게 누구를 뜻하는 거냐고요?
 
그야 당연히 위한과 파블입니다.
 
싸우다 말고 눈이 맞는 일이 더 자주 있기는 하지만,
 
오늘도 두 사람은 별거 아닌 일로 시작해 아주 대판 싸워버렸습니다.
 
분명히 은밀하게 숨긴 저 가루가 별 거 아니라나요?
 
미수-가루 라는데 지 범죄가 미수에 그친 것에 감사나 하지 원!
 
파블:(부리부리한 눈으로.... 가루가 담긴 봉지를 들고 흔들어봅니다.)
 
란 위한:진짜 아니라니까요?!
(손으로 가려봄..)
 
파블:내가 들고있는걸, 가려서. 퍽이나 없어지겠다. 그쵸?
(끊어서 말하고는... 봉투를 들고 고민하다가....)
(봉투를 벌려서 찍어 먹어봅니다.)
 
란 위한:안 돼...!!
뱉어요! 퉤!
(허둥지둥)
 
파블:(쩝쩝.... 마약인가?)
(fbi니까 마약 정도는 알거 같은데. 과연.)
 
마약은 아닌 것 같은데...
 
마약처럼 보이는 짭이군요!
 
파블:(이건... 이건... 계속 우물우물곱씹다가..)
미숫가루 잖아?
 
란 위한:흠. 흠.
그렇다니까요, 맛있죠?
 
파블:그걸 왜 이렇게 수상하게 변기 커버 안쪽에 붙여놨어요?
장난해요?
미숫가루를 거기 보관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란 위한:그..그게... (그걸로 사기 좀 쳐보려다가..) 내가 아끼는 거라! 응응
 
파블:당신은 아끼는 건 다 변기 커버 안쪽에 보관해요?
 
란 위한:다라뇨
 
파블:나도 거기 붙여놓지 그래?
 
란 위한:그럴까?
아니 이게 아니라
 
파블:물 내릴때마다 꼴꼴거리며 당신 욕하게
 
란 위한:아니이.. 내가 잘못했다니까요.
 
파블:(그럴까? 라는 말에 눈 더 시퍼렇게 뜨고는)
이거 사기치려고 보관한거 알아요. 솔지갛게 말하면 용서해주려고 했더니! (이놈의 입!! 봉지 잠그지도 않고 그걸로 퍽 입 부근을 칩니다.)
 
란 위한:크악! 에취! 아 좀. 한번만 봐주지! 몸에 좋은 가루 파는 것도 아니고...!
(안좋은)
 
위한은 파블에게 에취에취!
 
이럴 수가. 오늘 일은 각방 감입니다.
 
파블:사기 치다가 걸리면.... 당신이 구치소 가고,
보석금은 또 내가 내고????
난 당신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저번에도 말한거 쥐뿔로도 안 듣는 거 같더니..
으악!! 나한테 기침하지마요!
마스크쓰고해!
 
란 위한:나 말 잘 하는 거 알잖아요. 그냥 조금.. 조금 용돈만 벌려고.. 아이참. 안 걸린다니까
감기 아니에요 (마스크 찾아요)
 
파블:이 와중에도.... 안그러겠다는 말은 안하고 .....
.....(마스크 쓰는 것에 째려보다가 흥, 외투를 챙기고 차 키를 챙깁니다.)
 
란 위한:(마스크 눌러쓰다가) 어, 어디 가요?! 이 밤에?
 
파블:친구랑 술 마시다 올거에요.
한도 마음대로 했으니까, 나도 마음대로 할거에요.
 
란 위한:안 돼애 '-`) 갈 거면 같이 가요. 친구 누구요?
잘못했어요 아~~~
 
분명 눈가리고 아웅하는 사과입니다.
 
파블:다시는 안한다고 서약서 써요. 아니지, 그렇게 쓴 서약서만 20개잖아.
 
란 위한:으음...
(그건 당신이 맨날 봐줘서.. 내 얼굴 보면 화 풀잖아요:)
 
파블:...당신은 내가 없어봐야해요. 그래야 후회라도 하지.
(얼굴봄)
 
란 위한:
외모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블:(극단 아니면 안풀리는화니까실패로)
 
란 위한:(ㅋ)
(덜 반짝반짝..)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시무룩)
 
파블:아니에요? 솔직히 내 말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들은 적 있어요?
..... 용돈 줄 때 말고는, 없었잖아요. (아련해지려다가 갑자기 정신차리며)
내가 하지 말라는 거 5개중에 잘 지키는 게 있긴 해요?
 
란 위한:한 번은, 아니 다섯 번은... ... 음...
(어른어른 떠오르는 기억들에 고개를 푹 숙여요)
 
파블:....
그것도 맨 처음 동거 시작하고 나서 한 다섯번이었잖아요. 그쵸?
 
란 위한:(사기 안 치기, 거짓말 안 하기, 술이랑 약 끊기 등등...) 진짜 가요...?
 
파블:네. 갈거에요. (단호하게 마음을 굳힌듯 휙 돈다.)
 
란 위한:(꿍얼! 나도 실컷 어지르고 잘 거다 뭐! 쉭쉭)
 
파블:..... 여태 사귀었던 사람중에....
이렇게 말 안통하는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 (문 열고 쾅! 닫고 가버리기)
 
란 위한:(쿠과광)
그럴만 하지
 
얄미운 목소리를 뒤로 하고...
 
파블은 집을 뛰쳐나갑니다!
 
파블:(매일 어디있으니 데리러 와라, 용돈 달라, 사고쳤으니 수습해달라.. 뒷바라지..)
(이제는 내가 애인이랑 사는건지, 개를 하나 키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KP:내가 대신 사과할게
 
파블:(아니, 개는 적어도 마약은 안하지)
(사기도 안치고요)
(차라리 개를 키우는게 낫겠어)
 
KP:개는 훈련이라도 되지... 약을 진짜 끊기는 한 걸까요?
 
파블:(내가 자기 엄마야?!?!?)
 
KP:고양이 한이 훨씬 나을지두
 
파블:(엄마도 이렇게 뒷바라지 시키면 화낸다고!!!)
(두고봐라! 오늘은 끝내주는 밤을 보낼겁니다. 흥. 알게뭐람.)
(나도 술 마실줄 알아!!!!!!!)
(안다고!!!!!!!!)
 
KP:ㅠㅠㅠ 그럼 파블은 뭘 하면서 밤을 보냈을까요?
 
파블:(새벽 2시까지는 일단 친구를 불러서 부어라 마셔라 놀았습니다.)
(이후의 새벽 4시까지는 다른 친구 집에 다짜고짜 찾아가서..... 술과 함께 술주정을 조금 부렸나)
(7시까지 친구 집 근처 공원에서 조금... 산책을 빙자한 야외 술파티를 조금하고)
(필름이 끊긴채로 그 친구 집에서 숙면을 때렸습니다)(?
 
KP:
정말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흥! 후회나 해보라지!
 
파블:(흥!!!)
 
혼 좀 나봐야 한다며 옆 친구를 괴롭히던 파블은 필름이 끊깁니다.
 
...
 
...
 
기분 나쁜 어젯밤을 뒤로하고, 아침이 다가왔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기분 좋게 파블을 감싸줍니다.
 
햇살이 눈이 부실만도 한데 영 일어나기가 힘드네요.
 
하긴 술을 어제 그렇게 마셨으니...
 
KP:하지만 출근이든 약속이든 파블에게는 일정이 있다! 일어나볼까?
 
파블:(침대에 누워서 가만.. 그러고보면 어디까지 기억하지..) 으윽..
(5시까지... 얼핏 편의점에서 보드카를 산 기억은 나는데 말이죠.... 그 이후의 기억이..)
(그래도 슬슬 집에 가보긴 해야하니까요. 부스스 상체만 일으켜서 친구 이름을 불러봅니다.) 메리..?
 
KP:z
 
파블:내 핸드폰..... 폰 어디있어..
 
파블, 건강 판정합니다!
 
파블: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그어어... 숙취 작렬입니다
 
이대로 눈을 뜨지 않고 침대에 몸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좀 더 누워 있을까, 생각이 들 때쯤 파블 옆에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파블:(이 가시나도 퍼질러 자는건가..싶어서 옆을 퍽 손바닥으로 칩니다.)
숙취.. 숙취가... 아.. 너희집에 우유없어?
야? 일어나봐.
 
파블은 힘겹게 눈을 뜹니다.
 
그리고 눈을 뜬 파블 앞에 보이는 것은…….
 
어라? 잠깐만.
 
이 상황, 이 기묘함과 불길함.
 
분명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잠에서 깨보니까 옆에 나체의 누군가 있었다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를듯 말듯?
 
파블:(미국에서 그런 일은 흔하다) (아님)
 
란 위한:메리이?! 메리가 누구예요?
 
아니나 다를까, 당신과 눈이 마주치는 것은 위한입니다.
 
이 인간이 왜 여기있어!
 
파블:.... .......(그렇지만 혹시, 호오오오옥시~ 자기가... 술 마시고 사고 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서 이불을 팍 걷으면)
(마주치는 위한의 모습에 퍼서서석 짜식습니다.)
...당신이 여기 왜 있어요?
....메리, 가 집에 데려다주고 간건가? ....아이고.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짚는다)
 
란 위한:우리 집이니까 여기 있죠. 대체 그 이름은...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위한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파블, 당신에게 애원하듯 말합니다.
 
파블:?
(갑자기 주저앉는 위한의 모습에 허? 하기)
 
란 위한:제발…제발 나랑 이혼하지 말아줘, 자기야!
 
잠깐…뭐?
 
어쩐지 위한의 너머로는 두 사람의 결혼 사진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술김에 결혼까지 했나?
 
아니지. 그러고 보니 위한이 예전에 이야기해준 꿈이 떠오릅니다.
 
그거.. 꿈이 아니었어?
 
파블:....로또 쪽박 꿈이 이 아니었단 말야..?
...아니, 잠시만요.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파블. 정신이 흐리멍텅해서 착각하고 있는걸테다.)
(고개를 휙휙 저으면..)
(세상이 도는 숙취에 침대로 쓰러집니다.)
아이고... 아이고, 나 죽네..
 
란 위한:자기야! 괜찮아요?
(벌벌) 내가 잘못했어요. 이혼만은... (흐앙)
 
아주 사랑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며 입맞추고 있는 결혼 사진을 앞두고 쓰러집니다.
 
파블:(자기...아방수같이 우네요..)
 
믿기 힘든 상황에 파블, 이성 판정(0/1).
 
파블:(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눈을 다시 뜨고 봐도 있는 결혼사진에 진짜냐.. )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란 위한:술 마셨어요? 그래도 술 마시고 집에 잘 찾아왔네요.. 근데 메리는 누군데에.. 벌써 나한테 질렸어요?
 
파블:(뭐, 약혼 상태긴 했지만... 아니, 아니.... )
(정말 내가 저 말안듣는비글이랑 결혼할 마음이 들었단 말야???)
아니, 당신..
그..
그.....................
저희가 언제 결혼했죠?
 
란 위한:네에? 아니 제가 잘못했다니까요. (눈물 뚝뚝 흘리며 싹싹 빌어요) 25년 12월 29일에 결혼했잖아요, 저희이
혹시 집 다시 들어온 게 짐 챙겨서 나가려고 그런 거예요? (훌적훌적)
내가 분명 오해라고 했는데에!
 
파블:(말하면 말할수록 혼란스럽기만 한 탓에..아......... 탄식하며)
(그런가~ 개꿈? 현실부정함)
한, 저희는 결혼한 적 없어요. 그러니까..
아니다. 오해요? 무슨 오핸데요?
 
란 위한:파블.. 당신이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고 별거하자며 나가버렸지만 나는 파블만을 기다렸어요.
다시 생각해줘요. 나 진짜 잘할 수 있어요
 
파블:(저것만 들으면 내가 맞기는 한데요)
 
위한은 화가 난 파블이 짐을 싸러 돌아왔다고 착각한 모양입니다.
 
그야 눈앞에 있는 파블이 다른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테니 당연하지만요.
 
위한은 혹여 파블이 또다시 떠나버릴까 봐 불안해하며 파블 곁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란 위한:흐아앙 가지마세요
 
파블:(귀찮군.....)
떨어져봐요! 일단 해장부터 해야겠어.
아이고 머리야..
 
이게 정말 위한이 말했던 그 꿈인지 뭔지라면 돌아갈 방법이 어디 적혀 있을 텐데.
 
집 안을 둘러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런데 우리 집이 원래 이런 느낌이었나?
 
파블:(그래.. 사태 파악을 위해서는, 일단 뭣 때문에 이혼하는지.. 아님 뭣 때문에 이 사단이 났는지 알아봐야 합니다만..)
 
뭔가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파블:(벽에 걸린 웨딩사진 봄)
큭...
 
단순히 웨딩 사진이 불길한 것이 아니라, 집 안 곳곳에서 말이죠.
 
KP:침실, 거실, 창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데 부엌을 하나랑 바꿔줄까?
 
란 위한:(바짓가랑이에 매달려있음)
 
파블:(괜찮을거 같다 차피 집에 먹을것도 없을거 같으니까)
(위한봄)
(없을듯)
 
란 위한:(ㅋ)
 
파블:위한, 요리할 줄은 알아요?
 
란 위한:조금.......?
 
파블:....자나 없는 동안 그럼 뭐 해먹고 살았는데요?
? (나)
 
란 위한:..... 배달...?
 
파블:돈은...?
어디서 나고...?
 
란 위한:카드...
 
파블:누구.........카드?
 
란 위한:파블이 준 용돈 카드 썼어요. (눈치)
 
파블:아~ 아.... 그러니까 결혼하고 나서, 도 용돈을 받아 쓴다는거네요.
헤에.....
 
란 위한:그, 그야 제가 서브웨이랑 베라랑 cgv알바를 하긴하지만 파블이랑 친구들 좋은 거 사주고 싶어서...
 
파블:? 뭐야, 일 많이 하네요?
...서브웨이만 하는 줄 알았는데.. (꽤나 의외인 점에 얼라... 조금 당황하다가, 제일 먼저... 침실을 볼까요.)
(일단.. 내 폰부터 찾아야겠어.
 
두 사람이 눕고도 남을 커다란 특대형의 침대와 한 벽면을 가득 채워 걸려 있는 결혼사진이 보입니다.
 
위한은 침대에서 이상한 편지를 찾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도, 그런 편지는 없습니다.
 
KP:폰은.. 없다!
 
파블:(정말 몸만 슉 하고 날아온거냐.. 한숨을 깊게 내쉬고)
(좋아, 그럼... 이번엔 거실로 가봅니다. 이혼이라니? 그럴만한 사유가 그럼... 남아있겠죠.)
 
거실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무슨 한기가 이렇게 느껴지는지 에어컨을 18도 이하로 틀어놓은 건 아닌지 의심이 되네요.
 
그런데 거실로 나오자마자 위한이 깜빡했다는 듯이 다급하게 거실을 치웁니다.
 
란 위한:아하하! 잠깐만. 잠깐.. (후다닥)
배달 용기를안 치웠네~~ (땀)
 
파블:.............
(후다닥 다니는 위한을 잡아 말리고는 주변을 꼼꼼히 봅니다.) 뭔데요? 당신...
숨기는거 있죠.
 
파블은 위한의 손에 있는 이상한.. 석상을 발견합니다.
 
엥? 그러고보니 위한 뒤로도 여기저기 부적과 책? 지푸라기?
 
파블은 위한이 미처 숨기지 못한 것들을 발견합니다.
 
파블:...허?
 
딱 봐도, 불길하고 모독적인 무언가를요.
 
파블:허?
 
단순히 그 존재를 눈치채는 것으로도 파블은 소름이 돋습니다.
 
파블, 이성 판정(0/1).
 
파블: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란 위한:(파블 눈 가려줌)
 
파블:(손 퍽 쳐냄)
 
이 자식,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가요?
 
란 위한:아앗
 
파블:(뭐 이런것들은 직장에서도 많이 봅니다만.. 근데, 이런게 왜 우리집 거실에?)
 
란 위한:(연약..하게 떨어져요)
 
파블:당신.. 뭐 흑화해서 나한테 저주라도 걸었어요?
(라며 짚 인형 슬쩍 들어보기)
 
란 위한:네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오해라고 했잖아요. 그냥.. 그냥 종교 생활 같은 건데!
 
파블:.....? 종교.. 생활?
당신 무신론자....였잖아요?
 
KP:그랬었죠...? 인형에는 뭔가 마법진같은 게 그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란 위한:아니 뭐. 인생에 의지할 수 있는 게 더 있으면 좋은 거잖아요. 늘 당신한테만 기대서 사니까...
 
파블:....아니, 뭐 종교의 순기능 자체는 인정하겠는데...
방향이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이거... 누가 봐도 정교 느낌은 아니잖아? (석상도 가리키고는)
어, 언제부터 믿었는데요? 종교활동.
 
란 위한:그렇게 오래는 안 됐는데, 음 친구들도 사귀고 새로운 믿음도 얻고. 인생이 조금 더 충만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진짜 좋은 분들인데, 소개받을 생각 있어요?
저번에 마파두부랑 장아찌도 가져다줬는데~ (어쩐지 배달 용기 안보임)
 
파블:(아하.. 대충 왜 이혼하자고 했는 지는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에.... 입만 벌린 채로 가만 봅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혼하자고 하기 전에도 믿었냐고 묻고있는거에요. 시점을.. (손 내젓고는)
그 사람들 집에까지 와?! 하...
 
란 위한:음.. 그랬죠.. 그래서 오해라구 했잖아요. 좋은 사람들이라니까요? 파블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눈 번쩍)
 
파블:(누가봐도 그런거 같은데)
(눈 가늘게 뜨고 으음... 그래요.. 하며 슬슬 발로 밀어 치웁니다)
 
란 위한:(눈치 보면서 소중하게.. 세워놔요)
(마음의 안정)
 
파블:... 위한, 그 사람들이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란 위한:그거야 같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파블도.. 함께 하면 좋을 텐데...
 
파블:헤에.... 그렇게 따지면 탈레반도 좋은 사람인데요.
 
란 위한:예? 이교도는 취급안해요
 
파블:그렇게 말하니까 더더욱 그렇게 들리잖아요 !
(참나.. 저것들을 어떻게 다 없앤담.. 생각하면서, 창고로 가봅니다. 여기도 설마?)
 
창고는 문이 잠겨 있습니다.
 
란 위한:어어디가요! 파블!
창고는 더 더러운데!
 
파블:짐 챙길거에요. 열어요.
 
란 위한:아니이 여기는 볼 거 없어요 정말이에요
 
파블:열쇠 어디있어요. (어허. 타이르듯 말하며)
 
KP:열쇠는 위한이 가지고 있겠죠! 대인기능으로 뺏자
 
란 위한:(땀땀) 제가.. 제가 치우고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더 시간을..! (촉박한 디자이너처럼)
 
파블:뭘 치워요? 이미 거실에서 저런걸 보고 왔는데.. 더 숨길 게 있어요?
 
란 위한:흠.. 흥얼..흥얼..
 
파블:(안 듣는 척 한다 이거지.. 눈 세모낳게 뜨고)
총으로 쏴서 동네에 소문나고 싶어요?
열쇠 안주면 난 문에 총 쏴서 열거야?
동네사람들 다 오면~ 당신 종교활동도 들키고 ~ 응?
(말재주 써봅니다.)
말재주
기준치: 81/40/16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블:동네사람들도 전부 빨리 이혼하라고 어쩌고 하는 그림을
원하는거야?
 
란 위한:아니 그게... 총은 위험한데... 안 안 돼! 이혼만은!
(딸깍 문 열어줍니다.)
 
창고를 들여다보면...
 
자세히 보지 않아도, 안에는 온갖 종류의 주문서와 아티팩트가 가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간단하게 만든 제단도 있습니다.
 
이자식!! 파블, 이성 판정(0/1).
 
파블: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할말을 잃음 )
 
KP:변동 없습니다
 
더는 모른 척하거나,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파블:왜............................
 
이렇게까지 집에 모아뒀단 말이야?
 
파블:이런 사람이 된거지?
 
혼자 있으면 귀신이 뒤에서 까꿍, 하며 튀어나올 음산함이 가득합니다.
 
파블:난 분명... 잘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파블은 화가 나서 집을 나갔다고 했던가요?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파블:(마치 남편이 아니고 자식농사 망한거 같은 엄마 스러운 발언 해버리기)
 
란 위한:물론 제가 사랑하는 건 파블뿐이지만, 마음을 바친 이가 또 생겨버려서.. 흠흠.
 
파블:난 분명....... 나름 훈계도 하고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란 위한:위대한 그분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오해받아 슬펐지뭐예요. (서로 안듣는듯)
 
파블:아.. 이래서 다들 사이비 사이비 하는건가..
사이비... 괜히 사이비라고 하는게 아니었어..
(서로 안듣는중)
 
란 위한:파블에게도 함께 하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나가버려서.. 사이비라뇨. 파블, 한번 해보면 싹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요
 
파블:후....
일단... 거실에 좀 앉아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위한이 이혼 당할 이유도 알겠죠.
 
사실.. 이혼해도 문제 없지 않아요?
 
이 세계의 파블과 위한은 엄연히 당신과 당신이 아는 위한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니까요.
 
KP:어떻게 생각해?
 
파블:(하..... 그래 이혼당할 만 했다고 생각하지만.....)
 
란 위한:(자연스럽게 파블 앞에 무릎꿇어 앉아요)
 
파블:(그래도 당장, 당장 이렇게 이혼하면, 내 인생도 그렇고 저 사람도 쫄쫄 저렇게 사이비에 돈을 상납하다 죽을게 아닌가...)
(애초에 한 가정을 망친 놈들이... 번듯하게 잘 사는게 아니꼽다! 아니꼬와!)
(당장 이혼은 둘째치고, 일단 잔소리 해서 빼내올 마음을 먹습니다.)
 
KP:파블이 고민하며 자리에 앉으면.. 관찰력 판정!
 
파블:
관찰력
기준치: 81/40/16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소파 쿠션 사이에서 리본이 달린 편지 봉투 하나를 발견합니다.
 
파블:....? (잔소리하려고 소파에 앉아서. 다리 꼬았다가..)
(편지봉투 보고는 쓱 뺴봅니다. 뭐야 이거)
 
발견한 편지를 꺼내 보면 하트 무늬의 편지지가 나옵니다.
 
파블:.....
 
…장난이겠지?
 
파블: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실패하면, 돌아가지도 못하고 우주 멸망이라니, 그래도 되는 건가요?
 
KP:
ㅋㅋ
 
파블:젠장! 똑똑한것도 탈이야.
(완벽하게 이해하고는 한숨쉬기)
 
란 위한:무슨 일 있어요? (다정하게 걱정합니다..:)
 
파블:이 싸교놈들을 내가 죽이던가 해야지.. 아니 물론 힘내고 있지만...(이글이글)
 
이렇게 다정하게 굴면 뭘 하나요?
 
이 배우자는 빌어먹을 신에게 빠진 사교도라서 이혼당하게 생겼는데!
 
파블:(편지 북북 찢어서 바닥에 패대기칩니다.)
 
란 위한:흑흑.. (쫄아있어요)
 
이대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
 
갱생? 까짓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 미친놈을 갱생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KP:떠올려보자면.. 지능 판정!
 
파블: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집 안에 있는 온갖 종류의 주문서와 아티팩트를 계속 마주하는 것보다는, 기분을 환기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산책 가자, 개ㅈ…아니, 위한!
 
파블:(ㅋ)
(좋아요. 계속 이곳에 있다간 저것들에게 시선이 가고 말테니, 결국 집중도 되지 않겠죠.)
(뭔가 어제의 데자뷰처럼..)
(외투를 들고 일어섭니다..)
 
란 위한:어어디가요 파블?!
 
파블:..산책갈거에요. 아, 핸드폰은 여전히 잘 되나요 한?
(잠시 줘보라는 듯 손을 내밀고)
 
란 위한:음? (말잘듣는 멈머처럼 폰 내밀어요)
 
파블:(핸드폰 띡띡.. 만지며 청소업체에 전화를 겁니다.)
 
란 위한:(아ㅠ)
 
파블:한, 따라와요. 같이 갈거에요.
 
란 위한:안 돼!!
 
파블:산책갈거니까.. 해장도 겸사겸사 하고.
안돼?
 
란 위한:자기야아악
 
파블:안돼???
안돼 ?
안돼?
 
란 위한:
아뇨 돼요
 
파블:데이트 안한지 좀 됐잖아요. 가야지?
 
란 위한:다시 생각해보니 되는 것 같아요
 
파블:그쵸?
 
란 위한:네네 주인님
 
파블:이 세상에 안되는건 없어요
다... 노력하면
 
란 위한:저 일어섰어요
 
파블:되게 되어있다구요
아이고 우리 멍멍이 일어서도 잘하네
 
란 위한:그렇구나..
 
파블:(목줄 끌고가듯 전화하면서.... 멱살 잡고 끌고갑니다.)
(바깥으로...)
 
란 위한:(ㅠㅠ)
 
파블:(그리고 청소업체에는...)
(네네^^다름이 아니고 x동 xxx호 안에 있는 괴상한거 다 치워주셨음해요^^)
 
청소업체 직원: 네! 알겠습니다
 
파블:가구도 쎄하면 그냥 버려도 됩니다^^
 
란 위한:네에??
 
파블:가구 밑에 특히 이상한 마법진 그려져있으면 버리세요^^
 
란 위한:아니 어떻게 알았지
 
파블:
변기 커버 안쪽 확인하시구요
소중한건 거기 숨기거든요
 
란 위한:
오해예요
 
파블:뭐가?
 
란 위한:그건진짜오해
 
파블:뭐가?
 
란 위한:파블사진밖에 안붙여뒀는데
 
파블:그걸왜 거기붙여요?
기분나빠...
 
란 위한:저번에 붙이라고 해서.. 흐윽.. (쭈굴해져서 따라가요)
 
파블:(미친거아냐? 돌아가서 꼭 확인해봐야지)
 
일단 무작정 나오긴 했지만...
 
말이 쉽지, 정말 갱생시키는 게 쉽겠어요..!
 
지금도 헛소리만 하고 있잖아요
 
그때, 파블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합니다.
 
파블:
관찰력
기준치: 81/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차라리... 차라리 기독교를 믿게 할까.. 다른 종교를 쥐어주는 것도 방법이려나... 고찰중)
 
날이 너무 좋네요.
 
구름도 적당히 있는 게 옆에 위한만 정신 차리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 당신의 앞날을 응원하듯, 구름이 하트 모양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음? 아니, 뭐? 하트?
 
파블:(총으로 쏘고싶다)
 
란 위한:우리의 마음 같네요.. (와중에 수줍)
 
파블:(냉랭한 표정 짓습니다.)
 
사실 구름만 있는 건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갖 곳에서 하트가 튀어나옵니다.
 
세오 (GM):Hi
 
파블:(냉랭한 표정 짓습니다.)
 
세오 (GM):(시무룩)
 
발렌타인 데이도, 빼빼로 데이도 아닌데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데 온통 사랑에 관련된 것만 눈에 들어옵니다.
 
인위적인 이 상황에 조금 압박이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위한과 파블의 로맨스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으로 갱생시키라는 거잖아요?
 
파블:.... .....하아.....................
 
가게에 전시된 TV에서 드라마 대사가 들려옵니다.
 
‘난 드디어 깨달았어! 나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너뿐이라는 걸! 사랑만 있다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파블:하아.......................................................................................................................................................
 
‘자기…!’
 
알겠다고, 그만해!
 
란 위한:(흘끔 파블 보고 앞 봄)
 
파블:사랑은 좋은 이야기긴 하지만
병이기도 한거 같아요. (성큼성큼...)
 
란 위한:병이요? (기웃)
 
이 분위기는... 마치 이번엔 파블이 고백이라도 해야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진심이 담긴 츄도 괜찮을지도
 
파블:(..... 흐린 눈으로 일단, 적당한... 벤치에 앉을까요.)
 
란 위한:(한숨 푹푹 쉬는 자기 보다가 옆에 슬쩍 앉아요)
 
파블:(잘했다며 쓰다듬어 줍니다... 정말 개 키우는 기분인데)
 
란 위한:(헤헤)
 
파블:한... 내가 생각해본게 있는데요..
제 직업이 뭐죠?
 
란 위한:이거 여기에서 말해도 되는 거예요? 비밀 아니에요? (소근소근)
 
파블:괜찮아요. 말해보세요. 차피.... 지금은 그것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니까요. (진짜임)
(듣는다고 해도 그냥 다들 넘길거고...)
 
란 위한:(...감동!) CSI? (틀림)
 
파블:....
 
란 위한:아하하 조크예요 조크
FBI잖아요
 
파블:아니에요. 뭐 비슷한거긴 하죠. (잠시 생각했다가)
맞아요.. 경찰같은 거라고 제가 말해드렸잖아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도 인간들이 싸지른 일로 오는 피해자를 매우 많이 마주친단 말이죠..
거기 사이비 신고 접수가 몇 건인지..
아시나요?
 
란 위한:(어쩐지 혼나는 기색 되어서 고개 숙여요) 예.. 그렇죠.. 예예..
고생하는 거 알죠.. (연행된 범죄자마냥)
 
파블:그쵸............. 그리고 다들 처음 하는 말이..
좋은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라구요..
(그리고 옆으로 돌아서 위한을 빤히.. 봅니다.)
 
란 위한:oO(진짜 좋은사람들같은데..)
잘생겼다
아, 네네...
 
파블:(말풍선 터트려버림)
 
란 위한:(팡!)
 
파블:(주먹으로 꽉 쥐어서)
 
란 위한:잘못했어요
 
파블:제가 왜 잔소리하고 뭐라고 하겠어요..
다 위한이랑 잘 살아보자고 하는거 아니에요... 전 우리가 고생하는게 싫다구요.
한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고!
듣기 싫은... 싫은게 당연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걱정해서 하는 말인거라구요. (두 손을 꼭 잡아줍니다..)
그냥 지나갈 사람이고 이혼하고 안녕~ 할 사람이면 이런 말을 굳이 왜 하겠어요.
 
파블:...한도 나 사랑하죠? (괜히 울망한 눈으로 위한을 바라봅니다.)
 
란 위한:...!! 그렇.. 죠? 저도 파블과 오래 함께하고 행복하고 싶어요. 당연히 파블을 사랑하니까요. 듣기 싫은 게 아니라... 음. 파블이 똑똑하니까 맞을 수도... (손을 꼭 잡고 마주봅니다.) 울지 말아요 (예쁘다)
 
분위기를 잡고 위한에게 마음을 고백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뽀뽀했어야 했나?
 
혀를 넣어야 하나?
 
파블:.............(정말? 아무일도 없어?)
 
파블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위한과 함께입니다.
 
파블:(그럼 한 3초정도 기다리다가 멱살을 잡고 키스도 갈깁니다.)
 
란 위한:
꺄악
 
날름날름
 
파블:(울망한 눈을.. 금방 진짜? 하는 눈으로 바꾸더니, 입술 물고 빨고 할거 다하고 떨어집니다.)
(주변에서 으악~ 하고 지나.. 가지는 않았겠네요 미국이니까>)
 
옆 커플도 짭짭대는데요 뭘
 
파블:(떨어지고 나서도 별 일 없는지 얼굴 봅니다. 지그시..)
 
하지만 옅게 오른 홍조와 뜨거운 호흡에도...
 
그대로네요!
 
위한이 갱생되려면 이보다 더한 사랑이 필요한 걸까요?
 
이혼은 안된다는 위한이니 협조는 잘해줄 것 같지만….
 
파블:......
.................... (함 떠야하나?)
(거기까지해야해?)
(HONTTO?)
 
그런 두 사람을 제지하기라도 하듯..ㅋㅋ 누군가가 앞을 막아섭니다.
 
파블:? (뭐야? 하는 눈으로 옆 봅니다.)
 
모브:위한, 나를 버린 거야?
 
란 위한:어, 어? 제임스?
 
모브:저 사람이 그렇게 중요해?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냐고..!
 
란 위한:그만 둬..! 남편이 듣잖아..!
 
아…이건 또 무슨 소리야….
 
파블:(잠시 두 사람 번갈아 바라보더니..) 누구에요? 바람상대?
 
설마, 이 자식…사교도인 걸로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운 건 아니겠죠?
 
그렇게 되면 이혼이 문제가 아니라, 위한을 인생에서 없애버리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어차피 멸망하면 모든 것이 사라지겠지만요!
 
파블:(ㅍ ㅍ 눈으로 바라봄)
 
란 위한:그런 거 아니에요! 아는 사람이긴 하지만 저희는 깨끗해요..!!
이렇게 잘생기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자가 있는데요?
 
모브:하....
 
파블:아니, 하는 대사가 완전 ... 내가 도둑고양이라는 듯이 말했잖아요 저 사람?
당신 누구에요? 위한의 직장 동료? 아님...
 
그때, 가까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철컥,
 
어디서 난 소리지, 고민할 시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습니다.
 
민첩 판정합니다.
 
파블: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탕, 하고 소리가 울리기 전에 몸이 기울어집니다.
 
위한이 당신을 안은 채, 얼이 빠진 표정으로 남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란 위한:이봐 제임스!! 무슨 짓이야!
 
파블:아니이게 미쳤나! (안긴 채로 어버버)
 
대낮의 총격전이라니!
 
나에게는 짐이 한 덩이가 있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곳을 집중합니다.
 
KP:총소리가 들렸으니 이쪽으로 이목이 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째 분위기가 묘합니다.
 
파블:나에게는 짐이 한 덩이나 있는데!!
 
KP:
 
란 위한:짐? 와따시..?
 
파블:뭐야? 다들 미친거야? 대낮에서 총을 이렇게 사적인 걸로 발사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여기요! 이 사람이 총 쐈어요! (고래고래)
 
관찰력 판정합니다!
 
파블:
관찰력
기준치: 81/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란 위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웅성웅성 저 사람이 총을 쐈대
 
그거론 모자라지
 
품에서 꺼내는 건 척 보기에도 이런 대낮에 꺼낼만한 것은 아닙니다.
 
총과 칼, 방망이, 누군가는 전기톱까지.
 
자, 자, 잠깐! 이거 수위 괜찮은 거야?
 
이건 로맨스코미디지,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쫓기는 호러스릴러가 아니잖아요!
 
파블:(다들 미쳤어?! 제정신인 사람이 없구만 이거... 위한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납니다.)
 
“위한, 당신에게 우리의 존재는 고작 사랑이란 감정에 밀려날 뿐이었나?”
 
“실망이야, 위한.”
 
“아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네 옆의 파블이 사라지면 우리와 함께해주겠지!”
 
란 위한:하, 당연히 둘 다 중요하죠. 예??? 그건 좀! (벌떡 일어나집니다)
 
파블:...(이거 대화를 들어보면... 그 사교도 놈들인가? 싶어져서 질색 팔색이 됩니다.)
내가 말했잖아요! 사교도란 다 이렇다구요!
 
란 위한:파블, 내 친구들이에요. 여러분 제가 파블을 설득할게요. 그러니까 부디 말로..
 
파블을 사랑하는 마음에 흔들리고 있는 위한을 붙잡으러 온 모양입니다.
 
그렇게 둘 수는 없죠. 위한은 반드시 갱생해야 하니까!
 
KP:점점 포위해옵니다. 도망 가자!
 
파블:대낮에.. 뉴욕 센트럴 파크에 톱이랑 총 들고온 사람들이 무슨 친구들이에요!?
뛰어요! (손 잡고 빈틈을 노려서, 펄쩍 뛰어갑니다.)
 
두 사람은 달리기 시작합니다!
 
란 위한:그치만 총은 자기도 있잖아아악
(일단 뛰어요)
 
주변에 사람이 이렇게 없어도 되는 건가요?
 
어딜 가도 보이는 것은 사교도, 사교도입니다.
 
파블:난 그래도 방금 쏘지는 않았잖아요! (이럴수가... 계속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하지만 사교도 뿐이다..)
 
와중에 큰길에서 신호등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파블:난 대책 없을때나 쏘지 아무한테나 안쏴요!
 
KP:민첩 판정 3회!
 
란 위한:지금 제법 대책 없지 않아요?
 
파블:아직은 도심이잖아요! (신호등 기다리다. 에잇 모르겠다.)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란 위한:
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차들을 피해 무사히 건너갑니다!
 
다리를 조금 긁히기는했지만 이정도야!
 
파블:(아슬아슬하게 피한 뒤에도 혹시나 싶어서 멀리 뛰어갑니다.)
 
사교도들은 차를 제대로 피하지 못하는지 몇 번이나 끼익, 하고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고 경적 소리가 거리에 울립니다.
 
파블: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아아
 
란 위한:(약간 흐물거리며 뛰어가요)
벌써허어숨차요호오
 
쫓아오는 사교도들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가면 노점상이 가득합니다.
 
파블:참아요! (뭘?)
 
KP:
다시 민첩 3회!
 
란 위한:숨을 참으면 죽잖아효오
 
파블:앞에 쓰레기통!! 맨홀도 조심!!
숨차는걸 참으라구요!!!!
 
란 위한:예에?
 
파블: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란 위한:
 
파블:(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시간..)
 
란 위한: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블:(리얼 이무진노래됏네 )
 
란 위한:(안고 뛰어봐요ㅋ)
 
KP:그러면.. 파블 팔 옆으로 총알이 스쳐지나가긴하지만.. 죽진않앗겟지!
 
파블:으악!!! 안내려줘요?! (내리면 죽을놈)
 
우당탕 쾅!
 
파블:노점상 부쉈잖아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 마냥 노점상 중 한 곳에 부딪혀 엉망이 됩니다.
 
그래도 위한은..! 당신을 구하겠단 마음으로 달려요!!
 
모브 “기다려! 우리의 소중한 위한을 빼앗지 말아줘!”
 
란 위한:아아...
(아련하게 돌아봐요)
 
위한은 같이 도망치는 와중에도 뒤에 있는 사교도들을 보며 때때로 그리운 표정을 짓습니다.
 
너 왜 그런 표정을 짓는데?
 
파블:(안겨 있으면서도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손 뻗어서 입술 깨물어버려요 장난해???)
그럴거면 저 사람들이랑 단체 결혼하지?
 
란 위한:아! 당신 그거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싫어엇!
 
파블:나 안사랑해요?! 아까 총에 맞아서 죽었으면 좋겠어요!!?!?!?
 
란 위한:당연히 사랑하죠! 안 되죠!!!
 
파블:내려줘!!! 이자식아! (머리 끄댕이 잡아당기며) 총에 맞아서 죽어버릴라니깐!!!
 
그리곤 두 사람은 무사히 쏙 골목에 숨어버립니다.
 
란 위한:아악
내머리!
(내려줘요)
 
파블:(뽑았다 1 아니다 2 2)
 
사교도를 무사히 따돌리고 숨을 고르고 있으면, 어디선가 팡파레가 울립니다.
 
파블:?
 
란 위한:다행이다
 
마치 작은 이벤트를 잘 해결했다는 누군가의 응원 같기도 합니다.
 
파블:(오히려 기분 나빠져서 주변 두리번거리기나 합니다... 참나..)
 
이런 응원 같은 건 바라지 않지만요.
 
파블:저 사람들이 당신에게 뭘 해줬다고... 흥, 좋아하면 한눈 팔지 말라구요.
 
위한을 갱생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파블의 고백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것 외에 무엇이 필요한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KP:어쩌면 진심...? 좀 더 확실하게 힌트를 원한다면 지능!
 
파블: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란 위한:한눈 판게 아니라... 음 맞나? 음...
 
파블은 깨닫습니다.
 
이 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파블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네, 그러니까, 이 세계의 파블 말이에요.
 
그러니 아무리 당신이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고, 진한 스킨쉽을 해도 소용없는 겁니다.
 
그야, 이 세계의 파블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이상 이혼은 진행될 테니까요.
 
하지만, 이 세계의 파블은 어디에 있는 거지?
 
자신이 이곳에 끌려온 것처럼 다른 세계에 가버린 게 아닌지, 단순히 위한을 피해 다른 곳으로 도망간 건지 파블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옆을 보면, 위한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혼나면서도 당신이 좋아 죽겠다는 팔불출의 시선..
 
당신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시선을 받을 사람이 따로 있다면, 당신이 해야 할 고백은...!
 
파블:.............(끙.. 앓는소리를 내다가..)
(에휴.. 한숨을 쉽니다.)
란 위한씨..
헤어집시다...
 
란 위한:.... 네?
안.. 안 돼! 안 돼요...!!
파브을 나 버리지 말아요... 네? 엉엉
 
파블:(엉엉 우는 위한의 손을 떼봅니다. 진짜 우나?)
 
란 위한:(점점 파블의 손이 축축해질 정도로..)
(꺼이꺼이!)
 
파블:... 그렇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어요.
전...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거든요.
 
란 위한:왜요...? 우리 서로 사랑하잖...
네?
메리요?!?!?
 
파블:(ㅋ)
어.. 음, 그건 아니지만.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위한의 양 뺨을 꽉 잡고)
전.. 파블 이 아니니까요.(진지함)
 
란 위한:... 그,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 예쁜 얼굴, 화끈한 성질머..아니 성격, 입술 촉감까지 완전 자기였는데
 
파블:그, 그런건 기억하지 마세요. (얼굴을 잠깐 붉히며 부루퉁해졌다가..)
하지만 전 파블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전 2021년의 파블이랍니다.
젠장! 나중에 가서 이 곳의 파블이 말이 되냐고 물으면 0.12mm 떨어진 초끈세계의 파블이라고 해주세요. 초끈이론이 맞다고도 해주고요. 그럼 이해하겠지. (투덜투덜)
당신은 이해했어요? 난 파블이 아니에요!
 
란 위한:네? 초..초파리요? 어.. (그 와중에 귀엽단 생각을 하다가)
 
진실을 들은 위한은 놀랍니다.
 
눈앞에 있는 파블이 자신이 사랑하는 파블이 아니라니 믿기 어려운 말이겠죠.
 
그러나 어느 정도 짐작 가는 게 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긍합니다.
 
파블:당신이 믿는 그 신 어쩌고도 비슷한 말 했을거 아니에요?
....내가 헤어진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란 위한:정말 절망적이었어요. 그건...
사실 저는 늘 불안했나봐요. 파블은 나보다 잘났고, 나는 못나서... 그래서 언젠간 파블이 날 떠날까봐.
 
파블:두 마리 토끼는 동시에 잡을 수 없어요. 둘 중 하나를 택해야한다면.... 그 감정을 잘 기억하고 있으세요. (손을 놓으며)
 
란 위한:그런 불안에 사로잡혀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신을 믿고, 이상한 것에 빠져서 파블까지 불안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요. 파블이 바란 건 그런 게 아닐 텐데... (추욱)
 
위한은 진심으로 후회합니다.
 
하지만 이걸 파블이 들어봤자 무슨 소용인가요?
 
란 위한:당연히 제게는 파블이 중요하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위한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찐 파블:위한!
 
이 익숙한 목소리는 사교도가 아닌, 바로…이 세계의 파블입니다.
 
파블:(이럴수가. 어디 숨을 곳이 있나 어어어라 황급히 쓰레기통 뚜껑을 들어 얼굴을 가립니다.)
 
찐블:바보! 내가 당신을 떠날까 걱정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렇게나 당신을 사랑하는데! 얼굴만 보면 마음이 이렇게 녹는데!
 
란 위한:정말요? 자기야. 내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마음 잡고 잘 살게요..!!
 
파블:(나는 배경이다 나는 배경...)
(옆으로 슬금슬금.. 몰래 빠지며)
(아니 근데 저런말을 한다고? 내가?)
 
찐블:초끈세계의 파블이라도 질투가 나지만 이번 한번만 위한의 얼굴을 봐서 용서해줄게요.
 
란 위한:아앗...! 사실 뽀뽀해버렸는데...!
 
파블:예? 네? 무슨 소리세요?
 
찐블:하! (찐하게 키스합니다)
 
파블:전 우연히 여기 고양이를 찾으러 온 모리슨입니다 ..
우웩
 
아무래도 조금 전까지 위한이 한 이야기를 다 들은 모양입니다.
 
그는 곧바로 위한에게 달려와 안깁니다.
 
뜨거운 눈물의 재회를 나누는 두 사람은 한 폭의 그림 같네요.
 
파블:(우웩...! 헛구역질합니다.)
제임스!!!
제임스!!!!!!여기에요!!!
 
시계를 살펴보면, 오후 5시.
 
하루가 정신없이 휘몰아쳐 저녁쯤 된 것 같은데, 아직 5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파블:제임스!!!!!!!!!!!!!!
 
모브:여긴 어디..? 나는 누구...?
 
파블이 아닌, 이 세계의 파블과 위한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슬슬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블:아!!!!!!!도움진짜안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진실한 말을 주고받는 것을 듣고 있자니 왜 이렇게 눈물.. 이아니라 헛구역질이 나는지….
 
아아, 대체 누가 사랑은 달콤하다고 한 걸까요.
 
이렇게 땀과 눈물로 짠맛이 가득한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두 사람이 돌아가려고 할 때,
 
갑자기 펑! 하고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하늘엔 폭죽이 터져 커다란 불꽃이 놓여 있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터진 불꽃은 가운데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Mission Complete!
 
이것으로 두 사람의 사랑은 지켜진 거겠죠. 덤으로 세계와 우주까지.
 
파블:(미친세상아)
 
펑, 펑, 펑.
 
지겹게 울리는 불꽃을 바라보는 행복한 두 사람.
 
파블:미친세상아...
 
그런 둘을 뒤로 한 채, 파블은 그대로 잠이 듭니다.
 
...
 
...
 
혼절했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익숙한 파블의 집입니다.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소중한 당신의 일상으로.
 
정신없는 악몽을 꾼 기분입니다.
 
정신을 차리자면... 메리 집 창문 밖에 서있는 못난 인간이 보입니다
 
란 위한:잘못 했어요!
 
파블:엄마야깜짝이야! !
 
란 위한:파블 씨 여기 있다면서요!
 
파블:(이불로 동그랗게 끌어안고 있다가 헉.. 다시 진정합니다.)
 
란 위한:제가 잘못했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파블:(창문 드르륵.. 열고 비틀비틀, 일어나 위한 봅니다.)
 
이제 좀 용서해줄까요?
 
아님 조금 더 삐진 척 해볼까요?
 
란 위한:파블!
술 많이 마셨어요? 얼굴이 안 좋아보이는데..
 
파블:.........아.. 하하, 악몽을 꿔서..
....... 당신 종교 같은거 안믿죠?
집에 이상한 석상을 들여놨다거나,
 
란 위한:네? 당신 말고는 나도 안 믿죠
석상...? 금이면 모를까
 
파블:갑자기 집에 방문한 이상한 신도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갔다거나
 
란 위한:소금 뿌렸어요
 
파블:잘했어요
 
란 위한:헤헤
 
파블:(휴... 다행인지 쭉, 힘이 빠져 그대로 창문 닫고 미끄러집니다.)
 
란 위한:제가 다시는 약이든 가루든 이상한 건 손도 안 댈게요...
 
파블:(그래도, 여기 있는 위한이가 낫지...)
 
란 위한:앗! 좀 쉬다 나와도 돼요!
 
파블:(아, 하지만... 저 방법은 좀 좋았던 거 같아요.)
(다시 창문을 드륵 열고)
서약서 말고, 다른걸 쓰죠.
 
란 위한:뭘요?
 
파블:파혼 서류요.
 
란 위한:네?!?!?
잘못했어요잘못햇어요
 
파블:아니아니, 약혼을 파기하겠다는 게 아니고
 
란 위한:흐아앙
 
파블:(진정해보라며 보노보노 땀중)
 
란 위한:(진정해요) 그럼...?
 
파블:다시는 안한다고! 정말 약속하란 말이에요.
를 걸고요!
...사실 마약정도야, 뉴욕 사람들도 암암리에 하니까 그렇게 크게 화낼만한건 아니지만..
그냥, 그냥... 뭐라고 할때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난 그러면...
....어지간하면 화 풀려요. 당신한테는..
 
란 위한:... 알겠어요. 피로 지장 찍을 수도 있어요. (제법 비장한 얼굴.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가 결국 배시시 웃어버린다.) 네. 그럴게요. 당신을 걸어버렸으니 더 잘 지켜야죠.. 솔직할게요.
 
저쪽 세계도 이쪽 세계도 위한과 파블의 화해는 성공적이었네요.
 
위한아~ 앞으로는 말 잘 듣고 착한 남편이 되어야 한다! (동물 농장 톤)
 
END 2. 오후 5시의 사랑은 짠맛이 났다.
 
이성 회복 2d6 / 파블 생존
 
KP:파블이 지켜내지 못한 것은 없습니다. 우주와 자신의 목숨, 그리고 다른 세계의 파블, 위한의 관계까지! 고생했으니 이제 푹 쉬도록 하세요, 파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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