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유리관에 잠든 소녀는 천년의 꿈을 꾼다'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유리관에 잠든 소녀는 천년의 꿈을 꾼다
로랑 쉬에프 & 메리 스윈
*
*
1일차
로랑은 어디론가 향하는 길입니다.
분명.. 일이 끝나고 퇴근하는 길이었었죠?
오늘따라 유독 사람이 많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길을 걸어나갑니다.
사람들을 헤치며 걷던 도중..
로랑은 누군가에게 떠밀려 앞으로 엎어집니다.
그런 로랑의 눈 앞에 손이 내밀어집니다.
???: 이거 잡고 일어나.
그 말을 건넨 상대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가 로랑의 가까이에 다가오자.. 그제야 그 사람의 얼굴이 보입니다.
메리 스윈: 안녕 로랑. 오늘을 천년동안 기다렸어.(푸스스 웃는다.)
로랑 쉬에프: ...?
메리 스윈: ....? 뭘 그렇게 멀뚱하게 있어? 자.(손을 내민다.)
로랑 쉬에프: 아, ...어, ...고마워. (머쓱하게 내민 손을 잡는다.)
메리 스윈: 내 이름 기억해?(싱긋 웃으며 그대로 잡아당겨 일으켜준다.)
로랑 쉬에프: (미간을 찌푸리며 가만히 바라보다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나)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로 마주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대충... 흔한 이름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메리 스윈: 으음~ 그런가.. 나는 널 기억하고 있는데. 조금 아쉽네.. 메리라고 해, 메리 스윈! 이번에는 기억해줘.(주변을 둘러보다 잠깐 흥얼거린다.) 난 널 기억하고 있거든. 로랑 쉬에프 맞지?
로랑, 정신력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65/32/13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어쩐지 상대가 낯설지 않다는 기분이 듭니다.
로랑 쉬에프: (뒷머리를 긁적이며) 맞..긴한데, ... ...우리가 어디서 봤더라?
메리 스윈: 카페였나! 자주 가지 않아? 일할때도 종종 커피 마신다거나..(턱을 괴고 고민하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참, 마침 말할 게 있는데, 내가 살테니까 카페 좀 잠시 들리지 않을래?
로랑 쉬에프: (되게 갑작스럽네...) ...뭐, ...그래. 시간은 있으니까.
메리라고 자신을 부른 사람은 당신의 허락에 손을 잡고 붕붕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인파때문에 어디로 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정신을 차려보면 카페 앞이네요.
자신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로 메리는 멋대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로랑이 평소에 먹던 음료네요!
로랑 쉬에프: (혹시 스토컨가..)
(조금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메리 스윈: 자자 로랑 네건 이거고! 내건 이거고~(자기건 휘핑 잔뜩.. 프라푸치노..)
음.. 음. 일단 먼저 해야하는 말은..(휘핑을 빨대로 저어버린다.)
나는 천년 전의 사람이야~
로랑 쉬에프: (아메리카노를 슬 제쪽으로 끌어가져오다 네 말에 멈칫한다)
... ...아 그래?...
메리 스윈: (조금 기대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
(빤히..)
....어...그게 끝?
로랑 쉬에프: 더 해봐.
(음료를 홀짝 한모금 마시며)
메리 스윈: 어..어...(침착한 태도에 조금 우왕좌왕..) 증명할 수는 없지만 믿어주면 좋겠어..
로랑 쉬에프: 증명할 수 없는걸 어떻게 믿어. (혹시 몽상기질이 있는 이상한 애는 아닌가 싶은 기분으로 쳐다본다)
일단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곤 하니 들어주는거야. 계속 해봐.
메리 스윈: 그치만 천년 전부터 살아온 건 맞으니까. 무튼 믿어주는 걸로 생각하고 있을게.(휘핑을 저으며 뒷 말은 무시한다.)
그리고 혹시 전생이란걸 믿어?(이번에도 역시 눈을 반짝이며 묻는다.)
로랑 쉬에프: 아니..
내 얘기 뭘로 들었어.
증명할 수 없는건 안 믿는다니까.
메리 스윈: 이 세상엔 증명할 수 없는게 훨씬 더 많거든? 꿈이라거나~ 사랑이라거나~(빨대를 꽂아 음료를 한모금 마신다.) 으음....
로랑, 네 전생은 전부 불우하게 사망했어.안좋은 끝이라고 해야하나..... 이것도 역시 안믿어?
로랑 쉬에프: 그거랑 이건 다른 개념이지. (커피를 한모금 마시다) 아아 그래? 그럼 천년전부터 나는 계속 죽었다 환생하고를 반복했나보네. 그것도 전부 불우한 형태로 사망했다?
메리 스윈: 증명 안된거니까 똑같은거야. 그리고 천년동안 산 나는 여기 있으니까 증명된거고. 아, 맞아, 정확해. 이번의 너는 꽤 똑똑한 사람이네~ 저번엔 좀 어리벙벙했거든.(??) 화분에 맞거나.. 열차에 치이거나...(끄덕)
로랑 쉬에프: (...............)
거 되게... 기분 미묘하네.
그래서, ...본론이 뭐야?
메리 스윈: 너무 똑똑해서 날 안믿는다는게 문제지만..(볼 콕콕..)
나는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널 찾고 있었어!
여태까지.. 네가 죽는 순간 전에 도착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엔 먼저 도착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널 지켜줄게.(푸스스 웃는다.)
로랑 쉬에프: (커피를 다시금 마셔내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어?
메리 스윈: (눈을 동그랗게 뜬다.)그치만 죽고싶진 않을거 아냐 너도....
로랑 쉬에프: 그렇기야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잖아. (덤덤한 얼굴로 커피잔을 내려다보며)
네가 천년이나 살면서 굳이 나를 그렇게 살려내려고 하는 이유가 좀 이해가 안 가서 그래.
메리 스윈: 으음.. 정확한 지적이긴 한데.(잠시 음료를 한계까지 쭉..쭉 빨아먹다가 헛기침한다)웩! 너무 많이 마셨어!
예수 그리스도가 언제는 사람을 가려가며 설법하고 치료하진 않았잖아~
로랑 쉬에프: ...
쓸데없이 시간 쓰는건 아닌가 모르겠는데.
날 구해준다고 해서 감사 정도는 느끼겠지만, 나는 너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메리 스윈: 필요 없어 그런건. 그냥 내 취미같은것 뿐이거든.(다시 프라푸치노를 빨아마신다..) 천년 정도 살면 뭘해도 재미없거든.
아하하, 맞아 너 물방개였던 적도 있었다? 들어볼래? 그때 완전.. 개구리한테 잡아먹히기 일보직전이었지.......
로랑 쉬에프: (물방개..?)
인간이 아니었던 적도 있었냐...
하찮아 ...
(조금 불만스런 얼굴로 남은 커피를 마셔내버리고)
메리 스윈: 물방개일적의 넌..귀여웠는데....(잠시 로랑 얼굴 바라봄....)
로랑 쉬에프: 천년이나 살았는데 넌 왜 그대로야?
메리 스윈: 글쎄..? 난 태어날때부터 불멸자였어. 종이 다른걸까?(턱을 괸다.)
네가 죽는 날은 아마 3일후일거야. 그 동안 네 옆에 있으려고 하는데, 괜찮지?
로랑 쉬에프: (뭐지..)
3일후에.. 죽는다고
?
어떻게?
메리 스윈: 그건..나도 모르는데...?(멀뚱..바라본다.) 그걸 알면 알려주고 너 스스로 죽지말라고 했겠지. 음..
로랑 쉬에프: 내가 죽는 날은 알아도 방법까진 모르는 건가.
(가만히 시선만 내리다)
메리 스윈: 매번 다르게 죽었으니까. 물방개일적은 개구리..어리벙벙일 적에는 열차...
로랑 쉬에프: 뭐, ...좋을대로 해. 네가 그러고 싶으면 그러던가.
일에 방해만 되지 않는 선이면 상관없어.
(!)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너희집이 어디야?( 창 밖을 바라본다.)
로랑 쉬에프: 집은 왜?
메리 스윈: ? 오늘은 늦었으니 이제 자야지.
로랑 쉬에프: 아, 그렇지.
우리집은 저쪽... (손으로 방향을 대충 가리킨다)
메리 스윈: (남은 음료까지 쭉 마시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갈까? 먼 길을 왔더니 피곤하다..
로랑 쉬에프: 왜 꼭 우리집으로 갈 것처럼 말하는데?
메리 스윈: 네 집으로 갈거니까?
로랑 쉬에프: ?????????
야, ..내 옆에 있겠다는건 알겠는데
남의 집까지 들어오겠다고?
장단 맞춰주는 것도 정도가 ..
메리 스윈: 당연히 그 전제를 깔고 허락한거 아니었어? 가자 빨리.(당당)
생각해봐, 집에서 가스폭발이 나면 어쩌려고?
로랑 쉬에프: ...
(피곤한 듯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곤) 3일만이야. 더는 안돼.
메리 스윈: (야호! 두 손을 든다!) 당연하지. 3일 후까지는 볼 일 없어, 너도 그 땐 살아있을거니까~
로랑 쉬에프: 그래.. (다 마신 음료를 퇴식대에 치워두고 느린 걸음으로 카페에서 나온다)
메리 스윈: (저도 다 마신 음료를 퇴식대에 올린 후 점원에게 인사한 뒤 너를 따라 나간다.) 로랑은 몇 평에 살아? 아파트? 단독주택? 맨션? 아니면 초가집..은 이 시대에 없나!
로랑 쉬에프: 단독주택. ...
(마침 집에 방은 많아서 하나 내어줄 순 있어 다행이군)
메리 스윈: (볼을 꼭꼭 찌른다.) 그렇구나. 새벽에 몰래 맥주파티라도 할래?
(비싸보이는 주택 하나를 가리킨다.) 저거야?
로랑 쉬에프: 아, ...아니,
좀 더 가야해. (터덜)
혼자 해. 난 피곤해서 일찍 잘거야.
메리 스윈: .................로랑, 여기서 혹시 가난하게 살아?
(조금 실망한 얼굴..)
로랑 쉬에프: 그정돈 아냐 (욱함)
단지 저건 너무 사치라고 말하고 있는거야.
메리 스윈: 사치야? 사치.... 너도 저랬을 때가 있었어(소근..)
피곤한거면 일찍 자도 좋아. 내가 두 눈 뜬 채로 보고있을게.
로랑 쉬에프: 너도 그냥 자.
어차피 오늘은 3일째도 아니고 죽을 일은 없잖아.
(그렇게 말하며 걷다 어느새 조촐하게 잘 가꿔진 집 앞에 서서 잠긴 문을 열었다.)
메리 스윈: 음.. 잠깐 잤다 일어났다 할거야. 하루 내내 마력을 모으고 있을거거든. (문 안쪽으로 촐랑거리며 들어간다.)
3일 후가 개기일식이니까. (끄덕) 2일째부터 위험할 일은 안 일어나겠지?
로랑 쉬에프: (하.. 진짜 이런 이야기 어울려주기 힘들군)
설마.. 그렇겠어.
(네가 들어오는걸 확인하고 문을 잠근다.)
잘 거면 제일 윗층방 안쪽에 있는 방 써.
메리 스윈: (집을 둘러보다 킁킁.. 냄새맡아본다.)
로랑 쉬에프: (냄새는 왜 맡아)
메리 스윈: 꾸린내는 안나는군..
로랑 쉬에프: 너 그냥 나가 ..
메리 스윈: 무튼.. 다시 명심해야할 점은
엑
(다리에 달라붙는다..) 안돼... 신이 내려와서 죽을거라니까?!
로랑 쉬에프: (쯧)
그래서 명심해야할 건?
메리 스윈: (대롱..) 어떤 곳으로 가든 네 죽음과 연관된 그 존재의 강림을 피할 수는 없다는거야.(대롱..)
그치만~ 위험요소를 배제하면 죽지 않을테니까. 날 믿고 따라줘?
로랑 쉬에프: 음 ...
그래, 뭐...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이상한 짓만 시키지 않음 됐어.
메리 스윈: 그럼 난 어디서 자라고 했지? 여긴가..? (대롱 매달려 있던걸 포기하곤 로랑의 방 쪽으로 걸어간다.)
로랑 쉬에프: 거기 말고. (목덜미를 끌어당겨)
윗층.. 안쪽 방
메리 스윈: (질질 끌려 다시 거실로 온다.) 음...... 윗층 안쪽? 윗층...
(주변을 둘러보다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발견하고선 그 쪽으로 폴짝폴짝 뛰어간다.)
그럼 로랑 잘자! 너무 긴장해서 밤새면 안돼?
로랑 쉬에프: 걱정 감사합니다. (설레 손사래를 치며 올려보내곤 막 돌아와 신경쓰지 못한 집안을 정리하고 본인도 방으로 들어가 쉰다)
로랑은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잘 시간이 되면, 침대에 누워 여느때와 같이 잠에 듭니다.
잠에 들기 전 메리가 한 말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환생? 천년 전? 죽음?
너무 비현실적인 일입니다.
여러 생각을 하다, 어느새 잠에 빠집니다.
2일차
다음날, 로랑은 메리와 같이 밖으로 나옵니다.
아마 집의 식재료가 다 떨어져 갔어서, 나온거였죠. 오늘은 휴일입니다.
메리의 말로는 '같이 있어야 내가 구해줄 수 있으니까!' 랍니다.
로랑이 메리와 향하는 곳은 집 근처의 슈퍼입니다.
그 곳에서 식재료랑, 메리가 원하던 간식을 사고 나옵니다.
메리는 로랑이랑 같이 있는 것이 즐거운지 연신 말을 걸어옵니다.
메리 스윈: (우물...)있지, 로랑은 왜 단거 안먹어?
로랑 쉬에프: 왜냐니?
메리 스윈: 그냥, 보통은 다들 좋아하잖아? 조금 생소해서....
로랑 쉬에프: 보통이겠지.
싫어하는 사람도 있잖아.
메리 스윈: 그럼 넌 무슨맛을 좋아하는데? 매운거?
로랑 쉬에프: 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데 ...
(무념무상..)
메리 스윈: ....(등을 한대 찰싹 때려본다.) 평소에 집에서 뭐 해먹는데?
로랑 쉬에프: (아 왜 맞았지?)
그냥... (음, ...고민하다) 그냥 밥.
메리 스윈: 좋아하는 음식같은거 없어? 자주먹는거나... 나 말고 네가 더 천년 산 사람같아.(간식을 먹다 투덜댄다.)
로랑 쉬에프: 그러는 너는?
천년 동안 살면서 별의별 음식 다 먹어봤겠네
메리 스윈: 나..? 음.. 뭐 그걸 정해두는 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멋쩍게 웃는다.) 10년 정도 지나면 다시 바뀌니까. 지금은..초밥인가..!
로랑 쉬에프: 초밥.. 여기선 보기 좀 드문 요리긴하네.
가게는 있는 것 같긴하지만.
메리 스윈: 그래도 초밥 정도면 재료만 사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난 초밥 만들줄은 몰라. 매운탕은 아는데......
메리와 대화하던 도중일까요, 잠시 불길한 직감이 듭니다.
로랑, 듣기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55/27/11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꽤나 가까운데... 잠시만, 머리 위에서 들린 것 같은데요?
로랑, 민첩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55/27/11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재빨리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피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방금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서 유리창 같은 무언가가 산산조각이 난 채로 떨어져 있습니다.
로랑,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Value: | 65/32/13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이성 감소 없음.
메리 스윈: 왁..! 로랑 괜찮아?(호들갑 떨며 네 쪽으로 다가와 유리조각을 발로 밀어본다.)
로랑 쉬에프: (간발의 차로 피해 좀 얼이 빠진 얼굴로 멍을 때리다)
...뭐, ..
다친데는 없는데... (떨어진 쪽을 올려다본다)
떨어진 자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고층 빌딩에서 떨어진 것 같네요.
로랑 쉬에프: 진짜.. 죽을뻔했잖아 ...?
메리 스윈: 다치는 게 아니라 이걸 맞으면 죽는다고.. (유리조각을 한 쪽으로만 모아둔다.) ...괜찮지? 유리 한개라도 박혀있는건...(네 머리 위를 흘끔 본다.)
로랑 쉬에프: 안 다쳤어. ....걱정마. (한숨을 짧게 내쉬곤 떨어진 자리로부터 슬슬 멀어진다)
메리 스윈: 이틀째인데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이상하다.(잠시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저도 네 옆으로 다가간다.) 집에서 빨리 쉬는게 낫겠다.
로랑 쉬에프: ... ...
어, 그래 ...(조금 얼떨떨한 표정 짓고 걸음을 재촉했다.) 살 건 다 산 것 같으니까 ... 들어가자.
메리 스윈: (네 얼떨떨한 표정을 보곤 괜히 웃어보인다.)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이것보다 더 한게 있어도 막아줄테니까? (가자는 듯 뒤를 잠깐씩 돌아보며 다시 걷는다.)
로랑 쉬에프: (한숨을 내뱉으며) 내가 못 피했으면 난 오늘 죽었을걸.
구하려다 네가 다치면 어쩌려고.
메리 스윈: 음, 미리 피했으니까 죽는 결과까진 내가 감지를 못한게 아닐까?(대충 둘러댄다.)
구하다 다치면... 그땐 죽을 수 있으려나. (걸어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곤 다시 걷는다.)
로랑 쉬에프: 뭐?
(잘못들었나 싶어 뚫어져라 쳐다본다.)
메리 스윈: ..? 왜?(무슨 일이냐는 듯 너를 바라본다.) 아, 방금 말한거...? 걱정하지마! 정말 구해준다니까!(팔을 걷어본다;) 방금도 로랑을 잡아 당기려고 했었어!
로랑 쉬에프: 구해주는거 말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말을 거둔다.) 아니, 됐다.
여튼 내일까지 안 죽고 살아있음 되는거아냐.
이쪽도 노력해볼테니까.
메리 스윈: 말고..(곰곰) 천년동안 살면 지겨우니까. 인생을 10번 더 산거잖아? (으쓱)
내일까지.. 내일동안! 내일 내내 살아있어야 하는거야.
좋아, 둘이서 같이 노력하면 꼭 살 수 있을테니까.(푸스스 웃는다.)
둘은 길을 계속 따라 걷습니다.
골목을 지나고, 대로를 걷고.
횡단보도를 지날때...
로랑이 길을 건너면 간발의 차이로 대형 트럭이 눈 앞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메리 스윈: ...! (네 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잡아당긴다.)
로랑 쉬에프: ..!
눈 앞으로 버스가 휙 지나갑니다.
부딪혔다면 죽었겠죠.
로랑,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Value: | 65/32/13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1d3 굴려주세요.
로랑 쉬에프: =
rolling 1d3
()
1
1
이성 -1
아마 이것도 3일 후에 로랑이 죽는다는 말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메리 스윈: ..로랑? 로랑! 괜찮아? (네 볼을 콕콕 찔러본다.)
로랑 쉬에프: 어...
어, ...응,. ...
(막상 이렇게 다가오니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묘한 실감이 밀려온다.)
메리 스윈: 어쩜 좋아, 정신 나간건 아니지?(눈 앞에서 손을 저어본다.)
로랑 쉬에프: (눈 앞을 젓는 손을 꾹 잡아 내려) ...그런거 아냐.
그냥 좀, ...살면서 이렇게까지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
메리 스윈: (괜히 진정시켜 주려는 듯 손을 꾹 잡고선 네 손등을 두드려준다.) 죽는다는거? ..그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걸.
아무도 내일 당장 죽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진 않아. ..뭐 한사람 빼고는?(괜히 짖궃게 웃는다.)
로랑 쉬에프: 위로해줄거면 제대로 해주고 말거면 말아. (조금 툴툴 거리며 마저 길을 건넌다)
메리 스윈: 나한테는 제대로 된 위로였는데...! 내가 옆에 있으니까 안심하라는 의미였단말야.(앗, 급하게 졸졸 따라간다.)
로랑 쉬에프: 옆에 있다고 해도 , ...
네가 못본 찰나에 죽을 수도 있는 일이야.
천년간 반복되어온 일이잖아.
지금이라고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메리 스윈: 그럴 일은 없어. 이번엔 제대로 죽기 전까지 왔으니까..(네 말에 기분이 상한건지 입술을 삐죽 내민다.)
천년 동안이니까 이번에야말로 정말 구할 수 있는 기회인걸지도 모르잖아.
네 생각보다 난 할 줄 아는게 많으니까...(흥...토라짐...)
로랑 쉬에프: (토라졌냐..)
(입을 다물고 침묵하다 짧게 한숨을 내쉬곤 조금 멋쩍은 듯 목덜미를 매만진다) ...미안, 좀 예민했다.
메리 스윈: (네가 사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환하게 웃는다.) 괜찮아. 오히려 네 입장에선.. 죽을 뻔한 일을 두번이나 겪은거니까. 예민할 만 하니까..
내가 죽더라도 너는 살려줄게. 됐지?(머리를 잠깐 꼬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로랑 쉬에프: 그런 소린 하지 말고.
별로 달갑진 않아.
(따라 이어 걸음을 옮긴다)
메리 스윈: (네 말에 키득거리며 웃는다.) 로랑, 난 천년이나 살았는걸. 천년 정도면 죽음을 바라는 것도 당연한거 아닐까? 그냥 가볍게 생각해도 돼.
로랑 쉬에프: 사는게 지겨울만 하단건 알겠는데 ...
그래도 별로, ..남이 목숨 버려가면서 살려지는건 별로 기쁘진 않을 것 같아. (시선을 바닥으로 내린다)
메리 스윈: 너도 이렇게 매번 죽을 필요도 없는거고.. 나도 이렇게 오래 살 순 없던거였고.. 음....
균형을 돌리는거야 그냥.
그래도 로랑 생각이 그렇다면 노력할게. (꽤 복잡한 표정을 짓고선 익숙하게 골목을 돈다.) 여기 맞지?
로랑 쉬에프: 응, 맞아.
잘 기억하네. 한번 온 길인데.
메리 스윈: 기억력은 어렸을 때부터 좋다고 많이 들었어(입을 가리고 웃는다.)
기억력이 좋으니까 매번 널 찾아올 수 있는거야. (흥얼)
로랑 쉬에프: 물방개일땐 어떻게 알았대.
(잠긴 문을 연다)
메리 스윈: 눈이 닮았어서.. 넌 뭘로 태어나든 그 눈은 똑같..(앞을 깜빡이며 바라본다.)
로랑과 메리는 로랑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되돌아 가던 도중, 집 앞에서 소방차를 발견합니다.
....
로랑의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로랑,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Value: | 64/32/12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1d3 굴려주세요.
로랑 쉬에프: =
rolling 1d3
()
3
3
이성 -3
메리 스윈: ................(로랑쪽을 바라본다.)
로랑 쉬에프: ....대체,
왜..
(혼란스러운듯 시선을 굴리다가 문득 너를 바라본다.)
로랑, 관찰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0/40/16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크리티컬 킵,
메리의 눈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메리 스윈: ....일단, 일단... 오늘은... 저기서 못자겠네.( 할말을 찾다가 어버버, 뜬금없는 말을 한건지 저도 말하고 나서 한숨쉰다.)
오늘 밖에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
로랑 쉬에프: ...하아..... (얼굴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며)
아주, ...죽이지 못해 안달이라도 난 것 같네.
메리 스윈: ....여기 더 있는건 위험하지 않을까..? 3일째가 아닌데도..(잠시 저도 바닥을 바라본다.)
불이 어느정도 진압됩니다.
이상할정도로 깔끔하게.. 불은 번진 흔적 없이 로랑의 집만 탔습니다.
로랑 쉬에프: 어딘가 좀 이상하지 않아..?
야, ...나 이전에 죽을때도 이런 느낌이었어?
메리 스윈: (네 갑작스런 의문에 고개를 천천히 들고 너를 바라본다.) 음...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아니면 아닐려나.. .......
..안되겠다 로랑, 여기는 위험해. ...잠깐 떨어져 있는 것도 무섭기야 하겠지만.. 공터에서 기다려줄래? 준비를 하고 돌아올게.
로랑 쉬에프: ...
무슨 준비?
메리 스윈: 안전한 곳에서 널 보호할 준비!
그 말을 끝으로 메리는 다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소방관들도 슬슬 철수를 준비하네요.
로랑 쉬에프: ...하아,
(까맣게 불타버린 집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네가 말한 공터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로랑은 공터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지만, 지금은 어쩌겠나요.
메리의 말이 사실인 것 같다는 확신이 점차 마음속에 자리잡습니다.
3일차
공터에서 꽤 오랜시간을 기다리면, 하늘 위로 만월이 보입니다.
만월..? 아니, 저건 만월이 되기에는 조금 모자란 달이네요.
메리 스윈: 로랑!(허둥지둥 아까와 변함없는 모습으로 달려온다.)
로랑 쉬에프: (멀뚱히 달을 바라보다 네가 부르는 소리에 문득 쳐다본다)
메리 스윈: 후후, 어제 하루종일 모아둔 마력을 여기 쓰는건 아깝지만...
메리가 들어오고, 달빛이 공원에 가득 차오릅니다.
메리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선 허공에 무언가를 그립니다.
메리, 정신력 판정.
메리 스윈:
Value: | 80/40/16 |
Rolled: | 19 |
Result: | Hard |
성공, 차원 관문이 생성됩니다.
어느새 공터 한 가운데엔 덩그러니, 현대식 느낌의 현관문이 떠있습니다.
메리 스윈: 가자!
로랑 쉬에프: (뭐야;)
어, 어어..... (믿기 힘든 광경에 조금 어떨떨하다)
메리 스윈: 으하하, 내가 할 줄 아는거 많다고 했지?
로랑 쉬에프: 그렇다고 해도 이런 쪽으론 생각도 못했다고 ..
메리 스윈: 지구는... 위험한 것 같으니까. 내가 온 곳으로 돌아가는거야 잠깐.
로랑 쉬에프: 어디로 가는데?..
메리 스윈: 지구... 지구인데. 내가 온 곳이라고 해야하나? (잠시 고민한다.) 다른 나라..? 나도 모르겠어.
너를 찾는다고 워낙 이곳저곳 떠돌았으니까..
로랑 쉬에프: 음...
일단 그래 좋아 ..
그곳으로 가면 나는 안전할 수 있는 거야?
메리 스윈: ....넌 조금, 잘 휩쓸리는 면이 있는 것 같아.(조금..멍하니 바라본다..)
안전할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잠시 문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로랑 쉬에프: (가만히 말을 듣고 있다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그래, ...어차피 지금 여기의 난 갈 곳도 없어.
메리 스윈: ....가족들한테는 얘기 안해도 괜찮고?(문득 생각난건지 네 쪽을 바라본다.)
로랑 쉬에프: 이미 죽었던 나한테는 가족이 있었나봐?
메리 스윈: 많았지, 딸이 있기도 했었고.. 노모가 있기도 했었고.. 어쩔 때는 어린아이였고. ..음..
뭐 하루니까! 괜찮을거야.
막상 너한테는 가족이랑 떨어져 사는 것 같은건 물어보지 못했네..
(관문의 문을 손으로 밀어 연다.)
로랑 쉬에프: (어깨를 한번 으쓱하며 네가 문을 여는 것을 바라본다)
메리 스윈: (먼저 들어가라는 듯 손짓한다.) 나는 관문을 닫아야하니까.
로랑 쉬에프: 어, 응..
(조금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머뭇거리다가 관문을 열고 안으로 발을 들인다.)
관문 안쪽은 푸르른 들판이 지평선 끝까지 퍼져있습니다.
고개를 좀 더 들어 먼 곳을 보면, 들판에 아름다운 성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은 선명하게 맑은 빛, 구름이 떠다니고, 붉은 장미 덩쿨로 둘러싸인 성.
말 그대로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장미성입니다.
메리 스윈: (관문을 닫고선 휴, 한숨쉰다.) 가자! ( 손을 내민다.)
로랑 쉬에프: (어디까지 비현실적인건가 싶은 광경을 바라보다 이내 네가 내민 손을 잡는다)
당신이 손을 잡으면 메리는 한번 웃습니다.
그대로 메리는 로랑을 이끌고 성 앞으로 데려갑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도개교가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다리를 건너고..
거대한 문을 열고,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득, 눈 앞에 흐릿한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로랑, 관찰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0/40/16 |
Rolled: | 20 |
Result: | Hard |
검은 머리의 남자아이가 웃으며 장미 정원을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그 뒤로 어린 모습의 메리가 따라갑니다.
고개를 돌려 다시 살펴보면, 환영인 것처럼 온데간데 없습니다.
메리는 이리저리 복도를 따라 걷다, 큰 문을 열어 아늑해보이는 곳으로 로랑을 안내합니다.
메리 스윈: 여기는 손님방..이니까, 뭔가 처지가 바뀐거 같다. 어제는 네가 재워줬는데.(쓰게 웃는다.)
로랑 쉬에프: 뭐야..? 여기가 네 집이야? (주변을 둘러본다)
메리 스윈: 이곳에서 개기일식을 기다려, 그 전까지는 안전할거야. 안전하게끔.. 잠시 바깥을 순찰하고 강화하고 와야겠다.(괜히 제 머리를 가다듬는다.)
어...? 음, 집? 집일까!
그간 돌아온 적은 없었지만...
로랑 쉬에프: 으음..
그럼 지금까지 계속 ..
날 쫓아다녔던거야?
메리 스윈: 그런..셈이네, 아마 천년까진 아니고 900년 정도는 되겠다.(갸웃)
네가 살던 곳이랑 별반 다를 건 없으니까, 어색하진 않을거야.
로랑 쉬에프: 그래도 오래됐네.
...하아, ... ...아무튼, 이번만 잘 견디면 너도 내 뒤 쫓아다니면서 수고할 일 없어지는거니까.
네 말 들을게.
메리 스윈: ....그래. 가끔 창문 열고 바람도 쐬고.... 어.. 음..
무턱대고 말한건데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네 행동에 잠시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방 문을 열고 나간다.)
쿵
문이 닫히고, 적막에 휩싸입니다.
로랑 쉬에프: ... ...
(상태가 미묘한 것이 조금 신경쓰인다)
메리는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이었죠.
돌아보지 말라는 말은 없었으니, 돌아봐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로랑 쉬에프: (나는 지금 어디지?)
(1층.. 저기.. 저 내 방에 있어)
최퓨펫 (GM): *로랑은.. 로랑의 방에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그럼.. 지금 내가 있는 방부터 살펴보자)
단정하게 정돈된 방입니다. 특이한 구석도 없네요.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랑 쉬에프: (산책 겸 좀 둘러볼까 싶어 방을 나옵니다)
(손님방이 세개나 있는데 .. 하나씩 둘러볼까)
로랑에게 주어진 방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여기도 편히 쉴 수 있을것 같.... 먼지가 많네요.
로랑 쉬에프: (나온다..)
(1층 홀을 둘러봅니다)
넓은 홀입니다.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붉은 융단이 깔려있네요.
로랑, 관찰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0/40/16 |
Rolled: | 73 |
Result: | Success |
융단 위를 걷다보면 발에 무언가 밟힙니다.
융단을 들춰보면 아래에 열쇠가 놓여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
(열쇠를 줍습니다)
소지품에 열쇠가 추가됩니다.
로랑 쉬에프: (와아..)
(1층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방 하나가 공간을 전부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의 문은 잠겨있네요.
로랑 쉬에프: ?
(1층에서 주운 열쇠를 맞춰봅니다)
딸각.
맞물리는 소리가 나고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자료실? 도서관? 책장이 많네요.
로랑 쉬에프: 흐음...
천년 가까이 보냈으니.. 이것 저것 많이 있겠네.
(조금 흥미를 갖고 안을 둘러봅니다)
의미모를 글자들이라, 읽는건 조금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랑, 자료조사 판정.
로랑 쉬에프:
Value: | 85/42/17 |
Rolled: | 91 |
Result: | Fail |
읽을 수 있는걸 찾아보려고 해도, 어려운 글자들이 많이 힘들 것 같네요.
로랑 쉬에프: ...음
(더 살펴볼 것이 없으면... 다음 3층으로 올라가보자.)
3층으로 올라가면 2층과 똑같이 거대한 방 하나가 공간을 전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은 똑같이 잠겨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난감)
(혹시 아까 1층에서 주운 열쇠가 여기에도 통하는지 열어본다)
덜커덕..덕덕....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로랑, 열쇠공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
Value: | 1/0/0 |
Rolled: | 66 |
Result: | Fail |
최퓨펫 (GM): *ㅋㅋㅋ 미안(?)
*크리티컬 킵한거 쓰실래요?!
로랑 쉬에프: (킵.. 킵이 그 뜻이었군..)
(예..)
로랑은 1층에서 주운 열쇠로 현란하게..문을 땁니다..
자신한테 이런 재능이 있었던가요?
놀랍네요!
로랑 쉬에프: ...
(뭔가 아닌거같지만 그래도 열었으니 됐어)
안은 드넓은 꽃밭입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도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로랑이 안으로 들어오면..
문이 갑작스레 쾅!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로랑 쉬에프: (깜짝)
어이 스완..?
(너니?..)
다시 로랑이 뒤를 돌아보면 문도, 벽도 사라져 있습니다.
끝까지 나무, 꽃들만 보입니다.
로랑 쉬에프: ?????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아, 아니 잠깐..
Value: | 61/30/12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이성 -1
꽃밭에 잔뜩 피어있는건 양귀비입니다.
꽃밭 사이로 돌로 된 작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양귀비..
그녀석 취향인가 ..
(양귀비를 살펴본다)
로랑, 교육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5/42/17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양귀비의 꽃말은 위로, 몽상 이었다는 걸 기억해냅니다.
로랑 쉬에프: 음..
나중에 만나면 물어볼까. 양귀비는 왜 심었는지...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인다. 나갈 수나 있을런지)
(오솔길을 살펴보며 이어지는 길로를 따라 걸어본다)
로랑이 한참 앞으로 걸어가면, 들판이 끝나고 마을이 보입니다.
집집마다 돌담으로 막혀있지만, 입구는 열려있습니다.
옛날 시골 농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한참을 지켜보고 있으면 농가에서 로브를 뒤집어 쓴 사람이 뛰어나옵니다.
다른 농가에서도 똑같이, 로브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뛰쳐나옵니다.
다들 한 곳으로 몰려 이동하고 있습니다.
로랑, 사람들을 따라가나요? 아님 농가를 조사할까요.
로랑 쉬에프: (뭐야;)0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는거 아냐..)
(자리 비운 틈에 농가나 조사한다)
사람들이 나간 틈을 타 농가를 조사합니다.
농가 구석에서 경전을 발견합니다.
경전의 내용을 살피면.. □□□□□라는,시공간을 다루는 신을 모시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누군가가 지켜보는 기분이 듭니다.
경전에서 사악한 기운을 느낍니다.
로랑,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뭐 이런걸..
Value: | 60/30/12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1d3 굴려주세요.
로랑 쉬에프: =
rolling 1d3
()
2
2
이성 -2
로랑 쉬에프: (이러다 산치 0될 것 같아 무서움)
최퓨펫 (GM): *넌할수있어로랑
로랑 쉬에프: (이 경전에서 더 살펴볼만한 건 없나? ...)
더 읽었다간 큰 일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럼에도 더 읽을까요?
로랑 쉬에프: ...
(덮는다)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았는데..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로랑 쉬에프: 뭐지.. 기분나쁘게 ...
(경전을 제자리에 두고 농가를 좀 더 살펴본다.)
화로, 농기구, 식탁, 침대... 기초적인 생활물품들이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화로를 보자)
불을 태우고 남은 흔적이 있습니다.
앗! 안에 잘 익은 감자가 하나 있네요!
로랑 쉬에프: 어
(아니 근데 이런거 먹는건 좀 그래..)
근데 잘 익었네.
(화로로 요리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놓고 식탁을 한번 본다)
감자를 두고 식탁을 봅니다.
감자가 조금 서운해하네요.
로랑 쉬에프: (왜야)
식탁 위엔 먹다 남은 빵이 있습니다ㅣ.
로랑 쉬에프: (여기 먹는것 밖에 없나봐)
(농가 사람들 식량 뺏어먹기 좀 그러니 나옵니다..)
농가에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마을의 대로를 가로지르는 그들은 로랑을 보지 못한 채로 마을 밖으로 나갑니다.
그들은 양귀비 꽃 들판을 지나, 푸르른 잔디가 가득한 언덕까지 걸어갑니다.
로랑은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로랑 쉬에프: 집에 무슨... 마을이 있고..
(하.. 모르겠단 표정을 한번 지어내다가 이내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쫓아갑니다)
사람들이 도착한 곳은...
새하얀 성, 장미 덩쿨이 얽혀있는...
어딘가에서 본 성입니다. 로랑이 들어왔던 곳 아니엇나요?
그 앞에 제단이 세워집니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제단을 둘러쌉니다.
이어, 분홍머리의 소녀가 제단 위로 올라갑니다.
...저건분명.. 아는 얼굴입니다. 메리입니다.
어린 메리의 옆에는 로랑을 닮은 소년이 불안한 듯 서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뭐, ...
모든 사람들이 제단을 둘러싸고, 주문을 외웁니다.
하늘이 어두컴컴하게 변하며, 무언가가 꿀렁거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환희에 찬 비명을 지릅니다.
마지막 제물을 받아주소서!
당신의 힘을 담은 병에 영생을 채워주소서!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벼락이 떨어지는 장소는 제단 위가 아닌 마을 사람들의 머리 위입니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재가 되어 죽습니다.
로랑,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Value: | 58/29/11 |
Rolled: | 89 |
Result: | Fail |
1d5 굴려주세요.
로랑 쉬에프: =
rolling 1d5
()
4
4
이성 -4
어린 메리는 덜덜 떠는 소년을 끌어 안아주며 로브 안에서 병을 꺼냅니다.
메리는 소년에게 액체를 마시게 합니다.
소년이 액체를 전부 마시면, 병에는 다시 액체가 채워지고..
어린 메리도 그것을 마십니다.
....점점 세상이 어두워집니다.
*
*
정신을 차리면 3층 계단의 입구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시커멓고 꿀렁거리는 액체같은 안개가 계단을 채우고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어라..
(가까이 가서 안개를 살펴본다)
로랑, 정신력 판정.
로랑 쉬에프:
Value: | 54/27/10 |
Rolled: | 23 |
Result: | Hard |
(어 잘못굴렸지만 여튼 성공했다)
농가에서 경전을 읽었을때와 비슷한 서늘한 예감이 듭니다.
그래도 소름끼치거나, 위험한 느낌은 안드네요.
로랑 쉬에프: 한번 올라오면.. 못 내려가는건가 ..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본다)
대체 뭐하는 곳인지... 영문도 모르겠고, ...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윗층으로 올라간다)
4층으로 올라서면, 벽 대신 장미덩쿨이 얽힌 파티션으로 가려진 방이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침대]가 보이고..
[책상], 책장, [장식장] 등 평범한 가구가 꾸러져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흐음...
(책상을 먼저 살핀다)
책상 위에는 일기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일기장을 봅니다)
...
(더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일기는 저 곳에서 끊겨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아까 본 .. 광경이랑 비슷한데 ...
(찝찝한 기분을 갈무리하곤 장식장을 살펴봅니다)
붉은 액체가 든 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로랑,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5/42/17 |
Rolled: | 87 |
Result: | Fail |
(아 잠깐)
3층에서 본 그 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최퓨펫 (GM): *강행하셔도..됩니다..(?
로랑 쉬에프: (강행..)
Value: | 85/42/17 |
Rolled: | 28 |
Result: | Hard |
..혹시 이걸 먹으면.. 나도 영생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로랑 쉬에프: ...
(책장에도 뭔가 있나?)
별 건 없어보입니다.
로랑 쉬에프: (역시 .. 그럼 침대를 살핍니다)
푹신한 침대입니다! 메리의 옷가지들이 널려있네요!
로랑 쉬에프: (옷.. 을 내가 건드려도 되는 부분인가....)
(옷가지가 널부러져있나?)
옷..을 뒤져볼까요?
로랑, 손놀림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
Value: | 45/22/9 |
Rolled: | 62 |
Result: | Fail |
(놀랍게도 찍혀있었는데 실패했다)
어떻게 남의 옷에 손을 대나요 에이~
로랑은 물러나기로 합니다.
로랑 쉬에프: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옷에 손대는건 좀 아닌것 같다..)
그나저나 얘는 어디간거야.
방에 있을 줄 알았는데.
로랑,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5/42/17 |
Rolled: | 65 |
Result: | Success |
메리는 외부를 좀 더 강화하고.. 돌아온다고 했으니,
아마 메리를 찾으려면 1층이 아닐까요?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로랑 쉬에프: (내려갈수나 있나..)
일단 둘러볼 건 다 봤으니...
(1층까지 한번 내려가보자)
4층에서 3층으로 내려갑니다.
정신력 판정.
로랑 쉬에프:
Value: | 65/32/13 |
Rolled: | 23 |
Result: | Hard |
무사히 3층에 도착했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갑니다.
정신력 판정.
로랑 쉬에프: (젠장..)
Value: | 65/32/13 |
Rolled: | 63 |
Result: | Success |
안개 속에서 무언가가 보입니다.
로랑 쉬에프: ...?
거대한 형체와 거래하는 메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로랑 쉬에프: 어이, 스완..!
로랑은 형체에서 괴로울 정도로 모독적인 감각을 느낍니다.
로랑 쉬에프: ..?
이성 체크.
로랑 쉬에프:
Value: | 54/27/10 |
Rolled: | 95 |
Result: | Fail |
최퓨펫 (GM): (질끈;)
1d10+3 굴려주세요.
로랑 쉬에프: (.................)
rolling 1d10+3
()
+39
12
(선생님..)
최퓨펫 (GM): (질끈....)
로랑 쉬에프: (단기장기 다 걸렸는데요..)
최퓨펫 (GM): 우리..그냥 넘길까.....?
( ㅋ ㅋ ㅋㅋ )
로랑 쉬에프: (시나리오 자체 광기룰이 없음... 패.. 패스...해버리자0
혼란한 틈을 타 자신의 것이 아닌 듯한 기억이 머릿속을 파고듭니다.
이것은 나의 기억이 아닙니다. 메리의 기억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메리는 형체에게 진귀한 공양을 하겠다며 무언가를 받아듭니다.
....
..무사히 2층까지 내려왔습니다.
로랑 쉬에프: ... ...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갑니다.
로랑, 정신력 판정.
로랑 쉬에프: (어딘가 불쾌한듯한 기분이 든다.)
Value: | 65/32/13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이번에도 안개에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메리의 기억이겠지요.
쓸쓸하게 성의 정원을 가꾸는 메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소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나는 장미가 좋아. 우리, 여기에 장미를 가득 키우자."
다만 소년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동시에, 로랑은 1층 바닥에 발을 디딥니다.
메리 스윈: 로랑..
로랑 쉬에프: 아...
스완...
메리 스윈: (네 손을 잡고 성의 바깥으로 이끈다.)
보여줄..게 있어.
로랑 쉬에프: 보여줄 거 ?..
메리 스윈: 응, 장미..정원이라고 해야하나?(고개를 기울인다.) 같이 가줄거지?
로랑 쉬에프: ... ...
그래, ...안내해줘.
메리는 로랑의 손을 잡고 성 뒤뜰로 향합니다.
장미가 한가득 피어있는 뜰의 한가운데 유리관이 놓여있습니다.
메리는 로랑의 손을 놓아줍니다.
메리 스윈: (무슨말을 해야할지 싶어 가만 유리관을 바라본다.)
네가 내 환생때마다 죽는건...
나때문이야 로랑.
로랑 쉬에프: 무슨 소리야 대뜸?
메리 스윈: 내가 너를 죽인거야.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널 죽일 수가 없어서..(유리관 옆에 무너지듯 주저앉는다.)
헤일이랑 너, 엄청 많이 닮았거든. 내가 너를 어떻게 죽이니.(고개를 바닥으로 떨군다.)
로랑 쉬에프: 잠깐, ...죽이다니.
알기쉽게 말해줘.
헤일은 또 누구고.
메리 스윈: (유리관을 손등으로 톡톡 두드린다.) .....
헤일은.... 영생을 살지 못했어.
오랜 기간 사는게 괴로워서.. 영혼이 마모돼서..(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쥔다.)
로랑 쉬에프: ...
메리 스윈: 그래서 신한테 부탁했어, 어떻게 해야 괴로워지지 않을 수 있을까, 영혼도 마모되지 않을 수 있을까... 천년간 환생하고 난 뒤에야 영생을 찾을 수 있다고 신께서 그러셨어.
천년동안 네 환생체들을 죽이고. 그렇게 제물로 바쳐야만이 신께서 헤일을 영원히 살 수 있겠다고 해주셨어....
로랑 쉬에프: ....
그럼..
그동안 불우하게 죽었다는 것도 전부,
네 짓이었단거고 ...
날 여기 끌어들인것도, ...나를 죽이기 위함이었던 거야?
메리 스윈: 하지만 로랑, 넌....
" 로랑, 관찰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Value: | 80/40/16 |
Rolled: | 30 |
Result: | Hard |
유리관 안을 보면 로랑과 굉장히 닮은 소년이 누워있습니다.
그냥 자신의 분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소년의 모습에서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로랑 쉬에프: ...아, ...
당장에라도 돌아가고 싶은 고향, 아득했던 곳, 그런 느낌이 듭니다.
메리 스윈: ...넌 헤일인걸. 네 영혼은 헤일이란말야.
나한테 죽지 않아도... 넌 신 때문에 불우하게 죽기는 할거야. 그게.. 신의 힘이니까..
...네가 마지막 환생체인걸 알고 일부러 닮은 모습으로 환생시킨걸까?
신은 못됐네..(허망하게 웃는다.)
로랑 쉬에프: ... ... (갑작스런 상황에 혼란스러운듯 시선을 어디둘지 모르겠어 불안하게 떨린다.)
...나는, ...
메리 스윈: ...난 널 죽이지 못해. 로랑, 네가 헤일인지 로랑인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어..
내가 널 어떻게 죽이니. ....그런 모습을..
어떤 선택을 하든 난 널 원망하지 않아 로랑. 돌아가도 괜찮고, .......(유리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죽어서..헤일로 살아가도....
로랑 쉬에프: (실소를 터뜨렸다 한참을 말없이 서 유리관의 그를 바라보다) ...내가 이녀석 영혼 그대로라며. ...확실해?
메리 스윈: (고개를 끄덕인다.) 기억력이 좋거든. ....(어색하게 웃는다.) 넌.. 누구로 환생하든 그 눈은 헤일이랑 항상 똑같더라.
로랑 쉬에프: ...
이번의 내가, 이녀석 그대로라면...
굳이 내가 죽을 이유가 없잖아.
네가 바라는게 헤일이야?
메리 스윈: (유리관 속의 헤일과 너를 번갈아 바라본다.) ... 로랑, 넌 언젠가 죽을거잖아. ... 넌 필멸자야. 네 죽음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어...
로랑 쉬에프: 저녀석은 불멸해? 만약 네가 신의 힘을 빌어 다시 살려냈다고 해도, ...결국 영생에 고통받다 죽어버린건 저녀석이잖아. 안그래?
다시 살아난다고 해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죽고 싶어했던 저녀석이 그렇게해서 살아난들 기뻐할 것 같아?
메리 스윈: 헤일은.. 이번에 헤일은....(네 말에 입을 다문다. 다시 살아간다고 해도 다시 또 죽으려나. 눈을 꾹 감고선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기뻐하지 않겠지. 어디까지나 다시 완벽해진다고 해도 그건.. 헤일이 바란건 아니겠지..?
로랑 쉬에프: ... ...
난 정확히... 너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아주 어렴풋 예상하는것외엔
하지만 적어도, ... ...이 선택은 그저 너의 바람 가득한 이기심일 뿐이야.
메리 스윈: ....돌아가자 로랑, 네가 살던 곳으로. (네 말을 듣고선 애써 담담한 척 몸을 일으켜 옷을 가지런히, 털어낸다.)
그래, 넌 헤일이 아냐.. 내 이기적인 행동이었어. 헤일은 죽길 바랬던거야.(유리관을 멍하니 바라본다.)
로랑 쉬에프: ...
너는 몰라?
어떻게 해야 영생을 깨뜨릴 수 있는지.
메리 스윈: (고개를 젓고 어색하게 웃는다.) ...그냥 3일째 밤을 넘기면 되돌아갈 수 있을거야 로랑. 내가 널 죽이지 않는 이상은.. 아무것도 널 위협할 건 없을테니까.
(손을 내민다.) 손목을 보여줄래?
로랑 쉬에프: (손목을 내민다..)
메리가 손목을 어루만집니다.
언제 있었던건지 모를 손목의 꽃잎 모양이 사라집니다.
로랑 쉬에프: ...?
이건..
메리 스윈: 그냥 별 시덥지 않은 잔재주.(쓰게 웃는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는데, 방으로 돌아가서 자.
...난.. 여기 좀 더 있을래.(유리관 안의 소년을 멍하니 바라본다.)
로랑 쉬에프: ...
(짧게 한숨쉬곤) 너무 오래있다 오진 마.
(성으로 돌아가 2층으로 다시 올라가볼래..)
로랑은 2층으로 향했습니다.
자료실같이, 책이 빼곡하니 진열되어 있습니다.
로랑 쉬에프: (아까 못 본 책 다시 보..본다)
얼마나 오래 힘들게 책장을 뒤지고, 책을 엎고, 펼쳐봤을까요.
로랑은 간신히 읽을 수 있는 책 4권을 발견합니다.
각각 올리브, 자주, 노랑, 파란색 책이네요.
로랑 쉬에프: 잠들기 전 읽긴 양이 좀 많지만, ...상관없나.
(올리브색 책부터 본다)
환청이 들립니다.
"안녕, 알레토. 너를 구하러 왔어."
로랑 쉬에프: ...?
(주변을 휘 둘러본다)
메리는 여전히 그 장미정원에 있겠죠.
주위엔 아무도 없습니다.
로랑 쉬에프: ... ...
(고개를 한번 까딱하곤 자주색 책을 읽는다)
메리의 것보다는 조금 늙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몸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몸입니다."
"메리씨는 제 목숨이 필요하다고 하셨지요.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답니다."
"그러니, 마지막에 제 소원을 들어주시겠어요?"
"메리씨의 생애를 이야기 해주세요. 자장가를 들으며 잠드는 아이처럼, 편안히 죽을 수 있도록.."
이어서 메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자장가처럼 흘러나오는 자신의 이야기..
정신을 차리면 환청은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로랑 쉬에프: ...이건, ...
(노란색 책을 바로 펼쳐본다)
" 나는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지만..."
"그래도 네가 없어서 조금은 외로운 것 같아."
로랑 쉬에프: (마른 입술을 한번 물었다 떼어내곤 파란색 책을 집어 읽습니다)
책은 사각으로 파여있고, 안에 열쇠가 들어있습니다.
단 한장, 손상되지 않은 종이는 알아볼 수 없는 고어로 써져 있습니다.
로랑, 언어 판정합니다.
로랑 쉬에프: ...
(모국어?)
모국어!
로랑 쉬에프:
Value: | 85/42/17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너를 만나기 위해 천 년을 달려왔어."
로랑 쉬에프: ...
(열쇠를 꺼낸다)
회상의 방 열쇠인 듯 합니다.
로랑 쉬에프: 아..
...
이녀석 이걸 나한테 외웠던건가
(조금 담담한 얼굴로 일어나 읽었던 책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책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로랑 쉬에프: (안내받은 방으로 돌아가자 ..)
로랑은 맨 처음 안내받은 손님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로랑 쉬에프: (피곤하다.. 일단 자자)
잠에 들기 전, 메리의 말이 얼핏 들리는 듯 합니다.
여기서 한숨 자고 있으면 되돌아갈 것이라고. 그 말이 사실일까요.
무튼 3일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은 탓인지, 로랑은 금방 잠에 빠집니다.
...
..
-3일차
정신을 차려보면 메리와 처음으로 만난 장소입니다.
북적이는 인파 사이에서 엎어진 채 끙끙거리며 일어납니다.
시계를 보면 메리를 처음으로 만나기 바로 전의 시각, 3일 전입니다.
꿈이었던 걸까요? 메리와의 만남도, 천년 전의 소년도, 장미성과 유리관도..
지금의 로랑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로랑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손목에 남은 희미한 꽃잎 문양만 남아있을 뿐.
END4 .
깨어나지 않을 꿈.
'ORPG 로그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치킨을 먹을뿐인 이야기 (0) | 2019.04.22 |
---|---|
꽁냥대라! (0) | 2019.04.22 |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0) | 2019.04.22 |
나선붕괴 (0) | 2019.04.22 |
섹스하고싶어! (0) | 2019.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