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을 떠돌던 당신- 쿠죠 아카메는 한 마을의 앞에 간신히 걸어와 서 있습니다.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발을 끌어서 간신히 이 곳까지 왔어요. 적어도 민가가 있으니 동사하지는 않을겁니다... "너, 너..!! 이게 무슨 꼴이지..!" 하며.. 얼어서죽을것? 같은 아카메를 마을 안으로 끌고 왔어요 쿠죠 아카메:사람이 나타남과 동시에 눈을 질끈 감습니다. 떨림이 멈추지 않는 입술은 푸르딩딩하게 얼어 있을 것 같고요… 모미지:이름이 아카메지만 입술만은 아오쿠치구나 쿠죠 아카메: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손이 차갑대자나 모미지:하고 있는 붕대를 보고서는 이미 어딘가 누구에게 상처를 입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ㅇ> "금방 떠날게. 위험하게, 절대 위험하게 두지는 않아……" 모미지:"상냥?"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싶어서.. 팔을 부축하다가도 인상 팍 씁니다. "조금이 아니라, 겨울이 지나갈 때까지는 머물러도 좋아." `. . ' 흥! 모미지:"한파가 제대로 왔는데 바깥을 돌아다니는 녀석은 처음 봤다!" "나는 조금, 그러니까…… 그런 존재인 것 같거든……" 모미지:"무슨 말을 하는지 더더욱 모르겠구려." "차피 모든 것들은 인간에게는 재앙과 다를 존재가 아닌가?" 자기 불 때운 집 안으로 우당탕 밀어넣습니다. 모미지:이상한 녀석이군...앓다가 좋아하다가 앓다가 좋아하다니... 같은 느낌으로 보다가.. 들어와선 더듬더듬 검을 구석에 세우고선 약같은걸 꺼내 조금 도와주겠네요. 진통제라도 줬을까나. 쿠죠 아카메:그러면 생판 모르는 남이 주는 건데도 덥썩 받아먹는 아카메. "이제 조금 살 것 같다. ……저기, 나는 쿠죠 아카메야." 모미지:아마 뭐하는 녀석인데 여기까지 왔는지 물어봤을 것 같네요. 쿠죠 아카메:"그게, 음, 저기… 도망다닐 일이 좀 있어서." 라고 대충 둘러댔겠죠. 모미지:"성씨가 있는 걸 보아하니 어디 귀족 집안의 도련님이라도 되나보지?" 불쏘시개로 불이나 더 쑤셔줌.. 모미지:"모미지다. 내 외관을 보고 사람들이 그리 불러줬어." 모미지:"네게 말해둘게 있다면... 멀쩡해 보여도 난 앞이 보이지 않는 녀석이다." 쿠죠 아카메:"어쩐지 붉더라." 눈을 감기 전 풍경이. 모미지:"네 추격꾼이 오더라도 나는 장님이니, 목이 달아날 일은 없을게지." "얼굴과 행색을 못알아보고 머무르게 해줬다고 하면 되지않나." 쿠죠 아카메:"……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라면……?" "그, 일단… 쫓아오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 "날이 조금 풀릴 때까지만… 너에게 피해를 줄 일은 결코 없을 거야." 모미지:왜 추격자도 없는데 도망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아할 뿐이지만... 모미지:"별 특이한 녀석을 다 보았군. 마음대로 해라." 하고.. 그렇게 겨울날의 두 사람의 동거가 이루어졌습니다...만 그 날의 두 사람은 겨울이 끝난 봄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랐겠죠. 남자끼리 욕탕에 같이 들어갈법도한데 안들어가려고하고 모미지:이...이 멍청이 토끼가!! (라고 불렀을 듯 함) 모미지:토끼는 맨날 발발 떨고 겁쟁이에 숨어다니기만 하니 너랑 딱이다 쿠죠 아카메:"저잣거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늘 토끼는 늑대랑 같이 다니길래……" "거북과 엮이는 이야기도 못 들어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모미지는……" 모미지:"무슨 소리냐? 늑대가 잡아먹지 토끼를 별안간 왜 키우겠어." 쿠죠 아카메:"여, 여, 여자아이면서…… 아얏!" 모미지:"그, 그그건 마을 녀석들에겐 비밀이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모미지:"참으로 멍청하고 느려터진 남자로다." 새순의 위로 낭자한 건 아름다운 꽃과 봄바람이 아닌.. 쿠죠 아카메, 당신의 힘이 폭주를 일으키고 만 것입니다. 흙먼지와 사람들이 쏟아낸 피로 주변은 점칠되어있습니다. 이 마을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당신이 '재앙'을 통해 멸망시켰기 때문입니다. 모미지:당신에게 겨눠질 리 없을 거라고 믿었던 칼의 끝이 아카메를 향해 겨눠지고 있습니다. 그 표정은, 경악과 동시에 비장함 같은 걸로 결연하겠죠. 느릿하게 시선을 들어올리면, 똑같이 붉은 머리칼의 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모미지:그야, 모미지의 눈은 여전히... 지금도 당신을 직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겠죠. 당신이 움직일 때마다 그 기척에 맞추어.. 칼을 든 손을 움직일 뿐입니다. "그러게, 이 마을에 도달한 건 내 의지였으니까." 모미지:"... ..." 이를 아득 갑니다. 이 몸이 든 칼 끝, 당장이라도 저 녀석의 목을 베어도 마을 사람들의 저승길에 노잣돈 한푼으로도 되지 않을 터. ... 생각을 마치고는 큭...제 이마를 짚은 채로 괴로워하다가 검을 집어넣습니다. 모미지:"일주간 유언을 생각할 시간을 주마." (To GM): 차피 이 칼로 자는 너를 몇백번이건 베었거늘 죽여지지 않았건만, 쿠죠 아카메:일주일의 끝, 그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을 미래를 생각하고… (To GM): 지금와서 싸운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모미지:네게 무슨 힘이 있길래, 그 폭주로 인해 마을 사람 모두가 죽은건지. 너는 그 힘을 그다지 안 좋아하는 것 같아보였기에, 그 행동이 고의로 한건지, 물어보고싶은 것은 잔뜩 있고, 대답하라고 종용하고 싶은 건 잔뜩 있지만... ... 지금에 와서야 그런 건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어보더라도 그건 당신에 대한 동정과, 내 복수에 대한 걸림돌이 될 테니. 쿠죠 아카메: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와 같은 색이라고 좋아했던 붉은 눈. 그 붉은 눈이, 오늘 지금 이 순간처럼 부끄럽다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차마 집으로 돌아가자 할 수가 없어서, 모미지를 이끌고 마을을 치우고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줍니다. 뭐, 호의를 죽음으로 갚은 제 위선적인 행동 같은 거…… 모미지:싫다는 티를 내어도 저를 끌고 마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당신을 보고는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 그것까지는 무의식적으로 새어나왔지만, 이내 손바닥으로 억지로 다시 제 입을 막습니다.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허례뿐인 장례를 치룹니다. 그간 무엇을 할지는... 스스로 생각해봅시다. 모미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장면 표
8한참 걷다보니 지쳐버렸다. 잠깐 쉬어둘까.
그렇게 마을을 나서서 정처없이 걷는 길입니다, 모미지는 아직은 추운 날씨인 탓에 소매에 손을 넣고 검을 껴안은 채로 뒤따라 가고 있겠죠. 모미지:두 사람 사이에 말은 극도로 적습니다... 이전에는 시시껄렁한 농담도 잘만 했는데 말예요. 쿠죠 아카메:한참동안 그렇게 모미지의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저기……" 라고 정적을 참지 못하고 말을 걸어보지만… 모미지:말을 걸면 걷다가 퉁명스럽게 대답하겠네요. "말을 붙이려다가 왜 마는거지?" "....아까 그 괴물같은 모습은 어디가고..." "……모미지는 아마 앞이 보이지 않아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거겠지." 모미지:".... 이렇게 누군가가 휩쓸리기 전에... "시선만 마주하면 그대로 죽일 수 있으니까." "그래서였어. ……추격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나는 그냥, ……어쩌면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작게 중얼거립니다. "……이런 내가 싫겠지. 그런데도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모미지:"터무니 없군." 그래도 아까보다는, 표정이 조금 누그러진 채겠네요. "... 그래, 그럼에도 네가 ...호의를 베푼 모두를 죽이게 된 사실은 변하지 않아." 모미지:"... ..." 그리하여 조금 침묵을 유지하다, 다시 걷기를 시작합니다. "그 원류재앙이라는 건 날 때부터 그랬던가?" "물려받은 건 쿠죠라는 성 뿐이니까, 그랬겠거니 하고 추측할 뿐이야." 부모님도 아마 제가 죽였을 것이라 말하고 있는 어쩌구. 모미지:"...엄청 어렸을 때부터, 그냥 막연히 도망다니는 삶인가." "토끼라고 비유했다만 딱히 그게 틀린 말은 아니군." "부모에게서 독립한 이후...죽을 때까지 다른 동물을 마주치길 꺼리며 살아가는..." 쿠죠 아카메:"아하하, 토끼는 너무 약해보이잖아." "토끼의 거죽을 뒤집어 쓴 요괴 같은 존재가 아닐까나…… 하고." 모미지:"..그 원류재앙이랄 것도 내게는 통하지 않잖아?" "그 재앙이 없다면 네가 할 수 있는게 있나?" "어차피 난 재앙이고, 너에게 미움받게 받지 못하고." "……대답은 하지 않아도 돼. 나, 제법 육감이 좋은 편이라서." "다른 사람의 원망 같은 거… 쉽게 느낄 수 있거든." 모미지:앞서 걸어가는 그의 발소리를 느끼며 한심하구나, 작게 읊조립니다. "난... ... 자세히는 말하기 어렵지만, 무언가 대단한 사람의 여식이라고 했다." 뒤를 따르며 중얼거립니다. "허나 내게 남겨진 건 아무것도 없었어. 어릴 때부터 흙바닥을 전진하며 살아온 건 너와 같겠지." "막연히...아버지에 대한 향수만으로 칼을 쥐며 살아왔다만, 딱히 자의적인 목적은 없었어." "... 이런 말을 왜 저딴 녀석에게 하는지." 머리를 짜증내듯 헤집습니다. 모미지:"평생을 그렇게 혼자 걸어 방랑하는 기분 정도는 안다는 의미다." "너를 같은 처지로서 안타깝게 여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 "그게 복수를 하지 않는다가 되지는 않아도. 부처의 마음으로 죽여줄 순 있겠지." 그렇게 말하며 제 시야에는 흐리게만- 빛으로만 분별할 수 있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모미지:그래요, 자신은 그를 진정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쿠죠 아카메:"……모미지는, 뭐랄까, 확실히 나랑은 달라." (To GM): 결국 아비에게 명령을 하달받아 정처없이 재앙을 찾아 떠도는 뿐인 나 또한 같은 처지가 아닌가. (To GM): ....재앙 하나에 이토록 둘이나 절절매다니. (To GM): 적어도 저 녀석은, 그렇다면 재앙이 없으면 다른 사람과 어우러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쿠죠 아카메:내가 지금껏 삶을 살아오며 뼈저리게 느낀 건 평생을 방랑해야 하는 제 처지에 대한 연민 따위가 아니었으니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네가 조금은 부럽네. 그래도 질투 같은 감정은 들지 않아. "……모미지를 만나게 된 건 천운일지도 모르겠네…" 모미지:"그건 체념해서 받아들인 결론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아서." "내가 아닌 사람을 모조리 죽여버리면 말이야." "그러면 나도 영원히 죽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하고." "……단절이 무서웠던 걸지도 모르겠네. 딱히 체념했다거나, 그런 건 모르겠어." "...눈을 떠도 세상에 나 혼자밖에 보이지 않는 시야란," ".... ... 너와 너무 말을 많이 섞었어." 모미지:그리 말하곤 빨리 앞서 걸으라고 검코로 그의 등을 쿡 찌릅니다. 모미지:어쩌면 당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도 조금은 이해될 것 같네요. 차피 그 상태로 살아봤자 죽음보다도 못한 삶... "...그런가. 넌 나를 만나서... 천운일지도." 장면 표
6어느 날 밤, 눈을 떴더니 목 끝에 상대의 칼 끝이 닿는다. 칼은 금세 사라지지만, 선연히 그 감각이 남아 있다.
그러면 그렇게 마을의 이곳저곳을 거닐다가 어느 새 밤이 되었겠습니다. 아카메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하겠지만… 집 외에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쿠죠 아카메:그러다 살기를 느끼고 눈을 뜨면, 모미지:어딘지 익숙하게, 어쩌면 늘 그것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는 듯이. 당신의 위에 올라타 목끝에 칼을 겨눈 모미지가 보이겠네요. 검을 든 무사의 모습은 되려 하오리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기이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쿠죠 아카메:목에 닿는 칼날의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그 검의 날을 따라 시선을 올리면…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타인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으, 윽……!?"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모미지:완전히 일어난 것을 깨닫고는 쳇, 하고 와키자시를 집어넣습니다. 쿠죠 아카메:"여, 여, 여자애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모미지:내가 앞이 안보여서 다행이지? 네 상스러운 얼굴은 못봐 "하? 방금 죽을 뻔 한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거지?" 주섬주섬… 요를 끌어당겨 몸을 가립니다. 어쩐지 부끄럽고 보이고 싶지 않고 어쩌구저쩌구… 모미지:"망설이지 않았어. 그저..." 단칼에 베어내듯 말을 자릅니다만.. 끙 앓는 소리를 냅니다. 당신이 들썩이며 움직이면 얼굴이 붉어져선 뭐, 뭐하는게냐앗 ㅡ! 하고 소리를 떽떽 질러요. 들썩이는 아카메를 발로 퍽 차요 완전 조폭마누라군... 쿠죠 아카메:"네, 네, 네가 안 내려오니까……!" 조금 울상이 된 얼굴로 꿈틀꿈틀. 모미지:"파렴치한 같은 놈!" 가리는건 이쪽이 옷을 여며 가리고 내려옵니다. 쿠죠 아카메:그러면 내려서는 모미지의 팔목을 덥썩 붙잡습니다. 상대의 몸을 끌어당기는 동시에 몸을 일으켜 자세를 반전시킵니다. 모미지:으갸악!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고는 밑에 깔립니다만, 보이지는 않아도 무게로 당신이 위에 있음을 알 수 있겠죠. 얼굴이 머리색과 비슷해집니다. 쿠죠 아카메:그러면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며 몸을 숙입니다. 붉어진 모미지의 이마에 제 이마를 툭 가져다 댑니다. "……모미지는 가끔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니까." "언제고 죽일 것처럼 굴면서, 또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 다가오고." 쿠죠 아카메:"모미지는 못미덥다니까. 혹시 내가 이대로 도망쳐버리면 쫓아오지 않는 거 아냐?" 대충 불신 딸래요. 모미지:그럼 당신의 몸이 앞으로 기울 때... 뭘 상상한건지는 몰라도 히에엑하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요, 이마에 이마만 닿자 .... 숨을 참았던게 점점 바들바들 떨리는 몸으로 바뀌면서.. 당신의 배를 정말 무릎으로 퍽!! 걷어차고 탈출합니다. "호, 호호, 혼,혼, 혼, 호호호혼기의 처녀를 놀리다니 오만무례다!!" 쿠죠 아카메:헉허억숨을고르고간신히고통을참아냅 차라리 배를 차여서 다행인가. 모미지:"네 그 조그마한 토끼같은 머리로 생각해보시지. 내가 무슨 계략을 꾸미는지 말이다." 흥흥. 쿠죠 아카메:"모른다고……" 끙, 앓는 소리를 냅니다. 그나저나 혼기의 처녀라니, 도대체 무슨 소린데. "살아가며 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일 같은 거," "피하는 게 가장 좋잖아." 라며 졸렬하게 장면 닫기. 그 동안 두 사람은 대화를 하기도 하고, 평소처럼 지내듯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죠. 그 아래로...다짐한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봅니다. 모미지:"... ..." 조금 침묵하지만, 결연히 검을 고쳐 쥡니다. "이 눈은, 이 눈만은…… 네게 줄 수 없어." 모미지:눈을 찌푸립니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러지 않아도 네게 선택권은 없어. 이건 내가 하는 복수니까." "너와 겨루는 건 이것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이겠네." 플롯을 보내주세요. 이 시기에 쓰는 인법이 있다면 선언합시다~ 모미지:"...쳇, 역시 호락호락하게 죽어줄 마음이 아닌 건 알았어." 그렇게 말하곤 모미지는 , 앞이 보이지 않는 검사답게 - 칼을 고쳐쥐고서는 그대로 당신을 향해 돌진합니다. 거리를 내어주지 않는 것이 자신의 필승법임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명중 판정 전에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공격에 대한 회피 판정에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칼날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려서 포착하기 매우 어렵다.
모미지:그리고 어쩐지, 조각난 칼날들이 이어진 듯한 검이 휘어서 당신을 가격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 검선을재정비할 수 없는 모미지가 자신의 능력에 맞춰 개조한 것이겠죠. 쿠죠 아카메:월륜에 마이너스 감정 수정 넣습니다! 이 캐릭터에 대한 명중 판정에는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안개나 그림자처럼 종잡을 수 없는 형태로 변한다.
쿠죠 아카메:그러면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며 시야를 어지럽힙니다. "……생각해보면 무섭네. 앞이 보이지 않는 파수꾼이라는 거, 말이야." 모미지:사격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사격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전장에 자신 이외의 캐릭터가 1명밖에 없다면 이 공격의 회피 판정에는 -3의 수정치가 적용한다.초승달 모양의 불가사의한 궤적을 그리는 수리검을 무수히 투척한다.
모미지:실패합니다. 펌블은 아니므로 파랑은 가지 않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그림자가 자신을 방해하는 것을 깨달아도, 아랑곳 않고 칼을 휘두릅니다. 쿠죠 아카메:"그때까지 네가 버티고 서있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강점 늘이기 : 【늘이기】가 추가된 오의는 원래보다 플롯치 범위가 1 넓은 위치에 있는 캐릭터를 목표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결점 횟수 제한 : 【횟수 제한】이 추가된 오의는 세션마다 두 번씩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격을 하는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자신과의 플롯치 차이가 1 이내인 캐릭터 1명을 목표로 선택한다. 무작위로 특기 분야 4개를 선택해서 목표의 【생명력】을 소실시킨다(이미 소실된 【생명력】이 선택되었을 때는 목표가 어느 특기 분야의 【생명력】을 소실시킬지 선택할 수 있다).
쿠죠 아카메:한쪽 눈을 가리고 있던 붕대를 풀어 헤칩니다. (스탠딩 없어) 암흑 속에서 더욱 빛나는 핏빛 눈동자가, 상대를 옭아맵니다. 크리티컬 히트 사용합니다. 무작위로 특기 분야를 4개 선택해 소실합니다. 모미지:"큭.." 보이진 않더라도, 상대의 눈으로부터 전해지는 중압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다) 그 시선만으로 주는 위압감은 있는 법이니까요. 쿨럭이며 공기에 녹아든 저주를 들이마시곤, 내상을 입습니다. 쿠죠 아카메:"나는 육체 능력으로는 모미지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 모미지:"제길... 닌자다 이거냐..!" 너도닌자야 쿠죠 아카메:이쪽도 반동에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역시 세번은 쓸 수 없겠어…… 생명력이 떨어졌으면 접공을 쓰는 건데 그렇지 않게 되었으니 파훼 난이도 7이지만 오의를 씁니다. 쿠죠 아카메:가려둔 왼쪽 눈동자에서 핏줄기가 뚝뚝 떨어집니다. 강점 늘이기 : 【늘이기】가 추가된 오의는 원래보다 플롯치 범위가 1 넓은 위치에 있는 캐릭터를 목표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결점 횟수 제한 : 【횟수 제한】이 추가된 오의는 세션마다 두 번씩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격을 하는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자신과의 플롯치 차이가 1 이내인 캐릭터 1명을 목표로 선택한다. 무작위로 특기 분야 4개를 선택해서 목표의 【생명력】을 소실시킨다(이미 소실된 【생명력】이 선택되었을 때는 목표가 어느 특기 분야의 【생명력】을 소실시킬지 선택할 수 있다).
쿠죠 아카메:"……네가 재앙을 견딜 수 있는 몸이라 다행이야." 모미지:자신의 【생명력】이 1점 이상이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명력】 1점이나 상태이상 하나를 회복할 수 있다.
모미지:실패. 파훼하지 못하고 저주에 몸이 눌려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쿠죠 아카메:그러면 그 순간 오른쪽 눈동자의 실핏줄이 터집니다. 비틀, 또 다시 비틀… 아마 이 힘은 두번 다시 사용할 수 없겠지요. 모미지:문득 그런 그를 보고선, 걱정스러운 얼굴이 됩니다. 분명 적임에도... 자신의 【생명력】이 1점 이상이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명력】 1점이나 상태이상 하나를 회복할 수 있다.
모미지:더 이상은 몸이 한계입니다. 검을 쥔 손이 바들바들 떨립니다. "무사란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차라리 할복해 죽으라고 하였으니..!" 모미지:자신의 명중 판정 전에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공격에 대한 회피 판정에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칼날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려서 포착하기 매우 어렵다.
사격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사격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전장에 자신 이외의 캐릭터가 1명밖에 없다면 이 공격의 회피 판정에는 -3의 수정치가 적용한다.초승달 모양의 불가사의한 궤적을 그리는 수리검을 무수히 투척한다.
쿠죠 아카메:"뭐, ……이건 사실상 일반인이나 다름없이 자란 내 사고방식일 뿐이겠지만." 모미지:그럼... 검격이 당신에게도 닿기 전에, 쿠죠 아카메: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행동 판정의 주사위를 굴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굴린 주사위의 눈과 관계없이 그 주사위를 다시 굴리게 할 수 있다.
모미지:피를 쿨럭 내뱉고는 바로, 당신의 발치 앞에서 쓰러집니다만, 쿠죠 아카메:그 몸을 지탱하고, 검날을 손으로 움켜쥐어서. "……아쉬울 것 같아. 이게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모미지:누가보아도 봐주는 듯한 행동에 이를 빠득 갑니다, ...무인으로서라면 수치. 적이 봐주는 이 타이밍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으나. ..... 모든 사무라이들이 뿔뿔이 흩어진 이 시대에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사격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사격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전장에 자신 이외의 캐릭터가 1명밖에 없다면 이 공격의 회피 판정에는 -3의 수정치가 적용한다.초승달 모양의 불가사의한 궤적을 그리는 수리검을 무수히 투척한다.
모미지:"....." 미안해라는 말대신 나온건, "나는, 이기겠어." 그런 치졸한 말이라. 자신의 명중 판정이 성공했고, 상대의 회피 판정이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생명력】을 1점 소비하면(최대 1점), 공격의 대미지가 1점 상승한다. 이 효과로 상승하는 대미지는 각 공격 인법의 맨 처음에 적혀 있는 종류 뿐이다.육체의 한계를 넘어 공격을 가한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점 소비해서 사격전 대미지를 2점으로 늘립니다. 모미지:그대로 당신의 목을 베어내고는 보법을 통해 뒤로 후퇴합니다. 쿠죠 아카메:그러면 피가 흐르는 목덜미를 더듬다가, 제 피가 묻은 손바닥 위로 입술을 얹어봅니다. 쿠죠 아카메:모미지가 후퇴하면 곧바로 따라붙습니다. 품에서 작은 수리검을 꺼내 달려드는 한편, 남는 손으로는 모미지의 팔목을 낚아채듯 쥡니다. "이젠 사시의 힘도 쓸 수 없으니 남은 수는 이것뿐이네. 쓰고 싶지 않았는데. 자신이 없거든." 접근전 공격으로 공격합니다. 모미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그보다 한발 앞서 수리검으로 찌릅니다. 접근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접근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일반적인 접근전 공격
쿠죠 아카메:자신이 행동 판정의 주사위를 굴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굴린 주사위의 눈과 관계없이 그 주사위를 다시 굴릴 수 있다.
쿠죠 아카메:미끄러질 뻔한 수리검을 고쳐쥐고, "널 정말로 죽이려고 이렇게 달려드는 게 아니야." 쿠죠 아카메:"……포기해주면 안돼? 난 정말, 다른 걸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모미지:"....그럼 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당황한 표정을 짓습니다. 쿠죠 아카메:말없이 그 상태로 우뚝 서있다가, 손목을 움켜쥔 손아귀의 힘을 풉니다. 그대로 느릿하게 손을 들어올려서 손바닥으로 당신의 입가를 덮습니다. 모미지:입을 덮는 것에는 거세게 저항하지만.. 쿠죠 아카메:정말로 뿌리치기 전에, 뿌리쳐지기 전에…… 눈을 가볍게 감고, 제 손등 위로 입을 맞춥니다. "……네가 나를 만나지 않은 것이 되면, 재앙에 휘말리지 않은 이전으로 세계를 되돌리면 말이야." "그럼 복수 같은 건 하지 않아도 되고, 너는 애정하던 마을 주민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잖아." 천천히 눈을 뜨고 몸을 물립니다. 답을 듣고 싶지 않아서, 답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쿠죠 아카메:제 손등 위로 수리검을 겨눕니다. 어차피 없던 일로 만들 거라면. 쿠죠 아카메:읽도록 해. 나는 다이스를 굴린다. 접근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접근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일반적인 접근전 공격
제육감으로 회피합니다..소실분야라 스페셜 띄워야하는군 쿠죠 아카메:도검술에서 계산해서 7 되는 거 아냐? 쿠죠 아카메:바보를 거절하는거야 내 애절한 비사를 거절하는거야 모미지:당신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을 지 모르겠습니다, ".... 아니, 아니. 틀려, 아카메."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자신은.. "네가 아무리, 몇 번이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한들," "너와 난 만날 수 밖에 없어...." 처참할 정도로 비련하게 그렇게 말하고서는... 모미지:뒷말은 더 잇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당신의 심장을 겨누어 찌르려 합니다. 쿠죠 아카메:지금 딱 아름다운데 수정 넣지 말죠? 자신의 명중 판정 전에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공격에 대한 회피 판정에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칼날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려서 포착하기 매우 어렵다.
모미지:칼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밀어냅니다. "내가...내가 널 죽이려는 시도를 한 번만 했다고 생각해?" "바보, 이런 시대에 의문도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알고 있었어, 너를 처음 그 눈밭에서 만났을 때에도..." "아버님이 그토록 찾던 재앙의 소유자라는 걸." 모미지:"...몰락한 호족 같은게 아냐. 난..." 그렇게,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 모미지의 눈은, 당신이 아는 탁한 주황색이 아닌...당신의 머리색처럼 하얀 색이라서. 그리고 온전히 당신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어쩌면 그건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눈부신 하얀빛이어서. "그래야 네가.... 나를 곁에 더 오래 둘테니까." 모미지:"그래야 네가 너를 죽이고 재앙을 ..가져갈 수 있을테니까." "밤마다, 밤마다, 네 목에 칼을 들이댔어. 네 목에 칼이 겨눠진건 이번이 처음이 아냐.." 모미지:그래서, 피를 토하고 있는 자신의 몸은 사실, 쿠죠 아카메:"보인다면, ……그게 무슨 소리야?" "....네 재앙을, 내가 가져갈 수 있어." "그럼 넌 평범하게 사람으로 살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아버지에게 넘기면...너만은 다시 고독하게 살지 않아도 되니까." 모미지:사격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사격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전장에 자신 이외의 캐릭터가 1명밖에 없다면 이 공격의 회피 판정에는 -3의 수정치가 적용한다.초승달 모양의 불가사의한 궤적을 그리는 수리검을 무수히 투척한다.
:아카메의 공격은 불발로, 모미지의 공격은 사격전 2대미지로 동속 마무리 됩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모미지:당신의 눈을 마주한 모미지는, 피를 쿨럭이며 아래로 쏟아냅니다. 그것에 상처받음에도 아랑곳 않고...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당신의 어깨죽지에 칼을 꽂아 넣었겠죠. 인간이라면 분명히 죽어야 할 한계점. 그러나 모미지는 살아있습니다. 아직은. 강점 고정하기 : 【고정하기】가 추가된 【불사신】으로 회복하는 【생명력】 수치는 5에서 【불사신】을 사용한 횟수를 뺀 수치(처음으로 사용했을 때 회복하는 【생명력】 수치는 4점)가 된다.
결점 횟수 제한 : 【횟수 제한】이 추가된 오의는 세션마다 두 번씩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횟수 제한】이 추가된 것이 【추가 인법】이라면 【추가 인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법을 세션마다 각각 두 번씩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뭇잎은 떨어져야 가을임을 안다.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1D6에서 세션 동안 이 오의를 사용한 횟수를 뺀 수치(최저 0, 맨 처음 사용할 때는 1D6에서 1을 뺀 수치)만큼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모든 상태이상을 회복할 수 있다.
모미지:하지만 그래서 비로소 가을임을 알아차린다. 쿠죠 아카메:어깨죽지에 칼이 꽂히면 그대로 비명을 지릅니다. 울렁이는 감각에 거세게 기침하나 토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파, 아파, 아직은 안돼. ……이 모든 불행을 끝낸다면, 그래… "그조차 없애버릴게.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끔하게." 그리고, 갈대밭은 어느새 모든것이 잘려나가 잔류물이 가득한 현장이 됩니다.
:: 4 라운드 - 전장표가 극지가 됩니다. :: 쿠죠 아카메:"할 수 있다는 거, 아니까 탐내는 거잖아." 자신의 명중 판정 전에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공격에 대한 회피 판정에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칼날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려서 포착하기 매우 어렵다.
모미지:사격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사격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전장에 자신 이외의 캐릭터가 1명밖에 없다면 이 공격의 회피 판정에는 -3의 수정치가 적용한다.초승달 모양의 불가사의한 궤적을 그리는 수리검을 무수히 투척한다.
쿠죠 아카메:자신의 남은 【생명력】이 3점 이하가 되면 자신의 【접근전 공격】으로 입히는 접근전 대미지가 1점 상승하고, 거기에 대한 회피 판정에 -1의 수정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궁지에 몰리면 제3의 눈이 뜨이면서 마력이 넘쳐나온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고여있는 피가 흐릅니다. 그것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흉흉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봅니다. 쿠죠 아카메:접근전. 공격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접근전 대미지 1점을 입힐 수 있다.일반적인 접근전 공격
쿠죠 아카메:그렇게 됐다…… 뚫린 어깻죽지를 잡아 누르며 간신히 팔을 드나, 제대로 움직일 리가 없습니다. "재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체, 어떨까 많이 걱정했는데." "너는 몰랐을 지언정, 우린 계속 세상을 같이 보고 있었어." "눈이 내리는 지붕도, 따뜻한 난로의 불씨도," 모미지:"오래 살아갈 수 없더라도, 끝내는 인간으로 살다가 가." "나는...요마였지만 너를 죽이기 위해 인간의 검을 배웠어." "그리고 너와 겨울간은 인간으로 살 수 있었지." "짧았더라도, 그건 분명 아름다웠어." 활짝 웃습니다. "네가 날 볼 수 있는 줄 알았다면 더 많이 웃어둘걸." "더 많이, 좋은 곳에 데려가고… 더 많은 일을 함께할걸." "……이렇게,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네가, ……" "그래도 하나 좋았던 점이 있다면, 네 인생에 나라는 사람을 남길 수 있었던 것." 모미지:"... ..." 듣고 있다는 듯 눈물을 글썽입니다. 쿠죠 아카메:"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건 얼마나 큰 고통일까." "그조차도 네가 주는 거라면 달게, ……쿨럭, 받도록, 할게." 그대로 눈을 감고 쓰러집니다. 검으로 찔린 목에서, 어깨에서 피가 쉼없이 흐릅니다. 모미지:그가 쓰러진 걸 확인하면 급히 아카메!! 외치고 지혈을 합니다. 필사적이었어도, 그가 사라지는 건 바라지 않기에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면 이제부터 네가 남기면 되는게 아니냐." 꾹 지혈을 하면서, 갈대가 다 사라진 갈대밭, 저 멀리 있었던 마을의 연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허나 네가 나를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면, 나도 못할 건 없어. 모미지:넌 내가 인간처럼 살게 해 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고, "여식보다도 먼저 뻗어버리다니. 흥." 니가 너무강한거야 그건 다 쓰러진 갈대밭 위, 뭔가 엄청난 탈력감이 몰려오지만.. 몸이 빠르게 부서졌을거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지금 당신은 멀쩡합니다. 몸을 일으켜 제 몸 곳곳을 살핍니다. 분명, 목이 찢기고 어깨가…… "모, 모미지……!?" 황급히 일어나 주변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당신이 폭주로 쓰러트렸던 민가가 보이고, 쿠죠 아카메:사람, ……이 살고 있다는 흔적. 들고 탈탈 털어보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말로 그 아이가 더는 세상에 없다는 걸 자각하면. "……" 누구에게도 제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아 목도리에 얼굴을 푹 묻어버립니다. 누구에게도 제 눈을 보이고 싶지 않아 질끈 감아버립니다. 쿠죠 아카메:땅을 짚을 손이 남아있지 않아 그대로 고끄라집니다. 다른 생각이 들기 전까지 쉼없이 울기만 합니다. 배가 고프다던가, 쌀쌀하다던가, 잠이 온다던가… 그런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 들기 전까지, 계속. 저 멀리서 아이들이 뛰어와 당신을 발견하고 마을로 데려갈 때까지 계속요. 그 뒤로 당신이 그 마을에 돌아가 모미지의 집에서 살았는지, 아니면 다른 마을로 또다시 정처없이 떠돌았는지, 입춘이 지나고 일주일 후, 가을의 대척점인 봄이 비로소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