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애정은 병열'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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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4
애정은 병열
ㅋㄹㄴ 걸린애(?) : 양헤이링
병문안 가는 애 : 샤오린
16:00
ㅡ
:저번 바이크 사건 이후로 둘은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한국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 사회는 팬데믹이 됩니다.
바야흐로 2019년 연말부터 2021년 초까지..
세상은 대 < 포스트 코로나 >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렇습니다.
요즘 시국은 아프기 좋은 시기입니다.
:일을 하려나
샤오 린:(저번의 경험을 토대로)
:그래요. 그냥 집에서 놀라고 하는게 사고도 안 치고 좋은 거 같아요.
샤오 린:(해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겠죠. 아니면 공장에 가거나)
:둘이서 살면..
샤오 린:(그쵸.)
:아르바이트로는 두사람 입에 풀칠하고 살기 힘듭니다..
그래도 오늘은 주말이라 일찍 마쳤습니다!
특근수당을 주기 싫어 일찍 마쳐준 것 뿐이지만요.
퇴근하는 린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샤오 린:(요즘 사회가 어쩌구 해서 근무 시간도 강제적으로 줄었으니까요)
한국에서는 구닥다리 핸드폰인 갤럭시 s6, 알뜰폰 사양입니다.
샤오 린:(그럴 것 같고)
:(고민)
샤오 린:(어째서)
:올드보이 주연이름
샤오 린:(아...)
:z
양 헤이링:.... 린....
샤오 린:응, 오늘 일찍 마쳐서.
양 헤이링:방금.. 응. 방금 일어났는데.....
샤오 린:... ... 뭐?
양 헤이링:몸에 힘이없고... 목이 아파.......
샤오 린:괜찮아? 많이 아파?
양 헤이링:응? 응.. 조금 심한거 같은데..
샤오 린:일단, 음. 알았어. 별거 아니어야 할텐데.
양 헤이링:응.... 근데 괜찮을까 린...
샤오 린:조금 높네. 그래도 심하게 높은건 아니라서 그나마게 다행이다.
양 헤이링:그.. 그래? 알았어... 그래도 동네에 있는 병원은 갔다왔는데...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리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빨리오라며 투정하는 게 들립니다.
통화를 더 할 기력도 없는건지 금방 끊어지네요.
샤오 린:(착찹하네요. 일단 아찔합니다.)
:아찔
샤오 린:(친구가 아파서 슬프고... 이 시국이라서 더 착찹하고...)
:그렇네요.. 열이라고 하면 조금 흠.. 약사들이 고민하긴 하지만
샤오 린:(나도 같이 아플 수는 없으니까)
:한국이니까! 그냥 별 의심없이 내줍니다.
샤오 린:(그래 얘들아. 나 오대식이야.)
:약국보다는 의료기기 파는 곳에서 구했겠네요(ㅋ)
샤오 린:(못 구하면 이거 어디서 구한거죠?)
:그랬다
샤오 린:(아니면 뭐... 공장 옷일수도 있고)
:그렇게 서둘러서 린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점심이 조금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샤오 린:(CJ에서 밥 퍼는 일 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
:(맞아맞아)
샤오 린:(햇반을 정성스레 담는 일을 할 수도 있고 삽으로 설탕 퍼고 있을 수도 있고)
서둘러서 집으로 향합니다. 3시 정도.
조금 늦었네요(하긴)
샤오 린:(아마... 좀 헤메기는 했을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오늘은 약국에 좀 사람이 많았었죠.
다들 주말이라 허둥지둥 약을 사곤 했습니다만...
행운 이나 듣기 판정합니다!
샤오 린: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다. 옮지는 않는다니 다행이지만…'
샤오 린:(변종 코로나? 흠... 코로나는 계속 그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으니까요...)
집에 돌아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자면, 안쪽에서 탁탁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벌컥 안쪽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어줍니다.
양 헤이링:... ...그건 뭐야 린? (방호복 바라봄)
머리에 그래도 착실히 냉패치까지 붙여둔 헤이링입니다.
샤오 린:그... 이러는 편이 안전할 것 같아서. 움직일 수 있어? 괜찮아?
양 헤이링:아... 응. 코로나는 아닐 거 같긴 한데.... 나 어디 나간적도 얼마 없잖아?
샤오 린:(끄덕끄덕) 조심하는게 좋으니까. (문을 조용히 닫고 집에 들어가겠죠.) 병원에서 약은 줬어?
양 헤이링:응.. 약 타놓기는 했는데. 밥을 안먹어서... 아직 안먹었어.
샤오 린:그래... (밥 안 먹었다는 말에) 뭐 좀 먹을 수 있어?
양 헤이링:거기 있잖아. 그...... 원룸촌 있는 곳에 있는 작은 의원... 거기 갔다왔어.
샤오 린:죽이나... 아니면 푸딩 같은거라도 먹을래? (안쓰럽게 엎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누워있어. 무리하지 말고.
양 헤이링:푸딩? 푸딩보다야 죽이 낫.. 낫지 않을까나. 우리 마을에서도 아프면 밥 먹으라고 했잖아..(꾸무적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감)
샤오 린:응, 그 때는 다들 쌀 모아서 죽 해주고 그랬지. 어쩌겠어. 너보고 직접 해 먹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양 헤이링:아프면 일을 못하니까... 그 땐 사이좋게 다 거들고 낫기를 기원했는데....
샤오 린:내가 언제 또 해 주겠냐. 오늘 일도 일찍 마쳤겠다. 이 쪽이 더 싸기도 하고.
양 헤이링:매일 고생이네...~ 나 때문에..
린은 부엌 싱크대 앞에 섭니다.
냉장고에는 최근 장을 봐서 여러 재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싱크대 옆 선반에는 새하얀 종이봉투가 놓여있습니다.
샤오 린:(바이크 말에 아찔함) 어쩌겠어. 내가 아니면 누가 해 주겠어? (봉투? 뭐지 이게?)
양 헤이링:
=
샤오 린:(린은 그 일 이후로 면허를 땄을까? 1. 땄다 2. 아직 1)
양 헤이링:(ㅋ)
샤오 린:(공부 못하는 린이 열심히 했죠)
종이봉투에 약국의 상표와 함께 오늘 날짜와 헤이링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물론 한국이름
음... 근데 이 약국, 최근까지 근처에서 본 적 없는 곳인 것 같네요.
샤오 린:(우진씨... 음... 약... 봐도 모르죠? )
약 봉투 안에는 무색 투명한 액체가 든 유리병과 흰 색 카드,
반투명한 봉투에 포장된 가루약이 11봉지 들어있습니다.
샤오 린:(요즘 약 봉투에 무슨 약이고 어떤 효능인지 사진과 함께 붙어있던데.)
양 헤이링:(린이 약봉지를 들여다보는 것 같으면 꾸물꾸물 일어나 옆으로 다가옵니다.) 저 카드... 저거 잘 읽어보라고 했어.
샤오 린:카드? (흰색 카드를 들어서 봅니다.)
양 헤이링:약사가..... 잘못 먹으면 안된대.
:그러고 보면 봉지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감청, 보라, 연지, 검정, 하얀색의 가루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샤오 린:(이름들? 시럽에 섞어먹는 형태구나... 요즘 약은 이런가봐)
양 헤이링:....린, 손 좀 줄 수 있어?
샤오 린:손? (약을 열심히 보다가 헤이링의 말에 손을 내밉니다.) 왜?
양 헤이링:그냥. 너무 몸이 뜨거워서. (손을 잡으면 역시... 고개를 끄덕이다 제 뺨에 착 댑니다.)
샤오 린:(멀뚱하게 봄) 얼음팩 만들어줄까?
양 헤이링:더워서 힘든데... 손 이렇게 대고 있으면 안될까..?
샤오 린:내가 더 차가울리가. 나는 밥 해야지. 약 안 먹을거야?
양 헤이링:.... 먹을건데.... 손 없이 밥하기는 역시 힘드려나..?
샤오 린:아무래도 그런 편이지.
양 헤이링:(시무룩해지지만 어리광인걸 알기에 그럼 얌전히 터덜터덜 돌아갑니다. 입은 삐죽 나와있었을지도)
샤오 린:냉시트 효과 다 됐나? (가서 시트 만져보고, 얼음팩도 가져다 줍니다.) 이러니까 옛날 생각난다.
시트는 아직도 멀쩡하고, 얼음팩도 줬지만... 뭔가 아쉬운 기색이네요.
양 헤이링:알았어... 그래, 응. 죽먹고 약 먹어야지..
샤오 린:그래. (요리를 하면서... 카드를 열심히 볼 것 같네요. 이게 뭐지? 뭐가 묻었나?)
:글쎄요. 그래도 잘 보이지 않는걸 보면 그냥 인쇄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샤오 린:P... (분홍색? 보라색? 모르겠네.)
:요리를 한다면.. 요리 기능이나 손놀림... 뭐 비슷한 기능치를 써봅시다.
샤오 린:(다 챙겨준걸 보면 뭔가 먹기는 먹어야 할 것 같고...)
:어...뭔가 죽을 뒤적이다가 까만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샤오 린:(약이 너무 신경 쓰여서... 폰으로 검색 해 보다가 좀 태웠네요...)
:안 짜려나.. 뭐 간장이랑 먹으면 되니까 괜찮겠죠.
샤오 린:(어쩔 수 없죠. 개구리보다 소화도 잘 될겁니다.)
헤이링쪽으로 가면 양을 143마리째 세고있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샤오 린:(착찹...) 잠이 안 와?
양 헤이링:(부스스 상체만 들고 눈 비빕니다.) ...... 144마리 세고도 못잤어.
샤오 린:그래. 감기 약 중에는 졸린 것도 있다고 하니까.
양 헤이링:...조심할게. (선반을 조심조심 받에 제 무릎 위에 올려둡니다.)
샤오 린:다행이네.
양 헤이링:....그리고 나.... 오늘 청소를 못했는데. (라며 슬쩍 눈치 보기)
샤오 린:아픈데 어떻게 하겠어. 어쩔 수 없지. 환자 특권인거니까?
양 헤이링:그치만 책상 정도는 잠깐 치울 수 있는거잖아. 늦게 일어나는 건 맨날 혼나는거기도 하고....
샤오 린:음... 혹시 모르니까? 일단 오늘 네 상태 봐가면서. 입고있어야지.
양 헤이링:....내일 되어서 열 내리면 좋겠네..(숟가락으로 죽을 퍼먹다가 다시 어깨가 추욱 처집니다.)
샤오 린:짐작 가는 곳이 많네... 일단. 혹시 지나간 사람 중에 확진자는 없는지도 보고 하자. (처진 어깨를 손으로 토닥 해 줍니다.)
양 헤이링:으으...정부기관에서 벌금 내라고 하면 어쩌지? (걱정 가득)
샤오 린:음... 좀 부족한 것 같은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헤이링은 묵묵히 죽을 삼킵니다.
린은 문득 방을 둘러봅니다. 급하게 나갔다가 들어온건지.. 외투도 뒤집어져 있고
지갑을 찾는다고 책상에 물건을 마구 어질러 놨네요.
샤오 린:(아프면 그럴 수 있지.)
:현관과 TV, 책상, 이불, 작은 책장, 노트북... 등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
샤오 린:(린은 링의 옷이 작아서 못 입지만 링은 린 옷 입을 듯)
:그렇죠 95와 100의 차이 정도
샤오 린:(쓰레기 없는거 확인했으니 빨래 할 옷에 둠)
:빨래통에 휙~
샤오 린:(현관을 볼게요. 신발 정리-)
:신발도 짝짝이로 꿰어 신고 간건지... 현관 이곳저곳에 짝 안맞는 신발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린, 관찰 판정!
샤오 린:
구석에 돌돌 뭉친 영수증 하나가 있습니다.
여기 흘려서 주머니에 없던걸까요?
샤오 린:(영수증을 봅시다)
보라색 잉크로 인쇄된 약국의 상표가 찍혀있는 영수증입니다.
절취선 아래 약국의 홍보 멘트와 함께 무언가가 적혀있습니다.
샤오 린:(약국의 홍보 멘트??)
:상표는... 평범한 동네 약국같은 이름입니다.
샤오 린:(음...)
:약국의 홍보 멘트는 "언제나 내 몸에 딱 맞는 약을! 약의 부작용 걱정 없이 적정량 섭취!" 정도
샤오 린:(수상한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런편이죠
샤오 린:(부작용 없어?)
:> <
샤오 린:(적절히 섭취 했을 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뭔데 왜 이렇게 상반되는 말을 적어)
:샥샥 정리해둡니다.
샤오 린:(TV 봅시다)
:벌레 한마리와 눈이 마주친거 같기도
샤오 린:(별 신경 안 써요. 중국인이잖아요)
:(중국인이잖아요)
원룸에 기본 옵션으로 달려 있는 TV입니다.
TV를 틀면 헤이링이 8번을 틀어달라 어쩐다 웅얼거리네요.
바로 틀면 마침 의학 정보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는 패널의 해설이 흘러나옵니다.
샤오 린:(한숨 폭... 어떡하냐.)
양 헤이링:(고개만 슬쩍 들고) ..... 린, 혹시..
샤오 린:방법을 찾아야지. 그래도, 방법은 있을거 아니야?
양 헤이링:방법...? 그 방법이 나올때까지 옆에 있을거야....?
샤오 린:응? 그럼. 내가 아니면 누가 있겠어?
양 헤이링:그냥 지금.. 날 여기 놔두고 다시 학라로 돌아가면 넌... 나 없이 편하게 볼 일 다 볼 수 있잖아.
샤오 린:너가 옆에 사람이 있다고 잠을 못 자던가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양 헤이링:(옆으로 돌아 네 쪽으로 누운 후 눈을 가늘게 뜹니다.) 아님 지금.... 날 죽여도 난 저항도 못할텐데.
샤오 린:(TV를 끄고... 헤이링 옆에 가서 걸터앉겠네요. 그리고 열은 좀 내려가나 보고... 시트 미지근 해 지면 갈아주고.)
양 헤이링:(시트 챡 떨어지면 눈 질끈 감았다가 뜹니다.) ...그런가...
샤오 린:내가 널 죽이면 세상이 망한다고 하잖아. 그리고, 황룡회 놈들이 좋아하는 꼴은 정말 보고싶지 않고.
양 헤이링:...네가 될대로 되라 싶었을 수도 있으니까... 그 시간 동안 좌절하지 않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대답을 들으면 만족하는가 싶다가도 휴 한숨을 내쉬고)
샤오 린:(옛날 생각이 나네요. 어릴 때나 이런 걸 했던 것 같은데. 피식 웃고, 새끼 손가락을 꼭 겁니다.) 그래, 너 완쾌할 때 가지 돌봐줄테니까.
양 헤이링:..약속한거다. 이제.. 백신 없어서 안 나아도 저당잡힌거야 넌. (손을 살짝 흔들고 푸스스 웃어넘깁니다.)
샤오 린:참... 너랑 약속은 잘 생각하고 하기는 해야하는데. (장난스럽게 말하고)
양 헤이링:조심했으면 이렇게 안 골골대는건 맞잖아. ...오늘부터는 잠도 따로 자야겠네. (끙)
샤오 린:(어깨를 으쓱하고) 운도 있는거고. 어쩔 수 없잖아. 옆에 리모콘 둘게.
전화번호 같은건...없네요. 보통은 다 있지 않나?
양 헤이링:(툴툴대면서도 예능프로 찾아서 틀어둡니다. 툴툴..)
샤오 린:(저런. 헤이링은 어딜 다녀온거람...)
먹다 남긴 이온음료와 흰 비닐봉투가 어질러져 있습니다.
흰 봉투 안에는 접힌 A4용지 두 장과 영수증 한 장, 에너지 드링크가 들어있습니다.
샤오 린:오, (A4용지 보자)
:진료소견서를 먼저 읽습니다.
린, 교육판정.
샤오 린:(나의... 짧은 가방끈... 힘을 낼 수 있을 것인가)
:린의 짧은 식견으로도... 이 소견서가 상당히 엉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SANC(0/1D2)
샤오 린:
:그러니까 말이에요 이런 불편한걸로
샤오 린:(영수증 봅니다. 소견서가 단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영수증 한 장은 근처 편의점의 것입니다.
이온음료 한 병과 에너지드링크의 결제 내역이 남아있습니다.
샤오 린:(병원인줄 알았는데 아니네. 이온음료도 볼게요.)
:카드만 들고 나갔다면 병원 영수증도 있어야하는데. 이상하네요.
샤오 린:(안내문도 보자)
파스텔 톤의 [환절기 대비☆ 감기에 대처하는 간병인을 위한 6가지!] 라는 헤드라인이 보입니다.
샤오 린:(이게 무슨... 난생 처음 보는 감기 대처법)
:체온계는... 어디있는지 안보이네요.
샤오 린:37.2도였나? 헤이링. 지금 열 몇도야?
양 헤이링:응..? 글쎄... (다 먹은 죽 그릇 옆으로 밀어두고 꾸물거리는 중)
샤오 린:(그릇 치워줍니다.)
양 헤이링:이거.. 귀에 꽂는거던가? 그냥 물고있으면 되나...?
샤오 린:입에 무는거 아니야?
양 헤이링:그래..? 네가 그렇다면 맞는거겠지 뭐...
그릇을 치우고 헤이링 쪽으로 오면 체온계에서 삑 소리가 납니다.
샤오 린:(열 확인함...)
38.5 도네요.
샤오 린:아까보다 열이 올랐네...
:의료 판정이 가능하긴 합니다만..(자유!)
샤오 린:(중성색? 중성색?)
양 헤이링:...그래? 계속 이렇게 오르면 더 큰일날텐데...
샤오 린:
양 헤이링:해열제를? ....그런거 같기도 하고. (곰곰 고민하다 벌떡 일어난다)
샤오 린:(조금 놀람) 괜찮다니까. 무리 하지 마.
양 헤이링:..아냐, 그냥 이렇게 힘없이 누워 있을 바에는 그냥 너랑 같이 뭐 하는게 낫지...
샤오 린:너가 괜찮으면 몰라도... 열도 올랐는데 쉬는게 좋지 않겠어? (비틀거려서 붙잡아 줍니다.)
양 헤이링:.... ..... (무언가를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괜찮다며 그냥 고개를 끄덕이기만 합니다.)
샤오 린:... (토닥) 뭘 불안해 하는거야. 아까 약속도 했잖아?
양 헤이링:아는데. 알고있는데... 그냥 이상해. 아까도 그래서 약속까지 받았는데.
샤오 린:되도록이면 그게 좋겠지만... 방호복도 챙겨입고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양 헤이링:..그래도 그냥 옆에 있으면 안될까? 누워있는 것보다 그게 마음이 편할거 같아서..
샤오 린:... 알았어. 대신 힘들면 언제든지 쉬어? 옆에 있기만 해도 되니까.
양 헤이링:(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다 머리가 띵하자 끙.. 이마를 짚습니다.)
샤오 린:(그 모습이 웃겨서 좀 키득키득 웃습니다.)
양 헤이링:미, 미안. 하던거 해. 정말 아프면 돌아갈게!
샤오 린:(책상은 전부 봤던가. 중성색? 흠...) 이온음료 좀 마실래? 너 아까 사왔던데.
양 헤이링:그거.. 에너지 음료는 너 마시라고 사온건데. (마셨어? 라고 묻는 얼굴)
샤오 린:나?
:그냥 평범한 박x스입니다
양 헤이링:일하고 오는거 알고있으니까..... 물론 네 카드로 산거지만...(우물쭈물)
샤오 린:(얘 저번부터 왜 이렇게 날 위해서 뭘 해줄려고 하지?)
양 헤이링:(울망)
샤오 린:(인지 부조화 오는 중)
양 헤이링:난 괜찮아. 마시고 싶음 달라고 할게. (자기 손으로 먹을 생각은 안하는 놈)
샤오 린:... 고마워. 그럼 나중에 잘 마실게. (그래도 그냥 그 마음이 고마운 순진한 린)
양 헤이링:(뜨근뜨근한 38도 인간난로)
샤오 린:(책장도 어질러져있나? 정리)
책이나 액자 등이 놓여 있습니다.
그마저도 여행 가이드나 외국어 가이드 등등이지만...
최근 꺼냈다가 집어넣은듯한 책 한권이 살짝 튀어나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안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영문 책등.
샤오 린:(이런 책이 있던가...?)
< 색의 기원 > 이라는 책이네요.
샤오 린:(영문책...을 본건가? 아니면 최근에 꺼냈던 책?
:둘 다 같은 책!
샤오 린:(고렇고만)
양 헤이링:(기웃거리다가 책 보고) 바이크 동호회 친구가 줬어... 왜 줬는진 모르겠지만....
샤오 린:(한국어 학습지 같은거 정리해서 넣어둠) 바이크 동호회? 그런거 가입햇구나.
양 헤이링:응. 일주 전에 오락실 간 친구도 그 친구들... (서 있는게 버거워 벽에 기댄다.)
예쁘다 금박이 반짝반짞
샤오 린:(예쁘구먼...) 괜찮아? 앉아있을래?
양 헤이링:(고개 절레절레 젓습니다.) ... 옆에 있을래.
샤오 린:알았어. 힘들면 나한테 기대도 되니까.
돌처럼 생긴(ㅋ) 구식 노트북입니다.
열려있는 채로 화면보호기가 작동되고 있네요.
샤오 린:(돌)
마우스를 건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인터넷 창 하나가 보입니다.
양 헤이링:(그 말에 멀뚱 노트북 보러 다가오다 철퍽 등 위로 엎어집니다.) 실례합니다 ㅡ
샤오 린:(헤이링 토닥) 그래? 너가 본건줄 알았는데.
양 헤이링:음.... (고개 젓는다) 저런 어려운걸 볼 리가 없잖아.
샤오 린:어려운 말이 적혀있기는 하지...
양 헤이링:(닫히는 노트북 보고 그 말에 머리에 손 올린다.) ....아까랑 비슷한거 같은데...
샤오 린:그래? 음...
헤이링이 이불쪽으로 가 체온을 재는 사이 약을 만들러 갑니다.
부엌 선반에 있는 약봉투를 집어, 시럽 뚜껑을 엽니다.
샤오 린:헤이링, 몇도야?
양 헤이링:잠시만... (또 이불 사이로 들어간 체온계 더듬으며 찾는 중)
샤오 린:(헤이링에게 관심표현...)
여전히 38.5도가 뜨네요.
샤오 린:(일단 약국과 병원에 많이 화가 납니다. 뭘 이따위로 일을 하죠?)
:진정해
샤오 린:(일단. 하나는 흰색을 타도 될 것 같아.)
:린은 천재다
시럽에 색 가루가 잘 퍼집니다.
당장 색이 변하거나 하진 않지만..골고루 잘 시럽에 녹아드네요.
그리고 링, 약먹자. 하고 고개를 돌리면...
양 헤이링:...린....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을까요?
샤오 린:... 링?
바로 옆에 헤이링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린을 보고 있습니다.
마치 인형처럼 어떤 표정도 없지만 뭔가를 재촉하려는 낌새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은 진정한 걸까요? 가만히 링의 이마가 어깨에 닿습니다.
옷 너머로 아직 내리지 않은 높은 열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헤이링의 어깨 너머, 린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링의 손에 들린 작은 과도.
양 헤이링:2
샤오 린:헤이링? 무슨 말을 하는거야.
양 헤이링:아프기도 싫고, 그럼 괴롭지도 않을거 아냐.
샤오 린:(착찹하죠)
양 헤이링:그냥, 계속 이렇게 아파서 네가 떠날까 불안해 할 바에는.
샤오 린:(인상을 씁니다.) 그래서, 죽어서 도망치겠다고 하는거야?
양 헤이링:(힘없이 과도만을 꾹 쥔 채로 네게서 멀어집니다.) 응.
샤오 린:여태까지의 모든 일들을 전부 부정하고. 네 행동이나, 내 행동이나. 다 우스운가봐.
양 헤이링:(ㅋ)
샤오 린:(이래 보여도 어~ 나 본체는 아이돌이라고~)
양 헤이링:우습지 않아. 우습지 않으니까.... 오히려 네 방해가 되는게 싫은거야.
샤오 린: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 정도는 나아라고, 양 헤이링.
양 헤이링:못할거 같은데 어떡해? 그 약을 나아도 나을 거 같다는 생각도, 확신도 들지 않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리는 손으로 칼을 역으로 쥡니다.)
샤오 린:(침착하게 지켜봅니다. 삶에 집착이 강하면 강하지. 저런 생각을 하는 헤이링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린은 영수증에 있던 주문을 떠올립니다.
샤오 린:(너덜함... 다시는 이런 옷 입고 싶지 않은가봄)
헤이링이 자신의 배에 칼을 찔려넣으려고 하는 순간,
주문을 읊음과 동시에 그대로 헤이링의 몸에서 힘이 쭉 빠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쓰러집니다.
샤오 린:하... 진짜 힘들다...
의아해하는 헤이링의 입으로 약을 먹여줍니다.
약을 먹이자 몇 번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한 후...
이내 얌전해집니다.
바로 모든 열기운이 가신 것은 아닌지, 이마를 짚어보면 따듯한 열기가 느껴지지만
한결 편해보이는 얼굴이네요. 멍하던 눈도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양 헤이링:... 이불.. 이불로 갈래... (끙)
샤오 린:그래... 가서 자라... (들어서 가져다 놓습니다.)
양 헤이링:(들려 이불 위에 엎어지면 그대로 다시 꾸물꾸물 이불을 끌어안고..)
샤오 린:그래... 다행이네...
양 헤이링:왜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한거지......? 잘 모르겠네...
샤오 린:그 배때지 좀 소중히 해...
양 헤이링:아. 이거 패드 미적지근하다.... (힘없이 이마 위 패드 지익 떼서 틱 던진다.)
샤오 린:자꾸 찌를려고 하지 말고...
양 헤이링:그게...... 황룡회에서 할복하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나봐...
샤오 린:걔네는 그게 유행어인가보네...
양 헤이링:배운지 얼마 안됐을걸.... 응. (몰아서 잠이 오는건지 눈이 슬쩍슬쩍 감긴다.)
샤오 린:그래... 같이 가자...
양 헤이링:가짜 신분인게 들키더라도.. 건강이 중요하지...그치...?
샤오 린:이상한데 가지 말고. 남들 가는데 가자.
양 헤이링:응.......그냥 보건소로 가자...
시간이 조금 흐르면 헤이링은 스르륵 눈을 감고 잠에 빠집니다.
아마 이 상태로 헤이링의 열은 조금씩 내려가…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평소의 온기를 가진 상태로 돌아올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지문 보는중) 뭐 그렇다고 칩시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쉽게 약해진다는 말이 있던가요.
헤이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떠나지 않고 곁에서 자리를 지켜준 린에게,
헤이링은 분명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악몽같은 열병에서 벗어나 지금은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기를.
ENDING 2 「남은 것은 당신의 온기」
여기는....한국!
그래도 한국은 한자로 뭐라뭐라 써주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편하다구요~
... 린은 잠시 바깥에 외출해 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일까요?

(헤이링을 그냥 집에 두고 자신이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집에 가만히 내버려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1. 아르바이트. 2. 공장. 2)
(공장에 출근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장 쪽이 더
보수가 좋은 편이긴 하죠..

헤이링도 일을 하면 모를까

화면엔 '헤이링' 이라고...... 뜨네요!
(헤이링이라고 저장해뒀니?)

(아니면 헤이링이 쓰는 가명)
(저장했을 것 같아요)
'이우진'으로 하자
린은 '오대식'임

(ㅋ)

(착찹. 어디서 본 것 같다더니)
어, 우진아. (받아요)

지금 뭐해..? 퇴근했어?

방금 일어났어?

나... 열나는 거 같아..





약 사들고... 갈게. 갈테니까 쉬고있어.
밖에 나오지 말고. 알겠지?

나... 열 재보니까 37.6도 나왔는데...

일단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우리 신분도 있고.
조금 지켜보자.



(어디에 뭐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그래요. 우선은 근처 병원이랑 약국을 서둘러서 들러서)
(약이랑... 방호복을.... 받았겠죠...)

방역복은..... (구할수있나?)


(그랬구먼)

(그래..위생복일수도.)


(해서 서둘러서 집으로 갑니다)

(파랑 양파랑 이런것도 사올 듯. 감기에 좋대)

기준치: | 52/26/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금까지의 바이러스들과는 뭔가 다르다며 시끄럽다던데~ 변종 코로나인가?’
같은 대화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여도 문제지만 변종이어도 문제겠네요



나도 같이 아프면, 둘 다 못 나가게 되면 안되니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 (뭔가 미묘한 기분 느끼며 들어오라 손짓한다.)

의사가 뭐라고 하지는 않았고?

(곰곰 생각하다가 고개 끄덕입니다.) 그냥 몸 관리 잘 하라고만 했어.


밥? ....너무 과한거만 아니면 될 거 같은데..
(바닥에 펴 둔 이불에 철푸덕 엎어집니다.) 으으...

푹 쉬어야 빨리 낫지

....린이 끓여주는거야? (히죽 웃고 누워버립니다.)

(손을 씻고 부엌에 섭니다. 밥 할 준비...)

으응.. 그냥, 시켜먹어도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네가 해주는게 더 맛있기는..하지...


근데 진짜 이상하다... 그냥 바이크 몰고 나가고 밖에서 밥 사먹고 한 거 밖에 없는데...


(To GM)rolling 1d4
(
)
4
4

( ㅋ)

(어지간히도 당했군)

(봉투 확인 합니다.)
(약봉투인가)


(그런데 뭐... 약을... 그리 먹어봤겠어요. 이거보다 마약을 더 봤으면 봤지...)
( 정말 평범한 약이나 마약이나 다르지 않다... 그런 생각이나 합니다... )



아침, 점심, 저녁 등의 표기가 아닌 색의 이름들이 적혀있네요.
약국에서 볼 수 있는 약의 형태가 이렇던가?




린 손은 시원하네.... 부럽다.


얼음팩...
보다는 린 네가 더 차가울거 같은데
.....(고민합니다.)



누워있어.


자고 있어. 밥 되면 깨울게.

양을 세면서... 잠을 자볼게. (과연)

(글자 덮인거 손으로 스슥 닦아봄...)
무색 투명한 액체가 든 유리병에는 [시럽] 이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밥하고... 검색 해 봐야겠어요.)
지능까지도 ok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얘는 왜 손놀림을 성공을 못 해 보냐)
밑부분의 쌀이 다 탄채로 올라오네요.

(아까워라... 서둘러 불을 끄고... 멀쩡한 부분만 그릇에 담아 줍시다...)
개구리보다는 죽이 맛있다고

헤이링, 죽 다 됐어. 일어나서 먹을 수 있겠어?


응... 머리가 지끈거려서 그런가?
약 먹으면 잠오겠지.

뜨거우니까 조심히 먹어.

그래도 숟가락 들 힘은 있으니까?


분리수거도 못했고.......어.. 방금 일어나서..

빨리 나아라고.

그건 언제까지 입고 있을거야...? 안불편해?

나도 직장을 잃을 수는 없는 몸이고...
아무튼, 청소는 오늘은 내가 할게. 신경쓰지 마.
빨리 낫기나 해. 나도 이거 좀 벗을 수 있게.

그거 봤어.. 안에 땀같은것도 다 고여서 있다고..
응... 미안해. 역시 일주전에 오락실을 가면 안됐던 거였어...

다 먹으면 약 먹어야 하는데. 선생님이 뭐 먹으라고 하는지 이야기 했어?
카드에 인쇄가 잘못 됐는지 제대로 안 적혀있더라고.

어.... 시럽에 타서 먹으라고 했어.
(이것만 알면 되는거 아냐? 라는 눈으로 물끄럼 바라봄)

아무튼 알았어. 내가 전화 해 볼게.

(외투부터 정리 해 줍니다.)
외투를 잘 행거에 걸어줍니다.
이건...린의 외투인데. 조만간 빨아야겠네요.

(아무튼, 뭐 옷은 빨아야하기 마련이니까. 주머니도 슥 봐요. 영수증 같은거 없나?)
영수증은 없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했을 리는 없는데? 이상하네요.
(한국이니까)



기준치: | 48/24/9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읽어봅시다. 상표도 봐요.)
(PL적으로 수상해요. 누가 보라색 잉크를 써.)
'현대 약국' 같은



(헛소리 하지 마 흰색 카드에는 부작용 있다며)

(아무튼... 그래요... 신발 정리하고...)


(다음에 약 사서 둬야겠다 생각 정도)
‘또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바이러스와는 구조부터 다른 것이며 그 어떤 사례로부터도 유사성을 찾을 수 없어 연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염성은 없으나, 적합한 치료법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기존의 백신들도 효과가 없다. 병에 걸리는 환자들에게마저 공통점이 없으니… 마치 신이 장난이라도 친 것 같다’


내가 심해지면, 너는 어쩔거야..?

나았다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아, 혹시 신경쓰여서 그래?


(좀... 멍한 표정으로 봅니다. 뭐야 그런 생각을 했어? 하는 얼굴...)
(마스크 쓰고 있어서 안 보이겠지만)

(ㅋ0
그렇다고 해도 내 옆에 있을거야?

몸이 약해져서 그래?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이번으로 혼자서는 안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번에는 네가 내 이상에 도움이 되어라고. 양 헤이링.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해지고.

그래도 계속.. 낫지 않으면.. (계속 꼬리를 무는 불행한 생각에 아냐. 고개를 젓습니다.)
도움이 될 테니까 그럼... 나을때까지는 계속 있어주겠다고 약속해줘. (느린 몸짓으로 손을 듭니다. 새끼손가락)

걱정하지 마.

....미안, 아프니까 별 생각이 다 드나봐. 예전 생각도 나고...

사과 하지 마. 원해서 아픈것도 아닌데.

tv는 그냥 틀어줘, 누워만 있으려니 심심해서...

(리모콘 헤이링 옆에 두고... )
(약을 먹이긴 해야하는데. 약봉투에 약국 전화 같은게 있나요?)


(영수증 처럼 어디에서 뭔가 나올 수 있으니까)
(책상을 정리 해 봅시다.)
진료 소견서와 안내문 같네요.
병원에도 다녀왔다고 했으니까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단에는 필기체로 휘갈긴듯한 의사의 이름이 서명되어 있지만 어쩐지 읽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영문모를 두통까지 느껴지네요.
...애초에 글자가 맞긴 한 걸까?

기준치: | 67/33/13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필기체란 대체 무엇인가. 하는 고찰을 하죠.)
(왜 의사들은 이따위로 글을 쓰고)
(이걸로 서로 소통이 되는가.)
(항상 궁금한 부분입니다.)


먹다 남긴 이온음료입니다. 2%의 그것입니다.


(말 나온김에... 약도 먹여야하니까...)
(헤이링 열 재보자.)
헤이링이 아까 통화로 열을 쟀다고 했으니까? 물어보면 알지도.


재봐야 알겠는데... 아까 재고 근처에 뒀는데...
(이불 뒤적이며 찾다가 안에서 체온계를 뾱 꺼냅니다.)


(멍하니 어.. 눈 가늘게 뜨고 체온계를 바라봅니다.)


(저보다는 뭐 더 잘 아니까요. 입에 물고 기다립니다.)





기준치: | 1/0/0 |
굴림: | 28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약을 아직 안 먹었으니까.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머리아프거나 하지는 않고?

....역시 나도 청소..할래.

약... 흠... (안내문 봄)

누워만 있으니까 축 쳐지기만 하는걸. (그렇게 말하며 비틀거리며 다가갑니다.)


... 실은, 계속 불안해서....

내가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란건 잘 알고 있잖아.

오늘만 해도 자는 사이에 네가 다른데 가면 어쩌지 싶어서. .....
있지, 이거 증상 완화되기 전까지는 떨어져서 지내야하지...?

... (좀 쑥쓰럽다) 두고가지 않을게. 약속할테니까. 일은 하러 가야겠지만.

일.... (그것까지 가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폐일걸 알기에 그냥 말았다.)
지금... 그러니까, 응.. 뭐 하는지 지켜만 볼게..

어차피 집도 작아서 별로 할 것도 없어.




응. 네 몸은 네가 잘 챙길거라 생각하니까.


(에너지 음료 볼까요...)


(나 죽일려고 자기 배에 칼 찌른 놈 맞지?)



(그리고 옆에 샤샥 달라붙는다)

(옆이 뜨끈하네요.)


(하자)

(정리하면서 무슨 책인지 슥 봐요)



전시용으로 두라고 해서..

전시용?? (표지는... 예쁜가?)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볼까요)


.....근데 저거 뭐지..? 저런거 켜둔적 없는데...



흠. (노트북 닫음) 열은 좀 어때?

잘 모르겠어... 한번 더 재볼까?

약...
(약을 보러 가자)
(슬슬 약을 먹기는 해야지...)
(초록 보라 연지색을 시럽에 탑니다)
(이걸 바라는 거겠지)



(체온계 같이 찾아서 열 재어줍시다.)

지능판정해도 괜찮아

(흰색 카드에 두개가 적혀있으니까.)
(그리고 P로 시작하는 중성색계.)
(보라색이 맞을 것이다.)
(보라색을 탑니다.)



....나, 그냥.
편해지려고.


린도 그런.. 이상한 옷 안 입어도 돼.

(약간 뭐라고 반응을 해야하나 싶습니다.)
헤이링, 많이 아파? 일단, 약 부터 먹고 생각 해 보자.

....그냥 내가 죽으면 다 편해지는거잖아..
...... 학라도, 다른 사람들도. 나도 너도..



(이런 옷을 입은 상태에서 이런 진지한 대사를 해야할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그리고 이렇게 아파서, 결국 내 이상도 실현 못할바에는...

네가 그 정도로 도망가게 놔두지 않을거야.
살아서 속죄해. 내 이상의 주축이 되어. 거기에 네 죽음은 필요없어.

네가 계속 평생을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것도 싫어.
널 그렇게 만든 나도 싫어!

(이쯤 되면 정말 죽고싶은 만큼 이 옷이 싫은가 싶습니다.)
(속박의 주문을 쓸게요)
마력 2점과 마력 6점을 소비합니다.
? 이성
힘들구나
ㅋ


약이나 먹고 잠이나 자라...
(약 먹입니다...)

업어줘..(팔 뻗음)

(업어주지는 않음)

고마워 린....
약 먹으니까 좀.. 기분이 나아진 거 같아..





(허름하게 던진거 주워요.)


다 할복하게 해야지 어쩌겠어...

....린, 일어나면 ..... 선별진료소라도 가자...



들키면 다른 곳 가야지 또.

KPC, 탐사자 생환!
KPC를 간호해 무사히 낫게 해 줬다 1D6
영수증의 주문을 획득했을 경우 <속박>의 주문을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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