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라 후미유키:(고양이의 길을 깔아 달려나가면서 총을 쏘아냅니다. 여전히 인간이 되었지만 기관단총을 선호하는 버릇은 바뀌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이건 고양이의 길. 달려나간 영역은 나선형으로 둥글게 바닥, 벽, 천장까지 이어집니다.)
(요컨대 사방에서 그들을 쏠 수 있다는 소리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그동안 게을리하지 않은 사냥이자 전투입니다.
정확하게 탄환은 수십가지 길을 타고 적들의 약점을 꿰뚫습니다.
거진 절반을 해치우면 다음은 당신의 동료 차례입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이건... 이들이 왜 여기에. (같은 말을 하며 표정을 찌푸리지만 곧바로 공기 중에 독을 흐트립니다. 그들이 삼킨다면 어느 정도 타격이 있겠죠. 핵은 없을 테지만 정확히 그들을 겨누어서 쏩니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군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1
아슬아슬하게 탄환은 빗겨나갑니다.
공기 중에 퍼진 독이 되려 그들의 궤적을 바꾸네요.
그들은 물러서지 않고 우리에게 덤벼듭니다.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의 턴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그어그어
흡혈 Roll
기준치:
30/15/6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
하루하라 후미유키:... 저들이 하는 말은 들어선 안돼요.
이해가 되더라도.. 들어서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저건.. 내가 아는 크리쳐가 아닐 것 같다는 불안요.)
(To GM): 라지만 아무도없는역 GMPC 대사였다.
공중에 머물렀던 촉수가 우그러듭니다.
때를 노리며 그것이 움츠리면, 다음은.
[2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적도 우리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적응 하지 못한 걸로 보이는군요. 다행입니다.)
(당연하지만, 이 공간은 지금 자신의 인자가 깔려있으니, 제법 헤매게 될 테니까요.)
...( 뒤늦게 자신의 인자를, 키리타니가 있는 쪽은 걷어 주겠지만요.)
(총알을 직선거리로 쏩니다. 다만 뒤틀린 영역에 의해서 그건 몇번이고 가속하고 가속하다가 단 한발에 여러 크리쳐들을 동시에 피격시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동시에 한발로 7마리를 꿰뚫기는 했지만... 아직도 수는 많네요.)
일직선에 꿰인 7마리는 쓰러집니다.
고통을 느끼는지 몸부림치는 사신들 사이로 유우고가 달려듭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 그러고보니 익숙한 느낌이었군요. (영역에 적응하지 못한 탄환이 다시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조금 많이 남았는데.. 한 눈을 지긋이 뜹니다.) 그동안 크리쳐 사냥이라도 게을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감각은 쉽게 잊히지 않음에도 늘 벼려두어야 했었죠. 궤적을 찾아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47, 47, 36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21
느려진 영역이 가속화하여 나아갑니다.
후미유키의 다음 탄환과 유우고의 이어진 탄환이 사각을 없애며 사방에서 적을 꿰뚫습니다.
남은 생물은 없습니다.
[전투 종료.]
KP:다시 한번 살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들의 본질은 크리쳐가 아니죠. 분명 사신입니다.
다만 그들은 지성이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단번에 흐트러지듯 녹아내린 것을 신발로 차봅니다. 형언할 수 없는 색채와 더불어 이 세계에서는 구성될 수 없는 물체들.)
(보는 것만으로도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듯한 악몽에 시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윽...목을 잠깐 부여잡네요.)
무엇 하나 추론할 수 없지만 전부 불길하기 매한가지에요..
유우고:... 괜찮습니까? (바로 부축하려는 시늉으로 당신의 등을 받칩니다.) 이해할 수 없군요. 단지 조금 더 빠르게 살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건지. 사신이 본부에까지 들어오다니!
하루하라 후미유키:..... 이 층에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크리쳐 때문에 다 빠졌겠죠. 밑으로 내려갑시다.
... (다시 한번 흐트러진 것들을 내려다보지만 무언가 답이 나오진 않네요. 빠르게 아래층으로 향합니다.)
유우고:좋습니다. (시체를 내려다보며 얼굴을 찌푸리다가. 끄덕이고 따라갑니다.)
[30층]
조용한 복도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살피면 사신이나 사람 대신 벽에 해괴한 문양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KP:문양은 알아보기 어렵지만 중심부의 공간까지 이어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기괴한 문양과 그림에 눈을 찌푸립니다.)
누가 의식이라도 한걸까요? 아니면,
.... 아는 바가 없으니 무어라 추론하기도 힘드네요. 오컬티스트랑 친분을 좀 쌓아둘걸 그랬어요.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뭐 당연한가)
유우고:(윗층과 아랫층을 살피던 눈이 가늘어집니다.) 동의합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알 수가 없으니, 원. (저도 봅니다)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하루하라 후미유키:(기대도 안했다.)
KP:매체 속에서나 보던 마법진과 비슷합니다.
무슨 용도일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누구보다 사신과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UGN일텐데.
... 저 조금, 캡틴 아메리카가 된 기분이에요.
왜 그거있잖아요. 헤일 하이드라.
(같이 봤나? 1 아니2 1)
(하..........tlqkf)
유우고:(집에서 그가 보던 영화를 따라 봤던 기억이 듭니다.) 얼추 알 것 같기도 하군요. 팝콘 맛이 더 기억에 남긴 하지만요. (훔육봄. 머글에겐 설명이 필요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완강기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겠고, 없다면 와이어를 이용하겠죠. 어쩌든 현장요원일 때 써봤던 것들입니다.)
운
기준치:
73/36/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미끄덩
에.
유우고:유, 유키..!! (뻗어 잡습니다.)
KP:창문이 단단하게 잠겨 있었군요. 깬다면 근력판정입니다!
유우고:(심장 벌렁벌렁) 괘괘괜찮습니까?
(...꼬옥)
명중 부위
오른쪽 다리
하루하라 후미유키:(어케...잡은거지. 끌어안고있니?)
유우고:(네)
하루하라 후미유키:... 좀 멀쩡하게 잡아주는.. 아니, 아니지.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닌가. (이마 짚고)
유우고:(제 머리 위로 상체가 닿을 수 있도록 꼭 잡았습니다.) 아니, 손에 잡힌 게 거기였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뭐, 허리나 목보다는 낫다고 해주죠. (조심조심 다시 내려옵니다. 꾸물꾸물)
유우고:창문이 잠겨있네요. (더듬더듬. 만진 건 창문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내려오다가 눈이 마주치면 꾸벅, 장난처럼 인사하고 다시 매달립니다.)
개머리판으로 부수죠. ... 설마 수족관마냥 단단한 유리를 쓰진 않겠죠.
...방탄기능은 있으려나?
(우리는 오버드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우고:
운
기준치:
55/27/1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인사하길래 저도 인사하다가 어딘가에 빡 부딪힙니다. 미끄덩)
하루하라 후미유키:...! (저기?! 응답하기도 전에 손이 먼저 나갑니다.)
명중 부위
오른쪽 다리
(슥슥 지움)
(허리를 한팔로 감싸안고는 급하게 금이간 쪽으로 발을 뻗어 반동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착지해 들어갑니다.)
(전투복이 두꺼우니까 할 수 있는 판단인거겠죠.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행동에 우당탕 착지하고나면..)
(옆으로 털썩 쓰러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털썩)
KP:유리가 깨지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소리가 조금 울렸을지도 모르겠네요!
...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런걸 신경쓸 겨를은 없다)
유우고:(우당탕)
하루하라 후미유키:(너도 같이 털썩이야)
유우고:허흑, 감사합니다.. (털썩 쓰러졌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납니다.) 물론 떨어져도 저야 살 수는 있겠지만.... ..... .
아니,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더 말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웃긴 소리에 푸학 웃을 뻔 하다 웃음 참습니다.) 저 웃기지 마세요.
...그렇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저 혼자 1층까지 주파해야하잖아요?
(논리!)
유우고:소리를 내면 안 되겠죠. 웃는 모습은 좋지만 말입니다.
... 그렇죠.
하루하라 후미유키:저를 버리고 가지마세요 - (가련하게 말해보다가 유리 털고 일어납니다.)
KP: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네요. 이곳 역시 30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KP:?
하루하라 후미유키:(이펙트를 너무 많이 썼는지, 침식이 들끓어 제어가 잘 안되나...)
(조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KP:격렬한 싸움 이후였죠. 흥분이 잘 가시지 않습니다. 침식률+1
하루하라 후미유키:(끙, 앓는소리를 내며 미간을 꾹꾹 누릅니다.)
여기서도 무언가를 환기하려고 한걸까요.
유우고:제가 당신을 버리겠습니까. (당신도 저를 버리진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밀어내실까요.) ... 괜찮아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루하라 후미유키:(딱히요. 피곤하다고만 짧게 말합니다.)
유우고:그럴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이 층의 중심부에도 무언가 있을 겁니다. (잠깐 걱정을 숨기지 않고 바라보다 시선을 돌립니다.)
이곳 중심에는 704호 사무실이 있을 겁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704호.. (원래 뭘 하던 곳이었는지 짧게 생각해보고 가자며 툭툭 칩니다.)
중요한것이 있는 듯한 말투였어요. 굳이 출입을 막을 정도로.
...솔직하게 말해서,
여기서 이미 환기의식이 시작되고 있는거라면- 그 상자들을 놓는 걸로 괜찮을까 계속 의심이 드네요.
유우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할 텐데, 무언가.. 너무 늦은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당신이 닿으면 앞장서서 걸어갑니다.)
KP:7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머리에 있습니다. 704호 사무실은 평범하게 UGN 대원들이 이용하던 곳이었죠.
사무실로 향하면 문을 열기 위해 ID 카드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나가서 상관의 뒷목을 치거나.. 아니면 라이플로 부숴야겠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흐린 눈으로 총을 쏴서 맨 위에 있을 잠금 장치를 고장냅니다. 소음기는 그래도 달았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한 층 안에 있으니 눈치챌수는 있겠죠. 어쩔 수 없지.)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이 풀립니다.
진입하면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KP: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사람들이 여긴 왜..
(주문진, 부터는 우선 역시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KP: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유우고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우고:이런, 인질들이 여기 있었군요. (줄을 풀어주기 위해 단도를 빼들고 다가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 얼굴을 확인하고 나면 입술을 꽉 깨뭅니다. 단도를 빼들면 이쪽은 응급 약들을 꺼내겠네요.)
(필요하다면 솔라리스의 능력을 조합하면 될테니까요. 약성 물질들을 그들의 입에 넣어줍니다.)
응급처치
기준치:
53/26/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역시 의료진의 치료보다는 미숙하겠지요. 그래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통제는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감옥 같은 시설에 넣어뒀을 줄 알았는데,
하루하라 후미유키:왜 이런곳에? (그가 풀어주는 동안 주문진쪽을 볼까요.)
KP:주문진을 살피면 30층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아티팩트 대신 704호의 중심에 있는 건 사람이란 것을 상기합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이 주문 때문인 걸까요?
치료를 위해 주문진에서 사람을 끌어내면,
동료 중 하나는 정신을 차리지만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어째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이건 함정이라고!"
잠깐,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유우고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그리고 동료가 외치는 순간,
여러분에게 달려들던 사신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여러분들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UGN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후미유키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유우고에게요.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유우고가 주저앉습니다.
KP: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7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후미유키는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박사가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쿄카 T. 아미테지:반갑습니다. (유우고의 머리에 한 발 더 총을 쏩니다.)
그의 눈에는 어떠한 감정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도로 유우고에게 시선을 돌리면,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순식간에 흘러간 상황이지만, 당황하지 않고 금방 장전한 총을 박사에게 겨눕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요. 이미 그녀의 앞에는 무장한 대원 6명이 있습니다.)
(이 총은 하나고, 상대할 사람은 일곱이네요.)
....하아, (한숨을 쉬곤 두 손을 듭니다.)
"플래너". ... 묻고싶은 게 많지만, 당신은 쉽게 대답해주지 않겠죠.
(제가 풀어준 자의 앞을 먼저 가로막습니다. 혹여나 공격당할까봐요.)
박사는 총을 내리곤, 등 뒤의 대원들을 향해 돌아봅니다.
쿄카 T. 아미테지:먹잇감을 문 건 둘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UGN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냉한 시선이 후미유키를 향합니다.) 물론.
하루하라 후미유키:(평소에도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던 사람입니다만, 오늘따라 더 서늘하다는 감상이네요.)
(심리를 간파하려고 해도, 이 사람은 항상 통하지 않았습니다.)
(둘 뿐? 그녀가 하는 말을 주워만 담습니다. 지금으로선 정보 하나하나가 귀하니까요.)
... 여기에 그대로 두고 간다고요? 우리를?
"완벽한 플랜"의 당신이 그런 짓을 한다고?
.... 사람이란 어디까지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만.
하루하라 후미유키:당신의 플랜이 세계를 위한 게 아니라면 우리들은 그 플랜을 틀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노려보는 눈으로만 말을 마칩니다.)
쿄카 T. 아미테지:지금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플랜"은 진행 중이라서요. 여러분이 시간을 벌어주셔야겠습니다.
완벽한 플랜을 보여드릴 테니 조급해마시길. (조금 웃습니다.) 누구를 위함인지는, 그 끝에 아시게 될 겁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당신이 행하는 게 진정 선을 위한 행동이라면, 전 어떤 말을 들었어도 따랐을거에요.
...이렇게 숨기는데, 어떻게 에이전트들에게 신뢰를 줄 의도인지 모르겠네요. (눈을 가늘게 뜹니다.)
당신이 고위간부라고 해도 그 밑의 모두가 당신을 따르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천성이 더블크로스니까요. (비웃듯 말했습니다.)
쿄카 T. 아미테지:(그 얼굴을 보고 있자면... 거슬리네요. 그러나 방해가 된다는 말은 인간을 더 자극할 뿐이겠죠.) 자리는 원한 게 아니라 주어졌어요.
여러분이 여기 있는 것은 인류 모두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눈을 슬 휘고는) 그러니 인류를 배신하지 않길 바라요.
(저는 이미 더블크로스이므로.)
박사는 마주 웃어보이며 유유히 사무실을 벗어나 사라집니다.
―현재 시각 오후 7시 15분, 후미유키, 인질 확인. 7층 격리된 방에 갇힘.
하루하라 후미유키:(철문이 닫히면 긴장이 풀려 그대로 하..어깨를 늘어트립니다. 이제 어쩌지..)
(아무것도 생각해둔 것도 없고, 남은 패도 없습니다. 이렇게 무기력한 기분이 드는건 오랜만이군요.)
(머리도, 신체도 온전하지 않은 키리타니를 내려보면서 중얼거립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내 실수에요.
...잠깐이나마 푹 쉬세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보이니. (남은 신체라도 주저앉아 끌어안습니다. 미안함이 커서 그렇겠지요.)
KP:그는 눈을 채 감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후미유키, 충동 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SAN Roll
기준치:
87/43/17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그래도 나는 일상을 배신한 오버드로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옷이 피에 젖어도 상관않고 가만 그를 안고 있겠네요. 아,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풀려난 인질들을 봅니다.)
KP:침식률+1, 그는 곧 돌아오겠죠.
박사와 대원들이 떠난 뒤 유우고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동료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KP:그 이름은 안전 지대의 또다른 최강자, 타키온입니다.
타키온:하루하라 씨, 오랜만입니다. (조금 느리게 말이 이어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혹여나 저처럼 그가 전투광기가 이어질까 앉은채로 안고 있도록 합시다. 양해해달라는 듯 멋쩍게 웃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몇번 스쳐지나간게 다인 아이... 지만.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에 무안함을 느낍니다. 큼, 기억해둘걸.)
미안합니다. 모두 이런.. 신세를 지게 해서요.
솔직히 말해서, 남아있는 패가 없어요. 외부에서 지원해온다면 모를까... 그걸 믿고있기는 한데.
아이디어를 짜낼 겸, 다들 어떻게 소환됐는지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 이야기도 궁금하실테니 언제든 말해줄 수 있답니다.
타키온:구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하라 씨 탓이 아닙니다. (지부장이라면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기에 차마 볼 수 없기도 했습니다. ... 주위를 둘러보고) 제가 대표해서 이야기하는 게 낫겠네요.
여러분이 떠날 무렵,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습니다. UGN이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제 파트너는 카미시로 소속의 로봇으로 실험의 거부권은 없었을 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항의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아미테지 박사를 찾아갔습니다. (저의 ‘메모리’가 이용당하기만 하는 건 볼 수 없었으니까요.)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만요.
한순간이었습니다. 불시에 습격당해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있더군요. (저 역시 제 파트너를 무릎에 눕히고 머리를 정리해줍니다.)
Eden-ia v.4:(zZ)
하루하라 후미유키:(그게 밝혀졌군요. 한편으로는 안심하는 가운데에,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다행이네요, 아직 모르는 에이전트도 있는 것 같더지만... 모두가 그 뜻에 동조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었어요.
....덮으려고 했다라. 그럼 역시 그 실험은 아미테지 박사의 주도였군요. (끄덕)
...(자는 아이를 보고서는 푸스스 웃음을 짓습니다. 더 자게 놔두라는 손짓을 하고)
탈영- 보다 저희는 외부세력을 모으고 있었어요. 어쨌건 사실을 보도할 사람들은 필요했으니까. .... 여러분들을 버린게 아니랍니다.
타키온:박사의 뜻에 반대하는 이들이 함께 모였지만 그의 "플랜"의 일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니아를 내려보다 시선을 들어올려) 이해합니다. 문제는 UGN이, 아니 아미테지 박사가 벌인 일이에요.
그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어요. 혹은 신을 환기하는 것이 애초부터 목적이었을까요.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죠. 이곳 맨해튼으로.
신의 존재만으로 안전지대 안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고 말 거예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아니, 애초에 그 까만 눈을 보면 제가 느끼는건 심연과도 가까웠습니다. 그녀가 드디어 접촉해버렸다고 해야할까요? 왜인지는 몰라도 결국은이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마네요.)
신이라뇨. ... 그런게 오면 맨해튼만 멸절하는 게 아니에요. (안색이 하얘집니다.)
...지구가 사신의 소굴이 되어버릴거라고요..
...이 사무실의 바깥에 몇몇 지성없는 신화생물들이 이미 날뛰고 있어요, 그건 환기의식의 결과물일까요?
(그것들을 상대하고 왔다며 아직도 뜨거운 총열을 보여줍니다.)
타키온: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됐어요.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았죠. 그러니 UGN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던데, 아마 저희를... 방패로 쓸 생각이었나봅니다.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거죠.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요.
(끄덕이며) 신의 수하들이 먼저 환기되고 있는것 같아요.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우리는 마력을 전부 빼앗겨 죽을 테고, 지구는 신을 맞이하겠죠.
하루하라 후미유키:정부의 판단은 이해합니다. 어쩔 수 없겠지요. 그들은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판단을 했을 뿐.
원래 우리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도 같으니까요. (아닌 자도 몇 있지만.)
... (빠른 두뇌가 그의 말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그녀는 우리더라 자정까지 여기 있어달라고 했죠.
그녀의 "플랜" 상, 무언가 준비할 게 더 필요한가보군요.
정부와 다른 UGN 조직에게 이 방식이 잘 먹히는 척 방심시키려는거고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는 다 큰 생각과 흐름이 있어서 이루어진거니까요.
그녀가 방관한다는 건 결국 그 방식이 전혀 먹히지 않을것인데도 불구하고...
하루하라 후미유키:...(정부에 빨리 알릴 걸 그랬나. 괜히 몸을 사리던게 이렇게 돌아올줄은... 끙 앓는소리를 냅니다.)
타키온:(무겁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세계 또한 "바스티온"이 지키려던 세계. 돌아왔지만 어렵군요.)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를 지키려고 한 거겠죠.
그렇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요. "플래너"의 "플랜"대로... (신은 올 테죠.)
유우고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합니다.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그가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후미유키는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유우고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감상과 절망에 젖어있을 때는 아니지요.)
무언가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우린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서 싸워햐겠죠.
그것이 맨해튼이라고 해도.. (혹은 제 파트너라고 해도요.)
결국 세상은 언젠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디게 회복하고 있는 얼굴을 톡톡 두드려봅니다.)
그렇지만 그게 오늘은 아닐거에요.
결코...
하루하라 후미유키:나갈 방법을 찾아봅시다. 벽이든 바닥이든 뚫을 수 없다면, 자정. 모든게 스러져 나갈 수 있는 찰나의 틈에라도 완벽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죠.
(그렇게 말하는 눈에는 절망따위 들어있지 않습니다.)
타키온:내일 멸망한다 해도 지켜야죠. (다른 세계의 행복을, 세이메이를 위해서. 당신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전쟁의 여명"을 곧게 바라봅니다.)
분위기의 전환을 알리듯,
KP: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후미유키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 제 소개를 해도 될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누구지? 고개를 들어 누군지를 확인합니다.)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아미테지 박사, 그리고 슐뤼즈베리 교수와 함께했죠. 박사가 다른 뜻을 품었던 건 늦게 알았지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들어본 적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짧게 제 소개를 했습니다.)
서류상에 있던 C.V.의 개발자가 당신들인가요?
미고:그렇습니다. 제가 들여온 금속 크리쳐 한 쌍에서 시작되었지요.
...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편지의 내용을 상기합니다. 이 자의 필적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C.V.의 기원은 그렇게 그릇된 욕망은 아니었지요. 보다 사신에게 더 인간이 강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면, 거기서 태어난 부산물일뿐.)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박사를 포함한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KP: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그 말에는 어색하게 웃습니다. 저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닌데도요.)
전 평범히 일상을 지키고 싶은 오버드일 뿐이에요. (저건... 손으로 집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여긴다면, 나를 구성한 수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건?
KP:그것은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입니다.
미고:그런 말들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웃습니다.)
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그저 부끄러워했을 뿐입니다.)
....(목걸이를 손 안에서 굴립니다.) 열쇠는 이곳의.. 열쇠일까요.
잠, 잠시. 전 이 수정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어요. 딜레당트도 아니라구요.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미고:혹시 모르죠. 당신이 이 영화의 주인공일지도.
(열쇠에 대해선 끄덕이고) 목걸이는... 운명이라면 당신에게 길을 열어주겠죠.
당신이 여기 있다는 건, 용기를 냈다는 증명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 자의 발소리도 사라집니다.
…
유우고는 오래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립니다.
유우고:(쿨럭) ... 유키? 다친 데는, 없습니까? (당신을 올려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그 쯤 되면 그가 한 말을 곱씹고, 열쇠를 미리 다른 에이전트에게 넘겨준 채였겠네요.)
(목소리가 들려오면 아, 하고 밑을 물끄럼 봅니다.) 정신이 드나요?
5년이 흘렀는데...
유우고:네??
저는... 벌써 서른 살인 건가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저는 이제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랍니다.
네에- 유우고씨는 올해로 서른이 되겠네요.
생일은 아직 안 지났으니, 29일까요. (상냥하게 말해줍니다.)
유우고:(유심히 얼굴을 바라봅니다. 눈에 당신의 얼굴이 비치겠네요.) 정신을 잃기 전과 별로 달라보이는 건 없는데. 솔라리스의 힘은 좋네요. (손뻗어 탱탱한 뺨 늘려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꾹...)
(그 말에는 쿡쿡 작게 웃다가 등 밑으로 손을 넣어 휙 일으켜줍니다. 주변 풍경이 보이겠지요.) 농담이에요.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 당신, 회복이 느리던걸요. 조심해야겠어요.
유우고:(말랑말랑.) ...앗, (그말을 증명하듯 바닥을 딛고 서는 몸이 조금 움찔거립니다.)
동안 별 일은 없었습니까? 미안합니다. 대응하지 못했네요. (전투복이 헤진 팔을 문지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전혀요. 혹시 전투광기가 올까 계속 당신을 안고있었지만, 별 다른 이상도 없었고. (덤덤하게 말하고는 무장을 건네줍니다.)
우리의 추측대로 아미테지 박사가 원흉이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겠네요. 인질분들은 일본 지부에서 차출된 인원 뿐이에요. (그들에게 들었다는 것도 짧게 말해줍니다.)
유우고:안, 고요? 그렇군요. (살짝 진동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것처럼.) 다행입니다. 역시 박사는... (그에게 총을 맞던 순간을 떠올린 것처럼 인상을 찌푸립니다.)
"리바이어선" 을 말이죠. (레버를 당기면 이전에 미처 못 빠져나온 탄피가 옆으로 퉁 튀어나옵니다. 스코프로 크리쳐를 조준하고..)
(호흡을 흡- 참고서는 긴 총구를 사신에게 겨눕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69, 53, 1
+2:
대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15
유우고의 탄환 뒤로 곧이어 후미유키의 탄환이 이어집니다.
리바이어선만한 대어들이 줄줄 낚이는군요.
하루하라 후미유키:(그건좀)
KP:왜
하루하라 후미유키:(리바이어선은 ... 너무 커)
리바이어선보다 좀 작은 중어들이... 아무튼 월척입니다.
두 사람의 머리는 어느 때보다 팽팽 돌아가고 있겠네요.
그리고 그 끝에, 띵동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레버를 당기고 쏘고, 당기고 쏘기를 반복하다가 키리타니의 뒷목을 잡고 먼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유우고:유키!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로... 굴러들어갑니다.) ?
아, 아무튼 타세요. 방금 멋있었습니다. (문을 잡으며)
하루하라 후미유키:(두어발 더 쏘고 난 다음에 뒷걸음질로 타서 닫힘버튼 누르겠네요.) ...
,... (입술 우물거리다가 총구 내립니다.)... 당신도요.
유우고:하하. 오랜만에 들어보는 칭찬이네요. (이런 와중에도 웃음이 나네요. 심장이 분명 뛰고 있음을 느낍니다. 살아있군요.)
아까 본 사신들의 소환 빈도가 확고하게 는 모양입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지만, 정신력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30층]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후미유키, 관찰력 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관찰력
기준치:
57/28/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천히 살피다보면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 공간을 찾아냅니다.
후미유키는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유우고:(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주위를 둘러봅니다.) 무언가 보입니까?
하루하라 후미유키:도중에 영역을 펼치면 끊기는 부분이 있어요. (이걸 알아차린 건, 여기에 오래 체류해 있어 온전히 자신의 영역을 펼쳐낼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시간이 필요한건 플래너, 그녀만이 아니었으니까요.)
....꽤 넓은 아공간이 있네요. 발로르의 것인지는.
..그리고 오랜만이라뇨? 저번에도 해줬잖아요? (생각났다는 듯)
....파스타가 맛있다고요.
유우고:(샅샅이 둘러봤지만 찾아내지 못한 흔적을 그는 바로 알아내네요.) 역시, 후미유키군요. 진입하죠.
... 그것도 제 실력이긴 하지만요. (예술:요리?) 음.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니에요. 저도 영역이 포개져서 알았을 뿐이니까요. .... 온전한 영역이 아니었다면 힘들었겠죠.
...시간을 벌어서 이득을 본 건 그 쪽만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좋게 말해주고는 그 말에 슬며시 웃습니다.)
어쩌면 오버드가 된 이후로는 한번도 누려본 적 없는 일상이었어요. 고마워요.
유우고:(다른 신드롬을 가졌으면 당신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몇 번 해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신드롬만이 제 전부는 아니기에... 제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 것도 다 당신이 제 등을 믿고 밀어주었기 때문이겠죠.) 겸손은. 이번에도 엘리트답게 자랑해주셔도 좋은걸요.
(짧게 알고 있는 당신의 생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제 생 또한.) 제가 할 말입니다. ... 일상을 함께해주어 감사합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렵지 않은 일이었어요. 제가 원했기도 하고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엘리트라지만 계속 그러면 오만하다는 소리를 들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 오해한다니까요- 장난스럽게 매번 하는 말은 이번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
그래요- 취미일테니까. 대신 저랑 같이 간 디저트 카페도 다 괜찮았죠?
(그건 저의 몇 안되는 취미 중 하나기도 했으니까요.) ... 어쩐지 이 뒤로는 더 바빠질 것만 같으니까요.
일상을 누릴 틈이 없을지도 모를테니.
그 기억을 메모리로 삼아야겠어요. (은은하게 웃고는 가자며 당신 옆에 섭니다.)
유우고:당신은 오만할 자격이 있습니다. 뭐, 정도를 아는 사람이니까요. (잠깐 그의 크리쳐 시절을 떠올리기는 했지만요. 제가 당신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조금.. 귀여운 모양이라 먹는 게 좀 아깝기는 했지만, 저로서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간의 작은 일상들이 스쳐지납니다. 당신의 말에 웃어보이며) 저 또한. 로이스이자 메모리로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언제든 힘을 낼 수 있도록이요. (당신을 따릅니다.)
KP:공간에 진입하면 무언가 당신을 감싸옵니다. 마력 1D3 지불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3
마력 -3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아티팩트는 당신에게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다만, 평범한 입장은 아닙니다.
후미유키와 유우고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
억지로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입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에 후미유키, 충동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SAN Roll
기준치:
86/43/17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제야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곳은 하나의 방주입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KP:자료들이 무수히 늘어서 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UGN이 할 법한 생각이군요. 그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는..어째서인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외계생명체들은 이따금씩 이런 아이디어를 내곤 하니까요. 기억 속에 있던 것들을 떠올리며 목걸이를 쥡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 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수기를 수첩안에 넣어두고는 안쪽의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인사합니다.)
...(무어라 말을 할 지 고민하다) 바깥에는, 아마 외신이 찾아올겁니다.
이 곳과는 관계없을 이야기지만...
그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방주의 관리자: 이곳은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UGN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이곳은 신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일종의 대피처입니다.
유우고:... 그렇다면 당신은? (조금 말을 잃습니다.)
방주의 관리자: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하루하라 후미유키:....EX레니게이드와 유사하게 그 어디에도 깃들 수 있는 사신인자의 집합체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라 호기심이 어려있습니다.) ... UGN도 결국은 그녀의 "플랜"대로 흘러갈 것을 일부가 예감했던건지.
...평의회가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맨해튼을 떠나 다들 사과나무라도 심고 있겠군요.
(비아냥이기도 했고요) 인간이 지닌 그 어떠한 자료로도 환기를 막을 방법이 없나요?
방주의 관리자: ... 그렇습니다. 이곳은 다만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과 자료를 태운 배일 뿐이죠.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 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
유우고:UGN의 평의회,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앗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렇군요.
유우고:...로 보이네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입꼬집음)
KP:꼬집혓습니다
UGN의 평의회,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KP: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엔 검은 어둠만이 차있습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KP: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KP: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아이러니하게도 아담 카드몬 프로젝트의 발족 또한 인류와 오버드를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늘 최악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당신은 제가 한 일이 다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주지만, 알고 있습니다. 결과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잖아요.
여기서 끝나더라도 남은 인류와 최악을 맞이하겠습니다. 인류의 씨앗이 미래를 밝혀줄 테죠. (손을 뻗어 당신의 떨림을 잡습니다.)
유키, 당신은 저를 일으켰습니다. 최악을 마주하면서도 제가 곧게 설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곧게 설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을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몰라도. 당신만은 저의 여명이고 희망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선택을 존중해요. 제 곁에 서신다고 해도 놀랍지 않고, 또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돌보아줄 어른도 필요하잖아요.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러니까 그건, 원래의 당신이 심지가 강한 사람이기도 해서 그래요. ...(손이 잡혀도 떨림은 멎지 않지만. 누군가가 함께 해준다는건 태고부터 사람을 지탱해주기 마련이었으니까요.)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사람은 객기를 부릴 수 있는거고, 맞설 수 있습니다. 병사들이 죽을 걸 알면서도 목소리를 드높여 전투에 나가는 것도 그런거겠죠.)
인간을 지탱하는 것은 결속일 것이고, 인간에게 주어진 최대의 무기는 사회라고... ... 누가 그랬던지.
결국 오버드든 비오버드든, 서로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똑같은데도요. (영상에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분노하는 사람들도, 우는 사람들도, 죽거나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결국엔 그저 살아가기 위해서였어요.)
...겐이치씨가 당신더러 성가시다고 한 이유를 알겠네요. (짧게 웃음소리를 냅니다.) 그였다면 망설임 없이 여기 남는걸 택했겠죠.
하루하라 후미유키:애석하게도 내가 두려워하는건 ... ... (고민합니다) 죽음도 인류도, 사신도 아닌 우리에요.
(끝내 입밖으로는 말하진 않을 것 같지만요.) ....별이 지더라도, 새벽이 걷고 밤이 오더라도.
지금의 키리타니 유고로 살아준다고 맹세하세요.
그렇게 되더라도 추하게 자책하지 마세요, 죄라느니 후회스럽다느니 말하지 말고.
나는 당신이 없어도 그렇게 살아갈겁니다. 그러니 당신도 그러겠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만약. 아주 만약.
하루하라 후미유키:0.000194%를 돌파한다면.
...
...당신 소원 하나를 들어드릴게요. (시선을 옆으로 돌립니다.)
유우고:당신 덕에 저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돌보고 나아가 다른 이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본래 제 능력이었다 해도, 일깨워줄 사람이 없었다면 모른 채 살았을 거예요. (그저 떨림을 가만히 느낍니다. 이 위험 속에서도 말을 나누고 바르게 서있는 것은 함께이기 때문이니까요. 적다 해도 제 떨림도 분명 섞여있겠죠.)
이제 와 말하지만 제가 했던 말들이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합니다. 저는 당신에게서 늘 어떠한 답을 바라지 않을 거예요. 그저 곁에 있을 수 있으면 됩니다.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카락을 들추고 시선을 마주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이건 무슨 감정이었을까요. 당신에 대한 존경? 다가올 것에 대한 공포? 이미 알 것만 같은 미래에 대한 슬픔?)
(당신을 끝끝내 외면하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들어본 부끄러움일지도 모릅니다.)
(무튼 인간은 복합적인 생명체니까요.)
(지금 이순간에서야 당신을 S로이스로 지정할게요.)
유우고:후지사키 씨라면 분명 그렇겠죠. (작게, 그러나 분명한 미소로 당신의 표정을 눈에 담았습니다. 따뜻하네요.)
(저는 희망을 S로이스로 삼겠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재해를 몰고 오더라도 남아있을 인간의 오만. 그리고 당신. 내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희망.)
유우고:차라리 같이 죽으면 로맨틱할 텐데 말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말이지만, 그래요. 그렇게 해야죠. (당신의 말이니까. 지금 나의 희망이니까. 최악을 마주한다 해도, 당신이 떠난다 해도 다른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맹세합니다. 여전히 "리바이어선"이자 키리타니 유고로 남아있을게요.
그래도 기왕이면 소원을 꼭 말하고 싶네요. (뺨은 상기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윽.. 덩달아 얼굴이 빨개집니다. 젠장.) 0.000194프로니까요?
가챠보다 낮은 확률이라고요.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아요?
(마저 한숨을 쉽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당신이... 내 파트너란거겠죠.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표현하진 않더라도 저 또한 당신을 언제나 존경하고, .... 생각의 지표로 삼고 있었으니까요.
뭐 어때요? 99.99.... .... (집어던집니다.) 는 차피 같이 죽는 로맨틱한 결말일텐데.
(맹세한다면... 그렇다면 지금의 당신을 믿어보도록 할까요. 어색하게 웃습니다.) 인간은 항상 변수를 만들어내고는 했으니까요.
돌아갑시다. 우리의 일상과 비일상은 이 방주 안이 아니고 바깥일터니.
하루하라 후미유키:(총을 들고, 그 뒤로는 차근차근 해야할 것들을 합니다. 어쩌면.. 이 방주안에 우리의 영상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네요.)
(둘이 나란히 서서.. 어색하게 손을 흔드는 영상... 이었습니다.)
(어색하기 그지없군.)
유우고:(뻣뻣)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리곤 무기들을 챙겨 관리자에게도 인사하고, 자신의 지식 또한 이 곳에 밀어넣어뒀을지도요.)
또 해야할 게... .....음, 없는 듯 하네요. (곰곰)
가자구요. 크리쳐씨.
유우고:분명 당신이 저보다 먼저 떠날 확률이 소원을 말할 수 있는 확률보다 높을 텐데 말입니다. 혹은 당신 말대로 같이 죽는 로맨틱한 결말의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일까요? (이러한 상황임에도 웃음을 참지 못하네요. 당신의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만큼 기쁜 날도 없을 것 같네요. (곧 제 삶이 끝난다면 더더욱이요.)
(당신을 따라 영상을 찍고 지식을 밀어둡니다.)
제가 당신의 존경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최악을 상정한다는 것은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는 거겠죠. (바닥에 서 하늘을 올려봅니다.)
오만입니다. 다만 이길 것을 예상하고 가는 게 아닙니다. 이 미약한 몸으로 맞부딪히기 위해 가는 것이죠. 신과 부딪히는 생각 자체가 오만일지라도, 길을 열어주세요.
KP:관리자는 '수치'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주의 관리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는 우리의 굳건한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유우고:... 갈까요, 파트너?
하루하라 후미유키:.. 갑시다. (세계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날이 기쁜날이라니. 이런 아이러니가 따로 있나.)
과연 ...얼만큼의 행운을 전부 털어넣을 수 있을지.
오만한 구원자가 되러 갑시다.
오만한 구원자들은 문 밖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UGN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비판하고 싶거나, 공포에 사로잡혔다 해도
혹은 어느 것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 중인 타키온과 그 파트너, 에데니아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타키온: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드리겠습니다.
Eden-ia v.4:저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
타키온:...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렇겠죠. 공포 속에서 일어난 건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 모든 오버드들이 여기 남아있는걸까요.)
(사다리를 잡아 당겨 섭니다.) 물론이죠.
유우고:(고개를 끄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Eden-ia v.4:힘내세요!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미유키와 유우고가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후미유키, 충동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세계는 반복하며 시간을 새기고,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항상 이렇게 멸망의 앞으로 한걸음 다가가곤합니다.)
(일상이, 벌써 멸망이라는 가시 위에 놓인 살얼음판이라는 건 오버드라면 진즉 알고 있을겁니다.)
(우리는, 아주 예전의 그 날로부터 일상의 뒤편으로 걸음을 내딛었지요. )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래도 우리 오버드들이 싸우는건...)
(사람으로서의 이성을 깎는다 해도, 그래도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서.)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렇기에 우리의 천성은 더블크로스입니다.)
KP:더블크로스의 침식률, 변동 없습니다.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유우고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유우고:물어볼 필요 없는 말이지만 묻겠습니다. 준비 되셨습니까? (눈을 휘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또 그거에요? (감상에 젖어있다가 슬쩍 돌아보고)
네에- 물론.
... (창피하다고 생각하지만 두 팔을 벌리겠네요.)
유우고: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요. (웃음을 터트리며 당신을 안아올립니다.)
저도,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말이 떨어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후미유키와 유우고는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KP:일반적인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회피와 반격 허용하며 적은 라운드가 지날수록 강해져 공격 횟수가 늘어납니다. (최대 5회)
[1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눈 앞에서 부서지는 혼돈이 보입니다. 제 몸을 지배하고 있는건 아마 공포일겁니다.)
(단 한번도 직면해 본적 없는 실패에 대한 공포요.)
(누군가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그것을 나아갈 발판으로 삼았죠. 제가 그러했습니다만.. 저격총을 들어서 자신의 레니게이드를 끌어올립니다.)
(이번만큼은,그 어떤 것도 구하지 못할 것이고 하물며 자신 또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이 드네요. 그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상대한다면 가진 것을 모두 써야 합니다. 모두..)
(괴물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천운이 따르기를 빌어야겠죠. 그 확률이라면. (침식률을 무한정 끌어올립니다.)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난 오버드(overed)가 될 수 있어.)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34, 94, 5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14
불가능을 기적으로 만드는 힘.
당신은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이왕 헤쳐나가기로 한 거. 희망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면 도전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어떠한 것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단지... 부끄러운 모습보단 당당한 모습이 최후에 어울리겠죠.) 돌아가겠습니다. 반드시. 당신과 함께.
(진지한 표정과 함께 총구를 듭니다. 물결을 향해 탄을 쏘아보내.)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47, 64, 21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17
유우고는 후미유키를 따라 전장에 뛰어듭니다.
긴장감은 두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줄 뿐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의 턴
시험삼아 영역을 늘리는 듯 검은 물결은 몸을 불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유우고: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후. (숨을 들이키곤 몸을 낮춘다. 순간적인 힘으로 도약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경이 크군요.)
깊은 어둠이 유우고를 둘러쌉니다.
감이 잡히지 않은 듯, 물결에 몸을 내주지만 쓰러지기엔 이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걱정되지만 저 쪽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더 생각하는 게 낫겠지요. 고개를 돌려 한번 봤을 뿐입니다.)
[2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죽었어요?! 아직 아니죠?
당신도 한계가 있을테니까 조심하세요!
유우고:아직입니다! 물론. (끄덕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이제 막 시작한 싸움일 터고, 희망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이 쌓아올린 인연들을 믿습니다.)
(지금의 자신은 여기서 정직하게 공격을 하는 수밖에 없지요. 틈을 위해 찌꺼기가 떨어지는 공간을 조정합니다.)
(영역을 펼치면 그래도..)
(도시의 곳곳에서 자신의 영역과 겹쳐지는 다른 오버드들의 영역이, ...얼마나 이토록 안심되는지.)
(푸스스 웃고서는 조정된 곳으로 총을 다시 쏩니다.) 적어도 우리 둘만 싸우는 건 아닌 거 같네요!
(평소에는 예의가 아닌 행동이지만, 지금만큼은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쓰이다니. 얼마나 아이러니인지.)
하루하라 후미유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8, 93, 9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10
아자토스의 찌꺼기: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9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적어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옆에는 파트너가, 등 뒤로는 수많은 사람들과 UGN이 있죠.
'우리'는 함께 적을 앞두고 싸워냅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이렇게 파편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문장은 끝맺지 못하고 다시 뛰어오릅니다. 사신. 언젠가 제가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된다 할지라도 격이 같을 수 있을까요.) 제 걱정은 마시고, 앞만 보세요!
(그러나 인간이기에 할 수밖에 없는 발버둥도 있을 겁니다. 마비될 것 같은 긴장감을 뚫고 나아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1, 18, 100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대실패
피해:
18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두 사람은 무시무시한 합공으로 적을 몰아붙입니다.
적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나아갑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복
기준치:
100/50/20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5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9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유우고:(이번에는. 피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떨어지기도 전에 발을 떼었다. 해내야만 하므로.)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우고의 옆을 직격한 공격에 바닥은 균열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 물결을 넘어 탄을 쏘는 것은 당신에게 반격의 기회를 넘기기 위함입니다.
[3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쉽니다. 밑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와 쩌렁쩌렁 귀를 울리는 총소리들에 한번 비틀거리겠네요.)
(그렇지만 고개를 들어, 균열을 넘어서 파편 사이로 분명히 사신의 찌꺼기를 눈에 담습니다.)
(나는 필요하다면 모든 패를 쓰자는 주의입니다. 침식이든, 내 남은 행운이든, 무엇이든 관계없이.)
(흔들리는 몸과 여건이 맞지 않는 환경임에도, 숨 마저도 참지 않고 저격 레버를 당겨 앞으로 쏩니다.)
(그곳에 모든 행운을 부어넣읍시다, 이번 전투에.)
내 앞에 있을 모든 삶이 이제 불행할지도 몰라요. (넌지시 말을 걸겠네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넘어지다가 굴러서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이고, 지나가다가 시비에 걸리는 일은 허다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나는 살아있었으면 하니까...
살아있다면 그걸로도 괜찮은거니까요.
(그리고 약속했기 때문도 있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0, 67, 82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피해:
12
(흔들리는 총알은 기이하게도 흩날리는 파편을 모두피하고, 그 사이로 나아갈겁니다. )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파편이 나아가는 궤적은 영역에 휘말려 흐느적거리고,
유우고의 뺨에 일직선의 금을 긋습니다.
그럼에도 살아있습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핏 작은 소리가 터지며 피가 흐르는 것을 느끼지만 신경 쓸 때가 아닙니다. 피가 시선을 가리지 않아 다행이지요. 방해되지 않도록 빠른 지혈을 유지하며 다시 탄환에 레니게이드를 응축시킵니다.)
혼자가 아니라면, 당신의 남은 행운이 되어드리죠. 당신이 내 절망 속에서 행운이 되어주셨으니까요.
살아있을 겁니다. 살아낼 겁니다. (그렇게 믿어야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앞만을 바라봅니다. 당신을 걱정하면서도 눈을 둘 수 없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아자토스의 찌꺼기: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6
번개가 내리치듯,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행운을 덮는 폭풍은 유우고를 휩쓸고.
공격을 피해내지 못한 그의 몸이 허물어집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뜨면 여전히 그는 서있군요.
분명 회복이 더뎠던 것 같았는데.
아, 유우고와 눈을 마주친 순간 깨닫습니다.
잘못 본 것이 아닙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안전지대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완전히 각성했습니다.
유우고는 오로지 의지만으로 소생 주기를 컨트롤하며 최대한 후미유키의 앞을 막아섭니다.
유우고:(그에게 행운이 되어주기로 했으므로 옆에 서있어야 할겁니다. 그가 만들어내고 있는 행운보단 미약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으로. 빠르게 뇌는 회전합니다.) 괜찮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유우고:(그래도 최대한 그에게 걱정시키지 않는 게 좋겠죠. 이를 물고 발을 굴립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을 얼굴들을 떠올리며.)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해일과 같은 어둠은 다시 한번 몰려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유우고:(한번 더. 형체를 갖출 시간도 없이 몸을 가속합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행운이 파편의 경로를 틀어내고, 억지로 비틉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넋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들어오는 피해라도 당신을 위해 줄여주는게... 총을 쏴서 몇몇 공격을 튕겨냅니다.)
한 순간, 1초의 찰나마다 인자는 진동하고, 영역은 충돌하며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4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 유우, (네게는 닿지 않겠지만 언젠가.. 어디서였죠? 모르겠습니다. 입 안에 맴도는 애칭을 부르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묵묵히 일어나고 공격하고, 모든 짐을 떠얹은 그의 어깨는... 생각보다 작아보여서요.) 그렇지만.. 난 앉아서 지킴만 당하는건 사양이에요.
(숨을 내뱉으면 발 치에 물안개가 깔리고, 자신의 푸른 눈이 빛나겠지요. 사신인 건 저 쪽만이 아닙니다.)
행운이 끝났다면 과거의 시간마저 난 빌려오도록 하겠어요. (촉매가 오롯이 담겨있을 이 눈을, 당신에게 줍시다.)
(시간을 모아, 모아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밑에 깔린 물안개는 당신에게 맞추어 독이 담긴 무언가로 변질되겠지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9, 56, 8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피해:
13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9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물안개가 사방으로 넓게 퍼지며 진동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과거부터 우리가 살아온 모든 흔적을 당신 하나로 망가트리게 둘 수 없어.
인간 뿐만이 아냐. 이 곳에 살았던 모든 것들을 대변해- 이스테의 노래가 당신에게 고하겠습니다.
우린 여기서 계속 살아나갈거라고요.
(미지의 존재에게도, 자신의 의지만은 닿기를.)
끓어오르는 대기에 검은 물결은 영역을 넓히지 못합니다.
무지성의 신은 대답 대신 허공에 천둥을 떨어트리겠죠.
유우고 의 턴
유우고:(이 땅 위의 모든 것을 대표하기에 저는 부끄럽고 작은 존재이지만, 지금만은. 감히 한발을 내딛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야겠죠. 저는 인간도, 사신도 아닌 크리쳐지만 당신을 죽일 적입니다.
(비록 입밖으로 흩어지는 독은 미약하고, 마비되는 것은 제 근육일 터이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다 해도. 당신이 끌어올린 물줄기 하나하나 해일이 되어 맞서 싸웁니다.)
당신의 인자는 촉매가 되어 유우고를 일으킵니다.
유우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27, 5, 1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피해:
11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35, 96, 18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8
크리쳐가 스스로를 정의한다 해도 알아줄 사람이 누구 있을까요?
하지만 감히 그는 대답합니다. 자신이 인류의 대표라고.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5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희망이 어둠을 산화합니다.
몸을 잃은 절망이 꿈틀거립니다.
그러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복
기준치:
100/50/20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5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공격은 느리게 두 사람을 따라옵니다.
유우고:(집중해서. 여기서 쓰러질 순 없어. 느려진 궤도에서 물러납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하루하라 후미유키:..유우고! (총을 쏘다 말고 찌꺼기가 팽창하는 쪽을 돌아봅니다.)
조심하세요 갑자기 사신이..
해일이 영역을 타고 몰려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유우고:쿨럭, (피를 울컥 뱉어내며 바닥을 딛고 섭니다. 끝도 없이 몰려오는군. 유키 쪽으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다시 달려듭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무너질 듯 흔들거리면서도, 다시금 균형을 잡습니다.
해일의 영역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5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자신의 행운과 인자를 별로 삼아, 안개 속에서 터트립니다. 그 속에서 터지는 화학물질은 마치 별이 터지는 것과도 같아서..)
(파도가 되어서 흩어지다가 잠잠해진 안개는 다시금 끌어올립니다. 레비아탄을 담기에 지구의 바다는 너무 부족한 거죠.)
(그렇다면- 별인 자신의 몸을 불사릅시다.)
(금방 백색왜성이 되어 작아질 자신이지만. 그 폭발에는 분명 저 사람을 담을 바다가 생겨날테니.)
...그렇게 큰 바다괴물은. 어쩌면...
레비아탄이 아닌 다른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장난스럽게 말하고, 다시 전투에 집중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제가 인간의 역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스테의 노래인 것처럼.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3, 56, 15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20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2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2
끼이이, 괴성과 같은 소리가 하늘에 울려퍼집니다.
영역이 부딪혀 인자가 터지는 소리인지 파편이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는지
혹은 저것을 멸하기 위한 노랫소리일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검은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는 겁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역시 당신은... 같은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작은 감탄을 하고, 헤진 팔의 재생속도를 자극해 총을 들어올립니다. 우리는 우리를 무너트리고 스스로를 버려야 저것에 닿을 수 있나봅니다.) 하지만 유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내 존재는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대답하기 위해 어디에든, 언제든 있겠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60, 83, 91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13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4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인류의 빛을 향해 어둠은 끊임없이 세력을 넓힙니다.
안타깝게도 영역을 점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우위에 있습니다.
유우고는 흔들린 형체를 다시 갖추어 나갑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의 턴
목소리를 내야하니까요.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복
기준치:
100/50/20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4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8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2
유우고:(지면에 발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탄환을 쏩니다. 유키가 옆에 있습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자토스의 찌꺼기:
팽창
기준치:
100/50/20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수축
기준치:
100/50/20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유우고:후우, 한번 더. (뛰어오릅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우고는 치열한 공방 속에서 죽었다 깨어나길 반복합니다.
…
반응이 조금씩 느려지는 것 같아요.
[6 ROUND]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유우고:큭, (재생 속도가...)
하루하라 후미유키:... (비틀거리는 모습에도 머리 위에 군림하고 있는 신을 바라봅니다. 총탄을 와르륵 쏟아 총알을 바꿔낍니다.)
무엇이든 상관없나요? 졈이 된 오버드의 말로는, 끔찍한 무언가에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는데도.
(이 곳에 서서 졈이 된 동료들과 우화한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봤었죠. 눈을 잠깐 감아 그들을 생각합니다.)
막 싸운다고 했을 때부터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나는 무엇을 망설이고 있었던건지.
(원수건 무엇이건, 자신의 개인 감정은 지금 중요한 게 아니겠지요. '돌아가지 않겠다'를 상정하고 임하는 싸움이 있어야 말이지.)
(오히려 그들 모두가.. 지금은 안전하기를 바라는게 얼마나 아이러니 한지.)
하루하라 후미유키:(호죠 타케히코와 자신과 함께했던 몇몇 동료들에 대한 감정을 승화시킵니다. 그리고 다시 총을 들겠지요.)
(그럼에도 차마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과 여동생을 없앨 수는 없었던게.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77, 33, 49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17
...난 기꺼이.. (이 말을 하게 될 때에는 슬플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니 웃음이 나옵니다.)
졈이 되겠어요.
(로이스 3개 정도를 타이터스했겠지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하나씩 이 세상과의 연을 끊어냅니다.
어쩌면 작별인사일까요.
저것을 끌어안고 죽는다면 졈이 될까요?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38, 5, 69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31
별은 아직 하늘에 건재합니다.
닻 하나하나가 당신을 끌어내리려 갈고리를 박지만,
줄을 끊어내고 신과의 전투를 속행합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마지막으로 타이터스 승화한 로이스는 희망이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날 때마다 비명을 지릅니다. 억지로 긴장시킨 근육이 휴식을 간절히 원합니다. 타키온과 에데니아에 대한 감사, 아마테지 박사에 대한 격의, 이오리에 대한 애정... 모든 것이 천천히 희미해져 갑니다. 후미유키. 당신에 대한 감정은 무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연대감, 동경, 순애 어느 것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지만, 제일 강렬한 것은 아마도 비호. 당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내 몸이 다 하는 순간까지.)
조금만, 조금만 더... (발악합니다. 내 앞에 선 가장 높은 벽은 신이 아니라 나약한 자신일 테니.)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9, 59, 7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14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탄환은 빠짐없이 그것의 몸을 관통합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몸을 불린 것은 진동하며 지옥도를 만들어내는군요.
아마도 마지막일 겁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의 턴
우리도, 저것도요.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복
기준치:
100/50/20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2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9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5
유우고:유키..! 부디. (내가 먼저 쓰러진다고 해도 놀라지 마세요. 억지로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재난을 인간이 멈춰세울 수 있을까요.
무언가 이상합니다.
계속 일어나던 유우고가, 이번에는 쓰러진 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계에 다다른 걸까요?
유우고에게 달려가야 하는데.
눈앞의 적이 꿰뚫린 어둠 사이로 집요하게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하아. (뭐, 그는 내가 죽을거라고 말했지만.)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 사람은 자신이 저렇게 되기 전까지... 나를 지킬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오히려 그래도, 저는 그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사실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아냐. (쓰러진 쪽을 멀뚱 보면서 말합니다. 옛날, 자신이 크리쳐일때랑 비슷하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안좋은 성격을 억지로...그래선 안된다는 마음으로 참고 있는것 뿐이라고요. (괴로운 듯 주먹을 쥐었다가, 이마에 쿵 한번 대곤 다시 총을 멥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같은걸 좋아하질 않길 바랬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다행이에요, 당신은 내가 먼저 쓰러졌으면 가슴아프고 슬퍼했을테니.
(적어도 자신도 슬퍼하고는 있지만. ... 다정한 그만큼 애도하고 슬퍼하리라는 자신은 없습니다. 총을 들어 외신을 마주봅니다.)
무자비한 적.
마침내 그것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5
KP:반격 또는 회피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렇지만, 내가... 당신 하나 정도는 맡기라고 했잖아요....(크리쳐만큼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 그래요.)
(내 남은 행운을 다 써서 라도요.)
...(그 전까지는, 그가 나를 끊어냈다고 하더라도 끊어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회피
기준치:
44/22/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는 한 행운은 당신의 편입니다.
천지가 개벽하듯 끝없이, 다시 한 번.
아자토스의 찌꺼기:
파도
기준치:
100/50/20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KP:다시 반격 또는 회피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모두가 자신에게 준 모든 것을 씁시다. 이대로 내가, 이 영역 안에 갇히는 한이 있더라도.)
회피
기준치:
44/22/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어둠이 당신을 할큅니다.
유우고가 가리고 섰던 그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KP:건강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리바이어선"의 그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여명 그 자체가 되어, 어둠에 삼켜집니다.)
(안에서부터 뒤틀리는 감각에 피가 솟구치고, 피부 위로 공포와 좌절, 혹은 할퀴는 듯한 감각이 선연하네요. 그럼에도.)
후미유키:...정말 괜찮아요? ... ...난 죽는 것보다 ... 당신이 슬퍼하고 좌절할 게 더 걱정됐어.
(말하려다가 눈을 한번 감았다 힘겹게 다시 뜹니다.) ...근데, 근데. 지금은... (그러나 뒷 말은 눈 앞의 너를 위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죽는 것도 무섭다는 말을 어떻게 해요. 저렇게 우는데.)
(그나마 짧게 웃었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했어도 됐을텐데. ...그럼 같이 죽었을텐데.
약속.. 기억하죠? 유우고.
키리타니 유우고:별, 하나가 지네요. 나를 지탱하는 많은 것들이 당신 덕에 살았지만 가장 밝은 별. 폴라리스가 오늘 떠나갈 모양입니다. (손을 뻗어 당신 얼굴 위로 떨어지는 제 눈물을 지우고, 앞 머리를 들춥니다. 당신은 무슨 표정을 하고 있나요?)
당신은 늘 당신을 낮추지만, 그래도 말했잖아요. 나한텐 늘 당신이 여명이자 희망이라고... 그러니 내 따뜻한 별을 위해서 무너지지 않을게요. 당신을 대신해 살겠습니다.
유키도, 약속 기억하시죠? 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것.
후미유키:(생의 마지막까지 표정을 숨길 여력은 없습니다. 표정에 있는건 명백한 공포, 그리고 슬픔, 아쉬움일겁니다. 그러나 후회는 없겠죠.)
(그래서, 이래서 앞머리로 표정을 숨기고 살았던건데. 저도 결국 인간이라 어쩔 수 없는거겠죠.) 앞으로 저 말고도, 많은 길잡이 별이 질거에요.
..아뇨, 제가 하려던 말은.. (천천히 손을 들어 제 앞머리를 든 키리타니의 손을 잡아 내립니다.)
약속.. 지키지 않으셔도 돼요.
당신은 "리바이어선"이지만 레비아탄은 아니에요.
내게 당신은 크리쳐도 인간도 아니고.. 그냥 키리타니 유우고였답니다.
후미유키:내 약속에 얽매여서 나를 짐으로 두지마세요. 인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사명감에 얽히지 마세요.
...괴로우면 충분히 괴로워해도 좋아요. 후회해도 좋아요. 그 때 그러지 말아야한다고, 그래도 좋아요.
대신.. 그건 당신이 하고싶으면 그러세요.
그건 내 바램일 뿐, 나라는 사람 하나에 얽매여서 산 당신을 구속할 마음은 없거든요.
그렇지만 ..... 가능하다면...
살아가면서 단 몇 번 정도,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후미유키: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 정도로 남겨주세요.
...(말을 마치곤 옅게 웃었습니다.) 당신 소원은 우리 둘 다 살았을 때의 이야긴데.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은, 가끔 나에게 너무 못됐습니다. (울컥 끓는 감정에 눈 앞이 흐려지지만. 마지막까지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눈꺼풀을 떠올립니다. 당신이 잡은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겠네요.)
무슨 의미로 하는 말씀인지 압니다. 당신이 나를 걱정하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고개를 젓습니다.) 저는, 키리타니 유우고이기 때문에. 제가 살던대로. 제가 믿던대로 당신이 남겨준 세계를 위해 살 거예요. 당신이 존경한 것은 그 사람이잖아요.
나는 당신이 없는 세계에서도 당신이란 로이스를 따고 살아갈 겁니다. ...그래도 당신이 바라는대로 가끔만 당신을 떠올려볼게요. 자주 괴로워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가슴께를 거칠게 누릅니다. 억지로 입술을 엽니다.)
소원이 아니라 부탁이라도 좋습니다.
다시 만나요. 그때에도 세계를 위해 희생하고, 날 봐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게 당신이란 사람이니까. 대신... 조금만 더 행복해요.
유키, 행복해줘.
후미유키:...내 생각보다 당신은 더 강한, 사람인데. 그걸 항상 놓쳐요.(가만히 듣다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기만 합니다.)
잘 하리라고 믿어요. ...이제.. 저는, 길..안내는 틀린 듯 하니.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야겠죠... (호흡이 딸려 말이 길어집니다. 말하고자 하는건 수백가지인데,)
(그 중 몇개만을 말하라고 하다니. 잔인한 세상이지. 언제요. 다른 세계에서라도요? 푸스스 소리를 냈다가 눈을 감습니다.)
난.. 행복해요. 당신이 말했잖아요.
오늘만큼.. 기쁜 날도 없을거라고... (그 생각이 여전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선택을 한 순간부터, 당신은 이런 결말까지 생각했을테니.)
난 당신이랑 헤어지는게 아니라- ..그래, 먼저간.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거에요.
후미유키:(하지만 끝내 다시 만나자는 그 소원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
... ... (당신과 내가 만난건 아담카드몬. ...그걸로 평생 고통받은 당신이니,)
(가급적이면 나와 당신은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죠.)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만나는게 서로에게 과연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데에 있어 나는...)
(그러니 그 소원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행복하세요. 유우고.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의 짧은 목소리가 무엇을 시사하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이럴 땐 제가 조금 더 바보여도 좋을 텐데.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나는 얼마나 오래 잊지 못할까요.) 유키, 유키... ... . (손이 가벼워집니다. 제 스러진 전우들이 당신을 부르나봅니다. 당신이 거의 다 흩어지기 전에. 고개를 숙입니다.)
(마지막이니까, 인사 정도는 괜찮겠죠. 더 이상 부릴 수 없을 욕심을 담아 고개를 틀고, 당신의 입 위로 제 입술을 겹쳤습니다. 제가 가끔 상상했던 것보다 쓰고 짠 맛이 나네요.)
(당신이 기억할 마지막 얼굴은 분명 불어서 못난 얼굴일 테지만, 그래도 눈을 휘어 웃도록 합시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찾아갈게요. 내가 조금 더 아프더라도 당신을 지키기 위해.)
유우고가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유우고의 울음소리가 당신의 마지막 회색 하늘에 울려퍼집니다.
후미유키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유우고의 모습을 봅니다.
그렇네요. 첫만남과 다르지 않은 얼굴이었어요.
다만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행복하세요.
후미유키 로스트, 유우고 생환.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후미유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KP: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뭔가 희뿌연 안개를 걷고 나온 것처럼 ... 기이한 풍경입니다. 번화가 위에 있는 눈발이라..)
(환상방황 속에서 막 나온 것 같네요. 주변을 봅니다. 무슨..)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