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이 비에 젖은 품을 내게 주세요.'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위 세션카드는 24단(@24dan_TRPG) 님이 제작하신 세션카드입니다. 문제시 삭제합니다.
20190509
이 비에 젖은 품을 내게 주세요.
공 율 & 하 늘
~~~~
늦은 오후.
요즘 늘이는 일주일 째 비가 쏟아지고 있는 비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단순히 비가 그치지 않는 것이라면 외출도 염려가 없을텐데..
비는 거세고 강하게, 투박한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내립니다.
흔히 호우주의보라고 하지요?
늘이는 무심코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집니다.
강제 관찰판정 하겠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쏟아지는 비때문일까 시야가 흐렸다.)
(눈 부빗..)
김이 서려 밖이 잘 안보이는 것 같네요!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일이 율이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인데, 이러다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비는 언제 그치는 걸까요?

아무래도 비가 이정도로 내리니까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우연일까요, 틀어져있던 tv에서는 예능이 끝나고 일기예보가 흘러나옵니다.
기상캐스터: 드디어 내일 지겹게 내리던 비가 그칠 것 같습니다.

기상캐스터: 그 뿐만 아니라, 대기 상황도 좋을 예정입니다! 미세먼지가 비 때문에 전부 사라진 것 같네요!
드디어 이 축축 늘어지던 기분을 털어낼 수 있는 걸까요?
오랜만에 맑아지는 화창한 날에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율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비가 새벽 사이 모두 그치고 뽀송뽀송하게 마를 수 있길 바라며, 늘이는 늦은 밤 잠을 재촉합니다.

(코낸내)
코낸내! 내일은 하루종일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
눈을 감은지 얼마나 지났지? 커튼 사이로 새어드는 햇빛, 아침입니다.

잠도 안 잔거 같은데 아침이네요.
사실 눈만 감았다가 뜬 거 아냐?

... (잘 모르겠고 나갈 준비를 주섬주섬 했다.)
의심해도 아침이란건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늘이는 약속에 맞추어 적당히 편안하게 옷을 챙겨입습니다.
하늘, 외모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편안)
오.......평범한 후드티를 입었습니다.
구석에 좀 이상하고 괴기한 옷이 있긴하지만..

남중딩은 후드티지

누가 저런걸 산거람

(하고 샀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늘이는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분명 11시가 약속 시간이었죠? 10분 전...조금 일찍 나왔네요!

(일찍나온 사람이 말했다.)
날 기다리게해?
감히 날 기다리게 하다니......... 문자라도 보내보면 답이 없습니다.
이 자식이?

1도 안사라지네요
설마..........................자나?

... 바람 맞히는건가...?
약속 시간은 무럭무럭 지나(?) 11시 10분이 되었습니다.

진짜 안와?
빵이 몇개죠?

빵가게를 차려도 될것 같은데?
키퍼도 계산 못해서 물어본거였지만 (?) 10분이 지나고 슬슬 30분이 되어갑니다.

....
실화냐?
꿈일지도 모릅니다. 뺨을 꼬집어봅시다.
근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늘이 손은 종이비행기마냥..자기 뺨도 못 꼬집고 떨어집니다...
그치만 감각은 있어요. 꿈은 아니네요.

(끔뻑 눈을 감았다 뜨고 있다가 깊은 숨을 푹 뱉었다.) 하... 공 율....
애인생기면 흑역사를 14개 몰래 말해줄거다. (이를 으득 갈면서 율이 집으로 가볼까...?)
나한테 잘했어야지 자식아.
그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전화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아나요. 늘이를 버리고 가족여행으로 하와이에 갔을 수도 있습니다.

공 율의 신뢰도란.. 율이에게 전화를 걸면, 긴 연결음이 이어집니다.
뚜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르................... 뚝!





영어도 못하는데 하와이에 갈리가 없지, 참.

음...너보다는 잘 하지 않을까.(비실비실한 목소리로 말한다..)

알 유 시크? (영어로 해봤다.)

최근 감기에 걸렸는지 며칠 째 앓아서 방금에야 눈을 떴네. 미리 말 못해서 미안.

(눈을 데록 굴리다가 조금 쑥스러운지 볼가를 긁적였다.) 집에 누구 있어? 없으면 너 늦은값으로 빵 받게 가려는데.

빵....은 왜 갑자기. 너 1초마다 빵 받을거다 그런거 혼잣말로 한 거 아니지? 아무도 없는데..

아무튼 갈게. 밥은 먹었냐? (툴툴거리면서 율이 집쪽으로 걷자.)







율이는 고맙다고 다시 한 번 말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통화를 하는 내내 걸어가고 있던 덕인지, 근처에 작은 약국이 보이네요.

딸랑거리는 종 소리가 들리고, 늘이는 약국 안으로 들어섭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약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카운터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약사가 서있네요.
약사: 어서오세요~

약사: 종합감기약이면 될까요? 증세는 자세하게 모르시는거죠?(네 말에 고개를 잠깐 기울인다.)

먹으면 체력 회복 되는 약같은것도 있으면 주세요.
약사: 음.. 일주일 간 비 때문에 많이 쌀쌀했었죠.
비를 맞았다면 감기에 쉽게 걸릴 법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약사는 조제실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듯 하더니, 약봉지를 들고 돌아옵니다.
약사: 자, 여기요. 약은 오늘 저녁 약부터해서 3일치에요.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0분 안에 드시고, 약효가 빠르게 중첩되기 때문에 혹시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힘들어한다면 추가로 먹여도 괜찮아요.

늘이는 지갑에 얼마나 있는걸까?
재력 판정 해봅니다.

기준치: | 5/2/1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동전..동전.. 10원 50원 아니 1원은 왜 있는건데~

(피시방..에서 너무 많이썼나?)
(분명 여기 있었는데 뒤적뒤적)
그렇지만 괜찮아요, 늘이에겐 체크카드가 있습니다.
엄마가 비상시에 쓰라고 준 체크카드!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꺼내들었다.) 여기...요....
약사는 늘이가 속으로 우는지도 모르고 카드를 긁어 영수증과 함께 내밉니다.
약사: 아, 맞아 학생. 이것도 들고가세요~(미에로화x바 한병도 봉투에 담아준다.)

아, 감사합니다.
(망뭉 눈으로 약시님 올망졸망하게 본다.)
약사: (귀엽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늘이는 약사님의 과거를 몰랐다. 주섬주섬 받은 약과 미에로X이바를 챙겼다.) 돈 많이 버세요.
늘이는 율이에게 줄 약과 미에로xx바를 챙겼습니다.
약사: 안녕히가세요~

늘이는 약국 밖으로 나옵니다. 곧 율이 집 근처입니다.
들어가는 길 근처에 슈퍼가 하나 있네요.

... 엄마도 이해해주겠지? (엄카를 품에 고이 안고 슈퍼에도 들어간다.)
약값은 차피 율이가 줄테니까. 괜찮습니다. 늘이는 슈퍼 안으로 들어갑니다.
게다가 빈 속에 약을 먹이기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나요?

아플땐 뭘 먹더라.
죽이던가.
죽...죽.... 죽을 만들 재료가 있고, 인스턴트 죽이 있는 것 같네요.

(내가 이걸로... 무언가 할 수 있을까?)
자신 있다면 해보는거라고 했습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죽은 그냥 썰어서 끓이면 끝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그런말 한적 없다.)
(인스턴트 보다는 맛있을거라는 답없는 자신감에 재료를 골라 담았다.)
좋아요. 대충 당근, 감자, 당근, 브로콜리, 우엉 정도면 될겁니다.

(없어도 될까?)
(당근을 두번 넣은 기분이지만 이건 내가 먹는게 아니니까 상관하지 않았다.)
그럼 늘이는 소고기도 담습니다.
소고기는 10950원입니다.

(자연스럽게 소고기 내려뒀다.)
늘이는 소고기를 내려놨습니다. 비슷한 우엉이 있으니 괜찮아요.

(그래도 아픈애 잘먹여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소고기를 다시 집었습니다.

이온음료는 계란코너 옆에 있습니다.
근처에 율이가 좋아하는 간식인 김치찌개 감자칩이 있네요.

(괜찮은걸까...)
(모르겠고 김치찌개 감자칩을 주워 담았다.)
(이온 음료도 쓸어담았다. 계란도 단백질이니 좋을것 같아서 주섬주섬)
장바구니가 가득가득 채워집니다. 계란이랑 이온음료, 김치찌개칩도.

엄카니깐. 계산대 옆에는 아이스크림 코너가 있네요.늘이는 메로나를 사나요?

(율이 몸 괜찮아지면 먹으라고 냉동실에 넣어줄 생각이었다.)
율이는 분명 감동받을겁니다. 메로나 아이스크림도 계산대에 올려놓습니다.
계산대 아주머니: 아유 학생~ 엄마 심부름 나왔나봐~~

계산대 아주머니: 어머어머, 그래?! 학생이 요리도 해줄려고? 아이고~ 벌써 다컸네 다컸어...우리 아들은 말야 맨날 뺀질거려서 pc방이나 가고....(욍알욍알)

(은 이렇게 안생겼지..)
저도 잘 모르는데 죽은 쉽지 않을까요...? (자신없게 말했다.)
계산대 아주머니: 죽? 뭐야, 학생들이 맨날 들고다니는 네모난 그걸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 음, 학생! 31045원 나왔네~

계산대 근처에는 캐셔들이 보라고 걸어둔 tv가 있습니다. 그 외엔 담배파는 곳이 있네요.
아주머니는 카드를 받아들고, 봉투를 하나 내줍니다.

tv에서는 어떤 여자가 나와 무언가를 말하고있습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오늘부터... 전국... 할 것..
무슨 소리인지는 잘 안들립니다.

계산대 아주머니: 학생 여기, 계산 다 됐어~

계산대 아주머니: 친구는 좋겠네~ 죽도 끓여주고. 오호호.(늘의 어깨를 팡팡 때리고 카드를 돌려준다)(?)

(맞은 어깨 문질문질)
계산대 아주머니: 아냐 그 친구도 분명 좋아할거야. 잘생긴 학생이 죽도 끓여주는데! 잘가 학생~ (주책맞게 웃는다..)

(양심 없이 신나하다가 문득 아픈 율이가 생각나 덜 신나졌다.) 자식이 아프기나 하고.
늘이는 슈퍼 밖으로 나갑니다.
밖으로 나가면서, tv가 가까워진 탓에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린 것 같기도 하네요.
듣기 판정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배X그라운드 하면서 사운드 플레이로 기른 듣기능력)
(하지만 영어듣기 실력은 늘지 않았다.)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맑아져 앞으로 일주일 간은 화창할 것이라는 일기예보입니다.
다행이네요. 또 비에 맞아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요.

늘이는 그 길로 바로 율이의 집을 향합니다.
곧 점심시간이니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챙겨준 뒤, 약을 먹이고 푹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문을 똑똑, 두드리고 잠시 기다리면 곧 작은 기침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열이 나는지 이마팍에 손을 대어본다.) 열은 안나냐?
율이의 이마는 땀에 젖은 것인지 조금 축축하고 뜨겁습니다.
이 체온계로 재보지 않아도 열이 많이 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요.
얼굴도 조금 튼 것 같고,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얼른 들어와. 너도 감기걸린다?

(사양않고 익숙히 신을 벗고 들어왔다. 휙 주변을 둘러보다가) 좀 쉬고 있어.
주변은 어수선합니다. 치운다며.

치운거지?
(율이 한번 지긋이 본다.)

치웠거든? 내방만.
(어수선한 거실 안봄)

너 나중에 등짝 맞는거 아냐?


안하던짓 하지말자. 우리 그런 사이 아니잖아.(?)



그럼 나 정말 누워있는다..? 혼자 안심심해..?(?)

(아무리 짱친이라지만 좀 쪽팔리는 기분이다.) 옆에 깔짝거리는 애가 없으면 이상하다고.

여기서도 누울 수 있는걸. 봐봐.(떠벌려놓은..과자랑 게임기랑..이것저것 가리킨다.)
더럽습니다.

더러워.
...

런거야


(뻔뻔)

여기 7일치 먼지가 있는거지?
없던 병도 생기겠다 야.



10일치네.

거 있다가 피곤하면 자던가 그래.

부엌은 아담한 가정용 주방입니다.
사용감은 적은데 어쩐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왜냐면 싱크대에 인스턴트 컵라면 용기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너 밥은 먹고 다니냐?
(싱크대 한번 보고서 뒤를 돌아 율이를 보았다.)



지금 삼김사면 넥슨캐시줘.

(다시 싱크대를 보다가 깊은 한숨을 뱉어냈다.) 너 이렇게 살다 죽어.



아무튼 늘이는 요리를 만들기로 합니다. 어떤 것을 만들까요?

(스맛X폰의 유튜버를 믿고 따라해볼 예정이다.)
(미래의 지인 유튜버... 믿는다.)
스마x폰으로 유튜버를 검색합니다. 소고기...죽...
마침 ebs교양 채널의 박경신의 소고기 영양죽이라는 게 있네요!

......? (눈부빗)
... 요즘 죽만드는게 교양인가?
(미심쩍게 보다가 재생을 눌려본다.)
(시키는대로 잘할 자신 있는 하늘이)
'박경신'이라는 사람의 요리 해결사가 소개됩니다.

믿습니다 어머님! 요리 해결사는 뚝딱뚝딱 재료를 손질해 볶기 시작합니다.

(하늘이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재료를 손질하고 볶으려면 <손놀림> 판정합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
하늘이가 재료 손질을 마치고 도마 위를 바라보자...
감자. 왕감자가 도마 위에한가득합니다.

당근도, 브로콜리도, 감자도 전부 왕감자모양입니다.

하, 완벽해. 역시 나란 신컨.

(불안함에 슬쩍 말건다;)

나는 나만의 요리를 만들고 있으니까.


?



그냥 시키면안돼?
(충격발언)

(주섬주섬 하나씩 아무말도 안하고 사온 재료를 꺼내서 보여준다.)

그..

나 다 사왔는데...








기다리고 있어 마저 해볼게.
(다시 식재료를 노려보고 있는다.)
(이래서 어떻게 하더라..? 우리의 선생님 유X를 본다.)
이제 볶을차례네요. 왕감자도 익으면 맛있긴 합니다.
역시 볶으려면 <손놀림> 판정입니다.

기준치: | 5/2/1 |
굴림: | 18 |
판정결과: | 실패 |
?
(손이 미끌)
기준치: | 45/22/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분명 중불에 볶는거였죠.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함께 재료를 볶습니다.

(챡챡 샥샥)
잘 안볶아질 것 같았지만 어찌저찌 잘 익은 것 같네요! 포슬포슬거립니다.(왕감자가)



공율 너보다는 잘생겼거든.

정말?
진짜...?

너 왜이렇게
끈질기냐?


...
(죽에 소금대신 설탕을 넣을까 고민했다.)
공율 말만 안하면 참 좋은 애인데. (꿍시렁꿍시렁)
다음은 물을 넣고 물이 끓으면 밥을 넣는 과정입니다. 도중에 재료를 넣고 끓이면 끝이라네요.
역시 <손놀림> 판정입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는.. 전생에 셰프 아니였을까 율아?
적정량의 물! 고슬고슬한 밥! 재료 넣는 타이밍도 완벽!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왕감자 소고기 죽이 완성됩니다.


(라임봐)
난 율 불안해 율아.



재료 모양만..왕감자지만, 그래도 맛있게 보이네요.

(수저도 챙겨서 율이 앞에 배달해 두었다.)
잘 먹어라

이건 왜이래. 네 주먹?(왕감자 숟가락으로 찔러본다)

내 주먹은 여기 잘있는데 율아. (주먹 보여줌)

(주먹 들고 같이 먹자. 속삭인다)

(늘이도 숟가락을 주섬주섬 챙겨와 식탁앞에 앉았다.) 아프지좀 마.


앗.........
미(美) 미(味) !
맛있습니다!


(얼떨덜)

너 고등래퍼 나가면 난 마스터 셰X 나가야겠다.
(의외의 재능을 발견한 늘이)






......뭐래
율이 많이 아프니?
형이 많이 걱정된다.
쉬어야겠지?
그래 쉬어.


(데스노트 목록을 만들어야 겠다 생각중이다.)

유튜뭐시기 요리사는...괜찮다. 너 그거하면 촬영할때마다 맛있는거 주겠지?

공짜는 없으니까 먹으려면 밥값내고 먹어.

너 그냥 요리말고 유튜브 해.




약은 뭐 사왔어? 그냥 판피린같은거?

(평소와 다르게 열이 오른 얼굴을 보니 괜시리 마음이 조금씩 약해지는듯 했다.) 율아 다음에 내가 버스 태워줄게. 너하고 싶은게임 다 말해.

.................테런.

그건좀


마비노기도 좀...


................그거 섭종 아직도 안했어?
질기네.

다 말하라며 왜 다 튕겨?



네가 말한건 다 게임이 아니잖아.
그건 유사 게임이라고. (엄청난 실례 발언을 했다...)

너도 초1때는 게임이라고 좋아하면서 했잖아.





(아픈애를 어찌 할수도 없고 머리를 꾸욱 손으로 힘주어 눌렸다.) 그래 공율 아프지. 머리도 아프고, 응?


나 말고 누가 너 챙기냐. 나한테 잘해라 율아.

너 말고 없지... 너 아님 누가 테런해주냐... 너 아님 내가 누구한테 몰래 지우개 훔쳐쓰고..음... (약을 달라는 듯 손바닥을 내민다.)

탕수육도 시켜주면 생각해볼게. (사실 나름 괜찮을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얌전히 약을 네 손위에 올려주고서.)

...
.....벌써 괜찮아진 거 같은데..
효과 진짜 좋나봐.

.....?
정말?
(믿기지 않는 약효에 손으로 텊 이마를 짚어본다.)

아까는 불덩이 같았던 이마가 지금은 서늘합니다.
서늘하다기보다는, 정상체온같네요.

세상 많이 발전했네.




딱히 이름 같은건 없습니다.
약국 이름은 있을법 한데, 약국 이름도 없네요.


뭐, 가야지 내일 보자 율아. (가만히 널 보다가 괜히 머리를 엉망으로 흐트렸다.)

늘이가 창문을 보고있자면, 창 밖에서 규칙적인 소음이 들립니다.
하늘, 듣기 판정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귀가 트였다.)
… 뚝, 뚝.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한 소리입니다. 그야 당연하죠.
창문을 바라보면 비가 잔뜩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까 전 일기예보에서는 계속 화창하다고 안했나요?

다시 비가 내리다니!


믿을게 못돼.

... 그냥 그칠 때 가.(옷깃을 잡는다.)

율이 병간호나 해줘야지.

음..........

(백스텝 하는 율이봄)


(편안스트하게 쇼파 위에 몸을 파묻고 제집처럼 굴었다.) 아 맞아 나도 너 주려고 산 옷 있는데.
(그 괴상한 그옷...)

무슨 옷? 나도 너 주려고 점찍은건 있어.
바나나 옷이라고..

그거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넣어둬.
난 옷은 아이템으로만 받을게.
옷은 그냥 라운드티입니다. 흰색이네요!






(끈질긴 율이의 영업...)

(?)

(?)
(?) 정말로?

(말이 조금 이상한데 재울거라 정도로)

(편안)
(허벅지 긁적긁적)






그래 잘자라.
내일 몸 좋아지면 피방가자.


(이불위로 애 재우듯 토닥토닥) 우리 율이, 이렇게 약해서 게임은 어떻게 하려고.

율이는 그대로 깊게 잠듭니다. 규칙적인 숨소리만 들리네요.

율이가 건네준 옷은 잘 맞을까요? 안 맞더라도 불평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방 율이는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는 계속 그치지 않네요. 차피 자고 갈 생각을 했으니 상관없을까요.

(조금 졸린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율이가 말한 닌텐도를 찾기 위해 서랍을 뒤져보기로 했다.)
닌텐도가 있기는 합니다.
칩은 없습니다.

...유우울...........
..일어놔서보자....
(ㅋㅋ) 그리고 닌텐도를 찾기 위해 들어온 율이의 방 안은.... 더럽습니다.
이래서 안들여보내려고 했던 거 같네요.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하늘이는 할거 없이 방황했다.)
(나는... 무얼.. 할 수 있는건가...)
(인생이란.. 이런것인가...)
(친구에게 배신당한 기분...)

(혼자 혼빠져서 중얼중얼)
딱히 할만한 게 있을까요? 율이의 핸드폰으로 쿠키x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못해서 맨날 율이는 42등입니다.

물론 비밀번호를 알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율이 생일 입력입력)
틀렸습니다!

남은 기회는 4번입니다.

(피말린다 갑자기)
(마X노기?)
(톡톡 입력)
틀렸습니다! 비밀번호는 숫자인 것 같아요.
남은 기회는ㄴ 3번입니다.

(1234 입력)
틀렸습니다!

(충격)
남은 기회는 2번입니다.

(톡톡톡톡)
틀렸습니다!
늘아..
(ㅋ ㅋ ㅋㅋ)

잠기면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 한 후 비밀번호를 초기화해야합니다.
아니면 서비스센터로 가서(이하생략)

(고민..)
(얄팍한 우정이 흔들렸지만 그냥 두기로 했다.)
아니면 아이디어 판정을 해보자, 아이디어 롤!

기준치: | 40/20/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안좋다 역시)
늘이는...율이 핸드폰 잠금을 푸는데 실패했습니다.
내일 물어보면 되겠죠!
말고는..말고는 tv를 볼 수 있을까요?

(그냥 TV나 보기로 했다.)
TV를 켜면 오늘자 광화문 광장을 보여줍니다.
기이하네요, 저 동네는 비가 안오나봅니다. 매우 쨍쨍하네요.

하물며 사람들의 공기가 좋아서 피크닉 왔어요~ 하는 인터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는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 가 방영됩니다.

(팝콘.. 없으려나)
이걸 다 보고나면 대충 잘 시간정도는 될 거 같네요.
만들수는 있습니다.

(늘어지는 늘이는 그대로 영화보다 자기로 했다.)
늘이는 소파에서 그대로 영화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아닛 저기서 타노스가? 저기서 아이언맨이?

(없는 허공 팝콘 와작 와작)
저기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아니 결말이 이렇게?

....!
결말이...............이렇게?

결말은 꽤나 충격적입니다. 당장 스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네요

잘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 영화를 보는 도중인데도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스포...해야만...)
율이가 자기전에 어디서 자라고 말한 거 같은데... 율이는 아직도 소파에서 자고 있습니다.

(부모님 방에서 자라했는데... 하품을 크게 찌익 하고 부모님 방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슬슬 걸어간다.)
율이의 방 바로 밑에 있는 방입니다. 큰 사이즈의 더블침대가 보이고, 장롱.. 같은 것들도 있네요.
지금은 불을 안 켜서 어둡기만 합니다.
침대는... 매우 푹신해보입니다. 푹신푹신.

(율이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감사할필요 없단다~ 하는 목소리가 들린것 같습니다. 환청이겠죠.

늘이는 졸린 눈을 비비고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꿈을 꾸다가, 다시 자고, 어두운 방 안을 가만 보다가 다시 자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일텐데도. 방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늘, 듣기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잠결에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착각인가, 생각할 즈음 다시 졸음이 몰려옵니다.
...
...
… 늘이가 다시 눈을 떴을 땐,
흐린 하늘에서 자그맣게 쏟아지는 빛을 마주합니다.
아침인 것 같지만,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군요.
시계를 보면 마침 오전 7시를 막 넘어가고 있습니다.
문득 어제는 미처 신경쓰지 못한 방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이가 누워있는 [침대]와 그 옆의 [협탁], [옷걸이]가 보입니다. 단촐한 구성입니다.

나도 많이 늙었네...
(이 시간에 율이가 깨지도 않은것 같으니 잠시 부모님 방이나 둘러볼까 싶어 옆의 협탁을 살펴보았다.)
협탁 위에는 작은 화병이 놓여있습니다.
노란빛깔의 꽃이 한송이 꽂혀있군요.

부모님이 로맨티스트구나.
(이게 무슨 꽃일까... 생각을 해보지만)
<자연>이나 <식물학>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10/5/2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꽃은... 먹으면 안된다 정도는 생각이 났다.)
꽃이 예쁜걸
향도 좋은것 같네!

(꽃이 예쁘고 향이 좋다는것 까지 알아냈다.)
프로도 아닌데 이 정도면 똑똑한거죠 암요.

(꾸무적 거리다가 오늘 잤던 침대를 정리하는겸 살펴보기로 했다.) 이거 어디건데 이렇게 푹신해?
자고 일어난 것을 증명하는 듯, 폭신한 매트리스 위에 시트자락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에x스 침대네요.
침대는 역시 과학.

늘이는 깨끗하게 침구를 정리합니다.
과학은 몰라도 율이 부모님 환심점수는 올랐습니다.

율이보단 잘해야하는데. (1점이라도 높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눈에 보이는 옷걸이를 뒤적였다.)
긴 스탠드형 옷걸이입니다. 어제 늘이가 갈아입고 걸어둔 옷과 외투가 걸려있습니다.
외투가 축 늘어진게 어찌 주머니에 짐이 있나보네요. 뭐더라.

(기억이 안나 뒤적여 본다.)
내가 뭐 넣어놨던가?
10원 50원...아니 1원은 왜있는건데 진짜. 그리고 명함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의아함에 명함을 앞뒤로 보았다.) 내가 멍청해도 이건 없었던거 아는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
라고 적혀있네요.
홍보 문구로 그닥 어울리지는 않는 글귀 같은데…

(어디서 들어본 문구를 보고서 볼가를 긁적였다.) 이건 왜 여기 있지.
슬슬 율이가 일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아침 식사를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율이는 아직 환자니까요.

거실로 나서면 어제와 다름 없는 집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라, 조금은 뭔가 달라진게 있네요.

(싶었다가 뭔가 달라진 기분도 들었다.)
관찰 판정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잡지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에 비해 비교적 어수선함은 덜하지 않나요?
늘이가 어제 집안을 치워두기라도 했던가요?

(뭔가 도둑이 들었나 싶었다가도 도둑이 집을 치워줄리도 없다는 생각에 슥슥 제 팔을 문질렀다. ) 설마 우렁 총각?
공율은.... 소파에 없습니다. 방에서 자는 것 같네요.

얘는 이런거 언제 봤데.
붉은색의 패션 잡지네요.
한쪽이 오려져 있습니다.

여성복 추첨 응모권입니다.
그렇습니다.

너의 취미는... 존중할게.
(침착히 패션 잡지를 덮었다.)
(조심히 쇼파위에 올려두었다.)
그럼....아침을 새로 만들까요? 아님 어제의 죽을 데우기만 할까요?

(배를 벅벅 긁으며 부엌으로 갔다.)
(자고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손으로 쓸었다.)
늘이는 데우기로 했습니다. 배를 벅벅 긁은 손으로 가스불을 키고 데웁니다.
음식을 데우고 있으면 옆 에서 끼익,하는 문소리가 들립니다.

율아 일어났어?

너무..오래잤네... 잘잤어?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데운 죽을 덜었다.) 근데 너 밤중에 방이라도 치웠어? 덜 더러워 졌던데.


율아 많이 아파? (어느때보다 심각한 목소리와 얼굴이었다.)

그냥 지금 잠이 덜 깨서 그런가..?


또 왕감자 죽이냐.

(불만을 표하듯 당근을 네 쪽으로 모두 이주 시키고 있다.)

정말 괜찮아 나, 움직이는 것도 수월하고. 이따 그래서 청소 좀 하려고.





조금.. 뻑뻑합니다.그래도 맛은 있네요.

맛있는데...
맛있는데...
맛있는데...

게임은 즐기자고 하는거 아냐? 나는.....즐겜유저일 뿐이야.

...진짜 우리 찐 우정이다 율아. (새삼 놀랐다.)

즐겜 유저랑 빡겜유저인데, 친구하고있어서?

오늘은 열내렸나 보자. (이마를 텁 짚어보았다.)
이마는 뜨겁습니다. 어제 열 내리지 않았나?

너왜 골골 거리고 있어, 또.


...


....

약은 먹을게. (얌전히 손을 내민다.)

율아 혹시 너... 사람 괴롭히는데 즐거워 하고 그런거 아니지?

여기까지만 먹을래. ....브로콜리만 누가 가득 퍼줘서~

당근도 가득 퍼줬는데?

즐기는 자가 원래 제일 잘하는거랬는데. 이상하지.






부엌에....네가 해놓은 것들만 치워줄래? 왕감자같은거.(직설적)

(그러면서도 부엌으로 느그적 갔다.)

비와서 창문 못여니까, 방문 열고 치울거야.



(도마를 노려본다.)
어제도 늘이가 사용했던 아담한 가정용 주방입니다. [싱크대], [선반], [냉장고]와 그 앞으로 [식탁]이 반듯하게 세워져있습니다.
도마는...... 싱크대에 있네요.

싱크대에는 어제 사용한 그릇과 오늘 사용한 그릇들, 도마가 있습니다.

율이는 도마만 씻으라고 했지만.. 늘이는 착한 친구니까요. 그릇들도 다 씻어줍니다.
싱크대를 채우고 있던 그릇들은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싱크대에는 대신 물이 이곳저곳 튀어있습니다.

(엄마한테 이런거 두면 등짝 후려 맞았던 기억이 있다...)
(닦을 만한게 있나?)
행주... 행주가 어디있을까요.

행주를 찾아봅시다!

(장비는.. 없는 단촐한 하늘이다.)
일단 행주니까 주방 아님 화장실에 있지 않을까요.

(식탁 위를 살펴보았다.)
여기 두고 까먹던데.
식탁 위는 조금 너저분합니다.
죽 자국이나...............그외 더러운 여러가지
주변에 행주나 물수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탁탁 선반으로 걸어가 선반 문을 열었다.)
행주야, 어디있니.
난 너를 애타게 찾고 있단다.
(한곡 뽑음)
선반에는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놓여있습니다.

옆에 종이로 된 작은 약상자가 놓여있습니다.

?
행주는 없습니다.

뭐야, 약 있잖아?
약상자를 열면, 약을 모두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율이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아팠다고 했으니 먹을 약이 필요했겠네요.
결국은 이것도 안 치웠다는 소리입니다.



행주가 없어~ 행주가 없어~~~


어, 좀 치우려는데 안보이네.

...내가 빤건 아니고.

냉장고엔 식재료와 밑반찬 같은 것들이 듬성듬성 놓여있습니다.

.... 응.. 그래..
특별히 정리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군요.


어... 그래... 너희집.. 그러니..

일단 책상 위에 있는건 다 치웠는데..


바보다 하늘이는.

너 칸트가 뭐라했는지 알아?


그건 무슨말인데.
....?

선생님이 외우라고 했잖아.

(화장실로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파릇해졌다. 역시 율이가 있어야 신난다.)

특별할 것 없는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행주나 물수건이 여기에 있으려나요? [세면대]와 그 위로 붙은 [거울], [샤워부스],[선반]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점심시간이다도 그렇지.
선반에는... 차곡차곡 개어둔 수건과 행주가 있습니다.
선반은 거울이랑 이어져 있는 것 같네요. 거울이 붙은 욕실의 서랍장 같습니다.

(내 얼굴은 오늘도 잘 생겼는가(?))
거울을 바라보면 조금 피곤해보이는 늘이의 얼굴이 비칩니다.
율이를 만나고 싶기야 했지만 이렇게 간병에 청소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에휴..................


(정말로?)
(온김에 세면대에서 손이나 씻자 싶어졌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율이는....오늘따라 잘생겼습니다.
뭐지?

율아...
너...
.................율이 아니지?


저항하려면 심리학 판정(ㅋㅋ)

기준치: | 10/5/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형 잘생겼다.
음. 율이는 잘생겼습니다.


(하늘이도 잘생김을 뽐내보고싶다.)
(이대로 질순 없다.)
좋아, 매혹 판정.

기준치: | 15/7/3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어설픔)


뭐
왜
뭐
왜
왜

뭐

얼굴은 어쩔 수 없는거잖냐.
(위로함)
세면대 안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좀만 기다려라 씻고 나오면 달라지니까.
샤워부스 안은 멀끔합니다. 역시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네 잘생김은 수용성이고..뭐 그런거지?
(컴버배x 떠올린다)

......
.....(한숨만 푹)
(행주 들고 청소하기 위해 갔다.)
두고 보지 율공...

늘이는 행주를 얻었다!



우리 반 두명 밖에 없지? (삐졌다.)

식탁은 깨끗해졌습니다.

싱크대도, 행주도 깨끗해졌습니다.
늘이는 능력자!



(그치만 티나면 너무 쫌생같아 보일까봐 안그런척 하지만 입술끝이 비죽비죽 올라갔다.)


너 청소는 다했냐?
(율이 방으로 가본다.)


(옆으로 샥샥 움직이며 율이를 뚫고 가보려했다.)

율이 어깨 너머로.....더러운 방의 광경이 보입니다.
더럽네요.

(그러면서도 무리하는거 아닌가 싶어져서 고개를 쭉 빼어 보았다.)

우리 늘이, 율이는 안 아프니까 거실에서 얌전히 있어요~...

(야한 잡지책이라도 있는걸까)
(혼자 상상중)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건 같이봐. (?)


뭐 좋은 고양이 화보일수도 있지.
귀여운 토끼 화보나.

율이는 다시 제 방쪽으로 걸어갑니다.
시선을 잠깐 리모콘에 돌리는 사이,
쿵
둔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면
자신의 방문 앞에서 넘어진 듯한 율이를 목격합니다.

(놀란 마음에 튀어나가듯 네게로 갔다.)





청소를 너무 열심히했나..?



평소랑 똑같은 얼굴입니다만, 눈의 초점이 풀려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넘길 것도 단호히 말했다.) 이불 덮고 있어 율아.


너 왜그러냐 정말. 병원 가볼래? 이런거 주사맞으면 괜찮다잖아. (갑자기 물밀듯 오는 걱정에 이것저것 아는것을 애써 떠올렸다.) 아니면 링겔 맞는건? 엄카 있으니까 괜찮아.

병원.....비오잖아. 계속. 비 뚫고 가게?
여기저기 너저분한 거실의 모습입니다. 반쯤 커튼이 쳐진 [창문]이 보이고, [소파]의 앞으로 [테이블]이, 한쪽에는 [책장], [TV]가 놓여있습니다.
tv를 켜면 방금 막 프로그램이 하나 끝난 것 같네요.
행운 판정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투덜거리긴해도 자신과 깊이 알던 이가 앓고 있다는게 속 시원하진 않았다. 병에 대해 아는것도 없는지라 괜시리 초조히 발을 가닥였다.) 말 안들으니까 안듣는다 하지.
금방 뉴스가 흘러나오네요. 오늘의 날씨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방송입니다.
리포터는 어제에 이어 오늘로부터 전국적으로 날씨가 맑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네? 무슨 말이죠?
늘이가 다시 창문을 바라보면,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마주합니다.
방송은 곧 끝이나고 나른한 다큐멘터리를 시작합니다.
… 어쩐지 이 비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 체크.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왜 내가 말 안듣는거야. 잘 듣고있는데 지금도.. (괜히 입술을 내밀고 웅얼거린다.)

근데 율아, 뉴스에선 날이 맑다는데 왜 이렇게 비가 오는거지?
(그래도 의문점은 남아 네게 물었다.)

일주일 전에도 이랬는데. 신기하지. ...근처에 뭐 신이라도 사나봐.(콜록)

일주 전에도 비가 오기는 했었습니다. 일주일동안 계속 내렸었죠.



(손을 내밀어 약과 물을 받아든다.) 내일 ,그치면 병원 갈까..?




어쩐지 율이는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뭘 불안해하는걸까요? 혼자있게 되는 것? 잘 모르겠습니다.


컴퓨터 켜줄게, 켜줄테니까 그럼 대신 내 방에 있어야해. 알겠지?


내가 복잡한 비번은 못 쓰잖아. ....내 생일은 너무 쉽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아픈 소리가 신경쓰이는지 네 쪽을 슬쩍 봤다.) 내일 꼭 병원가기야.
율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자면, 방안의 따뜻함 때문일까요. 갑작스럽게 졸음이 몰려옵니다.
..아니 졸음일까요? 잠깐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네요.

정신력 판정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이마가 뜨거운가? 아니, 뜨겁지는 않습니다.
율이를 바라보면, 이미 율이는 눈을 감은 채 침대에...
자고있나요? 왜인지 창백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그리고 어떤 생각이 든 직후에는 거부할 수 없는 어둠이 찾아옵니다
...
...
… … 늘이가 다시 잠에서 깨면, 그곳은 낯선… 방입니다.
아니, 낯선 방인가요? 어두운 방안, 조금 떨어진 곳에 반짝이는 전자시계가 보이고
시간은 이미 다음 날 새벽인 듯합니다.
늘이는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손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늘이의 옆에는 율이가 누워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시각은.... 갓 점심시간이 지났을 때입니다.
몇시간을 잔 걸까요.

많이 피곤했나, 나도.
율이와 닿은 손은, 열을 띈다기 보다도 분명 차갑게 느껴집니다.
분명 약은 제대로 챙겨먹었을 텐데요?
아니, 점심때부터 내리 잤으니까... 그 후로는 약을 안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율이는 옆에서 늘이가 일어났음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죽은사람처럼요.

다행인지, 율이는 아직 숨을 쉬고 있습니다.
다만 체온이나, 창백함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뿐입니다.

하... 자식이 고생시켜.
일어나면 보자 율 공.
그러고보니… 율이의 방 청소는 율이가 직접했었죠. 어두워서 확실히 알 순 없지만, [책상]과 [책장]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약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 이 방 안에 있을 것 같네요. 그런 확신이 듭니다.

위에는 탁상용 스탠드가 놓여있습니다. 스탠드를 켤까요?
잠시나마 방 안이 밝아지긴 할겁니다.

스탠드를 켜면, 주위로 하얀 빛이 번집니다.
책상의 위에는 검은 색 [책] 하나가, 책상의 옆에는 떨어진 [신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아직 쓰지 않은 빈 주사기가 널려있습니다.

이건 또 뭔...
(뭔지 모르겠지만 책을 일단 집어들었다.)
이게 왜 있는거지.
이런게 왜 여기에? 널려있는 주사기에 기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늘이가 책을 펼치면 이 책이 성경책이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율이는 무교인데, 이상하네요.
페이지를 펼치면 붉은 색으로 한 구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행운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런건 왜?
책 사이에서 작은 종이가 떨어집니다.
「모든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

(상식상 당연한 말이었다.)
성경은 죄다 이런가?
(잘모르겠어서 신문을 주워들었다.)
뭔 말이래.
꽤 최근 날짜의 신문입니다.
의사인 A양이 위독했던 연인의 수술을 위해 자신의 피를 직접 수혈해주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이게 ... 말이 되는건가?
(하늘이는 과학시간에 배웠던걸 생각해본다.)
수혈이랑 수술이 무슨 관계지?
여기에 약은 없는 것 같네요.

책장에는 늘이가 사왔던 약 봉투가 있습니다.

율아, 약먹을 시간이야.


잘잤어?
(이번에도 네 이마를 짚었다. 의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열은 없습니다.
아파보였는데, 이상하네요.

그래? 약은 먹었어?
늘이의 말이 끝나자, 율이는 갑자기 일어나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뭐라 중얼거린거지? 귀기울여 들어본다.)
듣기 판정합니다.

없어.. 어디에...

(대신 찾아주려는듯 물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살려줘.. 약, 약이 없어, 약.. 죽고말거야 살려줘.

약 찾아뒀으니까. (장난기라곤 찾아볼수 없는 어투로 네게 약봉지를 건냈다.) 죽는다는건 또 뭐야? 율아, 뭘 말하지 않는거야.

찢어진 약봉지 두 개가, 너풀너풀 바닥에 떨어집니다.
약을 삼켜낸 율이는 침대에 기댄 채 편안한 표정으로 늘이를 바라봅니다.


말 안할거야 공 율?
(걱정과 혼란, 모두 혼재된 얼굴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속깊은 숨을 뱉어내며 얼굴을 손으로 한번 쓸어내렸다.)
율이에게 다가간 늘이는 그제야 깨닫고 맙니다.
아, 당신이 사준 약 말이에요.
과연 율이는 당신이 건넨 약을 거른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차갑게, 밖에 가득 쏟아져 내리는 비처럼,
차게 식어갈 때까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입니다.

근데... 잠시 시간이 지나면 약기운이 떨어져서, 점점, … ...그래서...


그래서 고맙다고 한거야, 늘아 고마워. .... ....근데, 춥다. 많이.. 열은 나, 안나 이제 그래도. 그치? 아하하..

(네가 덮고 있는 이불을 더 꼼꼼히 감싸듯 했다.) 좀더 누워 있어.


(이불 위로 도닥이는 손에는 걱정이 담겨있었다.) ...아프지 좀 마. 나한테 빚진건 다 갚고 아프던가.


눈감고 있어. (눈을 뜨고 있는게 도리어 견디기 힘들것 같아 네 눈위로 손을 덮어 감기듯했다.)


(중학생인 하늘에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고, 버거운 일이었다. 그냥 병간호랑은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왜? 라는 의문과 왜? 라는 의문을 어디서 느껴야할지도 모르는 혼란한 머릿속으로 그저 손을 움직였다.)
약봉투에는 딱 하나, 약이 남아있습니다.
3일치 약이라고 했으니, 얼추 세어보면 한알이 남아야하는 게 맞네요.



너 두고 안간다니까.
(괜히 걱정하게 한건가 싶어서 슥슥 머리를 쓸었다.) 나 약속은 잘지키잖아.

너 그런 애 아닌거 아는데, 근데, 계속 걱정이 돼. 나도 모르겠어... 그냥 계속, 불안해..나도 모르겠어.
어제 약 먹고나서도 계속... 약 방 안에 감춰뒀단말야. ..... 근데 그 때도 모르겠어, 내가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내일 꼭 병원에 가보자 율아. 이거 약 같은거 아닌것 같아. 알겠지? 나랑 약속한거다. 나 너랑 약속한거 지킬거니까 너도 지켜야해. (한번더 단호히 했다.)




율이는 웃는 얼굴로 마지막 남은 약 하나를 삼킵니다.
율이가 늘이에게 애원했기 때문일까요?
어쩌면 그 죽음이 드리운 얼굴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그를 해방시켜줄 방법도 찾아낼 수 없었어요.
그래요, 그가 원합니다. 늘이는 결국 율이에게 약을 돌려주고,
율이는 묘한 행복에 들떠 그 약을 삼킵니다.
그가 삼키는 약은 피처럼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 … 그리고 곧, 당신의 품에 쓰러진 율이는 눈을 감습니다.
율이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습니다.
이 행복이 가득한 얼굴을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란 것을.
마지막으로 흘린 눈물이 당신의 옷깃을 적십니다. 마치,
END C : 품 안을 적시는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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