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애정은 병열'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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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은 병열
20180916
KPC 라이산더 리바이
PC 츠구나가 우이
어느덧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한마디로, 그렇습니다. 정말이지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입니다.
아침 무렵, 현관문에서 덜컹하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깹니다.
옆을 보니 라이산더는 보이지 않네요.
그렇다면 저 소리는 라이산더일까요?
아침부터 어딜 나갔다 온 걸까요?
거실로 나와보면 이제 막 들어온 모양인지 외출복 차림으로 부엌에서 물병을 들고나오는 라이산더가 보입니다.
비틀거리며 단숨에 물 반을 들이켜는 라이산더의 안색이 상당히 좋지 않네요.
츠구나가 우이: 뭐야 너, 어디 사막이라도 갔다왔냐?(역시 언제나처럼 깐죽거리며 옆에 선다..)
라이산더 리바이: (평소보다 선명하게 붉어진 얼굴로 비틀거리는 몸을 소파에 기댔다가 너를 보곤 그대로 다가와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 약국....
츠구나가 우이: ....허? 뭐 대낮부터 누구랑 뜨고왔냐? 왜이래?(다시 네 팔목을 잡고는 소파까지 끌어 앉힌다.)
약국?(네 말을 듣다가 눈썹을 찡그린다.) 너 설마 아파?
라이산더 리바이: 누구랑 뜰.. 체력도 없는데....... (소파에 앉으며 네 허리에 손을 감는다.) ..... 감기... 같아서.... (열탓인지 금방 눈을 감고 네 어깨에 얼굴을 부빈다.)
츠구나가 우이: 자, 잠깐 왜이래 진짜. (허리에 손을 감는걸 잡곤 말리려다 감기라는 말에 흠칫, 네 이마에 손을 올려본다.)
(열이 많나..?)
우이는 라이산더의 이마에 손을 올렸습니다.
..... 열이 상당하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어리광처럼 계속 네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
츠구나가 우이: 으와아 하지마 야, 기다려 이럴 때가 아니구만..(네가 허리를 안고있게 놔두곤 너를 부축해서 침실까지 옮긴다. 그대로 너를 침대 위에 눕힌다.)
약 사올테니까 얌전히 누워있어. 아님 의사를 부를까?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코알라처럼 네게 붙어 침실의 침대로 눕는다.) ... 약.. 사왔으니까..... 밥.. 먹고 먹어야하는데....... (웅얼걸리며 다시 네게 팔을 뻗어 당긴다.) ... 아무거나.. 간단하게 먹을 거....
츠구나가 우이: 아 약 사왔어? 어디서 그럴 기역은 나가지고.(잘했다는 듯 네 머리를 한번 쓰다듬다 이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손을 놓는다.) 넘기기 편한게 좋을려나? 스프류로 끓여올까.(앞머리를 옆으로 치워 잠깐 제 옷소매로 땀을 닦아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쓰다듬어주자 어리광이라도 부리듯이 웅얼거리며 네 손에 머리를 부빈다. 네 손에 후끈, 열이 닿는다.) 아무거나.... 괜찮아..... (땀이 닦이면 열탓에 멍한 눈으로 너를 본다.)
.... 요리.. 해준다고 하거... 그냥 나가버릴거지....
아프다고.. 이걸 기회삼아서... 그럴 거.. 아니야...?
츠구나가 우이: 많이 아픈가보네, 평소에도 안하는 약한 소리를 하고말야.(옆으로 넘어간 앞머리를 장난스럽게 틱 튕겨본다.) 안나가. 환자 놔두고 도망가는 혐성이 어디있냐?
.........어... 내가 좀 그렇긴한데.. 어쨌든 아니니까.(다시 앞머리를 옆으로 넘긴다.) 안 돌아오면 있는 빚 2배로 갚을테니까 걱정마.
라이산더 리바이: .... 여기서... 나가고 싶어 하잖아... 항상.... (장난스러운 네 손짓에도 옷을 붙잡고 네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 정말.. 안 가....? ..... 그냥... 옆에서.. 뭐 하는지.. 보고 있을래. 안 가는 거면... 상관 없.. 잖아...?
츠구나가 우이: 너 노선을 집착남으로 바꾸기로 한거야..? 안돼, 환자는 가만히 누워있어야지. (네가 옷을 붙잡는걸 가만 바라보다 잠깐 끌어안고 토닥여준다.) 안나간다니까. 요리하는 동안 방문이라도 열어놓을까? 안보일려나...
스프는 따로 못시키잖아. 배달도 안되고.(다시 놓곤 침대 위로 눕혀준다. 혹시나 답답할까봐 넥타이도 풀어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 말에 입을 꾹 다물고 보다가) ... 역시... 내가.. 귀찮아....? (뭐라 입을 열려다가 다시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도리칠치며 다시 몸을 일으키며 눈으로 같이 있으면 안 되냐고 되묻는다.)
츠구나가 우이: 귀찮은게 아니라...라이산더, 만약 내가 아팠다면 너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했을거잖아.(에휴, 한숨을 푹 내쉬곤 거실쪽을 잠깐 바라본다.) 그럼 거실 소파에서 보고있던가. 거긴 보이잖아.
라이산더 리바이: ... 그래도.. 정말... 나 귀찮아 하지 않아? (거실을 보는 네 옷을 꾹 움켜쥐고는 그것이라도 좋은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거실... 에서 보고 있을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네 허리를 껴안고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츠구나가 우이: 귀찮지 맨날 지지리도 말도 않듣고 도시락 안먹어, 야근해.. 기력챙기란 말은 더럽게 안듣고..매일 밥도 조금만 주워먹고..그러니까 이 사단이 나서 이제와서 안귀찮냐고 물어...?(투덜대도 결국 네 허리를 끌어안은 채 부축하며 이불과 베개를 같이 챙겨 나간다.)
(소파 위에 너를 눕힌 뒤 베개와 이불을 그 위에 툭툭 올려둔다.) 여기면 됐어?
라이산더 리바이: .. 미안... 미안, 해... 귀찮게 해서.... (계속 불안한듯 네 옷을 움켜쥔 손을 움직인다. 네가 이불과 베개를 챙기고 나가는대로 따라가며 소파에 앉아 물끄럼 너를 본다. 소파를 두어번 둘러보곤 장갑을 낀 네 손을 꼭 잡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츠구나가 우이: (에휴, 유난히 아파서 그런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한숨을 푹 내쉬곤 얌전히 너를 소파에 둔 채로 부엌으로 사라진다. 부엌으로 들어가다 잠깐 얼굴을 빼꼼 내밀곤) 봐봐, 나 현관으로 나간거 아니다? 제대로 부엌이니까?
(부엌을 잠깐 살피자.. 약봉투는 거실에 있을려나..?)
라이산더는 우이의 말에 부엌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거실에 있긴 하려는 모양이네요.
평소랑 태도가 다른 게 신경쓰이지만...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죠. 그동안 부엌을 보기로 합니다.
우이가 부엌으로 들어오면.... 깔끔하고 넓은 부엌입니다.
이런 곳에서 요리를 해야 맛있는 음식이 쏟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냉장고에는 최근 장을 봤던 듯 여러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 라이산더에게 무언가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크대 옆 선반에는 새하얀 종이봉투가 놓여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으음 손 재주는 없는데... 끙.. 잠시 냉장고를 열어 스프 재료들을 꺼내 잠시 고민한다..)
우이는 냉장고에서 스프 재료를 꺼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감자 스프를 만들자.. 감자를....씻고..껍질을..깎나...?)
Value: | 10/5/2 |
Rolled: | 86 |
Result: | Fail |
라이산더가 약을 먹으려면 뭐라고 먹긴 해야겠죠....
우이, 행운or손재주로 요리가 가능합니다.
우이는 감자를 씻고 껍질을 깎았지만....
뭉텅
뭉텅
껍질을 깎는건가요 감자를 학살하는건가요?
껍질과 함께 감자가 뭉텅뭉털 썰려나갑니다.
츠구나가 우이: ....
알맹이가 요오만큼 쪼꼬마하게 남았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남은 감자를...최대한..얇게 잘라보자..)
Value: | 35/17/7 |
Rolled: | 97 |
Result: | Fumble |
우이는 감자를 얇게... 잘라보려고 했지만.............
얇게.....?
악!
뭉텅이로 자르다 못해 하마터면 손이 베일 뻔 했습니다!
손끝에서 살짝 피가 나옵니다!
우이, 체력-1.
츠구나가 우이: .......(슬쩍 장갑 채로 피를 핥아먹는다..)
(그냥 넣자..)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츠구나가 우이: (아니다 그냥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버리자..)
(깜짝 놀라 뒤를 바라본다..)
어...? 어 왜?
어느새 다가온 라이산더가 옆에서 멍한 얼굴로 우이를 보고 있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뭐하는 거야.....?
... 다쳤어.....?
츠구나가 우이: 아니...? 감자 조각.. 혹시 상했음 안되니까.. 먹어보고 있었는데..?
라이산더 리바이: (열 때문에 빨개진 얼굴로) .... 나랑 있기 싫어서..... 죽으려고 한 거 아니고........? (부엌 끝에서 벽에 기대 불안한 얼굴로 너를 본다.)
츠구나가 우이: 아냐. 아니라니까.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차라리 너를 찔렀겠지.(급기야)
(칼을 놓고는 다시 네 팔을 잡아 끌고 소파까지 데려간다..)
우리 리바이 어린이는 여기 있어요 응?(우쭈쭈..)
라이산더 리바이: ... 역시 나.. 찌르고 나가고 싶은거지. 요리.. 사실 핑계였어? (열 탓에 흐릿한 시선으로 소파에 앉지만 네 손을 잡은 채 놓지 않는다. 그러곤 고개를 도리질친다.) ... 요리.. 하는 거 보고 있을래.
못 보게 하면... 역시 나 싫어하는거야. 그치..
츠구나가 우이: 아! 농담도 못해(이마 팍..) 주방에는 누울 곳이 없잖아... .....안싫어해. 싫어하면 너를 위해서 요리같은거 하겠어? 윽...(놓지 않는다는 말에 손을 빼보려 끙끙댄다..)
Value: | 40/20/8 |
Rolled: | 88 |
Result: | Fail |
라이산더 리바이: ... 농담.. 아니잖아... 그냥.. 옆에만 있게 해줘.. 부엌에 앉아 있으면 되니까... 요리.. 해준다면서.. 칼로 일부러.. 손.. 다친 거 아냐? 나랑 있기 싫어서...? 나.... 요리 해줄거야? (불안한 듯 너를 본다.)
Value: | 65/32/13 |
Rolled: | 78 |
Result: | Fail |
우이는 라이산더를 뿌리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아픈 사람의 매달림이었겠죠.
하지만 라이산더도 아픈 탓인지 오래 잡지 못하고 손의 힘이 풀려버립니다.
고개를 푹 숙이곤 숨을 몰아쉬는 게 힘들어 보이네요.
이런 몸인데도 어지간히 우이와 함께 있고 싶은가 봅니다.
츠구나가 우이: 왜 이렇게 징징대 너! 요리 해줄거야! 일부러 다쳤겠어? 네가 살려준 몸인데 그렇게 함부로 안굴린다고!(양 뺨을 꾹 붙잡고 입술에 한번 짧게 입맞춘다.)
...........
마..마음대로 해! 이불이랑 베개 가지고 부엌에 와서 앉아있던가!(창피한지 금방 얼굴을 붉히곤 주방으로 다급히 들어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 하지만.... (뭐라 입을 열려다가 입술에 네 입술이 닿으면 멍한 눈이 조금 커진다.) .. 아.......
(멍하게 너를 보는 얼굴이 빤히 바라다가 주방으로 도망가는 걸 보며 비틀 몸을 일으킨다. 네 입술이 닿은 자리를 문지르다가 이불과 베개를 가지곤 네가 있는 주방으로 향한다. 그대로 네 옆에 앉아 이불을 덮고 베개를 끌어안은 채 앉는다.)
..... 정말.. 봐도 돼....?
츠구나가 우이: (선반에서 믹서기를 꺼내다 옆으로 졸졸 따라와 자리잡는 너를 보고는 으악..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여전히 귀 끝이 붉다...) 되니까...태클걸지나 마라..?
(감자를 믹서기에 넣고 갈자..)
Value: | 35/17/7 |
Rolled: | 15 |
Result: | Hard |
라이산더 리바이: (새빨간 얼굴로 너를 보며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인다.) .. 태클.. 안 걸어.. 그냥.. 보고만 있을테니까........
라이산더는 정말 보는 것으로 만족하나봅니다.
우이는 믹서기에 감자를 넣고 도르르르르륵
믹서기는 시원한 소리를 내며 감자를 갈았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귀엽네..잠깐 리바이를 쓰다듬어주자..)
라이산더 리바이: 우응.... (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눈을 감고 웅얼거리며 네 손에 머리를 부빈다.)
츠구나가 우이: (좋아. 이제 손을 놓고 이번엔 양파랑..샐러리, 당근을 썰어낸다.)
Value: | 35/17/7 |
Rolled: | 54 |
Result: | Fail |
우이는 각종 재료를 썰었습니다.
흠..... 보기엔 좀.... 아니지만....
뭐.. 괜찮지 않을까요....?
츠구나가 우이: 요리는 원래 맛이니까~ (팬을 꺼내 버터를 넣고는.. 썬 재료를 살짞 볶는다..)
Value: | 35/17/7 |
Rolled: | 60 |
Result: | Fail |
우이는 열심히 재료를 볶았.. 볶.... 볶.....
화르르르륵
불길이 이는가 싶더니
재료가... 까맣게... 탔네요....
츠구나가 우이: 와.....................
불이 너무 셌던 걸까요...?
츠구나가 우이: (리바이쪽을 흘끔 보곤 탄 재료를 버린다...)
(싱크대에 대충 털어넣는다;)
라이산더는 아픈 탓인지 그냥 멍하게 우이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다시 제료를.....썰어두자...)
Value: | 35/17/7 |
Rolled: | 8 |
Result: | Hard |
모양도 예쁜 재료가 맛도 좋다고 합니다.
이쁜 모양으로 서걱서걱 재료를 썰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다시...다시 버터넣고... 볶자..)
Value: | 35/17/7 |
Rolled: | 8 |
Result: | Hard |
우이는 버터가 맛있게 스미도록 재료를 볶아냈습니다. 버터의 고소한 향이 재료에 솔솔 스며듭니다.
분명 이대로 먹어도 맛있겠죠!
츠구나가 우이: (스프니까 생크림을 넣고 걸쭉해질때까지 끓인다..)
Value: | 35/17/7 |
Rolled: | 26 |
Result: | Success |
보글보글보글보글
생크림을 넣고 걸쭉하게 스프를 끓입니다. 맛있는 향이 나네요.
걸쭉해지는 스프가 우이의 손에서 멋있게 탄생합니다.
츠구나가 우이: (접시를 내서 한끼 식사량이 될 정도만큼을 담아 숟가락, 약봉투랑 함께 네게 가자는 듯 눈짓한다.)
봐봐, 정말 요리만 할 거였지?
우이는 한 끼 분량의 스프를 접시에 담고 숫가락과.... 약봉지로 보이는 새하얀 종이봉투를 챙겼습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몸을 일으키고 베개를 끌어안고서 네 뒤에 따라 붙는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 요리.. 역시 잘하네.....
츠구나가 우이: ...(조금 양심에 찔리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푸스스 웃는다.)다 애정이 들어가면 요리는 잘 하는거라고? (거실의 테이블 위에 접시와 숟가락을 올리곤. 널 위해 의자까지 빼 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너를 따라 거실로 향해선 의자에 앉는다. 시선은 여전히 네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 그럼... 그 요리... 애정담아서... 만든거야....?
츠구나가 우이: (저도 익숙히 네 옆으로 의자를 끌어온다. 네 말에 잠깐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다 네 손에 숟가락만 꼭 쥐여준다.) 모...몰라. 말 안해.. 빨리먹어..!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쥐여주는 숟가락을 꼭 쥐고는 빤히 너를 본다.) ... 아닌거야...? (모호한 네 말에 또 금방 불안해진듯 스프를 보기만 한 채 고개를 숙인다.)
(열에 몸을 가누기 힘든 듯 숟가락을 쥔 손이 떨린다. 간신히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가져가 한입을 먹어본다.) .... 맛있.. 다.....
츠구나가 우이: (덜덜 떨리는 손을 보고 간식히 한 입을 입에 밀어넣는걸 보고서는 흐린 눈으로 바라보다, 결국 한숨을 내쉬곤 네게서 숟가락을 가져와 적당히 떠 네 쪽으로 내민다.) 노코멘트라니까... 자. 아. 맛있다니 다행이네. 이거 먹고.. 약 먹고 한 숨 자자.
라이산더 리바이: (손에 있던 숟가락이 네게 넘어가면 멍하니 보다가 내밀어주는 스프에 입을 벌려 한입 받아먹는다.) ... 사실은 귀찮아서.. 먹고 조용하게 만들고 싶은 거... 아니지...? ... 맛있어. .. 네가 하는 거.. 항상 맛있어...
츠구나가 우이: (천천히, 네가 다 먹고 말을 마칠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 술 더 떠서 네 앞으로 내민다.)누가 보면 너 원래 이렇게 자학 강한 애인줄 알겠어. 아냐, 네가 건강해야.... 음...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곤 고개를 푹 숙인다..) 정말 픽 쓰러질까봐 걱정되는 사람이라 그래 넌. ....그래..?(조금은 도시락 싸는 보람이 있네. 작게 중얼거리곤 저도 큼, 헛기침한다.)
라이산더 리바이: (스프를 넘기고 나면 다시 네가 내밀어 주는 스프를 받아먹는다. 여전히 시선은 스프가 아니라 네게만 향해있었지만.) ... 불안하게 만들잖아.. 항상.. 그래서... (네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듯 네가 고개를 숙이면 소매를 살짝 잡는다.) ... 그렇게 픽.. 쓰러지진.. 않는데... 진짜, 야. 나... 네가 해주는 도시락... 좋아해......
츠구나가 우이: (다시 천천히 기다렸다가 살풋 웃고는 스프를 떠 내민다. 네 시선에 잠시 웃는 모습을 일부러 숨겼다가 입만 삐죽 내미는 퉁명스런 얼굴을 한다.) 내가 언제? 불안하게 만드는건 너야. 정말 쓰러질 기세로 일만하고 오지랖 부리고.(소매가 잡히자 잠깐 고개를 들어 널 본다. 좋아한다는 말에 얼굴이 확 붉어진다.) 그.. 그래, 앞으로도 열심히 만들게......?
라이산더 리바이: (주인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 동물처럼 얌전해져서 네가 주는 스프를 다시 한입 더 받아먹는다.) ... 내가...? 그건... (그건.. 너랑 있고 싶어서, 너 때문에 속상할 때면 일이라도 해야했으니까, 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다가 나오지 못한다. 그저 네 소매를 잡아당기며 붉은 얼굴로 너를 본다.) ... 앞으로도.. 해줄거야...? 어디 안 가고....?
츠구나가 우이: (남은 스프를 바라보곤, 얼마 남지 않은 스프를 보고선 숟가락으로 전부 긁어 네게 내민다.) 마지막~ 어?(네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 평소랑은 달라 험한말을 하기도, 마음 먹기도 힘들어서인지 괜히 네게 약해진다.) 응. 어디 안간다니까... 방금도 안갔고, 매일.. 도시락 싸주고도 있잖아. 오늘도 싸줬고....
라이산더 리바이: (마지막 남은 스프를 받아 먹고는 네 손을 잡아 장갑에 얼굴을 부빈다.) ... 우이... (몇차례 장갑에 얼굴을 부비고는 멍한 시선으로 너를 본다.) .. 거짓말.. 아니지...? 도시락.. 앞으로도 계속 싸줄거지...? 어디 안가고... 계속.. 해줄거지...?
츠구나가 우이: 으...앗, 리바이... (손에 네가 얼굴을 부비자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듯 다른 쪽 팔로 제 얼굴을 가린다.) 거짓말 아니라니까...아직, 그..빚도 엄청..남았고..응....안가..(고개를 가린채로 네가 반쯤 먹다 남은 물과 약봉투를 쭉 제 쪽으로 당긴다.)
(약봉투를 열어본다. 감기약..일려나? 마시는 형? 아님 알약..?)
라이산더 리바이: .. 정말이지? 안 갈거지...? (네가 부끄러워 하는지도 모르는듯 네 장갑에 얼굴을 묻고 계속 얼굴을 부빈다.)
장갑 너머로 라이산더의 열이 느껴집니다.
우이는 부엌에서 가져온 새하얀 종이 봉투를 열어봅니다.
종이봉투에 약국의 상표와 함께 오늘 날짜와 라이산더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우이, 아이디어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0/35/14 |
Rolled: | 35 |
Result: | Hard |
약국의 이름을 생각하면, 최근까지 근처에서 본 적 없는 약국 이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약국의 이름을 보고서 종이봉투 안에는 무색투명한 액체가 든 유리병과 흰색 카드, 반투명한 봉투에 포장된 가루약이 11봉지 들어있습니다.
봉투마다 다른 약이 들어 있나 봅니다.
츠구나가 우이: (얼굴을 여전히 가린채로).....? 리바이, 이거 어디서 사온거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감청, 보라, 연지, 검정, 하얀색의 가루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각 봉투에는 아침, 점심, 저녁 등의 표기가 아닌 색의 이름들이 적혀있네요.
츠구나가 우이: 으와....뭐야...
라이산더 리바이: ... 이 근처의.. 약국에서....? 얼마전에.. 새로 생긴 약국 갔던데.... (멍하게 네 손에서 얼굴을 뗀다.)
나도 처음 가봐.... 약사... 가 굉장히.. 미인이던데...
츠구나가 우이: 새로생긴곳..? 미인....?
라이산더 리바이: (멍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네 손에 다시 얼굴을 묻는다.)
츠구나가 우이: (와중 한눈팔고 오셨구만...손을 휙 치운다)
라이산더 리바이: 아....(손이 치워졌다. 힝구....)
역시 나 귀찮아...?
츠구나가 우이: (흰색 카드를 일단 확인한다..)
약사하고 살지 그랬냐?(부루퉁)
라이산더 리바이: .. 미인이라고 해서 그래...? 미인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얼굴은 아닌데.... (네 소매 끝을 살살 잡아당긴다.)
우이는 흰색 카드를 확인했습니다.
카드에는 [반드시 환자의 상태에 알맞게 약을 조합해 시럽에 섞어 사용해주세요.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우이, 관찰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83 |
Result: | Fail |
경고문이 무섭네요. 아무래도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끙 다시 한번 집중해서 바라보자....)(강행..)
Value: | 75/37/15 |
Rolled: | 96 |
Result: | Fail |
우이는 빤히 카드를 봤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머리가 아프네요.
우이, 이성 -1.
우이, 아이디어 판정을 해볼까요?
츠구나가 우이:
Value: | 70/35/14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경고문 탓인지 왠지 걱정이 몰려옵니다.
보통 이런건.. 뒷면까지 꼼꼼히 봐야하는 거 아닐까요?
중요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츠구나가 우이: (네가 소매를 당기자 주륵 끌려간다. 일단... 카드나 약봉투의 뒷면을 훑어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 소매를 잡아당기며 빤히 본다.)
우이는 카드의 뒷면을 봤습니다.
쪽지의 뒷면 하단에 볼펜으로 날려 쓴 글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 상당히 번져 있어 알기 어렵네요.
츠구나가 우이: 리바이, 그 미인(손가락 두개로 강조하며 말한다) 약사가 뭐라던? 이거랑.... 뭐 무슨 약을 먹어야하는지 같은거?
라이산더 리바이: ... 그거... (멍하게 네 말에 생각하듯 눈을 감았다 뜨고는) .. 방에 둔 봉투에... 뭐라고 써뒀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 안나.
츠구나가 우이: 방에둔거..? 네 방에?
(잠시 일어나 갔다온다며 네게 베개를 하나 안겨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응.. 내 방.. 아까 오자마자.. 방 책상에 던져놨는데... (내가 주는 베개를 안고 멍하게 본다.)
츠구나가 우이: (네가 베개를 끌어안고 있는걸 가만히 바라보곤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리바이의 방으로 들어간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쓰다듬어주자 눈을 감고 웅얼거리며 그 손길을 즐기곤 베개를 꼬옥 끌어안는다.)
우이는 라이산더를 두고 라이산더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방안에는 TV, 책상, 의자, 침대, 작은 책장, 노트북 등… 값비싼 물건들이 방을 채우고 있습니다.
우이가 일본에서 살 때 쓰던 집의 4배쯤 되지 않을까요?
라이산더가 썼던 침대가 흐트러져 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라이의 말대로 책상을 뒤적인다....)
우이는 라이산더의 책상으로 향했습니다.
책상 위에는 먹다 남긴 이온 음료와 흰 비닐봉투가 어질러져 있습니다.
노트북도 그 옆에 놓여있네요.
TV는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의외로 꼼꼼히 치울 것 같은데... 더럽기는..(흰 비닐봉투를 대충 체크해본다.)
흰 비닐봉투 안에는 접힌 A4용지 두 장과 영수증 한 장, 에너지 드링크가 들어있습니다.
접힌 A4용지를 펼쳐보면 한 장의 진료 소견서와 한 장의 안내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첫번째 a4용지를 보고 안내문도 본다.. )
우이는 진료 소견서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우이, 교육or의료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60/30/12 |
Rolled: | 22 |
Result: | Hard |
우이는 이 진료 소견서가 상당히 엉터리로 쓰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필기체로 휘갈긴듯한 의사의 이름이 서명되어 있지만 어쩐지 읽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영문모를 두통까지 느껴지네요.
...애초에 글자가 맞긴 한 걸까?
우이, 이성 체크.
츠구나가 우이:
Value: | 84/42/16 |
Rolled: | 25 |
Result: | Hard |
(지끈...) 영어도 이름도 아닌데.....
악필... 이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아무튼 영 마음에 드는 글자는 아닙니다.
우이는 진료 소견서에 이어 안내문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파스텔 톤의 [환절기 대비☆ 감기에 대처하는 간병인을 위한 6가지!] 라는 헤드라인이 보이네요.
동화 풍의 삽화도 첨부되어 있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수시로 열을 체크하거나 상태를 묻는 등 경과에도 주의를 기울입시다.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해주세요.
세 가지 이상의 약을 한 번에 섭취하지 마세요.
37도 미만의 환자에게는 한색, 38도 근처의 환자에게는 중성색, 39도 이상의 환자에게는 난색 음식을 권합니다.
무채색 음식은 모든 환자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과하면 독이 됩니다.
- 핸드아웃 추가 -
츠구나가 우이: 개판이구만...
(삽화는 뭘까? 에이든이 생각난다..)
삽화에는 환자로 보이는 강아지를 돌보는 귀여운 사슴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애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츠구나가 우이: (영수증을 보자 그냥 드링크만 결제한걸까?)
우이는 영수증을 확인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편의점의 영수증이네요.
이온 음료 한 병과 에너지 드링크의 결제 내역이 남아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이런건 또 왜 산거람...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뭐해...?
(네 손에 들린 소견서들을 보며 다가온다.)
츠구나가 우이: (깜짝이야..흠칫 놀라곤 다시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라이산더 리바이: 우이... (네 옆으로 다가와 허리에 손을 감고 몸을 기댄다.)
츠구나가 우이: 가만히 있으라니까.. ..앗...야..(다시 기대오자 네 손을 잡고 끙, 앓는소리를 낸다..)
라이산더 리바이: 혼자 있는 거... 싫어...... 혼자두지마, 응..? (네 귀밑에 쪽쪽 입을 맞추며 어리광을 부린다.)
츠구나가 우이: (귀 밑에 입을 맞추자 쉽게 귀끝이 빨개진다. 일단 안내서를 챙겨둔다.)알았어, 알았으니까.. 리바이 체온계는 어디뒀어?
(노트북을 키자)
라이산더 리바이: (네 목에 입술을 묻고 우물거린다.) 진짜지..? 나 혼자.. 안 둘거지..? 어디.. 가면 안돼.... (네 허리에 감은 손에 힘을 주며 계속 어리광을 부린다.) 체온계... 아까.. 침대에 놔뒀어......
우이는 라이산더의 노트북을 확인했습니다.
방구석 콘센트에 충전단자가 꽂혀있네요.
열려있는 채로 화면보호기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우이가 노트북을 건드리면 화면보호기가 꺼지고 켜져 있던 창이 눈에 들어옵니다.
- 핸드아웃 참고 -
츠구나가 우이: 야...아... 너 스킨십...집요해.. 아...간,간지러워..(우물거릴때마다 흠칫 놀라며 끙 앓는소리를 낸다. )침대? 가져올 수 있어 리바이..?.. 아니다, 나랑 같이 가자 이따..(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켠다..)
(체온계 쓰는법...을 검색하자..)
라이산더 리바이: 그치만... 우이.. 자꾸.. 나 두고 가니까.... (네 목에 쪽쪽 입을 맞춘다.) 같이 갈래.. 혼자 있기 싫어........
우이는 인터넷을 켰습니다.
체온계 쓰는 법... 타다닥 검색을 해봅니다.
검색한대로면....
체온계를 옆구리에 끼워 열을 재거나 입안의 열을 재면 된다고 하네요.
츠구나가 우이: 이제 안...안두고..갈거니까.... 목은..하지마, 나 예민해..(흠칫 놀라며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자리에서 일어나 네 허리를 끌어안고 침대로 주춤 걸음을 옮긴다..) 리바이, 지금도 몽롱해? 괜찮아?
라이산더 리바이: 두고 가지마.... 나... 혼자있고 싶지 않아.. 우이.. 나랑 같이 있어..... (예민하다고 말하는 네 말에도 계속 어리광을 부린다.) ... 모르겠어... 그냥.. 그냥 너랑 같이 있고 싶어......
우이, 아이디어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0/35/14 |
Rolled: | 20 |
Result: | Hard |
라이산더의 상태가 명백하게 이상합니다. 단순히 감기만으로 이럴 리 없습니다.
우이, 이성 체크.
츠구나가 우이:
Value: | 84/42/16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정말 어딘가 많이 아픈 게 아닐까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모습을 보일리가 없습니다.
우이는 그런 라이산더와 함께 침대로 향했습니다.
츠구나가 우이: 관심병인가......(막말함)
혼자 쓰는 침대임에도 킹사이즈의 넓은 침대 위의 이불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침대를 보니 라이산더가 대충 던져둔 체온계가 보이네요.
츠구나가 우이: (난 싱글퀸인데 너무하군)
아마 아까 누울 때 떨어진 게 그대로 굴러다닌 모양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응, 안 두고 간다니까. 약속할게.. 음, 리바이, 열 재고.. 약먹고... 그 뒤엔 계속 붙어있자 응?(체온계를 줍고선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 조금의 위로인지, 보상인지..)
라이산더 리바이: 정말... 같이 있어야해...... 우이... 우이.... 나랑 같이 있어........ 약 먹고 나면... 같이 있어줘..... (네가 쓰다듬는 손에 머리를 부빈다. 금방 표정이 풀어진다.)
츠구나가 우이: 그럴게. 자고 일어나서도 같이 있고... 같이 잘테니까. (조금 고개를 기울여 관찰하다가도, 체온계를 네 입 쪽으로 내민다.) 그럼 빨리 체온 재고 약 드셔야죠? 아.
라이산더 리바이: 응.... 같이 있어줘... 우이.. 같이 있을래.... (네가 내미는 체온계를 보곤 입을 벌려 체온계를 문다.)
츠구나가 우이: (체온계의 작동 버튼을 꾹 누른다..)
라이산더가 체운계를 물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띠딕
38.5도의 체온이 화면에 뜹니다.
츠구나가 우이: 38.5...
(중성색이 2개인데.. 끙..)
(한숨쉬고는 네 뺨만 잠깐 주물거려본다..)
리바이.. 감기가 아닌거같은데... 뭐했어? 솔직하게 말해봐.
라이산더 리바이: (열이 올라 새빨간 얼굴이 네게 주물당한다.) ... 감기... 일걸... 요즘 유행한다던... TV에서도.. 그 얘기 하는데... 못 봤어....?
츠구나가 우이: 내가 tv를 보는 사람이니 리바이.(다른쪽 볼도 쭈물...... 방 안의 tv..를 잠깐 틀어본다..)
우이가 TV를 틀자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우이, 행운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35/17/7 |
Rolled: | 55 |
Result: | Fail |
화면에는 뉴스가 방송 중이네요.
‘ 최근 신종 감기 바이러스가 나타나 의학계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다행히도 전염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다. 여러모로 연구에 난항을 겪고있다고 합니다. ’
…… 뉴스의 아나운서 담담하게 소식을 전합니다.
우이, 아이디어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0/35/14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라이산더가 걸린 감기는 이 감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저거 봐.
츠구나가 우이: 저거라고..? 나는 sns로 통 들어보진 못했는데...
(노트북에 신종 감기 바이러스..를 검색해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요즘 저 얘기로 시끄러운데...
우이, 자료조사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30/15/6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노트북 인터넷으로 신종 감기 바이러스에 대해 검색해보니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 지금까지의 감기 바이러스와는 구조부터 다른 것이며 그 어떤 사례로부터도 관련된 유사성을 찾을 수 없어 연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
‘ 전염성은 없으나, 적합한 치료법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
…… 이런 내용이 적혀있네요.
츠구나가 우이: (괜히 덜컥 겁이나 널 더 꼭 끌어안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너를 꼭 껴안고 고개를 파묻는다.)
츠구나가 우이: 리바이, 너 입원해서 잘못되면 어쩔래? 나랑도 떨어지고 어? (작은 책꽂이....였나.. 잠깐 바라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 입원.. 안 해.... 너랑.. 있을거야.....
츠구나가 우이: 그럼 안나아(네 볼을 잡고 쭉 늘린다..)
우이는 방 한구석에 있는 작은 책장을 슬쩍 봅니다.
책장에는 라이산더가 보는 책과 대본, 액자 등이 놓여 있습니다.
우이, 관찰or자료조사 판정.
츠구나가 우이:
Value: | 75/37/15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우이가 책꽂이 쪽을 보고 있으면.....
한눈을 파는 우이의 모습에 토라진 듯 라이산더가 우이의 목에 입술을 묻고 있다가 깨뭅니다.
아야!
우이, 체력 -1, 이성 -1.
라이산더 리바이: .. 자꾸 딴데 봐....
츠구나가 우이: 아, 파아... 예민. 하다고 했잖아...(잠깐 울먹이는 목소리로 한숨을 내쉰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치만....... (불만족 스러운 얼굴로 너를 보곤 책장 쪽으로 시선을 던진다.) ... 뭐 보고 싶은 거 있어?
우이.. 가 원하면.. 봐도 되긴 하지만...
대신 나랑 같이 있어..
츠구나가 우이: 지금도 같이 있잖아 리바이 ....뭐가 감추고 싶은 거라도 있나봐? 옛 애인 사진?(체온계를 입에 얌전히 물려주고선 다시 작동 버튼을 눌러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계속.. 계속 같이 있어.. 나.. 두고 어디가고 그러면.. 안돼... 저긴.. 그냥 연기할때 참고하는 책들 정도인데...... 최근에 본 것도.. 의학 영화 때문에 모아둔 책들 뿐이고.....
라이산더는 다시 체온계를 입에 물었습니다.
띠딕
체온은 여전히 38
츠구나가 우이: 의학.... 너 정말 이상한데 출연 많이 하는구나? (으음.. 다시 얌전히 책꽂이를 바라본다... )(강행!)
Value: | 75/37/15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38.5도 있니다.
우이는 다시 책꽂이를 봅니다.
우이가 자세히 보고 있으면 최근 꺼냈다가 집어넣은 듯한 책 한 권이 살짝 튀어나와 있습니다.
아마 제대로 집어넣는 걸 잊은 모양이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대부분은... 안 가리고 하니까.....
츠구나가 우이: (자가진찰이라도 한 것 같아 웃으면서 튀어나온 책을 펼쳐본다.) 이것도?
라이산더 리바이: 나름.. 재밌어.. 전문지식이 많아서 그렇지..
그것도....(네가 꺼낸 책을 본다.) 색과 의학을 섞은 영화라서... 재밌을걸.
츠구나가 우이: 계속 같이 있어주고 있잖아. 너 오늘 좀 관심종자같아..(네 쪽을 슬쩍 기대 책을 넘겨본다..)
(쪽으로..)
라이산더 리바이: .... 관심종자.... (네 말을 따라해본다. 반박할 말이 없는지 그냥 너를 껴안고 고개를 부비적하기만 한다.)
우이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이름은 [색의 기원]이네요.
책을 펼치면 책갈피가 꽂혀있는 페이지가 먼저 열립니다.
[검정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 무거움, 두려움, 암흑, 공포, 죽음 등을 상징하며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색으로 순결, 순수함, 숭고함 등을 상징하며 심리적으로는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해주고, 해방감을 준다.]
이 부분에만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 핸드 아웃 추가 -
츠구나가 우이: 으음.........음.....(곰곰)
역시 어렵다.....난 의학이랑은 연관 없나봐.(한숨 푹 쉬다 안긴채로 한숨을 푹 쉰다.)
라이산더 리바이: 우이...? 원래 의학은 어려운 거니까... (너를 꼬옥 안고 어깨에 뜨거운 얼굴을 부빗부빗한다.)
우이... 우이... 내가 어려운 거 봐서 싫어...?
그런 거 아니지...? 그래도 나랑 있을거지..?
츠구나가 우이: (앉힐까 ... 의자를 잠시 본다.....)
이런거 보고 싫다고 하는 놈 있음 맞아 죽어야해(담담..)
의자에는 라이산더의 겉옷이 걸쳐져 있습니다.
아마 나갔다 와서 걸쳐둔 모양이네요.
츠구나가 우이: 너 뜨거워...... 아까보다 더 몽롱하다거나 그런거 없어?(네 머리에 잠시 짧게 입맞춘다.)
....(뒤져도 될려나.. 잠시 네 얼굴을 빤히..)
라이산더 리바이: .... 나.. 나.. 아파.. 아까보다 더 아파. 엄청 아파. 그러니까.. 나랑 있어. 응? 우이, 나랑 옆에 계속.. 같이 있어줘.... 응? (아까보다 한층 더 어리광을 부리며 네게 고개를 부빈다.)
나 열도 나잖아.. 응? 감기.. 걸려서.. 아프잖아... 그러니까 나랑 있어. 나.. 두고 어디 가면 안돼...
나.. 아픈데도 버리고 갈거야..? 아니지..? 응...?
츠구나가 우이: 엄청아파..? 정말? 열이 더 뜨거워진걸까. ...옆에..계속 있잖아 리바이.. 어디 안가, 네가 이렇게 꽉 붙잡고 있는데 어떻게 가.. (네 말에 잠깐 걱정스러운듯 다시 체온을 재본다... 그리고 정신 없어보이니 그냥 뒤지자..겉옷을 잡고 탈탈 털어본다..)
네가 꼭 붙잡고 있어서 화장실도 못 가게 생겼잖아.(겉옷을 뒤진게 미안한지 잠시 안아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아파.. 나.. 감기 걸렸잖아... 이 감기 치료법도 없다잖아.. 응? 그러니까 나.. 나 동정하는 거여도 좋으니까 나랑 있어... 나 버리고 가지마.. 나.. 너 없으면 안돼... 너 없으면 죽을지도 몰라.. 우이.. 나랑 있어.. 응...?
우이는 다시 라이선더의 열을 쟀습니다.
열은 아까와 같은 것 같은데.... 행동은 확실히 더 이상해졌습니다.
라이산더의 옷을 탈탈 털어보면 카드와 열쇠 같은 것들이 떨어질 뿐입니다.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라이산더 리바이: 우이... 그런 거 신경 쓰지말고.. 응...?
(너를 잡아당기며 자꾸만 자기를 보게 만든다.)
츠구나가 우이: (체온계를 보고 잠시 안도한듯 휴, 한숨을 내뱉는다. 으앗... 잡아당기자 네게 가까이 붙어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그치만....리바이...(잠시 고민하다가 라이, 하고 어색히 부른다.) 라이..약먹고 계속 같이 있기로 약속했는데... 약 아직 안먹었잖아..? 약 먹을 방법을 찾는거라구 나는.... 나랑 같이 있기 싫은거야?
라이산더 리바이: (곤란해하는 네게 입술을 쪽쪽 맞춘다. 입술을 타고 뜨거운 열이 그대로 전해진다.) 우이.. 우이... (네가 애칭으로 부르면 열띤 눈으로 멍하게 너를 본다.) ... 약.. 약.. 그치만.. 우이랑 같이 있고 싶어... 약.. 먹어야하지만.. 그래도 지금.. 같이 있고 싶어... 나.. 떨어지기 싫어... 나랑 같이 있어....(너를 껴안고 자꾸만 어리광을 부린다.)
아무래도..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달래봐야하지 않을까요?
우이, 대인관계 기능 판정.
말재주, 매혹, 위협, 설득 등의 기능 사용 가능.
츠구나가 우이: (입술을 맞출때마다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끙 앓는 소리를 낸다..) 조금만..참으면, 약 먹을때까지만이라도 참으면 라이.. 계속 같이 있어 줄테니까. 네가 불안해하는 일 없이, 원하면 그 때처럼 묶어도 좋으니까. 응?(너를 꼭 끌어안고 그저 가만히 눈을 감는다. 제 진심이 닿기를 바라며.)
Value: | 55/27/11 |
Rolled: | 22 |
Result: | Hard |
라이산더 리바이: 우이..... 약.. 먹을때까지만... 참으면 돼....? 우으........ 네가.. 그렇게 말하면.... 알았, 어..... (네 뺨에 쪽쪽 입을 맞추고) ... 그럼... 나.. 약 먹을테니까... 그때까지 참을테니까... 약.. 줘.... 그 다음엔.. 같이 있어줘....
(너를 믿는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듯, 너를 한 번 꽉 끌어안았다고 놓고선 침대 위에 주저 앉아 너를 본다.) ... 약 먹고 나면... 같이 자줘야해... 알았지....?
츠구나가 우이: (뺨에 입을 맞추는걸 그대로, 군말않고는 받아낸다. 네가 얼굴을 떨어트리면 끝났냐고 푸스스 웃는 채로 네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여기 있어도 괜찮아 라이? ...나 약...가져올테니까. 잠깐 있어도 돼? 그래. 같이 손잡고 자자, 그거면 괜찮아?
라이산더 리바이: (네 손에 머리를 부비며 어쩐지 울 것 같은 얼굴로 바라본다.) 응..... 같이 있어줄거라고 했으니까.... 괜찮아.... 약.. 먹으면.. 같이 있어줄거라고 했으니까... .. 우이.. 나.. 안고 자도 돼...?
츠구나가 우이: 응, 안고 자도 돼. ...왜울어.. 그러고 있으니까 정말 삽살개같다 너. 안간다니까....금방 갔다오니까. 알았지?(마지막으로 체온을 한번 재자. 네 대답을 듣고선 입에 체온계를 물려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그럼.. 안고잘래.... 그치만... 만약에.. 만약에.. 버리고 가면.. 그러면..... (생각하기 싫은 듯 곧 고개를 도리질 치다가 체온계를 문다.)
다시 체온을 재자....
여전히 38.5도의 화면에 기록됩니다.
츠구나가 우이: (한번 너를 꼭 안아주곤 거실로 나가 테이블에 있는 약봉투를 본다.)
우이는 거실로 나가 약봉투를 확인했습니다.
꺼내둔 상태의 유리병과 11개의 가루약봉지가 보입니다.
츠구나가 우이: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시럽..에 보라색과 흰색 가루를 섞어준다..)
우이는 시럽이 든 유리병에 보라색과 흰색 가루를 섞었습니다.
은은한 연보라빛 액체가 병에 담겼네요.
츠구나가 우이: (다시 네가 있는 침대쪽으로 다가간다) 리바이? 약 가져왔어.(빼꼼)
라이산더 리바이: (네 목소리에 멍하게 고개를 든다.) .... 우이....
츠구나가 우이: 약 먹자. 아.(너와 시선을 맞추듯 침대에 걸터앉고는 시럽을 네 입가에 내민다.)
라이산더 리바이: (네가 시럽을 내미는 걸 멍하게 본다.)
라이산더의 얼굴에는 마치 인형처럼 어떤 표정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달랜 덕분일까요?
츠구나가 우이: 리바이..? (빤..)
라이산더는 약을 무시하고 우이의 어깨에 이마를 댑니다.
옷 너머로 아직 내리지 않은 높은 열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라이산더의 어깨너머, 등 뒤로, 우이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라이산더의 손에 들린 작은 과도.
라이산더 리바이: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어….
(그 말과 함께 자신의 팔을 향해 과도를 그어내려 한다.)
전투 페이즈 돌입.
근력 대항.
라이산더 리바이:
Value: | 65/32/13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츠구나가 우이: 라이, 뭐...뭐하는 짓이야..!(네 손을 잡은채로 막아내려한다.)
Value: | 40/20/8 |
Rolled: | 28 |
Result: | Success |
라이산더는 자신의 팔을 그어내려고 했지만......
우이가 손을 잡자 힘 없이 막히고 맙니다.
아파도 아픈 탓이겠죠.
라이산더 리바이: .. 싫어... 놔...
놔..... 힘들어.. 이제 그만할래...
(너를 밀쳐내려고 버둥거린다.)
Value: | 65/32/13 |
Rolled: | 75 |
Result: | Fail |
라이산더는 우이를 밀쳐내려고 하지만...
역시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쉽사리 우이를 떨쳐 내지 못합니다.
우이, 어떻게 할까요?
츠구나가 우이: 안 놔.. 싫어, 나 보고싶다며... 나도 마찬가지란말야... 누가 좋아하는 사람이 끙끙대는 모습을... 보고싶어해.. 그래서 이런거란말야..(자기 입에 시럽을 머금고는 다른 손으로 네 어깨를 잡아 몸을 기울인 채 네게 키스해 넘긴다.)
라이산더 리바이: 싫어.. 싫어.. 너무 힘들어... 차라리.. 차라리 죽으면.. 죽으면.. 아-....(네게 붙잡혀 그대로 입이 맞춰진다.)
우이는 입을 맞춰 라이산더에게 약을 먹입니다.
라이산더의 입안으로 은은한 보라색이 감도는 시럽이 넘어갑니다.
그리고는 몇 번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한 후…
이내 얌전해집니다.
바로 모든 열기운이 가신 것은 아닌지, 이마를 짚어보면 따듯한 열기가 느껴지지만 라이산더는 한결 편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라이산더 리바이: ... 우이........ (약하게 숨을 고르며 너를 본다.) ...... 고마, 워...... (그러곤 네 옷을 살짝 잡는다.) ...... 우이.... 나.. 이상한 말.. 들은 것 같아.....
아파서.... 그런 거겠지....
츠구나가 우이: 얼른 푹 자.. 리바이. 자고 나면 안아플거야.(혹시 몰라 네가 들고 있던 과도를 가져와 거실쪽으로 밀어버린다. 네 이마에 한번 더 입을 맞추곤 얌전히 침대 위로 눕혀준다.)
라이산더 리바이: ... 응..... 우이.. 같이.. 자줄거야....? (네가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그대로 눈을 감고는 침대에 눕혀진다.) ..... 아파서 들은 환청이어도... 그래도 좋다..... (어렴풋, 입가에 웃음이 어린다.)
우이는 과도를 멀리 치워버렸습니다.
이제 위험한 일은 없겠죠.
츠구나가 우이: 약속했잖아. 묶어도 된다니까.(잠시 고민하다 끙, 앓는소리를 내곤 네 옆에 누워 옆으로 돌아눕는다.) 자, 됐지?(네 앞머리를 넘겨본다,)
라이산더 리바이: 싫어.. 묶는 건.... (네가 옆에 누우면 그대로 너를 끌어 안는다.) ... 좋아하는 사람.. 묶고 싶지 않아.... (작게 웅얼거리며 앞머리가 넘어가자 그대로 고개를 네게 가까이 기울인다. 아까보단 내려간 열이 그대로 네게 닿는다.) .... 나.. 꿈이면.. 한번만 더 들으면 안 되나....
츠구나가 우이: ...내가 뭐라고 말했더라?(칭얼거리는 소리를 넘기곤 시선을 피하다 이마가 닿자 조금은 간질거리는 기분으로, 어쩌면 떨릴지도 모르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네가 건강했음 좋겠어, .....일도, 오지랖도.. 아플바엔 다 때려쳤음 좋겠어.. 좋아하는 사람이 아픈거..보고싶..지 않아..
라이산더 리바이: 벌써.. 까먹었어...? (아쉬워하는 투로 웅얼거리며 이마가 닿자 살살 고개를 부빈다. 넘어간 머리카락이 맞닿은 이마 사이로 살살 부벼지며 흐트러진다.) ... 그럴까... 계속.. 너만 보고.. 살고 싶은데... (좋아한다는 네 말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보기 좋은 얼굴에 예쁜 웃음이 가득 드리워진다.) 후후... 또 좋아한다고 했어.... (그 말이 좋은지 너를 껴안은 팔에 살짝 더 힘을 준다.) 우이.. 좋아해.. 좋아, 해..... (칭얼거리듯 말하며 네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다.)
츠구나가 우이: 응 다 때려쳐..돈도 많은 놈이..무슨...일을 한다고 발로뛰고 머리로 뛰고 그러냐...(으, 네가 좋아한다는 말에 잠시 머리가 핑 도는 듯 하다.. 저도 감기인가.. 잠깐 몽롱한 정신에 얼굴이 빨개졌다는 사실은 모르고 입술을 맞댄 채로 빨리자.. 하고웅얼거린다.)하튼..더럽게..잘생겨서는... (저 먼저 창피한지 눈을 꾹 감는다..)
라이산더 리바이: 부모님한테 손 벌리기.. 싫어서 그런건데.... 그냥... 눈 딱감고.. 호사부릴까.... 우이, 감기 옮은 것 같아.. 이거 안 옮는다고 하던데... (빨개진 네 얼굴에 나직이 웃는다. 빨리 자라는 네 말에 그냥 웃으며 한번 더 쪽, 입을 맞추고) ... 잘생겨서... 싫어?
츠구나가 우이: 뭐 어때 자식 낳고도 버리는 부모도 천지 빽가리인데.. 부모한테서 뜯어낼건 다 뜯어내고 살아야지... 자기들이 좋아서 낳아놓은건데... 아...(한번 더 뜨거운 입술이 닿으면 괜히 등을 네 쪽에서 돌려 반대쪽으로 눕는다.) 그래! 싫다~ 싫어~ 꼬이는 사람 많아서 싫어~
라이산더 리바이: 나 그런 철면피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너랑 있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해볼까.. 어차피 무릎도 꿇었는데 못할 것도 없고... 아... (네게 몸을 돌려버리면 어깨에 마구 얼굴을 부빈다.) 우이... 얼굴.. 안 보여줄거야...? 꼬이는 사람... 없는데... 어차피 나.... 너밖에 안 좋아하니까....... (피곤한 듯 말소리가 느려졌지만 그래도 네 얼굴을 보고 싶은 듯 조용히 조른다.) 우이.. 얼굴.. 보고 자고 싶어....
츠구나가 우이: (좋아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는건지. 괜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제 손을 올려 진정시켜본다. 그래도 진정되지 않는 얼굴에 괜히 이불을 말아 몸을 웅크린다.) 안돼, 너 그럼 또... 뽀뽀하고..꺠물고..그럴거잖아. 잠 안자고..(조르는 소리나 어깨에 머리를 부비는 소리에 결국 다시 네 쪽으로 몸을 돌린다. 여전히 얼굴은 빨개진 채 눈을 감고있지만,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기는 싫은건지 네가 제얼굴을 보지 못하게 네 품속으로 꾸물거리며 다가가 안긴다.)
라이산더 리바이: 안 그럴게.. 그냥.. 안고만 잘테니까.... 우이.... (저를 봐주지 않는 네게 아까 같지는 않은, 차분한 소리로 조르다가 네가 자신쪽으로 몸을 틀자 약한 미소를 짓는다. 얼굴이 보이지 않게 안기지만 그것도 좋은지 꾸물거리며 안기는 너를 꼬옥 안는다.) 귀엽다.... 좋아, 해.. 우이..... 계속....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라이산더는 스르륵 눈을 감고 잠에 빠집니다.
아마 이 상태로 라이산더의 열은 조금씩 내려가겠죠.
시간이 지나면 평소의 온기를 가진 상태로 돌아올 것임을, 우이는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쉽게 약해진다는 말이 있던가요.
라이산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떠나지 않고 곁에서 자리를 지켜준 우이에게, 라이산더는 분명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악몽 같은 열병에서 벗어난 라이산더가 지금은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기를.
ENDING 2 「남은 것은 당신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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