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원 시나리오에는 없는 내용(=약간의 개변)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관 자체에 더블크로스(DX3rd) 요소로의 개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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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타니 유우고:제가 노래를 불러보겠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하지마세요
키리타니 유우고:전주가 기네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죽을래
키리타니 유우고: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하루하라 후미유키:미안해요 저 이제
키리타니 유우고: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하루하라 후미유키:노래 시작했어요
키리타니 유우고:왜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몰라요 버퍼링때문이겠죠
키리타니 유우고:아, 아닙니다. 잘 하셨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키리타니 유우고:이거 조금 떨리네요.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하루하라 후미유키:당신 커버 언제 개그맨됐어요
키리타니 유우고:저는 제법 재치있는 설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맞기는한데
키리타니 유우고:좋습니다. 그럼 준비되셨나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됐다1 아니 2 1
키리타니 유우고:꼼짝없이 저랑 함께하셔야겠군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됐다1 아니 22
키리타니 유우고:다이스가 아니잖습니까.
하루하라 후미유키:제가 안됐다면안된거에요 네.
키리타니 유우고:그런 거로 하겠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후...
키리타니 유우고:(ㅠㅠ) 걱정마십시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님 45478643시간 내내 떠있나요
2022. 05. 09.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후미유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KP:RP 시작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끝까지 남아있는건 청각이라고들 하지만, 지금은 어째 후각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콜록 기침을 뱉고... 땅이나 상처를 먼저 더듬습니다.)
KP: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당신, 공포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KP:멀쩡할지도
하루하라 후미유키:(자기 머리카락이 까매서 다행이죠. 피가 흘러도 그렇지 않은 척 행동하거나 연기할 수 있으니.)
KP:몸의 컨디션은 점차 나아집니다. 피도 멎은 것 같아요.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KP: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무것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힘과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생각납니다.)
KP:그렇게 생각한 후미유키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관찰력 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저주받은 몸이라면 저주받은거겠죠. 일어나 다리가 움직이는 지를 확인하고 총을 주워듭니다.)
도시는 적막하고, 스산합니다.
꼭 인기척이 없는 것처럼...
그리고 문득,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KP:… 문득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후미유키를 괴롭힙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데, 찾으러 오는 사람조차 없다니. (죽은 줄 아는건가? 침착한 이성이 금방 현실을 파악하게 만듭니다.)
KP:그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하는 것 같네요.
하루하라 후미유키:(눈을 가늘게 뜨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너무 멀어서 그렇겠죠.)
KP:이동기는 없지만 당신에겐 발이 있으니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갑자기 이런 곳에, 취식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죽은 줄 안건가 역시?)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남의 욕을 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래도 본능적인 욕구가 앞서는건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나보다...)
...
손짓하던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하던 일을 마저 잇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젓고,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네요.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후미유키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충동 판정에 실패한 오버드처럼요.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KP:광기입니다. 어라? 내 충동은 혐오가 아니었던가...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러니까, 그러니까... 자신의 혐오는 금방이지 세상에 대한 것으로, 혹은 타인에 대한 것으로 바뀝니다.)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후미유키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흩날리는 갈색의 머리카락, 선명하고 깊은 눈동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KP:문득, 당신은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KP: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 ...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는 감각이겠죠.
후미유키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방에?
몸 가운데에 구멍이 난 채로?
정말? 이렇게 가오없이 끝나는 건가요?
후미유키 로스트.
쑈씨니까 END 6. 배드엔딩.
…
…
……아니, 안 돼요!
리저렉트라도 해야죠.
후미유키, 공포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KP:근격을 더 찍어올걸 그랬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럼 그렇죠.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건 체내에 돌고 있는 레니게이드가 무언가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입니다.)
KP:흑발이라 다행일지도 모르네요.
침착하게 회상하고 있자면, 시야가 가물가물한 후미유키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KP: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후미유키 씨와 키리타니 유우고 씨에 의해, N시. 제 1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개 뼉다구 같은 소리를.. 저는 아직도 꿀렁이는 피와 재구성되는 신체를 혐오하기만 합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 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정말 개 뼉다구 같은 소리입니다.
대체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 거람......
정말, 이상…….
…….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후미유키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KP:후미유키, 근력, 민첩, 건강 특성치를 99로 상향합니다.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후미유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KP:RP 시작합니다.
후미유키:(끝까지 남아있는건 청각이라고들 하지만, 지금은 어째 후각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콜록 기침을 뱉고... 땅이나 상처를 먼저 더듬습니다.)
KP: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후미유키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내가 크리쳐?
공포 판정. (보너스 주사위 +1)
후미유키:
KP:그래
후미유키:(크리쳐건 뭐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에서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이제 정신이 드셨습니까? (총을 고쳐잡고 근처로 다가옵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후미유키:... (장난기가 든건지 아까처럼, 앉아있는 사람에게 달려들려던 것처럼 몸을 움직여 때려보려는 시늉을 해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움찔)
후미유키:....
키리타니 유우고:아직도 리셋이... (심각한 얼굴로 총 들어올립니다.)
후미유키:(재미없는 반응에 그냥 손을 내리고 그대로 지나칩니다.) 됐어. 기억하고 있어.
키리타니 유우고:(지나치는 이 보다가 총을 내려놓습니다.) 다행입니다.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 같은 걸지 고민했거든요.
KP:이쪽에서 한 발 갈기고 싶을지도요.
후미유키:재미없어.
키리타니 유우고:하지만, 가벼운 농담은 주위를 환기시켜줍니다. 이를 테면 매번 당신을 죽이는 것도 힘들다던가...
KP:그래요.
후미유키:그럼 은퇴해. (듣고싶지 않다.)
키리타니 유우고:아... 어느 부위를 물어갔는지도 준비했는데 말입니다. 아까 스프를 먹으며 열심히 고심했어요.
후미유키:(아까 그건 키리타니였던 모양입니다. 캠프를 꾸렸던 곳을 흘끔 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후미유키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키리타니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역시 키리타니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후미유키:말이 길다
키리타니 유우고:그렇습니다.
KP: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역시 키리타니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후미유키:(끄덕)
KP:시간이 꽤 흘렀는지, 후미유키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후미유키:(리셋.. 처음부터 시작하는거니 틀린 말은 아니네요.)
키리타니 유우고:바로 출발하는 것도 좋겠지만요. 죽은 이후 임무가 어떻게 됐는지는 궁금하지 않습니까?
후미유키:관심없어. (그럼 캠프 근처에 있던 짐과 총을 매고서는 걸음을 옮깁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예. (따라갑니다..)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후미유키 씨밖에 없는데요.
후미유키:(불쌍한 놈. 이 일이 재미있는지는 몇번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해서 이젠 물어보지 않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그래도 들어주시는군요...!
후미유키:... 죽을때가 됐나보지. (눈가를 꾹꾹 누르고 뻐근한 눈을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바뀌었다는 말에는 별 말하지 않지만 )
키리타니 유우고:그런...가요. 다음에 오시는 파트너분은 조금 더 상냥하고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볍게 대답합니다만 미묘한 표정이긴 하네요.)
KP:그는 후미유키를 불러세우며 임무를 안내합니다.
후미유키:(임무 얘기에는 걸음을 우뚝 멈추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안 들을까봐 이쪽도 쉬지 않고 말했습니다.) 되찾는겁니...
후미유키:괜찮아. 빨리 말해도 이해는 가능하니까. (곰곰 임무 내용 들으며 생각하기)
키리타니 유우고:그래요. 그럼 시간 절약도 되고 좋겠군요... (장비 점검을 마칩니다.)
후미유키:(자기가 태어난 의의는 오로지 크리쳐를 말살하는 것. 그러기 위해 주어진 목숨이니 의문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그게 목적이라면. 묵묵히 저도 장비 점검을 해둡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힘들다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후미유키, 당신은 늘 그렇게 말하지만... ... (그러나 문장은 길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충고 새기겠습니다.
후미유키:사실만을 얘기했을 뿐이니까. 너는 스태미너가 떨어져 뛰는게 느려져도 죽는다는 선택은 하지 않잖아?
키리타니 유우고:물론, 저를 대체할 인력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야지요. 저를 위해서도, UGN과 세계를 위해서도... (푸스스 웃습니다.) 조금 더 겸손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키리타니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웃는 낯으로 자연스레 내려앉은 헬기에 오르겠죠.)
후미유키:(눈이 머리에 붙은걸 치워냅니다. 피가 굳어 딱딱해진 머리카락을 조금 빗어내리다가 헬기에 타겠네요.)
...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흥없는 삶을 겨우 붙듭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키리타니 유우고:... 도착입니다. 물어볼 필요 없는 말이라 하실 것 같지만, 준비 되셨습니까?
후미유키:(그런건 왜 묻냐는 한심한 눈함)
키리타니 유우고:...
후미유키:...
키리타니 유우고:그래도요.
후미유키:(낙하산이라면 낙하산을, 밧줄로 내려간다면 밧줄을...붙듭니다. 먼저 휙 내려가겠네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에 점점 가까워지면…….
키리타니 유우고:먼저 가시며어언
말이 떨어지기 전에,
후미유키와 키리타니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후미유키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키리타니를 받아볼까요.
후미유키:(얼마나 무거운지 확인이나 해봅시다. 착지할 위치를 가늠해서 멀뚱히 서 있읍시다.)
후미유키, 민첩 판정.
후미유키:
후미유키:(3초간 떨어질 시간을... 107초 늘렸군요.)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키리타니는 3초면 떨어질 거리를 2분간 떨어지며....
바닥으로 착지합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솔직히 소리를 지르고 싶었습니다.
후미유키:(위로 떨어질 걸 감안해서 서 있었는데, 무사히 사뿐 착지하는 모습에 눈 깜박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그거야 그렇겠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옆으로 비켜서주세요. 머리를 걷어찰 뻔 했습니다.
후미유키:언제 망한 세상에서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겠어.
키리타니 유우고:아닌 척 하면서 낭만을 즐기시네요.
후미유키:....그래도 상관은 없다만. 기억안나나? 8주전에 내 위로 떨어져서 허리가 박살났던 사건.
키리타니 유우고:그러니까 바닥으로 착지하려는 것 아닌..... ....
후미유키:(이때만은 말 잘들음)
키리타니 유우고:미처 피난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 겁니다. (다시 미묘해진 기분 지우며 손가락 끝으로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KP: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입니다.
후미유키:(가만히 생각하다가 묻습니다.) 피습을 당할 때 A시는 주말이었나?
키리타니 유우고:주말, 시간은 그리 늦지 않으나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던 석양이었죠.
후미유키:주말 저녁이면 퇴근인원은 없겠군. 지하철은 맨 마지막에 가지.
키리타니 유우고:시각은 5시... (답하기 전에 이어진 이야기를 듣습니다.)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따르죠.
KP:물론 백화점으로 향한다면 후미유키가 그를 안아들고 달리는 게 가장 빠를 겁니다. 키리타니는 당신보다 느리니까요.
키리타니 유우고:(조신히 곁에 섭니다)
후미유키:(안그래도 그럴려고 했지...만 조신이 옆에 서는 것에 조금 어이없어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제 회복력도 생각해주십시오.
후미유키:(쓸데없는 말을 하면(ㅋ) 금방 안고서는 백화점으로 뛰어갑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악
후미유키:(필요하다면? 한팔로 안은 채 한손으로는 총을 쏘거나 했습니다.)
후미유키는 키리타니를 안아들고 빠르게 백화점을 향해 달립니다.
아 잘 나가요
경마장에 나가면 모든 돈은 후미유키에게 베팅될 겁니다!
1등 경주마보다 빠른 속도로 (당연하지만요) 직진합니다.
[백화점]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KP:역시 고요한 백화점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S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백화점 내부의 상층 주차장입니다. (안겨서)
후미유키:(그렇다면 금방 건물의 층계참을 밟고, 차양을 밟고, 전봇대를 밟아 위까지 올라갑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잠깐, 진심입니까. 그렇겠죠. 살살 부탁드립니다
후미유키:(층의 쇼윈도를 몸으로 들이박아 들어갑니다. 무어라 꿍얼대는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ㅋ)
키리타니 유우고:(아아아)
후미유키:(머리로 들이박아서 한바퀴 구르고 안쪽으로 착지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 괜찮으십니까?
후미유키:...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주제 넘은 이야기 같아 안합니다. 팔에 힘을 풀고 내려줍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역시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유리와 박치기를 하실 때는 조금 식겁했지만요. ... 흑발이요?
후미유키:...더러워질 일이 없잖아?
키리타니 유우고:... ...
후미유키:... ...
키리타니 유우고:... 유키케팔로사우르스는요.
후미유키:...;(총 들고 안쪽으로 진입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또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드시고...! (한숨 쉬며 따라갑니다.)
주차장 바로 아랫층에는 여러가지 선물 세트를 잔뜩 팔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여러가지 장식으로 꾸며져 있네요.
키리타니 유우고:곧 크리스마스라서 그런가봅니다. 물론 저희는 연휴에도 휴식할 수 없지만요...
후미유키:(기관단총의 레버를 당겨 장전을 하고는 흘긋 선물이 있는 쪽을 봅니다.) 여동생한테 무전 온 건 없고?
키리타니 유우고:... 아직... 자주 연락은 못하니까요. 안 그래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선물 코너를 기웃거립니다.)
후미유키:(있다면 최신식 게임기나 전자기기가 좋을거라며 옆에서 조금 거들고는)
키리타니 유우고:(잠깐 돈을 놓고 가져갈까 생각을 했지만, A.S 확인서 등 챙겨야 할 게 많으니 따로 구매하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친구들은 무얼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이었어요.
후미유키:네 나이대 사람들이 원하는 거랑 별 반 다를건 없겠지. 게임기라던가 그런걸 원하는 듯 하니까...
키리타니 유우고:... 설레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선물하실 생각이라면, 후미유키의 원하는 것을 꼭 들어야겠습니다.
후미유키:... 들어도 네가 구해다 줄 수 없는거고, 기분만 잡칠거야.
키리타니 유우고:... 뭔....가요?
후미유키:너 먼저 말하면 말해주지. (?)
키리타니 유우고:셋 세고 말하자고 하면 둘 다 안 말하겠죠? (한숨 쉽니다. 머릿속으로 땅이나 건물처럼 비싼 것, 살 수 없는 것 여러 가지 지나가지만 솔직히 말하기로 합시다.) 최근에 쓰던 태블릿 pc 펜이 교체할 때가 된 것 같더군요.
후미유키:(그런 유치한 짓을 왜? 라는 눈으로 보다가... 끝내 원하는 선물에 대한 답을 듣고 나면 고개 끄덕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기분을 잡칠 거라고 할 때부터 긴장은 해뒀지만 정말 생각도 못한 것이 나오네요. 잠깐 말이 없어졌다가,) ... 그건 소유권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혹은 생이 끝나시기를 바라는 건지... ... (말끝을 흐립니다.)
후미유키:글쎄.. 그건 마음대로 생각해. (저보다 낮은 머리를 꾹 누르고는 맙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각오하고 들은 겁니다. (표정을 갈무리합니다.) 아무래도 핵을 선물하긴 어려울 테니 다른 걸 생각하시는 게 좋겠네요.
조용한 백화점을 두 사람은 걷습니다.
쥐죽은 듯 고요한 이곳이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후미유키, 지능 판정합니다.
후미유키:
연휴나 명절은 줄곧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키리타니의 말을 듣는 지금은…….
그와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전과는 조금 다를까요?
아무튼 방금 표정은 웃겼습니다.
KP:기대감이 피어오를지도 아닐지도ㅋㅋ
...
-
KP:To be continued...
키리타니 유우고: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
후미유키:ㄴ
키리타니 유우고:난 괜찮아
후미유키:ㅡㅡ;
키리타니 유우고:난 괜찮아 쓰러지지 않아
후미유키:그럴시간에 세계나지켜
키리타니 유우고:알겠습니다
후미유키:...?
키리타니 유우고:... ...
후미유키:(심리학해봐)
키리타니 유우고:더 이상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는 마
후미유키:oO(한심하군)
키리타니 유우고:그런 눈으로 바라 보비마
후미유키:혀씹었다
키리타니 유우고:혀를 씹었군요
후미유키:(쯧; 연고나 던져줌)
키리타니 유우고:알보칠입니까?
후미유키:오라메디인데.
키리타니 유우고:감사합니다. 센스있으시군요. (바릅니다)
후미유키:(노래기다림)
키리타니 유우고:또.. 불러드릴까요?
후미유키:(기다림)
-
키리타니 유우고:oO(내 목소리가 별로인가)
후미유키:... (핵 말고 다른건..그다지 생각해본적 없다 목을 주무르다)
키리타니 유우고:계란 샌드위치와 핵의 간극은 좀 큰 것 같지만 그래도... 말해주셔서 좋네요. (그의 시선이 닿는 곳을 보고 함께 이동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칠면조를 먹으니 그런 것도 좋을지도 모르고요.
후미유키:말하지 않으면 괜히 쓸데 없는 것에 돈을 쓸까봐. (그리고.. 계란 샌드위치는 싸다.)
키리타니 유우고:노이만으로 각성하셨나 했습니다. 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물론 그렇겠죠. (수긍)
후미유키:인간은... 그런걸 일일히 챙기는 편인가? (의문이 들어 슬쩍 바라보기만 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명절에는 가족과 지인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하죠.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요.
들어선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후미유키, 행운 판정.
후미유키:
인기척은 없지만 대신 비상 물품으로 쓸만한 것을 찾습니다.
KP:1d2 굴립니다!
후미유키:(생존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경계를 허술히 하진 않고 비상물품을 발로 툭 차봅니다. 이건..)
KP:비상 식량 하나를 획득합니다. 사용시 HP 1D3 회복
후미유키:(키리타니 쪽의 가방에 푹.. 넣어둡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음? (푹 넣어집니다. 고개를 돌리고) 흔적은 없는 것 같군요.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후미유키:혈흔이라거나, 난투의 흔적은 없나? (두리번거리며 인기척이나 있었던 흔적을 찾아봅니다만.. 있나?)
KP:그렇네요. 특별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한층 불안감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요
후미유키:(캐치할 만한 흔적이 없는지.. 추적을 해보자)(그냥 하는거임)
KP:훑어보면 사람들이 오간 흔적은 있지만 크리쳐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후미유키:(어느쪽으로 갔지?)
KP:사람의 흔적도 최근의 것은 아니네요. 백화점 안쪽입니다. (평범한 이동의)
후미유키:(눈으로 영역을 훑다가 맙니다.) 딱히 어디론가 급히 대피하거나 한 것들은 아니야. 신경쓰진 않아도 되겠고...
후미유키:다음은 병원으로 가지. (총을 등에 메어둡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결과 보고에는 끄덕이지만 표정은 가라앉습니다.) 당신도 사고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른 행동을 하는 이상 저에게는 남들과 같은 동료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만, 충분히 인간과는 다른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죠. (이동을 위해 가까이 섭니다.)
후미유키:(꼬인 말만 나올 것 같아 더 말을 얹지는 않고 그저 한 팔로 다시 키리타니를 안아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너 스스로만 피곤해질텐데.
키리타니 유우고:불쾌한 골짜기 구간 안밖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호감도는 인간과 닮은 것에게 높아집니다. 상부의 명령과 당신의 의견을 고려해서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 저도 나름... (휙.)
후미유키:너는 우수한 에이전트니까. 물론 걱정하진 않아. 알아서 선을 잘 지키겠다고 생각한다만... (다리가 앞, 머리가 앞 1)
키리타니 유우고:... (추락이 시작되면 본능적으로 붙들 것을 찾지만 뭘 붙드는 것도 이상해서 달랑거리기나 합니다.)
당신은 또 산 넘고 물 넘어서... 는 아니고 건물을 넘어 갑니다!
휑한 도로를 건너며 최단거리를 따라 달리면 금세 커다란 건물에 도착합니다.
[병원]
키리타니 유우고:J대학 병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대기실입니다. ... 우욱..
후미유키:(옥상에 착지하고 나면 달랑거리던 다리부터 내려 세웁니다. 비틀거리나?)
키리타니 유우고:
후미유키:(멀쩡하군. 머리카락이나 정리해줍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챡) 후미유키 씨는... 말은 험하고 행동은 그렇지 않으시군요.
후미유키:(또 무슨 말을 하는건지 듣다가 시덥지 않은 말에 총들고 들어갑니다.) 대기실은 저층에 있나?
키리타니 유우고:그렇습니다. (정리된 머리 살짝 만지다 따라갑...) 대피하신 분들이 있으면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두 사람은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며 내려갑니다.
후미유키:(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습격에 다친 사람이 있다면 병원에 모이기 마련이겠죠.)
키리타니 유우고:후미유키 씨는 부상이 심한 것 같으면 ... 스스로 리셋하시잖습니까. (따라 인기척을 살피며 진입합니다.)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KP:후미유키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후미유키:(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편이 효율이 더 좋으니까.
키리타니 유우고:확실히, 다치면 불편하긴 하죠. 고통은 어느 정도 진통 성분으로 중화할 수 있다고 해도... 리저렉트를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곤 해도, 키리타니 역시 인간입니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키리타니는, 크리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하네요.
후미유키, 지능 판정합니다.
후미유키: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고열에 시달려 고생했었죠.
… ... 어라? 잠깐, 후미유키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KP:많이 굴려져서 몸살 비슷한 거라도 났던 걸까요. 아님 착각이겠죠.
후미유키:(리저렉트로 몸이 재생될 때에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니. 그런 착각이 들었던걸까요.)
키리타니 유우고:... 감기 말씀이십니까? 크리쳐도 감기에 걸리던가요? 외상이 아닌 외부의 바이러스 때문이라면 걸리지 못할 것도 (어쩌고 길게 이어집니다.)
후미유키:(솔라리스 티내는군.. 생각하며 -ㅡ-.. 표정 짓기)
키리타니 유우고:돌아가면 전 파트너나 연구원들에게 연락이라도 해보겠습니다. (환각이나 꿈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다 언급하진 않습니다. 이내 머리가 눌리면 짧게 웃겠죠.) 되고 싶어도 될 방법은 없습니다만. ...그게 맞겠죠.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이번에도.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후미유키, 행운 판정.
후미유키:
KP:역시비상물품을 발견합니다. 1d2 굴려봅시다!
후미유키:(2였음 좋겠다) 1
키리타니 유우고:55
후미유키:크리쳐한테는 크리쳐센서가 있거든.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함)
키리타니 유우고:그렇군요. (진지하게 생각함) 육감 같은 걸까요.
후미유키:그런거 없어. (한심하게 봄)
키리타니 유우고:... ...
후미유키:단순히 생각해서는 오르쿠스니까 그런거겠지.
키리타니 유우고:제 행운을 더 높여주시지 않겠습니까.
후미유키:내가 옆에 있으니 괜찮은거 아닌가?
키리타니 유우고:알고 있었지만 감탄사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큼큼...) 언제까지 곁에 있어주실 것처럼 말씀하네요.
후미유키:못할 건 없지. 내 수명이 무한하고, 너나 UGN이 날 계속 필요로 한다면 말야.
키리타니 유우고:저보단 무한하실지도 모르죠. 제가 먼저 죽는다면 끝까지 함께할 수는 있겠습니다. (가벼운 웃음을 흘리고 끄덕입니다.) 그렇게 합시다. ... 이번에도 옥상을 뚫나요?
후미유키:...(흰 조명을 올려다봅니다. 연구소의 조명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임무는,
후미유키:... (생각하다가 바보 보는 눈으로 다시 봅니다.) 게다가 군인의 정년 퇴직 나이는 45세다.
키리타니 유우고:폐기 주장이 올라와도 제가 제어하겠다고 반려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 어느 정도는 농담일 수도.) 크리쳐가 사라질 일은 아직까지 요원해보이고요.
후미유키:반려되는 순간엔 기어코 뒷통수를 깨물리겠군 그래.(이쪽도 똑같이 받아쳐주고는)
키리타니 유우고:... 뒤통수는 알아서 조심하겠습니다. 엘리트의 조언을 참고하죠. (무의미한 말을 줄입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앞세웠다가 큰 실수를 만든 적이 있지 않습니까.) 덜 흔들리는 쪽으로 부탁하죠.
후미유키:(덜 흔들리는... 생각하다가 앞에 쪼그려 앉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 .
후미유키:(업고는 일어나서 도로를 뛰어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로 나있는 길은 대로니까 훨씬 가기에는 수월할겁니다.)
목적지를 옮겨 달립니다.
이번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훌쩍 뛰어넘고 속도를 높이면 학교 근처에 도달하는군요.
[학교]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 있습니다.
후미유키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키리타니 유우고: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후미유키:(업은 자세를 한번 고치고, 강당쪽으로 타박타박 운동장을 가로길러가겠네요.)
키리타니 유우고:.........................
후미유키:왜?
키리타니 유우고:학생들이 없었으면... 아니 있었으면... 아니 있는데 다른 곳을 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미유키:(아, 그런문제? 생각이 미치고 운동장 정 중앙에서 내려줌.)
키리타니 유우고:감사합니다. 후우. (얼굴을 정리합니다.) 학생들은 호기심이 많으니까요.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테지만.
후미유키:그저 다리를 다쳤다고 생각하겠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흠.... 소리만을 내고..)
키리타니 유우고:역시 노이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당신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 안으로 걷습니다.)
후미유키:레니게이드 비잉과 인간의 지능을 굳이 비교하려 들진 않으니까. 그런거겠지.
키리타니 유우고:반은 농담이었는데, 왜 태클을 걸지 않으시는 겁니까. 그냥 냅다 자랑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후미유키:... 네 기준에서는 그렇겠거니 싶어서?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 않나.
키리타니 유우고:운이 좋았습니다. 회장도 추천 때문이었고요... 물론, 선생님과 학생 사이를 조율하는 심부름꾼이었던 것과 현재 국가와 시민들 사이에서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쩌고 저쩌고)
처음부터 크리쳐였던 후미유키에게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군요.
문득 이야기를 듣던 후미유키는 복도의 유리창 너머로 시선을 고정합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후미유키, 지능 판정합니다.
후미유키: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KP:돌아갈 곳도 없는 당신에게는 과분한 감정이네요.
후미유키:(감기도 그렇고, 학교에 대한 그리움도 그렇고..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치 과거에 겪어본 것처럼..)
키리타니 유우고:(익숙하게 적당한 곳에서 그치고 따라갑니다.)
후미유키:있지도 않은 일을 굳이 왜 생각해보는거지? (가시 돋친 말보다는 정말 의문에 가깝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저만 이 기분을 느끼는 게 억울해서요. (문을 엽니다.)
후미유키:네게 공감해주고는 싶지만. 아는 게 없으니 무어라 말해줄 수 없는 것에 가까워.
키리타니 유우고:들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안 들어주시지 않습니까.)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역시...
후미유키, 행운 판정.
후미유키:
KP:1d2 !
후미유키:
=
KP:음료수 하나를 획득합니다. 사용시 이성치 1D3 회복
후미유키:(이건.. 고민하다가 역시 키리타니 가방에 넣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잠깐,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후미유키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이번에는 빗겨갔군요.
어느새 후미유키와 키리타니를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전투 발생!]
크리쳐는 총 11 마리입니다.
KP:후미유키 - 키리타니 - 크리쳐 순입니다.
KP:★ 전투 중 PL이 끝내주는 RP를 할 경우 KP 임의로 보너스 다이스 지급이 가능합니다.
후미유키:금속형인가. (무감하던 눈에 빛이 돕니다. 자신은 이 순간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에 가까우니까요.)
후미유키 의 턴
후미유키:(키리타니의 뒷목을 잡아 던져 강당의 고층 층계참으로 던져버립니다. 저격을 하기에는 높은 핀포인트가 좋을테니까요.)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허공으로 흩어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그것은 일직선이 되어
탄환은 한순간에 11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후미유키가 탄피를 떨어트리면 더이상 남은 적은 없습니다.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 종료.]
후미유키:(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총알 2개는 차례대로 두 손가락을 펼쳐 들어 검지 한번 중지 한번을 접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들어올렸던 총을 내려놓습니다.) '계획된 행운'이라는 것은 언제나 신기하네요. (나머지 확률도 행운으로 흐르도록 만드는 사람이죠, 그는. 하지만 심각한 얼굴로)
후미유키:...그래, 나도 이상하다고 느꼈어.
키리타니 유우고:그렇습니다. 안전지대가 생기고 크리쳐들에게 도시를 장악할 정도의 피해를 본 적도 없었죠. 그들에게는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지능이 없으니까요.
두 사람은 적당한 곳에 앉아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봅니다.
KP:여러 가설이 나올 수 있겠네요. 후미유키의 생각은 어떤가요?
후미유키:UGN에 의해 크리쳐와 결합한 개체도 생겼지. (본인을 말하는거지만 꽤나 제 3자 말하듯 담담하게 말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도시 침식률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함정일 가능성도 무시 못하겠군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죠. ... 개인의 호불호를 물어보시는 거라면 아니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후미유키, 듣기 판정합니다.
후미유키:
키리타니 유우고:... 무슨 소리 못 들으셨습니까?
지도에 집중하던 그때, 키리타니가 의심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입니다.
아, 그제야 후미유키는 웅웅거리는 듯한 미약한 소리를 듣습니다.
KP:워딩?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아니라면 생존자가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도 있겠네요.
후미유키:(느껴지는 곳은? 눈을 감고 집중합니다.) 신호같은게 들려.
키리타니 유우고:소리는 확인했지만 어느 쪽인지 짐작이 잘 가지 않습니다.
KP:하지만 후미유키는 방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역 안이기 때문일까요, 크리쳐의 예민함 때문일까요?
후미유키:(벌떡 일어나서 총을 듭니다.) 뒤에서 5걸음 정도로 따라와.
키리타니 유우고:알겠습니다. (조금 긴장한 채로 당신을 따릅니다.)
후미유키:구조신호라면 다행이지만.. 우두머리의 신호라면 어떻게 될 지 몰라.
두 사람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합니다.
…
…
후미유키와 키리타니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키리타니가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신호를 보내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거나... 역시 함정일까요?
그때,
키리타니 유우고?:이럴 수가, 여태 어디 계셨습니까?
또 다른 키리타니가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키리타니를 보고 사색이 되어 이렇게 말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후미유키, 도망치세요! 그 녀석은 가짜입니다!
그 말을 들은 당신 옆의 키리타니는 표정이 미묘해집니다.
후미유키:... ? (옆의 키리타니와 너머의 키리타니를 번갈아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이지이펙트일까요?
후미유키:(총을 겨누고서는 앞쪽의 키리타니에게 말을 겁니다.) 종자인가?
키리타니 유우고?:저 자가 제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후미유키:그랬나? (뒤의 키리타니에게 겨누는 시늉을 해봅니다. 물론 장난이지만)
키리타니 유우고:그렇군요. 인류 최강도 습격 당할 수 있습니다. (얌전히 손 들어올리기)
키리타니 유우고?:절대 속지 마십시오. 당신을 속이고 외진 곳에 데려가 살해하려는 속셈일 겁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조금 기대했는데 허점이 있는 것 같네요.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둘 중 누가 당신이 아는 키리타니일까요?
후미유키:(우로보로스였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소거의 구령이라도 쓸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무감하게 그걸 봅니다..)
후미유키, 지능 판정합니다.
후미유키:이쪽의 키리타니는 내가 지켜보고 있었다만. 딱히 습격당한 시점이 불분명해.
KP:좋아요 어떻게 생각해보았을까?
후미유키:(저 쪽이 진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까의 신호와 크리쳐...그리고 지금 눈 앞에 나타난 키리타니에 대한 연관성을 찾아보려 할 것 같네요.)
KP:어째서인지 새로 나타난 키리타니에게서 동질감을 느낍니다. 침식률+1
키리타니 유우고?:이곳 A시에 진입하기 전에 당했습니다. 후미유키, 조심하세요. 언제 그 자가 당신을 해치려할지 모릅니다.
후미유키:(기묘한 동질감과 소속감은 오히려 제가 경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그야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저 위험한 자가 아니라. (당신 옆의 키리타니를 가리킵니다.)
KP: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후미유키:(흘끔 키리타니를 보고 끝내는 그의 다리에 총을 쏴버립니다.)
관통한 흔적 주위의 살이 늘어집니다. 꿀렁, 조직이 다시 맞붙고.
키리타니 유우고?:날 믿지 않았군요.
키리타니 유우고:oO(그래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후미유키:딱히 난 내 뒤에 있는 놈도 믿지 않아.
키리타니 유우고:물론. 제가 운이 좋았다고 해도, 당신만큼 조절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진짜 키리타니를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찰나의 순간이 흐르고.
후미유키:... 너한테 할 말이 아니었어. (뒤에서 말한 키리타니를 향해 말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 저만, 리바이어선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그런가.
갑자기 키리타니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퍽!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키리타니가 반쯤 날아갑니다.
키리타니 유우고:큭,
후미유키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후미유키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후미유키:... ! (빠르다.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날아간 쪽을 청각으로만 확인합니다.)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바라보는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상급 크리쳐: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오버드가 아니었던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후미유키, 공포 판정.
후미유키:.... (총을 들어올리려다가 들려온 인간의 언어에 몸을 굳힙니다.)
상급 크리쳐: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너도 크리쳐잖아.
후미유키:... ...
KP:동질감이 느껴진 까닭도 그래서였을까요.
후미유키:(들려온 말들은 구구절절 이해하지 못할 건 아니었습니다. 묻고 싶은게 산더미 같지만... 총을 쥔 손 말고 손을 뻗어봅니다.)
KP:일그러진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마치 뻗는 손을 잡으려는 것처럼..
후미유키:사람이 되고싶은건지, 아니면 사람과 같이 살고싶은건지를 모르겠군.
상급 크리쳐:둘 다... 나도... 죽고 싶지 않으니...
키리타니 유우고:숙이세요.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키리타니가 심각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후미유키:... (더 손을 뻗어 잡으려고 했던 곳에 남아있는건 빈 공간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당신은 저들과 다릅니다. 혹시라도, 동요하지 마세요.
무언가 이상합니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키리타니가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은 '저것'과 다른가요?
후미유키:... (걸음을 옮겨서 네 쪽으로 다가간 뒤,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줍니다. 이마에 대라는거죠.)
키리타니 유우고:(살짝 떨리는 손으로 손수건을 받습니다.) ... 이런데, 어떻게 저들과 같이 보겠습니다. 적어도 그가 당신이었다면 저를 공격하진 않았을 겁니다.
상념이 이어지기 전,
KP:그는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후미유키:... 그 또한 이야기가 잘 되었다면 네게 사과했을지도 모르지. (적어도, 키리타니는 대화한다면 들어줄 사람이긴 했으니 공격하진 않았을거란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키리타니 유우고:(후우, 숨을 고르고 흐트러진 모습을 갈무리합니다.) ... 제가 섣불렀다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미유키를 걱정하는 마음에... 네?
후미유키:...... 걱정은 고마워. (그 말을 듣고나면 안타까운 표정으로 흩어진 점액질들을 바라봅니다. 미안하다는 마음이 조금 남았을까요.)
키리타니 유우고:(걱정을 고맙다고 하는 말이나, 제게 손수건을 내밀어주던 것이나. 당신을 어디까지 인간적이라 보아야 할까요.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렵고, 결론을 낼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해야할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원하신다면 사과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추론이 아닌 제 믿음을 이야기하죠. 저는 당신이 제법 인간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으셨으리라 믿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세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잖습니까.
키리타니 유우고:(그간 당신과 함께 했으니 알 수 있다고. 그런 말을 건넸지만 당신의 믿음에 조금은 아득해집니다.) ... 감사하단 말을 전해야겠죠. 이마를 제외하곤 없습니다.
후미유키:...아니, 사과할 필요는 없겠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데엔 모두가 응당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너도, 나도. 이 녀석도... 그 끝말에는 미묘하게 슬픔이 묻어나오기도 했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제가 살아온 삶도, 당신과 제가 끝을 내버린 자의 삶도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편하게 생각해도 좋은 걸까요. 사과하지 않기엔 제가 떠나보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고개를 숙였다가 이내 들어올립니다. 미소만을 머금고.)
KP:바닥은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키리타니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후미유키:...(조금 주저하다가 타일을 쓸어 보곤) 용케도 눈치챘네.
KP:손이 닿으면 울리는 소리가 다릅니다. 꼭 아래에 공간이 있는 것 같네요.
후미유키:부술거야. 적당히 매달려. (대답은 듣지않고 바로 레니게이드를 끓어올려 바닥을 부숩니다.)
바닥이 무너져내리며 커다란 통로가 드러납니다.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군요.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던 모양입니다.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키리타니입니다.
...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후미유키와 키리타니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시민들: "아, 정말 살았어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조금 놀라긴 했지만) 고생하셨습니다, 후미유키.
후미유키:...(안전하다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끌어안고 서로의 축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구하지 못한 것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후미유키:처음 의무에 대한 것을 받았을때부터 모든 것을 지키고, 바라보기로 결심했으니까.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의 말에 잔잔하게 웃습니다. 이내 조금 어색한 얼굴이 되지만요.)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저버린 것이 많아서요. ...저야 그렇다지만 후미유키는 앞으로도 그 마음을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미유키:...(키리타니의 말에 푸스스 웃는 표정을 짓습니다.) 안그래도 그 말을 하려고 했어.
후미유키:지금의 심지 곧은 너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니까.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은 자꾸만 제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안 거친 말을 들어도 상처받거나 하지 않았던 거겠죠.) ...하하. 당신과 더 일찍 만날 수 있었다면 좋을 뻔했네요. 현장으로 내려온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배우는 기분이군요.
후미유키:(사실만을 말했을 뿐입니다.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을 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당신 웃었...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후미유키와 키리타니를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민들:(키리타니 밀치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밉니다.) "꺅, 너무 잘생기셨어요!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KP:물론 후미유키와 키리타니는 거절해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후미유키:(이지이펙트. 《투명한 존재》 씁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아니, 잠깐 (제게 순간 몰린 시선들을 바라보며) 잠시... 죄송하지만 사인은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 비상식량 배부라도... (가.. 가취가욥..)
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후미유키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울컥, 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후미유키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후미유키는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후미유키!!
뒤늦게 키리타니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후미유키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후미유키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후미유키를 키리타니가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후미유키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
-
KP:To be continued...
후미유키:죽었네요
키리타니 유우고:아..아픈가요?
후미유키:노래불러주면 안아플지도
키리타니 유우고:웬일이십니까? 평소엔 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후미유키:(기다림)
키리타니 유우고:(간주 점프)
후미유키:oO(난 죽었는데..넌 그옆에서 노래부르고있어..)
키리타니 유우고:... 아무 것도 몰랐네. (눈 피함)
후미유키:oO(68점 일까나)
키리타니 유우고:(꽤 높군요.)
후미유키:밥드세요 밥.
키리타니 유우고:금방 깨워드리겠습니다...
후미유키:'- '
키리타니 유우고:오늘은 노래를 불러드리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지금까지 불러달란 적 없음)
후미유키:(흠 1)
키리타니 유우고:(2 는 맞았나? 두근두근..)
후미유키:(2가 떴다면 불러달라고 햇을것이다)
키리타니 유우고:... 역시 그것까지 계획된 행운이 아닌지...
후미유키:좀 괜찮은 노래를 선곡하도록해
키리타니 유우고:때에 맞는 노래를 불러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적)
후미유키:(그건 맞긴하지)
키리타니 유우고:(ㅋㅋ)
-
당신은 인간도 평범한 크리쳐도 아닌 채, 임무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벌써 두 번째 죽음이네요. 꿰뚫린 감각이 선연합니다.
얼추 몸의 재생이 끝났을까요.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후미유키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당신은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후미유키, 공포 판정.
후미유키:
KP:변동 없습니다.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후미유키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손수건의 이니셜이 키리타니의 것이긴 한데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후미유키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키리타니가 죽은 후미유키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KP:아, 거실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후미유키:(어쩐지 피가 솟구치거나 하지는 않지만 고통에 윽.. 형편없는 소리를 냈을지도 모릅니다.)
KP:천천히 몸의 상태는 나아집니다. 통증은 줄었지만 조금 둔해진 것 같네요.
후미유키:(그럼 회복이 그저 더뎠을 뿐인걸까요. 리셋 도중에 정신을 차리다니 스스로도 의아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괜찮습니까? (인기척에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방을 천천히 둘러보면, 머리에 붕대를 감은 키리타니가 안으로 들어옵니다.
KP:제법 놀란 얼굴이네요.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후미유키:아니. (솔직) ...그건?
키리타니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미유키:뼈...라던가.. 부러졌나?
키리타니 유우고:뼈는 아직입니다. (고개를 젓습니다.) 당신이 3일 동안 일어나지 못해서, 크리쳐들로부터 우리를 지키다 입은 작은 부상이니 괜찮습니다.
후미유키:.. 3일? (그 말에는 저 또한 놀라네요. 보통은 3일까지 안 걸리지 않나?)
KP: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오래 걸린 적은 처음입니다. 오래 걸려도 하루면 충분했는데...
후미유키:(처음 겪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크게 동요하진 않습니다. 임무에 차질이 생기겠군, 싶어 끙 앓았을 뿐이죠.) ..그럼 A시의 사람들과, 그 크리쳐는...
키리타니 유우고:(차분하게 대답합니다.) 생존자들은 헬기에 태워보냈습니다. 임무는 2순위 사항인 크리쳐 제거로 넘어갔죠. 단지 시간이 지체되어 크리쳐가 손을 쓰긴 어려울 정도로 증식해버렸어요.
후미유키:시민들이 피했다니 다행이지만... (잠깐 침묵합니다.) 다른 이틀 동안은 혼자 처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한숨)
키리타니 유우고:일어나주어 고맙습니다. (단호한 목소리는 다른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이어 사무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뿐.) 안타깝지만 크리쳐가 안전지대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A시를 폭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후미유키:...(그런가. 짧게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니 그 판단이 옳겠죠. 구태여 그 많은 일들을 보고하지 않을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키리타니 유우고:(조금 웃는 낯은 긍정적인 감정은 아니었겠죠. 이내 표정을 정리하고,) 그런데 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위치는 X 제약 회사.
키리타니는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후미유키에게 보여줍니다.
키리타니 유우고: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 무전은 어렵습니다. 폭격 지연 요청이 어려울 것 같으니 후미유키 씨는 먼저 빠져나가십시오.
후미유키:(잘못 들었다는 듯 의아함을 얼굴에 띄우고)
키리타니 유우고:비상식량을 챙겨먹었습니다. 당신은 부상이 채 낫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만? 저 혼자 다녀오는 것으로 하죠. (꿋꿋..)
후미유키:든든해졌겠군. (HP 4정도. 사념은 머리 속에서 지우고..)
키리타니 유우고: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체될 수 있는 인력입니다. 당신은 그렇지 않죠. (물론 자신의 평소 가치관대로라면, 그 뜻에 자신을 포함시킨다면 스스로를 조금 더 돌보는 것이 맞는 선택이겠죠.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까닭은 많습니다. ... 단지 저 고집을 이기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 뿐이네요.) 논리를 세우시면...
후미유키:인간 사수로는 그렇겠지만 "리바이어선"이든 키리타니 유고는 대체할 수 없어. (눈을 똑바로 보곤 고개를 젓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 교섭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흔들리는 머리카락. 몸이 밀어지면 살짝 움찔합니다.) 그런가요.
후미유키:(가만 말을 듣다가 미묘한 지점이 있는지 입술을 삐죽입니다.) 아니. 난 ... 네가 가니까 가는거다만?
키리타니 유우고:... 그런가요...? (머쓱한 얼굴로 대답하다 이내 정색.)
후미유키:(그럴 줄 알았다며 -ㅡ- 표정이 됩니다.) 그럼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긴 어려우니.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키리타니 유우고:물론 그....으?! 무리하지 말고 언질이라도 좀...! (휘이이이)
두 사람은 민가를 빠져나옵니다.
KP:부상으로 인해 두 사람의 특성치 복귀합니다!
후미유키:서두르자며?
키리타니 유우고:예! 제가 적응하겠습니다! (조금 부루퉁해졌지만 팔을 두릅니다.)
...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무섭게, 크리쳐들이 우리를 노려옵니다.
… 상당히 수가 많군요.
앞쪽에 있는 17마리부터 제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투 발생!]
후미유키 의 턴
후미유키:(뼈가 삐걱대는게 느껴지는군요. 기이하지만 부상을 입고 나서야 지금의 내가 사람같다고 느낍니다.)
후미유키:연발로 당기기도 싫군. 총알 아깝게.
키리타니 유우고 의 턴
몇 마리가 있든 중요하지 않겠죠.
당신의 탄환이 지나가면 살아남은 적은 없으니까요.
키리타니 유우고:(이 상태로 안겨서 총을 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 라푼젤 소리를 들으면서요!) 네, 네. 후미유진, 저를 들고 내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부상에 둔해진 몸이지만 회피를 걱정하진 않아도 되어서, 당신이 앞서 처리해주어서, 혹은 당신의 존재만으로 안정되었을지도 모르죠. 반동을 최소화하여 방아쇠를 당깁니다.)
확실하게 나머지를 사살하면 앞머리에 있던 점액질들이 녹아내립니다.
끈적해진 도로 위에 구 형체의 크리쳐들이 겁도 없이 다가옵니다.
총 20 마리가.
KP:새 라운드입니다! 다시 후미유키
후미유키 의 턴
후미유키:이걸 혼자 올 생각을 했단 말이지. 무모한 것도 정도가 있어. (타박하듯이 말하고 맙니다.)
후미유키:.... (하늘로 뒤집힌 성당의 첨탑에 안은 채로 매달리면,)
둔해진 몸으로 만든 궤도는 미세하게 어긋납니다.
그러나 전투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죠.
키리타니 유우고 의 턴
키리타니 유우고:(후우, 숨을 뱉으며 공기 중에 조직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풀어놓습니다. 뒤집힌 시야 속 크리쳐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느려지고, 모자랐던 한 발. 작은 움직임으로 당신의 궤적으로 들어올 텝니다. 운이란 것이 계획될 수 있다면, 또 만들어갈 수도 있는 거겠죠. 그리고 그 운의 주인은 제가 아닐 겁니다.)
곧게 나아가는 탄환은 느려진 적의 발을, 머리를, 어딘가를 뚫고 나아갑니다.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모든 것들은 안식을 맞습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곤 했어도 호흡만은 잘 맞았죠.
파트너로 지내온 세월만큼 호흡은 자연스럽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후미유키, 저 얼굴이 점점 빨개지는 것 같습니다.
거진 전멸이군요.
남은 22 마리를 제외하면요.
후미유키 의 턴
KP:극단 처리합니다. 풀댐으로 전 라운드에 남은 크리쳐는 없습니다.
후미유키:(아. 끙 앓는 표정을 보고 총을 내려둔 채 위를 향해, 정확히는 아래지만.. 손을 뻗습니다.)
후미유키:
당신 아래의 금속들이 용암을 만난 것처럼 녹아내립니다.
밀려드는 적들이라도, 본능에 따라 몸을 움직이면 쓸어낼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터지는 것은 비단 탄환뿐은 아닙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의 턴
키리타니 유우고:흡, (둔한 몸에 진통 성분을 풀고 아드레날린을 두릅니다. 위험을 경계하고 대응하게 몸을 만들어주는 이 성분은 양이 많아지면 독이 되나, 제 몸은 이미 독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연계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적들이 쓰러집니다.
크리쳐가 막는다면 길을 만들어 달려나가야죠.
최강의 인류이자 크리쳐인 당신들에게 벽은 없습니다.
키리타니의 말대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크리쳐가 많습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
그럼에도 우리는 나아갑니다.
[X 제약]
KP: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후미유키, 이제 내려오겠습니다. (가볍게 도약하며 입구로 달려듭니다.) 이쪽으로.
후미유키:좋아. .... 제약회사라. (신호가 계속 잡히는걸 확인하다 팔에 힘을 풀어 내려주고는 따라 뛰어들어갑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키리타니 유우고:지금부터 확인해봐야겠죠. 장치가 깊게 숨겨져 있진 않을 테니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볍게 둘러보겠습니다. (내부를 빠르게 훑습니다.)
후미유키:이것 때문에 갇혀서 나오지 못한건가? (흠. 문 두드려보다가)
후미유키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경비실을 둘러보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KP: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후미유키:... (어째서인지 불안한 기분이 들지만, 안쪽에 사람들이 어디있는지 확인해두면 더 빨리 구조할 수 있겠죠.)
KP: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후미유키, 관찰력 판정.
후미유키:
문득, 후미유키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후미유키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미유키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KP: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을 확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미유키:... (그러보면, 어물쩍 넘어가기만 했지 제대로 설명을 들은게 없군요.)
…
날짜를 입력하자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KP: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제 실수입니다...
KP:한탄하듯 말한 키리타니는 후미유키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키리타니 유우고:푹 쉬세요.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
KP: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시민들:"어? 저기!!"
KP: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키리타니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유키? 벌써 회복한 겁니까?
KP: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시민들:"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KP:그때,
키리타니 유우고:커헉,
KP:후미유키는 키리타니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키리타니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공포 판정.
후미유키:
KP:침식률 +1D3
후미유키:1
키리타니 유우고:… 후미유키!
뚝.
영상은 키리타니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 찾았습니다. 들어가죠.
후미유키:(전투광기에 대한 것을 들어본 적은 있고, 겪어본 적은 있지만. ... 노골적으로 누군가를, 지켜야 할 대상을, 무장도 하지 않은 사람을 공격하는 자신의 모습에 불쾌함과 혐오감을 느낍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차분히 숨을 내쉽니다.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는 당신이 눈에 들어옵니다. ... 심경이 복잡하네요.) 임무를 끝마치고 설명드리려고 했습니다. 경황이 없었고, 남은 임무에 지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후미유키:(그 말에 화면 너머의 당신과 눈을 맞춥니다. 질린다는 표정일지도 모르겠네요.) 난 이런걸로 동요하지 않아.
키리타니 유우고:넘겨짚어서 죄송합니다. (세로토닌을 끌어오려다 멈춥니다. 진정하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시도했겠죠.) 광기가 발현된 사유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임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
후미유키:... (이해는 한다며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호흡을 길게 들이마시고,) .... 나도 어쩌면 심술을 부린걸지도 모르겠네.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 소리를 냅니다.)
후미유키:폐기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겠어.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의 목소리에서, 건네는 말에서 감정을 찾게 됩니다. 제 좋을대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크리쳐에게 무언가를 바랄 필요가 없는 걸 알면서도... 가까이 다가온 당신을 올려보며 숨을 고릅니다.)
후미유키:... ... (손가락을 건 걸 보다가 다른 쪽 손으로 그 위를 겹쳐잡고 힘을 꽉 줄 뿐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어서기도 하겠네요.) 너랑 나를 위한게 아니라 우리를 위한거야.
후미유키:앞으로도 부탁하지.
키리타니 유우고:(당신의 말과 행동에 눈을 깜박입니다. 마주한 푸른 눈에 안정이 되어감을 느끼는 것은, 정말 화학 성분의 작용이 아닌가요? ... 이렇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크리쳐가 어딨답니까.) ... 초반에 파트너를 바꾸지 않길 잘했네요. 당신이 변한 것이라고, 저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후미유키:... 난 원래 이랬어. 네가 늦게 알아차린거겠지. (평소같으면 그대로 무시하고 가버렸겠지만. 그런가요. 인간과 같이 지내면 인간이 되곤 한다던 어떤 SF 책의 구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상급 크리쳐도, 결국엔 인간이 되고 싶어했으니까요.)
키리타니 유우고:하지만 처음 만난 당신과 비교하면 지금은 선녀 같습니다. (장난스런 얼굴은 어쩌면 알고 있었단 뜻입니다. 당신은 크리쳐임에도 선하고, 또 남을 위하죠. 그런 이임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표현할 줄 아는 이였음은 몰랐네요.)
키리타니가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릅니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후미유키:라푼젤과 선녀의 만남이군 그래. (피식 웃어버리곤 음.. 제 앞머리를 툭툭 만져봅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장르가 좀 묘하네요.
...
[연구실]
KP: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후미유키:(그냥 걷어............. 투덜거리고 싶지만 피곤해져서 관뒀습니다......)
KP: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후미유키:(몇 시간 전.... 이미 죽은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가운이라,)
키리타니 유우고:이런... 늦었군요. (서둘렀어도 구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은 죄책감을 조금 완화시켜주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럼 제가 기척을 살펴보겠습니다.
KP:카미시로 소속의 사람이 맞는 것 같네요. 후미유키는 가운 주머니에서 열쇠를 발견합니다.
후미유키:(열쇠...를 챙겨둡니다. 어디로 통하는 지 결정적인 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키리타니에게 고개만을 끄덕여줍니다.)
KP: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키리타니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후미유키:(그 외의 것은.. 없는건가. 메모장만을 톡 눌러 확인합니다.)
KP:메모장에 어떠한 파일이 있습니다.
후미유키:...?
KP:핸드폰과 열쇠를 챙겼습니다.
후미유키:(팔락이며 들어 확인합니다. 연구자의 이름이라도 적혀 있다면, 조금 더 시설 내부의 인원을 파악할 수 있겠죠.)
...
연구 일지를 모두 읽은 후미유키는 생각해냅니다.
후미유키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UGN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코드웰 박사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UGN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여동생을 찾으러다니던 크리스마스,
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일이나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 창문 밖을 바라보던 날.
후미유키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후미유키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폭주를 마친 알파는.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충동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KP:침식률 +1. 믿기지 않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활자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활자 하나하나가 기억이 되어 머릿속에 박힙니다.)
KP: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열쇠가 있었지요. 그것을 들어 맞춰, 열어봅시다.)
KP:달칵.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1)
확인했습니다.다만,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요즘 들어 추가 공급 요청이 부쩍 늘었습니다.이러다 도심지에 C.V가 유출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부디 진행 속도를 늦춰주십시오. 적당한 위기감을 조성해민간인을 통제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하셨잖습니까.요즘은 연구 보고서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었고,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후미유키, 지능 판정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후미유키, 충동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KP:침식률+1
하루하라 후미유키:.. (편지와 서류를 조금 구겼습니다. 이걸 누가, 어디까지 알고 있지?)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후미유키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키리타니는?
그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키리타니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키리타니 유우고:아담 카드몬은... 분명 폐기되었을 텐데.
기억을 되찾은 사람은 당신뿐이 아닌 모양입니다.
그는 인간이었음이 분명하지만, 머리를 누릅니다.
"키리타니 씨?"
"...네, 하루하라 씨."
" 전 오늘부로 당신의 엘리트랍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당신에게 찾아온 새로운 인연, 로이스. 난 모든 걸 보고, 지키겠다고 다짐했거든요."
키리타니 유우고:우리는 이제 팀이니까요..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키리타니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키리타니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키리타니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뿐이고요.
키리타니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후미유키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후미유키, 충동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KP:침식률+1
어느 순간, 유우고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유우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후미유키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유우고가 후미유키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후미유키는 대응할 틈도 없이 그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후미유키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유우고의 얼굴이 비칩니다.
후미유키, HP -1
하루하라 후미유키:윽.. (돌아온 기억에 혼란을 느낄 틈도 없이 그대로 붙잡힙니다.)
당신은 그의 엘리트. 그러나,
쾅!
이내, 유우고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후미유키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유우고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유우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KP:아직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저건, 폭주인걸까요? 그의 충동에 대해 곱씹고 지난번의 당신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고찰합니다. 고찰하지만..)
하루하라 후미유키:(그 소리는 키리타니가 내는 소음과도 겹쳐집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하... 망할 하루하라 후미유키. 과거의 자신은 정말이지 흑역사이자 재미없는 자식임이 분명합니다.)
때는 머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구출하기 위해 오는 헬기와, 뒤를 이은 폭격이 느껴집니다.
...
그럼에도 당신은 계단을 오릅니다.
후들거리는 다리는 후미유키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몇 번 되살리는 삶으론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고통과 아득한 정신에 힘이 부칩니다.
유우고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후미유키는 한참 뒤에서야 계단 끝에 도착합니다.
KP: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아이고, 숨을 몰아쉬며 앞에 있을 사람을 봅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유우고가 있습니다.
유우고:... ...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유우고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이 마음과 감정을 가진 이라고 생각했던가요?
크리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보였던가요?
전부 위선입니다.
유우고는 후미유키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유우고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후미유키뿐입니다.
유우고:... 장르는 역시 잔혹동화였네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후미유키. (고개를 숙입니다.) 로이스를, 내 손으로 망가트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가진 정봇값이 너무 많아 무어라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하아. 하하하.. (그 모습을 보고 옥상의 출입구에 기댑니다.)
유우고:다시 당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적막한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 이제 당신은 크리쳐가 아니지 않습니까? 크리쳐인 당신이 죽을 때도 나는 괴로웠어요. 몇 번이나 당신을 잃어야 했고, 심지어 당신이 건넨 격려마저 잊어버렸어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당신이 느낄 고통에 대해 잊어버려서 미안해요. 모든 걸 잊어버려서도 사과해야만 하겠죠.
유우고:(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때보다 감정적인 자신을 느낍니다. 떨리는 목소리. 그것은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가요, 당신을 상처입히고 싶기 때문인가요.) ... 늘 곁에 있어주었기 때문에, 상실을 두려워하는 겁니다. 닻을 잃은 배가 침몰해버릴까봐. 아니, 그렇게 약한 저는 아니지만. (왜 확신을 할 수 없을까요. 당신을 잃은 제가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란걸.)
유우고는 결국 멈추지 않는 당신에게 클라이맥스 페이즈의 에너미처럼 달려듭니다.
[전투 발생!]
KP:유우고 - 후미유키 턴입니다.
유우고 의 턴
유우고:(당신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바라는 이 감각을, 저는 몇 차례나 더 느껴야 할까요. 그럼에도 본능에 맡겨 손을 뻗습니다. 당신의 목을 향해서.)
하루하라 후미유키:(마지막을 억누르고 있는 건 그의 강인한 이성이겠죠. 지금까지 살아남아 길을 관철한 신념일겁니다. 반격하진 않고 뒤로 물러납니다.)
그의 손은 후미유키의 귀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이내 그러쥡니다. 혹, 그는 자신과 싸우고 있는 걸까요?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말 한 번 잘했네요. 나는 배에게 있어서 닻같은게 아니에요. (물러나고서는 머리를 굴립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길잡이 별은 세대를 거치면서 다른 별로 교체되고는 했으니.
돌아가는 것은 함께.
아직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별이 스러지는 것도, 배가 침몰하는 것도 이르죠.
오지도 않을 영원한 밤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당신은 새벽을 빛낼 주문을 입에 담고자 합니다.
후미유키, 지능 판정.
하루하라 후미유키:
주문을 이해하고 입에 담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말이 유우고에게 닿길 기원하면서요.
유우고 의 턴
유우고:그렇군요. 닻을 떼어내는 것보다 별을 떨어트리기가 더 어려울 텐데. 하하... 정말 당신은 쉽지 않은 사람이에요.
KP:반격 또는 회피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크리쳐를 피하기는 어려움에 가깝겠지만... 내 행운을 여기 써서라도, 어떻게든 당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진짜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비틀거림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영역을 조정해 그 공격을 비틉니다. 헉.. 하고 숨을 몰아쉽니다.)
그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몸의 힘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가 영역을 가릅니다. 동시에, 비틀어냅니다.
이 운의 주인은 여전히 스스로이지만, 당신을 위한.
아니 우리를 위한 행운이기에.
그는 실패합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의 턴
하루하라 후미유키:(비틀거리는 그의 몸을 붙잡고 안아줍니다. 그리고 토닥입니다. 공격하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괜찮아요. 혼란스러운 것도 당장 희망이 없어보이는 것도요.
그가 당신에게 보여준 것처럼, 당신도 그를 믿습니다.
이것은 보답이라거나 그가 인간이었던 크리쳐기 때문이 아닙니다.
키리타니 유우고란 사람에 대한 신뢰입니다.
기억에 없던 날과 있는 날을 합치면 우리가 함께한 기간은 얼마나 긴가요.
당신은 무너진 그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또 일어설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자신과, 우리에 대한 신뢰가 됩니다.
함께하기 위해 불쾌한 기분을 내리누르며 주문을 차분하게 외워나갑니다.
유우고:... 당신의 말대로예요. 당신의 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었고, 나는 내 스스로를 갉아먹었죠. 정말.. 정말 괜찮습니까? 프로젝트로 인해 여기까지 온 걸지도 모르는데요. 또 제가 여러 생명을 앗아간 것일지 모르는데도요. (지금의 경험이 저를 이루는 한 가닥의 심지가 된다고 해도. 언제 불붙을지 모를 마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은 절망과는 다를까요. ... 파괴에 대한 두려움. 광기는 충동이 되어 잦아듭니다.)
자장가를 부르듯 부드러운 목소리가 주변을 감쌉니다.
...효과가 있었을까요?
다소 진정된 유우고가 얼굴을 묻은 채 후미유키의 등을 붙듭니다.
KP:주문의 이름과는 달리 유우고는 잠들지는 않았습니다.
유우고:... 그래도 곁에 있어주실 건가요? (사실 짐이 되냐고, 방해가 되냐고 물었던 건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어쩐지 당신이 나의 로이스라는 것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 잘못이고, 그렇게 된 세계의 잘못이지 그게 당신이 평생 속죄라는 그늘과 바다 밑에 살아야할 이유가 되지 않아요. (잠들지 않음에 조금 당황하지만, 그래도 흔들림 없이 조곤조곤 이야기했습니다. 두드리는 박자도 동일했고.)
유우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결과라는 것은 무수한 원인이 모여 형성되는 것이고, 제가 기여한 죄는 일부일 거라 생각해도 되겠죠.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그렇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군요.) ... 처음 보인 모습도, 지금의 모습도 못나기만 하네요. (이 나이 먹고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는지. 뺨을 조금 부비다 떼어냅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원래 사람은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의문을 품게 되어있으니까요. 어리광을 부리는 것에는 몸을 조금 굳히지만요.) 사람답다는 소리니까. 괜찮아요. .... (말을 멈추고)... 당신답다로 바꿀까요.
유우고:이런 저라도. ... 아니, 이런 저라서 함께해주세요. 역시 전 당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목소리나 몸의 떨림을 느끼면 표정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심히 당신의 머리칼을 걷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앞머리가 걷히면 금방 몸을 움찔거리지만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이게 무어라 더 말을 꺼내진 않습니다. 눈웃음 짓는 표정으로 물끄럼 볼 뿐입니다.) ... 당연하죠. 당신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표정관리는 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유우고:(심리학 혹은 정신력 대항 한다 만다 1)
하루하라 후미유키:(ㅡㅡ)
유우고:
하루하라 후미유키:(저기요. 너무 진심인거아냐? )
유우고:(설렘)
하루하라 후미유키:
유우고:아쉬워서 그렇습니다. (빤히 당신의 눈을 바라보자면 바뀌는 표정을 보게 되네요. 되려 이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박이다가.) 하하, 그렇군요. 표정 관리를... 하실 줄 아는 사람이네요. (웃음이 터졌는지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하루하라 후미유키:(웃음소리에 결국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끙 앓는소리를 냅니다. 얄미워서 툭 약하게 어꺠를 칩니다.) 농담 말아요! 당신이 내 인자를 꼬이게 하지만 않았어도..
유우고:하루하라 씨는 귀엽네요. (장난스런 말을 던지며 한참 당신의 얼굴을 눈에 담았습니다. 문득 든 생각은 어떠한 당신도 저에게 소중하겠구나.) 미안합니다. 제 탓이에요. (도움되지 않는 얄미운 사과를 던지며.)
하루하라 후미유키:(하루하라씨라는 말엔 이젠 이름은 아닌가요? 뺀질대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유키라고 부를 걸 알고 있기 때문도 있었..을까요. 이 사람은 너구리같은 사람이니까요.) 당장 일본쪽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 쪽이라면, UGN 아메리카도 있고... 후보군을 추려야겠네요.
유우고:흔쾌히 받아줄 쪽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동태를 살펴야겠군요. (곧 웃음을 터트리며 품에서 열쇠를 꺼내 당신의 목걸이를 풀어줍니다.) 그건 사양하고 싶습니다.
유우고는 후미유키를 안아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유우고와 후미유키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달칵, 후미유키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유우고를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유우고:인간을 지킨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살아남을 자신 있죠?
평온한 어조로 유우고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후미유키, 당신은 최강의 인류잖아요?
하루하라 후미유키:그럼요. 전 최강의 인류 이전에... (답은 너무 뻔하게 정해져 있어 고민하지도 않았습니다.)
유우고:하하, 감사합니다. 나의 엘리트.
누군가 무너진다면 손을 잡아주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후미유키, 유우고 생환.
후미유키와 유우고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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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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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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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처음부터 다시 불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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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소절정도 지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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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사람이 기절할거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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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1 아니 22
5분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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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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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가죠
아
들어가기전에 하나만요
이 맵 바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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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갑시다! (세오등 팍팍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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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한숨을 내쉬면 위에서 보이는건 눈송이 뿐이네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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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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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5/42/17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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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간신히 몸을 일으키면 입에서 다시 피가 흘러나옵니다. 그것을 뱉어냅니다.)
(총? 피?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스럽지만 말라붙은 피를 더듬어봅니다. 상처는... 피가 응고해 더 흐르는건 막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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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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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된 상처는 아마 레니게이드 덕이겠죠. 그렇다면 지끈지끈 아픈 곳을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환상통에 시달린다고 없는 팔을 잡을 수는 없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총이라고 했던가요? 총은 어디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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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레니게이드 짱
저쪽 흰 눈밭에 던져져 있는 총을 주워든다고 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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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입김을 불어 너머에 있을 까만 도시를 봅니다. 저건..)
기준치: | 55/27/11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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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이 있는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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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든 살아있다고.. 알리고, 뭐라도.. 받아야.. (머리를 짚고서는 도시에서 시선을 거둡니다.)
(그리고 들어온 사람의 모습에... 괜히 의문을 가지고선 그 쪽을 향해 소리를 쳐봅니다.)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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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덥지는 않지만, 이 주변에 있었다면 자신에게 일어난 일도 설명해줄 수 있을겁니다.)
(휘청이며 주변에 잊은 물건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그 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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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미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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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 격투 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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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말초신경이 다 타버리는 듯한 감각과 혐오에... 얼른 무엇이든 치워버리고 싶은지도 모르죠.)
(가장 쉬운 혐오의 노출은 폭력이라잖아요?)
(혐오스러운 것을 치워버리는 것은 인간에게 당연한겁니다. 벌레를 치우듯, 쓰레기를 치우듯.)
기준치: | 25/12/5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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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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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5/42/17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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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게도...나는 괴물이 아니야!라는 말만 4번 들어온 인생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심장이 뜯겨본 적은 그래도 처음이라고 생각되네요.)
(백발이었으면 분명히 적발이 되었을거에요. 잔인한 세계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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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무거운 머리를 그냥 눕힙니다. 누군가는 옮겨주거나, 다시 회복되면 제가 움직이겠지.)
(너무 많이 일해 은은하게 깔린 체념은 이런 곳에서 작동하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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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후미유키는 대 크리쳐 살상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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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한숨을 내쉬면 위에서 보이는건 눈송이 뿐이네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어쩌다가는 개뿔, 빌어먹을 총에 맞아서.)
(자신이 죽지 않는 몸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억에 의거하면 나는 크리쳐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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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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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5/42/17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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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쁜 감각을 얼른 떨쳐버리고 싶을 뿐입니다.)
..또 미련할 정도로 무겁기만한 군복을 입혀놨군. 짜증나게 .
(재수없기만 한 것을 벗어버릴까 싶다가 그냥 일어납니다.)
(머리의 피를 털고서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까의 그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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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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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농담밖에 못하나?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고 맞은 심장이 돌아왔는지만 확인합니다.)
(멀쩡히 돌아온 몸에 조금 질려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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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눈 판 사이에 당신을 닮은 까마귀가 물고 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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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타니는 후미유키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어제까지는 그랬죠.
키리타니가 까마귀에게서 소중한 후미유키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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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전우? 딱히 이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붙여진 파트너라고 생각할 뿐이죠.)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데에는 어느정도 기여하고 있으니 소중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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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었을 때에도 한가롭게 스프나 먹고 있었던거구만. 납득되는 상황에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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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ㄴ니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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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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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물고가서 조장당하듯이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경험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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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뒤돌아보고는) 나랑 얘기하는게 재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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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대화를 할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말할거면 말해. 듣고는 있을테니까.
(대답은 안하겠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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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은 바뀌셨네요. (해사하게 웃습니다.) 임무야 잘 마무리되었죠. 후미유키 씨의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은 복불복이라지만, 이번 소생은 유독 느려서 이 특이점을 전달드리려고 했습니다.
기다리느라 밥을 먹는 동안 뒤통수에 잇자국이 날뻔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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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있는데, 그래서... 까마귀가 물고간 세포는 자연탈락하던가?
난 내가 죽는 모습을 본 적없지만 너는 수백번 봤을 거 아냐.
작은 세포에서부터 재생하나? 아니면 큰 세포에서부터? 크기의 유무와 관계없이 핵이 있는 위치에서부터? 아니면 중취가 되는 뇌나 심장? 피에서 재생하는 경우도 있었나?
(쉬지않고 말하다 대답을 들으려고 한 말은 아닌지 그냥 지나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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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물고 간 부분은 제가 전부 되찾아와서 위치에 잘 놓은 다음에... 또 어디 가세요...!
다음 분은 절 놓고 가지 않는 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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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만 말 잘 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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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빨리 말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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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는 조금 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힘들지 않은 임무도 없었겠지만요.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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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 생각하다가) 나한테 힘든건 없어. 키리타니.
너한테는 힘들겠지. 너를 항상 소중히 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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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스로를 조금은 더 아껴주세요. 이번처럼 소생이 느려지면 임무에도 지장이 있습니다. (부러 이성적인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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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니까.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어.
(새기겠다는 말에는 고개 끄덕이고 군장을 멥니다.) 고장나면 파트너 바꿔.
A시까지는 걸어서는 멀테니까. (가자며 눈짓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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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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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것도 별 감흥은 없습니다. 춥다면 얼었다가 살아날테니까. ...이른바 저주라고 하는거겠죠.)
(임무 전까지는 헬기의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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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99/49/19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별게 있나요? 그냥 서 있습니다.)
(쿠션으로 쓸 수 있게요.)
(상공에서부터 떨어진 궤도는 이미 자신의 영역 내입니다.)
(떨어진 궤도는 나선형으로 길게- 늘어나서 그가 추락하는 길이를 더 늘리겠죠.)
(손목을 걷어서 시계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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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늘어난다면 힘은 분산됩니다. 초등과학만 해도 알수있는 원리니까 그렇게 했을 뿐.)
(물론 2분간 떨어지는 사람의 마음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면...
나를 쿠션으로 쓰겠지. (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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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지 그랬어.
헬기소리보다는 덜 시끄러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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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파열되어 죽는 경험은 그걸로 575번째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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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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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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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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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밤? 시간대는 어떻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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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도 아이들은 없을거다.
급한건 백화점과 병원이겠지. (병원을 택할 것 같지만 백화점을 턱짓으로 가리킵니다.)
병원은 비상전력이 항상 돌고 있어. 백화점으로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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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도 되고 안아도 되고, 들쳐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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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두개를 잡아 끌고가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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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저를 소중히 대하시겠다면서 (이렇게 말 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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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유키:(그냥 평범하게 공주님 안기로 들고 갑니다. 총은 명사수인 이 놈이 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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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층 빌딩의 옥상을 밟고 굴착기로 올라가서,)
(상층 주차창이 있는 층계로 파악되는 바로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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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유리가 박히지 않게 몸을 둥글게 말아 보호는 해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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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크리쳐가 있을 거 같아서.
흑발이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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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이 제일 단단하니까 유리를 깨기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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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임무 때는 염색하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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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인간이야. 파키케팔로사우르스가 아니라. (이상한 사람 보는 눈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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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보내주는건 어때. 곧 중학교에 갈 나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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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유키 씨는 받고 싶은 게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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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말에 잠시 인상 찌푸리기)
글쎄.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어.
딱히 없다고 하는 게 맞겠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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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저와 함께 보내실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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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진 않고 고개를 돌립니다.)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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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선 장전한 총을 들고 선물 코너를 슥 눈으로 훑다가 지나갑니다.) ... 핵.
내 핵을 가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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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래서 안 듣는 편이 좋다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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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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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눈 앞에 주차장으로 향하는 통로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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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서 다시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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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그대가 나의 전부일거란 생각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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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코러스라도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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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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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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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계란 샌드위치로 받지.
(대충 슥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걸 하나 말하고 통로쪽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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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봤자 3달러 정도 하지 않겠어. 한 끼 식사로 때우기도 좋고.) ...임무 중에 칠면조를 구울 수는 없으니까.
크리스마스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죽이고. 임무에 나가 있겠지. 작년에도 그렇지 않았던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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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파트너로 배정된지 오래 되진 않았으니까요. 여러 이유로 작년엔 특별한 일은 없었어도 올해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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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구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몰라. .... 네가 이번은 특별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 따르기는 할테니.
(귀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인류를 위한 사수일테니. 별로 무어를 더 말하진 않고 총을 들고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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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연구소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날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은 슬쩍 넘기며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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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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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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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5/2 |
굴림: | 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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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클리어. 보고를 올릴 때 이상없었다고 말해두면 되겠어.
...(그리고 계속 생각한 것을 가감없이 말합니다.) 너희는 인간처럼 생긴 것에겐 인간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어.
이전 연구원들도 그랬고 파트너도 그랬지. 전혀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지.
나를 동료 내지 사람으로 생각하나?
반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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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루트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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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분간 떨어지는 것보다는 편하잖아?
교류나 정을 붙이려는 행동은 안하는게 좋을거야.
나는 소체 다. 문제를 일으키면 가차없이 연구소에서는 핵을 터트리고 새로운 대용품을 만들어내겠지.
너를 생각해서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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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혹시 저를 걱정하시는 겁니까? ... 짐이 될까봐? (짐짝같이 얹힌 저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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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달랑 흔들거리는 다리를내려봄..)
(실내 주차장, 하늘을 향해 뚫린 틈으로 다시 몸을 던집니다. 빌딩의 옥상이 목표입니다. 창공으로 향하면 키리타니가 더 말을 잇기 어려워서 임도 있습니다.)
너를 어떻게 짐이라고 생각하겠어. 걱정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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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야말로 인간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움직임 때문인지, 함부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인지 말은 건네지 못했습니다. 혹은 조금은 감동받았을지도 모르죠. 짐이라고 생각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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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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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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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매무새도 다듬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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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짐짝처럼 들려온 것도 제법 험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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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문 발로 까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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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인간이 남긴 흔적이나 시설의 상태 등을 파악하면서 내려갑니다.)
(인간이 없다면 기기가 언제 마지막으로 쓰였는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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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아파보신 적은 없겠군요. 아프지 않은 게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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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후미유키가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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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아프다기보단.. 짧고 굵게 아픈 편이라고 할까...
무엇이든 네가 듣기 좋은 건 아니다만. (흠.. 자세히 설명했다가는 토기만 올라올 것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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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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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꺾으니 대기실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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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나아가는 키리타니에게 말을 겁니다.) 내가 감기에 걸린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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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감기에 걸린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크리쳐니까 없어야할 일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물어봤.. ...뭐, 만번 중에 한번 정도는 그럴수도 있나...
(뒷통수 눌렀다가 다시 앞으로 먼저 갑니다.) 인간으로 남아. 허튼 생각 말고.
(적어도 공포를 느끼고 고통을 느껴 죽음이라는 존재를 느끼기에 인간은 삶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없는 자신은 삶의 즐거움이나 삶에 대한 열망은 가질 수 없지요.)
(그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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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그가 그의 삶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말은 괜찮다 하시면서. 여러 장단점이 있겠으나 제가 당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면 외로움은 덜하실까. 그의 말대로 허튼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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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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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이는 식량을 보고 다시 키리타니의 가방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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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
어떻게 그리 잘 찾아오시는 건가요. (일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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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를 위해서 행운을 항상 조작하고 있으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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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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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이후에는 과연 그럴 필요가 있겠냐 싶지만. 식량을 잠시 노려보고 이동했습니다.)
병원에도 없다면... 학교로 가는게 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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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지 않게 하는 것인데도? (딱히 슬프다거나 허심탄회하다거나.. 그런 감정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10번에 1번꼴이니 조만간 폐기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될지도) 그리고 크리쳐가 사라진다면 나 또한 폐기되겠지.
'-' (봄)
학교는 지대가 낮아서 딱히 창공으로 다닐 필요는 없어보인다만. 어떻게 하고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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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고....
(당연한 사실 말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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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다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기왕이면 파트너 변동도 없이요. (눈.. 마주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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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하다는 말에는 한숨을 푹 쉽니다. 드문 감정표현 중 하나입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파트너는 바뀌지 않겠지. (말 끝을 흐립니다.) 그치만 전선에 서는건 30세를 마지막으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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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팔 뒤로 내밀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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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냉큼 뒤로 업힙니다. 골이 흔들리는 것보단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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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위험하거나 막히는 길이 있다면 손으로 영역을 반전시켜 길을 새로 만들거나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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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 (잠깐 옛날 생각에 빠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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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대해 저는 아는게 없으니까 펄럭이는 깃발이니 학교의 모습을 눈에만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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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 시간이 필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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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서 내려주시는 게 어떨까요. (고개를 들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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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더라고 해도 강당에 있겠지. 교실에 앉아서 뻔히 운동장을 보는 녀석은 졈이나 크리쳐 이외엔 없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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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은 별관 2층에 있다고 합니다. ... 제가 어렸을 때도 지금보다는 무모할 때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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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와 만나기 전, 어렸을 때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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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평범하게 전교회장을 하거나 전교 1등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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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 자는 그걸 평범하다고 정의내리는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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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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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저 끝에 강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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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나 무덤덤한 감정만 있던 자신이라 더욱 이질적으로 느껴지네요.)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걸 무시하고 지나쳐서 강당으로 향하는 문으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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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유키 씨가 학생이었다면 선생님들이 꽤나 우셨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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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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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분이 들었다면............)
(어쩔수없는거죠 뭐 어떡하겠습니까? 장전하고 안쪽의 사람들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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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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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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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2 (・_・ )
(
)
2
2
(조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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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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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무기란에 있는 살상탄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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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다이스 1개 : 이 녀석... 멋진데?! 라는 말이 나오는 RP
- 보너스 다이스 2개 : 테메 코레 난다 멧챠 캇코이 오마에 스게나!!! 라는 말이 나오는 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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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맡은 역할은 윗층으로 향하지 못하게 이목을 끄는 역입니다. 키리타니와 같은 라이플이 아닌 기관단총인 이유는 이 때문이죠.)
(연발로 돌리고 대충 아무데나 기관총을 쏘아둡니다. 그러곤 강당의 영역을 접어 크리쳐를 겹칩니다.)
(그러니까 벡터를, 접어서... 입체구조를 겹쳐버리는거죠.)
기준치: | 80/40/1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3 |
(허공에 흩어진 총알이지만 공간을 접으면 총알과 크리쳐가 겹쳐지면서 피격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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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국삐국 접히는 공간에 팅 튕겨져 바닥에 박히는 걸 보고 총 내려둡니다.)
(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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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이상합니다. (지도를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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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임무라고 했는데 사람은 하나도 없어. 오히려 크리쳐의 기척이나 존재만이 가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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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이끄는 통솔력 있는 리더가 있으면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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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머리를 털어 앞머리로 제 눈을 가립니다.) 크리쳐 개체 중 진화하거나 고등한 개체가 나왔다고 해도 말이 안되진 않아.
그 이외라면..
크리쳐든 레니게이든, 어느쪽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가 한쪽의 사용 법을 알아냈을지도.
EX레니게이드:크리쳐 는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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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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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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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던 탄환들을 우르륵, 빼어 다시 장전하고서는 신호가 향하는 곳으로 걷습니다.)
(인간인 키리타니의 걸음 속도에 맞추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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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당했다면 어느 시점에 당했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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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짧지만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이건..강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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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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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그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 결국은 끝내 총을 그 쪽으로 돌립니다.)
넌 무엇이 목적이지?
(심리학으로 의중을 간파해봅니다. 뭘까..)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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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발뿐입니다. 크리쳐라면 금방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모습을 드러낼거라고 생각한 스스로의 판단이었을 뿐.)
(아니라면... 사과하고 업고 다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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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은 경험과 사실에 의거해서 판단했을 뿐이지.
단순히 운만으로 네가 그 자리에 오른게 아니라면 내 말을 이해할테지.
"리바이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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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츠크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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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것도 맞는 말이지.
너도 리바이어선이고. (- ㅡ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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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리면 무언가를 더 당할수도 있으니, 눈은 크리쳐에 고정한 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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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세한 소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건, 역시 후미유키,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널 여태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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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를 시도했다고? 너희가 ?
기준치: | 84/42/1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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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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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맞았네요. 크리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맞았고, 구조신호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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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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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이 곳에 크리쳐들을 데리고 들어온건 너라고 생각해도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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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제 자신의 심장이 뻥 뚫려 사라진 듯.)
(제일 큰 공포는 있어야할 게 없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부득이하게도 이건 공포스럽지 않았지만.)
(크리쳐의 몸이 떨어지면 몸을 돌려 키리타니를 봅니다.)
그가 한 말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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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희하고도 달라.
그는 인간하고의 공존 의사를 밝혔었다. 그와 같은 특수개체가 몇 명 더 있는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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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야기는 보고 후에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우리와 다르다는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이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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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대답과 구태여 공격한 모습에 잠시 의문을 가집니다.)
너라면 대화를 더 들어볼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배신할까봐 무서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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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다른 말을 하면 얼떨떨한 얼굴이 되지만 이내 가라앉힙니다.) 당신이 인간에 가깝다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테고, 주장하시는 대로 전혀 아니라면 아니겠죠. UGN의 소유물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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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대답과는 다른 대답이 들려와 조금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네가 허투루 그 자리에 있는건 아닌지는 알겠어.
..되묻지 않은 답을 하자면 흔들리지는 않았다. UGN은 레니게이드와의 공존도 택한 곳이니.
...너와 UGN을 믿었다고 해야할까. 난 언제나 네 편이겠지.
(UGN의 소유물..이라는 말에는 더 쉽게 납득합니다.) 다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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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그럴 순 없겠지만 노력한 것들은 적어도 좋은 결말을 맞이했으면 해. (말이 끝나면 가방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이마에 탁 붙여버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탁)
(그걸 인간적인 마음이라고 말하는 게 어쩐지 우습다고 느껴졌지만. 본디 자신도 반은 인간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밴드를 붙이고서는 아래를 내려봅니다. 바닥에 있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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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네요. 저도 함께 바라겠습니... (탁 붙습니다.)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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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어 모래를 넘기면, 특이한 것이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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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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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구하는 건 순전히 의무 라고 생각하고 한 일이었긴하지만..)
(아까의 저릿한 감정과, 지금의 감정을 생각하면 역시. ...부당한 일은 가급적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고생했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역시 나는... ...
폐기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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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뿐만이 아니라 살고싶은 모든 것이라고 해도 좋겠지. (음.. 하고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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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니까요. (인간도, 다른 크리쳐도 아닌 당신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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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너니까 말한거기도 하다만. (고개를 기울이고)
전 파트너였다면 분명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을테니까. (임무가 끝났음을 알리듯 총을 뒤로 멥니다.)
이야기는 들었다만 키리타니. (흘끔 보고)
네가 걸은 길을 안다. 자책할만한 일인 것도 맞고 그르친 일인 것도 맞지.
그렇지만 그것들이 네게 남긴 건 그렇게 너무한 것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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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은 조금 쑥스럽지만, 달게 받겠습니다. (지금은 위로를 받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내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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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조금 당겨서 의아해하면, 처음으로 웃었다는 사실을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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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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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며 키리타니 등을 토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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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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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곡 센스를 믿으시는 거라면... (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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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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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3시간 후에 부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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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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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네 선곡센스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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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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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4/42/16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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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늘 익숙한 것이었지만 그건 단번에 찾아오는 것일 뿐.)
('끊임없이 아프다'는 감각을 느껴본건 낯설어 몸에 힘이 쭉 빼버립니다.)
(손수건만을 끌어내려서 확인해둡니다. 손수건의 주인을 확인하고는 상처를 확인해보겠네요.)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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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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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여서 주변을 탐색합니다. A시의 사람들은... 그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거겠죠.)
(아닌가.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모르니... 침대에서 일어나 두 발로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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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5/27/11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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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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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탓이 아니다, 라고 들릴 수 있도록 말을 건넵니다.)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하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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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이 사그라져가는군요. 도시를 포기하겠다는 말은 그들이 돌아올 곳과 그들의 추억이 사라진다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게 현실적인 판단이겠지. 크리쳐를 내가 해치운다고 하더라도, 또 죽고 재생에 3일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그래서? UGN에서는 다음 임무에 가라던가? 분명 상급 크리쳐와 내 신체에 대한 보고를 했을거라 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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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 있으니 저희는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았죠.
... (당신의 말에 눈을 바라봅니다.) 혼란을 예상하여 일단은 일부만 보고를 올렸습니다. 돌아가 마저 보고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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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빨리 밖으로 빠져나가지. 열악한 곳에 계속 있으면 너 또한 휴식이든 치료하긴 힘들테니까.
시 한두번 터트려 본 거 아니잖아. (군장이나 짐이 있을 곳을 찾아 슥 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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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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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먹을게 없어 크리쳐라도 고아먹었나?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그 생존자랑 너랑 도시랑 같이 터질텐데.
맞춘다고 하더라도 기동성과 비상사태를 대비해 나를 동반하는 편이 낫지 않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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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것을 먹은게 아니라면 네 판단을 납득할 수 없어. 인간의 부상과 나의 부상은 달라.
그렇게 따지면 너 또한 부상이 채 낫지 않은 것 같은데?
네가 3분간 헐레벌떡 뛰어갈 거리를 나는 3초면 갈 수 있다만.
이 퓨어 솔라리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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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습니다. (한숨..) 꼭 가셔야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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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임무는 인간을 지키는거니까. 구조신호가 크리쳐인지 인간인지는 몰라도..
(주먹으로 툭 약하게 네 가슴을 밀고, 군장을 멥니다.) 여기에는 확실히 인간 하나가 있으니까.
구조하지 않고 돌아가겠다는 판단은 안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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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는 게 누구든 확인은 해야합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기에 함께 가시겠다는 거겠죠.
정말.. 저도 나름 당신의 상관이라고요. (고개를 절레 젓는 낯은 그러나 전보단 편해보입니다.) 어쩔 수 없죠. 서두릅시다.
앞으로 1시간 내로 A시를 빠져나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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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하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내가 생각한 최선의 판단은 내가 남고 네가 떠나는거야.
근데 당연히, 네가 허락하지 않을테니. (아니냐는 듯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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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죠. (한번 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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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 사람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까. (그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상관... 그랬죠. 전 파트너들이 지겹도록 말한 말입니다. 크리쳐는 그 인간 사수에 배정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응당 그들이 상관인 편이 옳을겁니다.)
(그럼... 수단으로서 일해봐야죠.)
(발로 아파트 벽을 걷어차 뚫어버리곤, 키리타니를 다짜고짜 끌어당겨 안고선 창문을 통해 뛰어갑시다.)
(멀미날까봐 안 들쳐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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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좀 해.(-ㅡ-..;;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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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빼드는 순간에 혹시라도 키리타니를 놓칠까 다른 한손에 힘을 줍니다.) 떨어지면 즉사니까 더 꽉 잡아.
(그럼 쿵, 바닥으로 낙하해 바닥을 찍어 공간을 여러갈래로 조각냅니다.)
(조각난 공간으로 모여있던 크리쳐들이 흩어지면, 그들을 향해 단발 사격을 해 몇 마리를 처리합니다.)
(흩어 놓아야 우선 둘이서 공격하기는 편하니까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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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 남았다. 라푼젤. (무덤덤한 표정으로 내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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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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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후미유키야. (한심하게 봄)
(수가 많네요. 그럼 연발로 돌려서 개별 공간에 하나하나, 총알을 여러발 쏘아둡니다. 이 중 몇몇개는. .. 운이 좋다면 맞을 것이고,)
(아니라면 그저 저 공간 속을 부유하겠죠. 물고기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뒤틀려서 인접한 건물과 위로 깔린 도로들을 밟아가며 그들을 향해 총을 쏘아둡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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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허공에 흩어진 채로 정지해있는 무수히 많은 총알들의 궤적을 봅니다.)
이번엔... 운이 좋지는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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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23, 45, 7 |
+2: | 극단적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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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 버텨봐. (천천히 다섯 손가락을 펼친 채 손을 돌립니다. 서 있는 첨탑을 중심으로 흩어진 영역들이 우드득 이동해 원 위치를 찾아갑니다.)
(그 전에는 종이를 접었다면, 이번에는 여러번 접은 종이를 펼치는 것에 가깝겠죠.)
(나선형으로 흩어졌던 공간이 돌아가면서 원래 자리를 찾으면,)
(허공에 흩어진 채로 정지해있던 총알들이 튕겨지면서, 힘을 받아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할겁니다.)
(총을 쏘지 않았어도 이건 과거의 자신이 만든 행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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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0 |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오면, 첨탑 아래를 흘끔 봅니다. 10마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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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란 사실은 큰 위안이 됩니다. 당신이 강한 것과는 별개로 목소리를 낼 때 대답해줄 사람이 있다는 건. 그게 당신이라는 건, 제가 여기서 쓰러지지 않을 이유가 되겠죠. 그와 호흡을 맞추던 몇 백번의 훈련을 떠올리며 앞서 적들의 머리를 쏘아나갑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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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시로의 자회사기도 하죠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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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던 약품으로 버틴건가? 벙커에 갈 기회가 없던건지...
(뭐든 확인해보면 알겠죠. 총을 다시 장전한 뒤 안쪽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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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고개 끄덕이고 경비실 쪽으로 먼저 향하겠네요. 보통 여기서 조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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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는 도중 화면을 확인합니다. 어느 구역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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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5/27/11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해보자)
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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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날짜를 입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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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여러가지 정황들이 영 찜찜함만을 남겼습니다. 구태여 중요한 일이 없었다면 이걸 확인하고 묻지 않는 편이 좋겠죠.)
(확대해서 3일전의 영상을 재생해봅시다.)
그 크리쳐는... 죽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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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타니가 쓰러지는 후미유키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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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죽었을 터인 후미유키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키리타니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인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후미유키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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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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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유키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키리타니는 후미유키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후미유키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키리타니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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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4/42/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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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앞머리를 내려 눈을 숨기고 그것을 피하려고 들었지만, 뚝 끊긴 영상에 검은 화면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네요.)
왜 말하지 않았지? ...급해서 그랬다고 하기엔, 광기에 대한 충돌이 있었다는 말해 줄 수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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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동요하고 계시잖습니까. ... 시간이 얼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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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스스로에 기한에 대해 고찰할 뿐이지.
(어쩌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중얼거리고서는 뒤돌아서서 바라봅니다.) 남을 과하게 배려할 필요는 없어.
네 배려는 네 장점이기도 하지만 너 스스로를 갉아먹을거다.
...동요하고 있는건 어쩌면 너 아닌가?
이 뒤는 네가 총으로 쏴서 죽인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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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말할수록 변명처럼 느껴지는지요. 당신이 한 말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가끔 당신은 내 마음을 읽는 것 같아 싫습니다. (작은 목소리. 당신이 똑똑한 것도 있겠지만 제가 알기 쉬운 탓일 테죠. 그럼에도 책임을 넘깁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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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걱정하고 생각하기 시작한거라면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드러나는 감정을 읽고, 대답한 음성어조를 체크하고..)
(한숨을 쉽니다.) 너 혼자만 걱정하고 고민하게 만든 것도 내 초보적인 실수 라면 실수겠지.
정을 붙이지 말라고 하고, 생각하지 말라고 해봤자 전혀 인간은 그럴 수 없다... 는 건가.
(새끼손가락을 펼쳐 손을 내밉니다.) .....네가 원한다면,
몸을 아끼려는 노력은 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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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은 동요하는 제가 방해되기 때문입니까? 역시 가끔은 저도 크리쳐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그래도, 고맙습니다. (고개를 숙였다가 올립니다. 손가락을 마주 걸겠죠.) 하나만 더 바라면, 이 약속이 저를 위한 게 아니라, 당신을 위함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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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빛나는 두 눈으로 물끄럼 보다가 손을 놓아줍니다.) 바보같기는, 이것도 모르다니.
동요하는 네가 방해되어서가 아니라 네가 걱정되어서고.
크리쳐인 너보다 인간인 쪽인 네가 좋아. 말로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나? (쯧 혀를 찹니다.)
너랑 내가 있어야 다른 사람도 구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있기에 너랑 내가 있을 수 있는거겠지.
.... (손이 많이가기는, 하.. 흐린 눈으로 멀리 보곤 손을 올려 쓰다듬어줍니다.) 저지해줘서 고마워.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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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인간은 정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생각을 읽을 수도 없죠. 그런 시늉을 하는 것뿐. 그러니까... 앞으로도 말해주세요. (눈치를 보는 기색이면서도, 웃었습니다. 더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죠.)
쓰다듬을 받아본 것은 아주 오랜만인 것 같은데, 나쁘지 않네요. 별 말씀을.
그럼, 함께 가죠.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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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매정하게 휙 발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윽... 입술을 깨뭅니다. 얼굴에 번진건 부끄러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가 알아서 파악하고 다녀. ....눈치도 빠르면서.
(파트너라는 말이 낯섭니다. 아직은 반박하고 싶은게 많지만... 네. 지금은 그런걸로 해둘까요.)
...네 앞머리를 보면 쓰다듬을지 말지 고찰하게 되거든.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
사람들이 기다리니까, (고개를 끄덕인 뒤 옆에 섭니다. 그들이 우리의 일상인 이상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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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걸요. 그럼... 저는 머리를 내리고, 당신은 조금 걷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어색하려나요. (가벼운 말은 어느 정도 농담인 것처럼 이어집니다. 어느새 자연스러운 웃음이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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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판단이긴 했네요. 누가 제 표정을 읽는게 싫어 가린거니까.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네가 알아서 걷지 그래. (그런말)
(신호를 파악하면 총을 들고서 먼저 안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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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웃음 뒤에는 느낌표!)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걷을게요. (허락을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뒤에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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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어지러운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벽면에는 서랍들이 빼곡하네요.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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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시간이 없으니까요. 제일 먼저... 남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갑니다.)
(육안으로 먼저 확인해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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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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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이면 카미시로측의 사람일까요? 주머니라던가 새겨진 자수 등을 파악해봅니다.)
안쪽에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 만 확인해보면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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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열 수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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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구조신호나 통신 기록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더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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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핸드폰 메모장이 켜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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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인간들은 일지에 중요한것을 적어두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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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입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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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걸 보고선 눈을 가늘게 뜹니다.)
(혹시 모르니 핸드폰은 그럼 털어 가져가두도록 할까요. 신원을 파악하는 데 중요 장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유틸리티 벨트의 수납 주머니 하나에 아무렇게나 넣고... 엎어진 테이블을 확인합니다. 굳이 왜 여기에?)
(뭐라도 보고 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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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살펴볼까요?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멈춰진 프로젝트 아담 카드몬을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을 이용하면 졈화의 회복수단을 찾거나 오버드의 경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능력은 경이로운 반면 핵이 제거되면 크리쳐가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쳐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쳐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충동으로 인해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안타까운 건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문제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하였으나 알아낸 것은 없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
부작용 없이 인간 혹은 오버드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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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위험물질을 연구하던 곳이면, 폭발 이후에도 어떤 지장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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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3/41/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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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선 끝이 서랍에 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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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걸 잊고 있었죠? 코요미에 대한 것이나 자신이 해온 것들, 했던 마음과 다짐 그 모든 것들이..)
(그걸 이렇게 한 순간에 잊어버릴 수 있다니.)
(표정변화 없던 얼굴이 경악과 충격, 혹은 그것보다 더한 감정들로 물듭니다.)
(어쩌면 몇 년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한번에 몰아닥치는 것과도 같네요. 혼란 속에서 시선이 서랍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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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칸만 잠겨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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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사용하여 잠긴 서랍을 열자, 후미유키는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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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1)
보내주신 새로운 C.V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실패작은 늘 그렇듯 안전지대 밖으로 전부 폐기했습니다.상급은 그나마 성공한 편이지만, 하급은 정말로 쓸 게 못 되는군요.다음 달 중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UGN에서 협조를 승낙했으니, C.V의 추가적 공급을 요청합니다.해당 밀서는 확인 후 소각하십시오.
(2)
확인했습니다.다만,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요즘 들어 추가 공급 요청이 부쩍 늘었습니다.이러다 도심지에 C.V가 유출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부디 진행 속도를 늦춰주십시오. 적당한 위기감을 조성해민간인을 통제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하셨잖습니까.요즘은 연구 보고서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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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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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2/41/16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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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두뇌는 금방 그 글자에 적힌 것들로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UGN측도 알고 있다....믿어온 근간이 흔들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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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1/40/1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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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죠. 젠장맞을 타케히코. 느닷없이 혼자서 이런걸 진행해? 손을 퍽퍽 치며 정신을 차려보라 말합니다.)
유우고! 정신차리세요! 일상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를 잊어서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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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역시 최강의 인류이기에, 혹은 그가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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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흐른 피를 장갑으로 훔칩니다. 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억지로 세포와 레니게이드를 활성화시킵니다.)
(폭격이 시작됐군요.) 젠장...
(이 A시는 이미 자신의 영역. 헬기에서 떨어진 순간, 드 높은 하늘에서부터 떨어트린 자신의 인자가 반응합니다.)
(하늘에서 퍼진 인자는 이미 A시의 곳곳에 있을테니까요.)
(인자가 폭격으로 울리면, 자신의 심장도 웅웅 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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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쳐인 나라면, 차피 크리쳐일테니.
나만이라도 빨리 도시를 빠져나가는 게 맞다고 하겠죠.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머리를 텁니다.)
..하지만 난 당신의 로이스니까요.
당신이 이런 기분이었겠군요. 유우고.
(옆에 있는 총을 들어서 키리타니 쪽으로 급하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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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미있는 대사를 안 치다니..)
(키리타니를 향해 외칩니다.) 이봐요 라푼젤! 탑을 부수면 어떡해요?!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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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당신의 로이스가 저 너머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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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쳐들은 본래 이렇게 다 박살내고 다니는 게 특기인가요? 뭐, 저도 부숴서 할 말이야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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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하고 있는건 결국 당신이었잖아요. 잔혹동화라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제가 망가질 사람으로 보이나요? 유감이네요 그건. 어째 달라진 게 없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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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조금도... ... . 지독한 욕심쟁이군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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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건 당신 뿐만이 아니에요. 나도 마찬가지라고요.
잃었다고는 하더라도, 그 때마다 어땠나요? 나는 항상 다시 되돌아와서 당신의 곁에 섰는걸요.
나는 패배하지 않고 절대 쓰러지지도 않아요. 그럴거였다면 애초에 시작도 안했겠죠. 당신에게 엘리트니 행운이니 운운은 안했을겁니다.
잊어버리면 기억하는 쪽이 몇번이고 말하면 되고, 당신이 두려워 하는 건 내가 보완해줄 수 있어요. 난 당신의 엘리트니까.
(비틀거리지만 다가갑니다. 허락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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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당신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라면. 여전히 나의 엘리트이자 어둠을 밝힐 여명이라면.
부디 증명해주십시오. 바다뱀을 무찌르고... (다가오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빛을 선물하세요.
(빛이 꺼진 눈으로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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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투는 일반 룰로 반격과 회피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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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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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거만한 왕"이라도 될 셈이에요 당신은? (이어진 말에는 장난처럼 말했지만, 얼굴엔 급박함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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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걸은 길을 똑같이 걷고싶진 않아요. 이건 모든걸 지키겠다는 나의 의지와도 같은겁니다. 총을 내려둡니다.)
(이걸 키리타니에게 쏠 일은 없겠죠.)
나는 길잡이 별인 셈이니까요. 당신이 말해주지 않았나요?
지금은 폴라리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사라지지 않겠죠. 닻 같은 게 아니에요. 그래, 나는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폴라리스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눈을 감고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돌파구 하나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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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일이 있어도 사라지지 않겠죠.
"함께"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결단코 오늘도, 내일도 희망을 안겨드릴테니.
(그것이 나의 언일딩 윌, 의지인 셈이겠죠. 주문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사용합니다.)
(마력 4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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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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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당신을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네요. 판도라의 상자 가장 밑에는 희망이 있겠죠. 그러나 드러나기 전까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상자를 비집고 새어나옵니다.)
어지럽습니다. ... 그만두어주세요. (마음에 없을 말을 건네며 손은 이번엔 입을 향합니다. 틀어막고 싶은 곳으로.)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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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서 움직이는 수밖에요. 우리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기준치: | 35/17/7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행운 3을 깎아 극단으로 만듭니다.)
(행운을 끌어와, 당신을 올곧은 눈으로 바라보면,)
(쿵! 하고 멀리서 떨어진 폭격이 땅을 울리고. 우리가 서 있는 곳을 뒤흔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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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 말고도 행운의 열쇠 역도 아직 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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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나나요? 당신이 강등 됐을때도 그런 얼굴이었는걸요.
그렇지만 그런 꼴이 되어도 옆에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적어도,
다시 일어날 정도는 되겠죠. 무언가 다시 시작할 수는 있을거니까.
힘들다면 같이 하면 되지 않나요. 우리의 힘은 '연대'에서 나오니.
기준치: | 85/42/17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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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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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실수할 때가 있을거고, 모두를 구할 수 없는 날이 오겠죠. 분명히. 어쩌면 제 선택으로 누군가를 죽일 날도 있을거고...
그럼에도 그게 비단 '잘못된 일'이나 '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일이 있어서 우리는 추억을 쌓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거니까. 지금의 당신도 그렇고, 내 선택도 난 그렇게 생각해요.
(창피함에 으음... 말 꼬리를 늘리지만, 이미 크리쳐일 때에도 약속한걸 무슨 수로 무르겠나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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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인지 속죄를 해야한다고 여기지만, 새 다짐과 선택을 해야되는 때가 온 것임은 맞을 겁니다.) 그러고보니 존댓말이군요. 이름 불리는 기분도 제법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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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 잊으세요. 기억이 없어서 멋대로 대해버린거니까 그건.. (슬쩍 시선을 피합니다.)
(평소같으면 ... 흠, 쉽게 진정될 얼굴이지만 금방 빨갛게 달아올라 고개를 픽 돌려버립니다. 미친놈. 미친놈!)
(하이앤로우를 켜고 나서야 겨우 ^^ 얼굴로 돌아오고)
그리고 저도 사람이니까, 그런 굴레에 안 빠질리 없겠죠. 그 때가 되면 당신이 이끌어주는 게 되겠어요.
그러니,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할게요. ... (곰곰 고민한다) 돌아가면 다시 기억처리를 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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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생각보다 금방 돌아오셨네요. (마주본 눈이 푸른 밤이 내린 도시와 비슷합니다. 아쉽지만 익숙한 얼굴에 역시 안심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에, 로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걸까요. 물론. 당신이 제게 해주신 것처럼 혼자가 아니라 말씀드리겠습니다. ... 사람이니까요. (사람일까요. 의문은 웃음에 사그라들고.)
완벽하게 속이지 않는 이상 어떠한 처리를 당할 확률이 높겠죠. ... 어쩌면 좋겠습니까? (작은 한숨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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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면 뭐 어때요. 크리쳐도 사람도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끝이니까. (크리쳐가 된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라며 중얼거립니다.)
아미테지 박사가 흔쾌히 그걸 승낙할줄은. ... 연기 잘해요?
(흘긋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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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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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윽... (인자건 물질들이건, ...크리쳐일 때 능력을 많이 써서 제대로 호르몬이 체내에 돌지 않네요.)
(아니, 애초에 지금... 크리쳐를 무슨 수로 이깁니까?? 평범하게 웃고있던 얼굴에는 금방 당혹스러움과 창피함이 번져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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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 다, 진실을 잊고 있었음에도 같은 생각을 했네요. 상급 크리쳐 씨에게는... 무덤이라도 만들어줘야겠습니다.
교섭이나 심리를 짐작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연기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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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쏟아진 이후에도 이 도시가 멀쩡하다면 말이에요.
하.. (그렇다면 굳이 큰 도박을 할 필요는 없겠죠. 옆에 얌전히 섭니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도와줄 다른 세력을 좀 찾아보죠. 새 로이스를 탐색하는 시간이라고 해둘까요.
폭격을 피하지 못하고 죽었다- 고 해도 괜찮지 않겠어요?
당장 수많은 비오버드에게 UGN은 필요해요. ....그렇지만 내부에 있는 악을 뿌리 뽑기는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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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사람도 크리쳐의 모습인 채 묻히고 싶지는 않을지도 모르죠. (비록 우리는 그 자가 사람이었단 걸 알고 있지만요. 작은 목소리가 퍼지고, 이내 끄덕입니다.) 실제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요. 옳은 말씀입니다.
힘을 모아서, 방법을 찾아봅시다. 곧 동이 뜰 테니까요.
그러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유키.
업힐래요, 안길래요? (눈을 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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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 조합을 생각해보다가 문득 하늘을 봅니다. 새벽이 옵니다.)
(새벽별이 뜹니다. 눈에 담았다가... 흥, 하고 두 팔을 벌립니다.)
허튼 짓하면 영역을 늘려서 3초만에 떨어질 걸 56초로 늘릴거에요.
그거죠? 저랑 56초간 스카이폴을 부를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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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다리 아래로 손을 넣어 안아올리고는)
아. 노래는 확실히 저보다 당신이 잘 부르는 것 같습니다. (뛰어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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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엘리트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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