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달의 고래와 젤리피쉬'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원 시나리오에는 없는 내용(=약간의 개변)이 있습니다.
달의 고래와 젤리피쉬
20190617
9:44 PM
..
..
..
어느 평화로운 날의 일입니다.
외출하려는 중이라거나 아니면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세현에게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화면을 확인하니 상대는 친구네요.
세현의 미간은 찌푸려집니다.
그가 전화를 할 때에는 무언가 귀찮은 일이 있을 때 였으니까요.
세현의 친구:여보세요?
잘 걸린거 맞나? 이세현 맞나요~

왜 무슨일이야?
세현의 친구:아아! 맞구나? 오랜만이지? 사실 뭐 좀 부탁할게 있어서~
그..........내일 뭐 약속 있어?

oO(..... 왜 나한테 부탁하는거지....)
세현의 친구:나 달과 별의 수족관 거기서 일하는데. 들어는 봤어? 그....실은 요즘 독감 유행중인거...
그게 직원들한테 전염이 돼서, 지금 손이 부족한지라 혹시 주변에 알바할 애 없나 물어보시네.

나라도 괜찮으면 도와줄께.
oO(아... 오랜만에 영화볼려고 했는데... 하...)
세현의 친구:급박하지! 갑자기 우르르 펭귄 먹이 줄 사람도 없지, 줄 세울 사람도 없지.. 진짜?! 역시 너뿐이다~ 맨날 부탁해서 미안~~
대신 시급은 높게 쳐준다니까! 오전 8시쯤 괜찮아?

내일 오전 8시까지 수족관에 가면 되는거지?
세현의 친구:그래그래! 갈비 삼겹살 뒷고기 원하는거 다 말해라! 다는 아니지만 그 중 한개는 사줄게! 맞아 8시! 별 건 없고 몸만 오면 되니까..
친구는 거듭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습니다.
느긋하게 집에서 영화를 보려던 계획은 날아갔네요.
처음 하는 일이라 조금 긴장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
" 1. 수족관
그 다음날이 되어, 세현은 지금 수족관에 서 있습니다.
수족관은 언제 마지막으로 왔더라? 꽤 예전인 것 같네요.
꽤 예쁜 광경이기는 하지만, 지금 자신의 손에 청소도구가 들려있는걸 생각해보면....
넋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세현의 친구:그거! 그걸로 물개 우리에 가서 똥만 닦으면 되니까. 응? (걸레랑..세제랑..이것저것 들려준다.)
많이 안싸니까 괜찮을거야 에이~(등팡팡)

이런 알바는 처음이라 걱정됬는데 청소라니 그래도 다행이네. oO(하... 집가고 싶다)
세현의 친구:청소는 보통 아무나 할 수 있잖냐~ 동물 키워본 적 있지? 그거 치운다고 생각하고! oO(얘 표정에 집 가고싶다고 쓰여있는 거 같은데)

집에 있을땐 항상 리아 돌보는건 내 몫이니까 익숙하지.
(세제와 청소도구를 들고 물개 우리로 향합니다.
친구는 손을 흔들어 배웅하다 자신의 일로 돌아갑니다.
물개 우리로 향하면.....
사방이 똥입니다.
물개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눈으로 밥을 먹고있네요.
민첩 판정에 2번 성공하면 일을 실수없이 끝낼 수 있습니다!
물개: (꼬리로 찰팍 물을 튀긴다)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39 |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15 |
세현은 말없이..묵묵하게 똥을 치워나갑니다.
물개도 밥을 먹고, 그 다음은 물장구만 칠 뿐입니다.
다행이네요! 물개 한 두마리가 싸우는 일도 없고, 평화롭습니다.
그 이후 세현은 물고기나 펭귄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기념품가게의 재고를 세기도 하고…
어쩔땐 익숙하지않아 실수를 하기도 하며 하루가 지나갑니다.
겨우 종료시간이 되면 아까 그 친구가 다시 세현에게 돌아옵니다.
세현의 친구:와..너 일 진짜 잘하더라! 장기알바로 바꿀 생각은 없어?

장기 알바도 괜찮은데 나 학회장일 하랴 졸업준비하랴 내 몸이 3개여도 부족해서 도저히 힘들것같은데
다음에 널널해지면 한번 생각해볼께
세현의 친구:거절도 아주 청산유수로 거절하는구만~ 그래그래, 너 바쁜거 알지.... 아, 이거.. 알바비는 따로 줄거고(주머니에서 티켓 하나를 꺼내 쥐여줍니다.)
이건 그냥 내가 고마워서 주는거! 안에 카페 있는데 그거 이용권.

이 수족관에 거대한 수조를 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었죠.
폐관시간이 가깝긴하지만 아직은 영업시간입니다.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세현의 친구:그래! 여기 크림소다가 명물이야~ 나는 마감치러 다시 가본다, 오늘 고마웠어~(손흔들)

(떠나는 친구를 보고 카페로 향합니다)
카페로 발을 옮깁니다.
직원에게 안내받아 자리에 앉으면, 금방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입니다.
메뉴판을 들고서, 세현은 잠시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편안히 마음을 진정시키는 BGM
눈이 편한 어둑한 조명
느긋하고 우아하게 물 정원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파란빛에 휩싸인 정경은 고요합니다.
...음, 일을 너무 열심히 한 탓일까요. 어쩐지 계속 졸린 듯 합니다.
꾸벅, 꾸벅, 졸다가도 졸음을 쫓는듯 고개를 흔들고..
커다란 수조의 유리로 눈을 돌립니다.
가만히 지켜보고있자니 문득,
커다란 그림자같은 것이 비치는 게 보입니다.
..
..
졸다가 갑작스럽게 눈을 뜹니다.
어라? 꿈인걸까요. 세현은 거꾸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꼭 바닷속같은 기분나쁘게 푸른빛의 어두운 풍경.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보고 있는 것 뿐.

어쩔 도리도 없이 심해를 향해 떨어져 갑니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푸른색을 지나, 곤색도 지나 ...
드디어 칠흑같은 바닷속까지.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바닥에 도착하지는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숨은 쉬고 있었나요? 아니, 방금까지도 안 쉬고 있었나? 모를 일입니다.

이건 꿈인걸까요? ....무언가를 파악하기도 전에... 세현의 몸이 바닥에 닿고,
엄청난 수압에 세현은 다시 정신을 놓아버립니다.
..
..
2.수수께끼의 수족관으로
.....
조용한 파도소리와 함께 의식이 돌아옵니다.
여전히 수족관...이지만.
아까와는 구조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여기저기에 수조가 놓여있고 그 안에는 작은 물고기와 해파리가 가득합니다.
...아니? 해파리는 세현이 서 있는 공기 중에도 떠 다니고 있습니다.

어???? (동공지진)
왜 공기중에... 해파리가? 호.홀로그램인건가?
대체 무슨일인거지... (공기 중에 떠있는 해파리를 보고 주변을 찬찬히 살핍니다)
입체영상인가..? 그렇지만 주변에 빔 프로젝트 같은 기계는 없습니다.
정말 해파리..일까요? 세현이 있는걸 알아차렸는지, 이쪽으로 헤엄치다가, 다시 원래 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0/1
이성체크입니다(왜없어졌니)

기준치 | 50 \ 25 \ 10 |
굴림 | 87 |
:이성 1 감소

멍하니 주변 풍경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귀 주변에 위화감이 드네요.

무언가...귀걸이..같은게 있는데...

그 귀걸이는 세현의 왼쪽 귀에 걸려있습니다.
빼 내려고 해도 잘 빼내지지 않네요.

내가 언제 귀걸이를? (다시 당황
이곳은 아마 수족관 입구 근처 인 것 같습니다. 뒤에는 [출입구]가 있고, 근처에 [시설지도]가 있네요. 작은 수조가 벽에 주욱 늘어서있고, 근처에 [또 다른 문]이 있습니다.

(출입구에 다가가 문을 열어봅니다)
내가 왜... 여기에 쓰러져 있는 건지 이해는 안되는데.... 우선 밖으로 나가자.
역시................ 꿈쩍도 안하네요!
아 작은 수조도 볼 수 있어요(누락됐네)

다른 출구를 찾아야겠네.... (지끈
대체 무슨 일인거지.... 열심히 일했을뿐인데
(시설 지도를 살펴봅니다)
시설은 4층건물로 보입니다. 현재 위치는 제일 위층인 4층. 1층은 연구실...이네요. 다른 문은 잘 모르겠습니다.
층 간 이동은 엘리베이터로만 가능한 모양이네요.
같은 층이라도 각 구역의 문은 잠가놓자는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우선... 무사히 나가는게 중요하니까....엘리베이터를 찾아봐야겠네.
(작은 수조를 바라봅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세현에게 관심이 있다는 듯이 모여듭니다.
수조 앞에는 기계같은 게 달려있네요.
생물학, 관찰력, 기계관련 기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 \ 25 \ 10 |
굴림 | 97 |
(???)
흠.. 자세히 보아도 물고기 밖에 안보입니다.

저기에 엘리베이터가 있을 것 같은데...
세현이 문 가까이에 가자, 닫힌 문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 저기? 거기 누구 있어?

.....
oO(나를 여기에 내팽겨쳐둔 범인?? 아니면.. 나말고도 갇힌 사람이 있는건가?)
.... (주먹을 꼬옥 쥡니다)
???: .....안에 있는거 다 알거든? 너도 갑자기 여기서 눈 뜬거야?

그렇다면 당신도
여기에.... 갇힌건가요?
???: 아, 응. 또래라고 생각하고 말 놓고 있었네.. 저는 예안이에요. 백예안.
백예안: 저도 마찬가지에요. 정신을 차리니까...

혹시 문이 잠겨서 못 나오시는 건가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한손은 주먹을 쥐고 한손은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백예안: 아, 음 아직 안쪽으로 안 들어가봐서 몰라요. 그리고.... 메모가 떨어져있는데. 거기는요?
여기 입구라고 할 만한건 없네요. 복도는 있지만...

메모....세현이 있는 곳에는 없습니다.

(문을 열어봅니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패드가 있네요.
백예안: 아! 출입구. 출입구는 열리나요?

출입구는 안 열리더라구요.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이 문 열려면 패스워드가 필요한데 그쪽에서는 안 열리는 건가요?
백예안: 아아....역시, 여기 메모에 출입구를 열고 싶으면 연구실의 장치를 조작하라 고 되어있는데, 여긴 도통 출입구같은게 없어서요.
세현의 말을 듣자, 문이 잠깐 덜컹거립니다.
백예안: 네..안열리네요. 잠시만요!

안 열리는건가요? 패스워드를 찾아야겠네요.
아. 맞아 연구실은 시설지도를 보니까 1층에 있다고 하네요. 여기는 4층이구요.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는데.... 여기는 엘리베이터로 보이는건 없어요. (맞겠지?)
잠시 안쪽에서는 반응이 없다가, 몇 초 후에야 다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백예안: 미안해요, 혹시나 해서 쪽지를 찾아봤어요. 1층...그런가요. 엘리베이터는.... 여기는 없는데, 복도 안쪽으로 가면 있을지도 몰라요.
쪽지 대신.... 이상한 문제를 풀긴했는데..이게....(씁...)
답이 0000이에요........

혹시 모르니.... 0000 한번 입력해볼까요?
백예안: 네, 설마 이렇게 단순한게 패스워드일까요?

맞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뭐. 방법을 찾아보면 되겠죠.
세현이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 system >:인증을 진행합니다.
패드에 손바닥을 대주세요.

< system >:손 인식 완료.
4층 A구역의 권한이 양도되었습니다.
동시에 자동문처럼 세현을 막고 있던 문이 열립니다.


진짜 출입구 있네! .....음, 어어, 열어줘서 고마워요. 여기서는 열 수가 없어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비밀번호 입력하니까 바로 손 대라고 그랬어요?

네 비밀번호를 누르니까 인증을 진행한다고 손바닥을 대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4층 A구역 권한이 양도 되었다는데....

모르겠다. 일단 나가고 볼 일이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으니.
여기에도 몇 개 [수조]가 놓여있네요. 책장 몇개와 컴퓨터 몇 대, 그리고 앞에는 푸른 조명만 켜져있는 [어두운 복도]가 있습니다.

그러게요. 대체 여기는 어딘걸까요?

:(왜 니가해)
(ㅋㅋ) 행운 판정합니다.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40 |
(와....)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한 가득 들어있네요.
아! 이건 요즘 인기있는 얼룩무늬 정원장어입니다. 후후 카와이~


oO(그러고보니... 이 사람한테도 귀걸이가 있는 걸까?)
예안을 바라보면... 그렇네요. 이 사람도 귀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세현은 귀걸이의 모양을 알 수 있습니다.
예쁜 보석이 달린 초승달 모양의 귀걸이입니다.
지질학, 자연, 감정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36 \ 18 \ 7 |
굴림 | 43 |

어떤 보석인지는...잘 모르겠네요.


(흠...)(빤히 세현의 귀걸이를 바라본다)
기준치 | 10 \ 5 \ 2 |
굴림 | 89 |
(어깨를 으쓱인다.) 보석 보는 눈은 없어서.

저랑 비슷하네요.

뚫었었는데..막혔어요, 직장에서 못 끼게 해서.

나갈려면 저기로 가보는게 좋겠죠?
많이 어두워 보이는데.... (이제서야 주머니에서 폰을 찾아본다)
폰으로 빛을....
핸드폰은 얌전히 주머니에 잘 있습니다.
다만...통화권이 아니네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통화권 이탈이라니.... 주변에 물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아무말이나 해본다)


그러게요... 지하 4층인걸까요? 지하 4층에 출입구라니... 뭔가 이상한 건물인것같지만....
그런 건물도 있는 법이겠죠. (건축 몰뇌
복도를 걸어나가면 또 다른 방이 하나 나옵니다.
중앙에는 [하얀판넬]이 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문이 있습니다.

중앙에는 [ 하얀판넬]이 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문이 있습니다.
뭐야 왜이러지
중앙에는 [하얀판넬]이 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문이 있습니다. 한참 떨어진 옆에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엘리베이터를 가르키며) 저기 엘리베이터가 있네요.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한층까지만 내려갈 수 있게 설계된 엘리베이터입니다.
작동은 안 하는 것 같아요.
패널에 B구역의 권한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습니다.

흠....여기에도 권한을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걸까요?

아까 거기.....패널이라거나?

우선 여기 먼저 살펴 볼까요? (예안을 보며)

제가 밟아볼까요?


판넬 위에 올라서자 벽 쪽의 또 다른 문이 쉬익 하고 열립니다.


oO(예안씨 귀엽네....)
예안이 붕방 판넬 위에서 뛰면... 그에 맞추어 문도 철컥이며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합니다.



안쪽, 슬쩍 봤을때엔 그냥 기계만 있었어요.

기계만 있었나요?
그래도 혹시 위험할지도 모르니 제가 다녀올께요.
예안씨 제가 나올수있게 판넬 부탁드릴께요. (살짝 장난스래 눈 웃음을 지어 예안을 보고는 열린 문 안으로 향합니다)

설마 저, 막 닫고 혼자 가거나 그런사람으로 보이는 건 아니죠?(장난치듯 웃는다.)
세현이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꽤 좁은 통로로 되어있습니다.
예안이 말한대로 그곳에는 덩그러니, [기계] 하나만 놓여있네요.
패스워드 입력판이 아니라 사람 한명이 들어갈 만 한 크기의 유리 원통 구조입니다.
기계 전면이 문으로 되어 있고 당기면 부드럽게 잘 열립니다.
기계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 \ 25 \ 10 |
굴림 | 8 |
예안씨 말대로 기계가 있는데.... (두리번두리번
무언가 자료같은 종이가 기계 구석에 떨어져 있습니다.

연구 결과?
뭘 사육해본거지? 여기는 수족관이 아니라 연수고 인건가?
(고개 갸웃
(뒷장 같은게 있나 살펴봅니다
뒷 장은 비어있습니다.
■부분은 찢어지거나 글자가 번져있어 읽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실험의 보고서라는 것 외에는 알 수 없네요.

(기계의 전면 문을 보며) 들어가면...안에서 열수 있을려나?
안쪽에도 손잡이가 있습니다. 열 수 있을 것 같네요!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현이 기계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기계음이 들립니다.
< system >:인증절차를 시작합니다. 정 자세로 서주세요.

머리 위에서부터 푸른 빛이 내려옵니다.
푸른 링 형태 빛이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이동하고...
< system >:인증 완료되었습니다.
그 말과 함께 터빈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은 부드럽게 열립니다.



(연구일지를 예안에게 건내어준다)

.....(고개를 저으며 돌려준다.) 번져서 잘 못읽겠어요. 해양생물이..겠죠?

(얼굴로 무마해보자는 생각인듯)



둘이 가까이 다가가면 엘리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패널에는... 3층과 4층 버튼밖에 없네요. 지금은 4층입니다.

(같이 키득키득 웃고는) 3층으로 가볼까요?

예안이 3층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힙니다.
서서히, 4층보다 더 어두운 곳으로 엘리베이터는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
..
3층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정지합니다.
문 너머로 넓은 공간이 펼쳐져있네요.
3층은 분할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역은 없는 것 같아요.
방 중앙에 [거대한 수조]가 자리잡고 있고, 벽 한면에는 도서관처럼 [책장] 이 있어 책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정 반대에 다른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불은 역시 꺼져있습니다.




책장 뒤에 비밀문이라니 뭔가 두근거리네요.
(책장을 살펴봅니다)
라틴어의 책이 많아 보입니다.

휙휙 넘겨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을 확인하면..
「해양 생물」「바다의 신」「바닷속 신전」등의 키워드가 잔뜩 나옵니다.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책장 뒤적뒤적)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96 |
(?)

기준치 | 36 \ 18 \ 7 |
굴림 | 92 |
?


라틴어..라틴어...라틴어 뿐이에요..


비밀문....없겠죠, 설마.(웃어 넘긴다)

oO(사이비 연구소인건가?)
다른거라면... 수조? (눈에 띄는 중앙의 거대한 수조를 본다)
수조 근처에는 또 다시 인증용으로 보이는 기계가 있습니다.
작은 마이크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에는 목소리로 하는 인증인 것 같네요.




(예안을 보며 살짝 웃는다) 제가 하죠. 만약 다음이 있다면 그때 생각해봐요. 혹시라도 신천지가 맞다면... 두사람 다 정보 넘겨주는것보다 한 사람이 나을지도 모르니까요.
(목소리를 인증을 시도해봅니다)
< system >:성문 인증 절차를 시작합니다.
마이크에 대고 길게 아- 하고 말해주세요.


< system >:인증 완료. 권한이 양도되었습니다.

그보다 신천지 본당은 어떻게 아시는거예요?
(작동되지 않던 엘리베이터를 슬쩍 본다)
엘리베이터에는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3'이라는 숫자가 멀리서도 보이네요.

그거...그거 백화점 건너편에 엄청 크게 있어서 알아요...(흐릿)
불 들어왔다. 갈까요?

그럼 가죠.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세현과 예안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찌직!하는 소리가 뒤에서 크기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니 소리가 들린 방향에서 불꽃이 튀는 것이 보이네요.
방 어딘가에서 누전이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방 안을 느긋하게 부유하던 해파리들도 허둥대며 여기저기로 흩어집니다.
듣기 어려움 판정합니다.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18 |
(!)
옆에서 설마, 에러인가..? 하는 예안의 작은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둘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빠르게 걸어갑니다.
다만 둘이 엘리베이터 쪽에 도착하는 것보다 먼저 경보음이 여기저기서 울리기 시작합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몸을 움츠린 순간,
중앙에 있던 수조에서 한번에 물이 빠져나가고
그 안에서 헤엄치고 있던 거대한 물고기만 한마리만이 텅 빈 수조의 밑에 남겨집니다.
천천히,
그것이 몸을 일으킵니다.
순간 세현의 시야에 강렬한 노이즈가 지나갑니다.

점점로 윤곽이 흐려져 다른 생물로 변모합니다.

잿빛에 부풀어오른, 사람의 형상을 하고있는 덩어리.
체모는 없고 젤리와 같은 점성의 액체에 쌓여있습니다.
흐리멍텅한 누런 눈이 이쪽을 노려봅니다.
엷게 열린 입 사이에서 연마된 날카로운 이빨이 보이고
기묘한 냄새까지 흘러나와 구역질이 날 정도네요.

보고있기도 힘든, 괴물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생물입니다.
SAN C. 1/1d8

기준치 | 49 \ 24 \ 9 |
굴림 | 74 |
(상상도 못한 충격...)
rolling 4
4
=4
다행이다

:이성 4 감소해주세요.
괴물이 쾅쾅하고 강하게 유리를 내려칩니다.
그 힘으로 인해 두꺼운 유리 수조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있는 두 사람 앞으로, 유리를 파괴하고 걸어나옵니다.

.... 예.예안씨...



(패닉에 빠진 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세, 세현씨, 귀걸이를 만지고 명령해보세요. 얼른요!!

귀걸이???
(귀걸이를 만지며 명령이라는 말에 습관적으로) 앉아!
괴물은 잠시 몸을 뒤틀더니, 목을 꺾은채로 기이하게 둘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 뿐, 움직이거나 다가올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그저 가만히 보고 있습니다.





예안이 패널을 누르면,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도 괴물은 쫓아오지 않습니다. 계속, 계속
둘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
..
2층 c구역
4층과 같이 이 층도 2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듯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가파른 슬로프로 되어있습니다.
수조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평온하게 헤엄치고있네요.
가까이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옆에는 d구역으로 향하는 작은 통로가 있습니다. 막혀있진 않네요.


순간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 괴물이 이런 곳에 있다니.... 앞으로는 조금더 조심해야겠네요. (떨리는 손을 살짝 숨기고 예안을 보며 웃는다)

밑으로 갔는데 또 그런게 나오면.... (꼬리를 무는 생각에 불안한 어조로 말한다.)

((심리학 판정 가능할까요?))
:심리학 판정해주세요!

기준치 | 45 \ 22 \ 9 |
굴림 | 73 |
(악.)
:괴물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건 확실하네요.

지켜드리겠다고 말해주고 싶긴한데... 그 괴물과 싸울 자신은 없네요. 그래도.... 예안씨 도망갈 시간은 벌수있겠죠. (애써 장난스래 웃으며 예안을 본다)
그리고 예안씨가 알려준 방법이... 먹힌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었으니까 다움번에도 통할지도 모르고요.

....세현씨, 만약.... 한명만 나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아까의 그 패널처럼요.
저를 내보내고 당신은 도망칠 시간을 벌건가요? ......정말로? (단호한 눈으로 바라본다.)

괴물을 만났을때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 예안씨보다는 제가 좀 더 버티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둘다 여기서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어깨 으쓱)

그래요, (생각났다는 듯 고개끄덕) 세현씨는 이타적이에요. 저랑 달리요.
그러니까 만약에..세현씨가 이기적인 선택을 해도 저는 세현씨를 원망하지 않아요. 그게 사람이란거니까.

근데. 이기적이고 이타적이고는 상관없지 않을까요?
저 또한 예안씨가 이기적인 선택을 하든 말든 원망하지는 않을꺼예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둘 다 나갈수있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찾는게 좋지 않겠어요?
oO(..... 아무래도 뭔가...뭔가 알고있는 것같은데....괜한 의심인걸까 아니면....)

(다시 무릎에 손을 짚고 끙, 일어선다.) 다시 열심히 나가야죠. 이제 1층이 고지니까...!

주변은 벤치와, 수조 뿐입니다. 크림소다를 파는 자판기가 한 대 있네요.

아.
그러고보니 크림소다... (친구의 추천이였던 크림소다를 떠올리며 지갑을 찾아봅니다)

지갑은...그대로 주머니에 있습니다!
쿠폰도 여전히 구겨진 채로 들어있네요.

(자판기에서 크림소다 2개를 뽑습니다)
돈을 넣으면 딸각-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컵이 나와 안에 파란색 슬러시를 담아줍니다.
자판기 한쪽에 여러 나라의 글씨로 무언가가 써있네요.

중국어가 있습니다! 읽어볼까요?

:한자니까요 머(?)
짧은 글이구

:판정을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습니다
'명물' 이라는 한자네요.

명물?



(괴물이....크림소다 사먹는거 상상중.....)

(다른 슬러쉬(크림소다)를 예안에게 건내며) 여기요.
불안하면 안드셔도 괜찮아요.





...가요 세현씨. 오늘은 주말이라구요, 집에 가서 얼른 뒹굴거릴거에요. (3층을 한번 올려다본 뒤 푸스스 웃는다.)

그래요. 얼른 가서 끝나지 않은 주말을 즐겨야죠. (예안보다 앞장서서 걸으며)
둘은 C구역에서 D구역으로 이동하는 얇은 통로를 지납니다.
좁기에 둘이 나란히 걷지는 못하니, 앞장 선 세현이 먼저 통로를 지납니다.
예안은 뒤를 따라간다는 말과 함께 그 뒤를 쫓아갑니다.
......
통로를 지나는 도중, 쿠궁하고 크게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진이라고 알아차릴 틈도 없이 덜컹덜컹거리며 주변도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천장의 파편과 무너진 잔해가 제각기 떨어집니다.

곧 떨어지는 잔해가 쌓이고 쌓여서...
잔해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몇 걸음 떨어지다보면,
통로 저 멀리서, 천천히 잔해와 함께 멀어져가는 예안이 보입니다.

예안이 서 있는 곳의 땅에 금이가고, 해파리들이 예안의 근처를 급하게 오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놀랍게도 예안의 얼굴은 평온한 채라 잠시 몸이 굳습니다.

어떻게든 뒤따라갈게요. .....아까 누전된게 문제였나봐요.
두 사람의 거리는 이미 무너진 잔해로, 돌아갈 수 없이 분단되어버립니다.

조심하세요. 먼저가 있을께요.

조심하세요.

(예안을 남겨두고 앞으로 갑니다)
세현은 통로의 앞으로 나아갑니다. 예안이 그걸 보고 있었을지는, 아님 바로 뒤돌아 길을 찾으러 갔을지는 모릅니다.
2층 D구역
얇은 통로 끝으로 나아가자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비교적 작은 방이 나타납니다.
작은 수조가 드문드문 놓여있지만 물만 들어있을 뿐 물고기는 딱히 보이지 않네요.
방 안에는 [테이블], [책장], 침대가 놓여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살던 방 같아요.
한쪽에는 문이 있고, 그것이 연구실로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누군가 있었던게 맞나보네.
(테이블을 살펴보며)
예안씨는... 괜찮겠지?
누군가의 일기같은 것이 페이지가 열려있는 채로 놓여있습니다.
일기의 옆에는 카드키가 있네요.

....... 속인다.... 영원히 혼자?
혼자.....
누군가 속아서 여기에 혼자 오랜시간 갇혀있었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 여기에 온거라는 건가?
뭘 할 수 밖에 없다는거지?
(일기장을 더 살펴봅니다)
다른 페이지는 전부 시덥잖은 내용입니다.
바깥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싶다거나, 어머님이 걱정된다거나 하는.

누구...인지 몰라도 혼자서 힘들었겠네....
(일기장을 조심히 책상 위에 내려놓고 카드키를 듭니다)
:카드키를 챙겼습니다.

3층에서 본 것과 비슷한 책들 뿐입니다. 라틴어로 되어있네요.
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돌아가면 꼭 라틴어 공부를 해야겠네.
기준치 | 40 \ 20 \ 8 |
굴림 | 44 |

:좋아요! 행운 4 차감됩니다.

[달의 방주에 대해] 라는 책 한권을 발견합니다. 꽤 오래되어 보입니다.

달의 고래?
문스톤?
.....
설마.....
(계속 읽어봅니다
다른 페이지는 삽화인 것 같네요. 볼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것 같은데 여기가 달의 방주인걸까.
귀걸이가 그들을 제어하는 장치.
그래서....예안씨가 귀걸이를 만지고 명령을 하라한건가.....
하.....
일기를 읽으면서 불안했는데....(얼굴을 천천히 쓸고는) 이 방의 주인이 아무래도 예안씨겠지.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깁니다)
딱히 조치를 취하지않아도 엘리베이터엔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전 방을 눈으로 한번 더 둘러봅니다)
하. 가볼까. 가서 이야기 해보는게 좋겠지.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생활감이 있지만 쓸쓸한 방입니다.
엘리베이터 내부엔 카드를 인식하는 네모난 센서가 패널 아래에 달려있네요.

삑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는 자동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일정한 기계음이, 꽤 깊은 곳까지 내려가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
..
1층 - 연구실
잠시 후 도착해 열린 문으로 나가보면 원형의 연구실이 보입니다.
전체가 둥근 커다란 수조로 감싸져있고
그 중앙과 벽 쪽에는 잘 모르는 기계가 대량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조에는 지금까지와 같은 여러가지 색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제일 눈길을 이끄는 것은 달빛색을 띈 거대한 물고기.
물고기라고 하기보단 작은「고래」같은 모습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며) 예안씨?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연구실 내부의 기계를 둘러보아도... 뭐가 출입구를 여는 장치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네요.

:고래에 지능이나 관찰 판정, 기계에 기계관련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5 \ 32 \ 13 |
굴림 | 75 |
(에???
(왜?
:(에 이걸)
관찰로 재굴림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 \ 25 \ 10 |
굴림 | 67 |
(ㅋ...
:(ㅋ)
때때로 다른 물고기들과 겹쳐지기도 하네요.

무언가 실제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컴퓨터 사용, 기계수리, 전기수리 등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10 \ 5 \ 2 |
굴림 | 31 |
(역시나
무슨 기계인지, 봐도 모르겠네요. 버튼들이 복잡합니다.
세현이 수조 속 고래를 보고있자, 조금 늦게 젖은 모습의 예안이 1층에 도착합니다.
세현의 모습을 보자 안심한듯 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냥 오는 길에 깨진 수조에서 물이 흘러넘쳐가지구....



예안씨는 뭔가 알것 같나요?

:예안에게 관찰, 심리학,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 \ 32 \ 13 |
굴림 | 16 |
처음 본 기계를 조작하는 것 치고는 이상하게 익숙해보입니다.
처음.. 보는 게 아닌가? 이전에 비슷한걸 조작한 적이 있을까?

그보다 예안씨 방에 올라가서 옷갈아 입지 않아도 되나요? 찝찝하지 않나요?
저와 이야기 할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저만 예안씨와 이야기 할 것이 많은 걸까요?

맞아요, 할 말이 있어요. 들어주실 수 있나요?
(불안하지만, 조금 어깨의 짐이 내려간듯한 표정으로 묵묵히 엔터를 천천히, 여러번 누르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어드려야죠. 여기까지 오는데 같이 고생했잖아요.

(등을 돌리고 수조 안을 가만 바라본다.)
.....신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한.
이제 여기 주인은 없는 거 같아요, 죽었는지 아님 방치한건지...
..........이전에, 어떤 여자하고 같이 이 배를 탈출하려고 했어요.
세현씨가 알다시피, ...아하하. 네, 속아넘어갔어요. ...그 뒤로 쭉 혼자있었고...

.............그치만 말이죠, 그건... 그건 결국 세현씨도 여기 혼자서 외롭게 살아간다는 소리가 되잖아요. 얼마 전의 저처럼요.
(다시 수조에서 눈을 떼고, 천천히 다시 기계를 조작하다 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 system >:권한 양도 취소 명령 액세스중

< system >:관리자 확인, 승인합니다.
명령 완료까지 10%.

저랑 이야기도 덜 끝냈는데 이런 일을 하시다니.... 하....
이거 우선 멈춰 줄 수 없나요?
혼자만 이야기 다하고 끝낼 생각은 아닌거죠?


이런게 진행되면....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할것 같으니까.
.... 예안씨. 멈출 생각 없는거죠?
(하....)

이제 두번다시 이 배에 다른 사람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배를 파기해줬으면 해요.


저 고래를...잡아서, 잡아서 깨부수면 돼요.

그러면 이 배는 파기되고 예안씨는 어떻게 되는 거죠?
배가 파기되면 저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 갈수 있는 건가요?

.....저는...
나의 존재는 달의 고래와 일심동체.
그가 이곳에 존재하는 한, 나도 이곳에 존재한다.
그는 이 배 그 자체이고 나 역시 이 배 그 자체이다.
.........봤으면서 왜 모른척해요?(장난스럽게 말하곤 손가락으로 코를 꾹 누른다. 한걸음 떨어져 다시 기계를 멍하니 바라본다.)
< system >:명령 완료까지 30%

귀걸이가 이들을 제어한다면.... 우리를 돌려보내달라고 부탁해보는건 안될까요?
물론 예안씨도 해봤을지 모르지만
같이 돌아가는게 좋잖아요.
(점점 흐르는 시간에 초조한듯 입술을 깨물고는)

처음 여기 왔을때, 그 여자한테도 똑같은 말을 해봤어요, 그럼 같이 돌아갈 방법을 찾자고 하거나... 세현씨가 말한 방법도.
다 안된대요. 그래서 날 속였대요. 불가능해요 세현씨. ....괜찮아요, 세현씨한테는 아무 일도 없을거에요.

불가능이라니. 괴물도 이런 장소도 있는데 불가능한 일이라니 방법이 있을꺼예요.
..... (달의 고래를 보며)
< system >:명령 완료까지 50%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 \ 32 \ 13 |
굴림 | 51 |
세현은 이때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을 떠올립니다.
달의 방주, 괴물, 해파리들... 모든 물고기들까지도요.
애석하지만 세현의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누군가 한명은 남아야한다는 사실 뿐입니다.
그 외의 방법은 없습니다.



예안씨 달의 고래는 어떻게... 잡을수 있는거죠?


데이터.....
혹시... 혹시....데이터라면. 르'뤼에로 가는게 아니라.... 우리들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시스템을... 고치는건.... 안되겠죠......
(마지막 발악...)


하....
< system >:명령 완료까지 80%

.....
.....(결심한듯 예안을 바라봅니다)
예안씨...... 그냥 같이 여기 있을래요?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은데.





다른 사람은... 저는 어떻게되든 상관이 없지만....
예안씨가 걱정된다면 저희가 죽기전에 고래를 부수면 되겠죠.



하... 대체 겁쟁이라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예안씨가 저보다 더 강인한 사람이잖아요.
.....
(고래를 잡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현이 천천히, 수조 안으로 손을 뻗습니다.
유리를 통과한 손은, 그대로 고래를 양 손에 쥡니다.

손에 힘을 주면 줄수록, 고래가 손 안에서 바스라져갑니다.
그와 동시에 천천히, 배 안의 불들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수조 위에 글자가 떠오릅니다.
『Good Night...』
선장의 마지막을 고하는 배의 인사처럼.
천천히 불이 꺼진 배 안에서 해파리들이 유영합니다.
헤엄지던 물고기들은 생명유지장치가 꺼진 탓인지 서서히 움직임을 멎습니다.
틱, 틱
순서대로 시설내의 빛이 꺼지도 곧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조용해진다.
갑자기, 삐걱거리는 소리가 천장에서 울립니다.
벽의 틈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닥을 적십니다.

달빛이 세현씨를 인도해줄거에요.ㅓ



손을 놓지말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제발.....

그래도... 여러모로 미안했어요. 잘지내요.

예안씨... 잊지 않을께요.. 미안해요......
그 마지막 말을 끝으로, 벽에서 대량의 바닷물이 흘러들어옵니다.
배 안은 완전히, 물에 잠겨 바닷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
...
눈을 뜨면 세현은 거꾸로 떨어지는 중입니다.
보이는 것은 꼭 바닷속같은 기분나쁘게 푸른빛의 어두운 풍경.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보고 있는 것 뿐
떨어져, 떨어져, 떨어져…….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푸른색을 지나,
곤색도 지나, 드디어 칠흑같은 바닷속까지.
물 속 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숨이 막힌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미지근한 바닷물에 감싸진 세현의 머리 위로 빛이 들어온다.
눈을 들어 바다 위를 살피면, 그 곳에는... 무수한 해파리들이 하늘하늘 흘러나옵니다.
방울소리같은 신비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무래도 이 소리는 해파리들에게서 나는 것 같네요.
해파리들은 주변을 부유하며 속삭입니다.
「저 아이랑 같이 가」
「우리도 더 넓은 바다를 헤엄치고 싶으니까.」
「고래를, 배를 빛으로 꿰뚫는다고 상상해봐」

(간절한 마음으로 배를 빛으로 꿰뚫는다는 상상을 합니다.제발... 제발... 그 사람과...돌아갈수있기를....)
세현이 문득 염원하며 본 배의 모습은...
하나의 고래, 달의 고래입니다.
수조 안에서 본 데이터뿐인 고래가 아니라, 진짜 달의 고래요.
세현의 주위로 해파리가 모여듭니다.
해파리는 커다란 덩어리가 되어 눈부신 빛을 내더니
곧 길게 뻗어심해에서 흔들리는 고래를 향해 곧장 날아갑니다.
빛이 고래에게 꽂히면, 고래와 해파리도 전부 거품이 되어 부서집니다.
거품은 바다 위로 올라가고, 올라가서....
...
...
문득 눈을 뜨자 「달과 별의 수족관」의 대수조 앞입니다.

세현의 친구:어? 너 여기서 뭐해? 폐관시간인데?

세현의 친구:어제 집에 간 줄 알았더니, 연락도 없고. 톡도 안봐서 얼마나 놀랬는데.

세현의 친구:뭔, 뭔 소리야 그건? 사람이 있겠어? 폐관시간이라니까.

......폐관 시간이라면 가야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세현의 친구:이 수족관 소문이 있는데 그게 가끔씩 사람이 사라진다나 뭐라나~ (어깨를 때린다.)
너도 사라진 줄 알았다니까!

세현의 친구:응? 음......(한참 고민한다.) 난 모르겠는데. 물어는 볼게.

이만 가볼께. 걱정끼져서 미안하고 다음에 또 보자.
맞아 니가 추천한 크림소다.... 맛있더라
세현의 친구:그러냐? 그게 명물이긴 하지! 아하하. 아 맞아. (손가락을 튕긴다.)
예안이라는 사람이 주변에 있기는 해, 간호사였는데...분명... (곰곰)
왜, 관심있냐? 소개해줄까? 전화를 받을지 모르겠네, 한동안 안보였거든.(어깨동무한다)

(떨리는 눈으로 친구를 보며)
....... 한번 연락 해줄 수 있어?
세현의 친구:그래, 자식 내가 다리 하나 놔준다~ 듣고보니까 어제인가 오늘 출장에서 돌아왔다고? 그렇게 들은거같은데~
세현은 친구에게 이끌려 수족관에서 빠져나옵니다.
워낙 친구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없어 잘은 보지 못했지만,
세현의 눈 앞을, 잠깐.
그 공간에서 유영하던 신비한 해파리가 지나간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END A.
생환보수:1d6 + 배를 파기함:1d4
KPC 생환, PC 생환
'ORPG 로그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호텔 609호 (0) | 2019.06.23 |
---|---|
한국인은 절대 못깨는 시나리오 (0) | 2019.06.20 |
20 First Deaths - 테플 3팀 (0) | 2019.06.12 |
심해소년 (0) | 2019.06.10 |
비익조의 저주 -下 (0) | 201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