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글에는 '한 여름날의 눈' COC 시나리오의 내용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플레이 하시지 않은 분이나,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예정이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위 세션카드는 시나리오 작가인 감김 님이 제작하신 세션카드입니다. 문제시 삭제합니다.
【한 여름날의 눈】
with 메리 스윈
PM 08 : 00
*
우리가
다시 ㅡ 있다면 좋을 텐데
*
햇빛이 강렬한 7월 어느 날.
당신과 로랑은 더위도 식힐 겸, 오랜만의 휴가를 받아 바다로 3박 4일 여행을 가기로 계획 했습니다.
당신은 바다를 좋아하나요 ?
바다를 볼 생각에 설레일 수도 있고,
오랜만의 휴가를 소중한 친구와 보내서 기쁠 수도 있겠네요.
그런 즐거운 기분을 가득 안은 채 두 사람은 열차를 탔고,
빌딩 숲을 지나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요 ?
어느샌가,
바다가 보이는 마지막 역에 열차가 멈추고
우리는 가져온 짐을 들어 하차합니다.
그런데 평소라면 이런 시기엔 사람이 많고도 남을 바다인데
어째서인지 오늘따라 바다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운이 좋았던 걸까 ?
하지만 그보다 더 기이하다고 여겨지는 건,
바로 날씨였습니다.
7월인 지금이라면 무척 더워야 할 날씨인데,
포근한 봄 날씨와 같은 따스한 기온이 당신을 감싸고
하늘에서는 눈이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겨울에만 내리는 작은 얼음의 결정들이 하나 둘씩 내리고 있어요.
그 덕에 모래 사장이 전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진귀한 광경이네요. 그렇죠?
둘이서 놀러온 휴일에 이런 신기한 일과 마주하다니.
어째 이번 여행에선 좋을 일들이 잔뜩 생길지도 모른다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
두 사람은 우선 숙박을 예약한 펜션으로 향해 짐을 풀어놓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은 펜션도 좀 이상합니다.
직원이라고는 하나 뿐이고, 손님은 당신과 로랑 둘 뿐이네요.
뭐 아무래도 좋은가.
방은 두 개로 잡아놓아 로랑은 자신의 방으로 우선 들어갑니다.
당신도 따라 배정된 방을 열고 들어가면
방은 온통 흰색 가구와 흰색 벽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날이 더웠다면 괜찮았을지 모르는데...
여름눈 때문인지 그렇게 덥지도 않은 날씨라 오히려 방 안이 더 차갑게 느껴지는 기분이네요.

으음... 사실 내가 그린란드..티켓을 끊은건가...(끙)(들고온 짐을 대충 풀어 흩어놓는다..)
당신이 짐을 풀어내고 있을 때,
열려진 문이 누군가에 의해 똑똑 하고 노크합니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얼른 짐풀어. 바다 보러 가게.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기대린다)

(대충 짐 푸는걸 갈무리하고선, 가방을 닫아 구석에 놔두곤 가자는 듯 눈짓한다.)
나중에 마저 정리해야겠다. 누가 자꾸 잔소리해서~


음..일단 휴가에 따라와줘서 고마워? (제 방 문을 나서다 말고 흘끗 네 쪽을 바라본다.)

바쁘신 분이잖냐 넌.
(천천히 걸음을 옮겨 해변 쪽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다 선량하면 내가 바쁠일도 없는데... 대신 사건 안터질때는 한참을 노니까.
(여전히 눈이 내리려나. 하늘을 바라보곤) 이것도 사건일지도 모르지~

눈은 좋아해?

(눈을 손에 쥐어 뭉치곤 네 쪽으로 팍 던져본다)(?)

로랑 회피 판정합니다

rolling 1d100<42
()
41
1 Success
헤..
꽤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눈뭉치를 피합니다.



눈오는 날에는 눈싸움이지...
말고도 따로 놀만한게...
Value: | 70/35/14 |
Rolled: | 29 |
Result: | Hard |
(주위를 둘러본다..)

여전히 밖은 포근한 날씨에, 하늘은 바다색과 같이 푸르러 경계선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눈은 여전히 포슬포슬 기분 좋게 내리고 있고요.
모래사장에는 그동안 눈이 쌓였는지 모래 대신 여름 눈이 얇게 쌓여있어 사람 또한 두 사람 뿐이니 그 누구의 발자국도 없습니다.
해변 한 가운데에 연인들이 자주 하는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조형물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그러는 헤일 너 수영 못하지 않아? 아닌가...?


이건 어때 이거?(혹시나 노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네 팔을 잡은 채 조형물 쪽으로 팔랑거리며 뛰어가본다..)

아, ...그래 안 그래도 얘기하려고 했어...
생각 있으면 이런거라도 걸어볼까. (가까이 다가가 자물쇠 하나를 툭 손으로 건들였다.)

나랑 해도 괜찮으면! 나는 괜찮지만.(저도 웃기게 생긴 자물쇠 하나를 들어본다.) 자물쇠 파는 곳이 있던가?

신청 부스가 지근거리에 존재합니다.


나 혼자 놀면 무슨 재미야 그게..?(부루퉁)
로랑은 그저 짧게 웃곤 사박사박 눈을 밟으며 신청 부스로 갑니다.
자물쇠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날짜와 함께 가운데 하트를 그려넣은 자물쇠도 있고,
메세지 같은걸 써둔 자물쇠도 있고 다양하네요.
우리는 어떤 식으로 기입해서 남길까나?
로랑이 신청 부스에서 자물쇠와 네임펜을 들고와 당신에게 건넵니다.
크기가 꽤 커서 생각보다 많은 글자를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라고 적지. 로랑메리 괄호 열고 왔다간지 괄호 닫고 1일~? (?) 하고 비밀번호는 0001~(장난조로 말한다..)

너, ...정말 이런 쪽으론 센스가 없구나.

그럼 뭐가 나은데....? (네임펜을 네 쪽으로 내밀어본다..)

(흘끔 너를 보다가 그냥 자물쇠를 뺏어와 조형물에 걸어버리고 터벅터벅 걸어가버린다.)


뭐 더 쓸 말 있었어?


다른 말이라도 써주길 바랐어?

됐어, 네가 생각나는게 없다면 그냥 가자. (조금 미련이 남지만 발을 돌리기로한다..)

의미를 담을 필요 있어?



잔잔하게 파도를 치는 바다가 눈 앞 가까이에 있습니다.


(물 뿌리려는 시늉...)

그래서,
요즘도 많이 바빠? 일?

으음...~ 음... 글쎄, 바쁜가..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바쁘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
헤일쪽은 바빠? 연구..?

아니, 요즘은 딱히..
한가롭던 참이었어.
어디 다치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
너 항상 전후 안 가리고 뛰어들곤 그럴 까봐 겁나.

전혀! 다쳐도 금방 나으니까. (네 걱정을 괜히 무마시키려는건지 고개를 젓는다.)
헤일은 쓸데없는 잔 걱정이 많으니 탈이야.(힘을 준...다..팔에..)
팔을 빼내려면 둘이 근력 대항 판정으로 로랑을 이겨야합니다.

Value: | 55/27/11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힘줌;)

Value: | 50/25/10 |
Rolled: | 87 |
Result: | Fail |
메리는 힘이 셌다.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걸.
잡힌 팔을 가볍게 뿌리쳐냅니다.

약하구나 헤일은...(은은)

(조금 자존심 상한 표정이다..)

헤일~?(물 묻은 뺨을 제 소매로 닦아준다..)(?)


Value: | 60/30/12 |
Rolled: | 97 |
Result: | Fail |
(메리는.... 네 맘 따위..몰라..)
응..

당연히 농담이지!


운동할 것 같은 이미지는 아니지..? (솔직)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64 |
Result: | Success |
문득 처음 만났을 때 일이 기억납니다.
...
..
당신은 그때, 지령을 받아 수상한 연구를 행하는 집단의 뒤를 쫓다가,
피험자를 자처하여 들어갔었죠.
그때는 아마 그도 그들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 그때는 그들에게 꽤 고분고분 협조적이었으니까요.
그때 첫인상이 어땠더라, ...
당신을 보자마자 했던 첫 마디가 문득 생각나네요.
...여자애는 실험 대상자로 삼지 않겠다고 했잖아.
...
..



나는, ...
그때 네 나이 듣고 좀 놀랐어 솔직히.
(덤덤..)
더 어린 나이일 줄 알았거든.

양갈래때문에?

그리고 하는 짓도.

(미묘하게 기분이....찝찝하다..)
철부지 같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건가.. 헤일..?(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물 뿌릴 준비..)




그런건 약하든 강하든 넘어갈 수 밖에 없지. 말로 꾀인거잖아?

일이 다 종결날 쯤에야 알아차렸다고 해야하나.
정신차려보니 네가 지원군을 불러서 그들이 연행해가던걸 멍 때리고 지켜봤던 것 같네. 아, 정말 다 끝났나..? 싶어서.

다 끝나서 이렇게 놀러온거니까. 음... 그래도 쇼크받고 이리저리 병원다니는 사람들도 아직 있으니까. 헤일은 강한거야.(끄덕)
바다 말고 다른것도 보러갈까?(다시 물에 손을 담근다..)



(깜빡 생각이라도 난 듯 저 먼 치를 눈짓하며) ...저쪽에, 절벽이 하나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절벽쪽을 바라보고선 물 밖으로 걸어나와 샌들을 툭툭 턴다.) 가자 헤일, 나 뒤에서 밀면 안된다?

(가자는 눈으로 눈짓하곤 천천히 해안가를 따라 걷는다)

소복 소복 내리는 눈송이와, 뽀득 뽀득 눈 밟는 소리가 조용히 해안의 파도소리와 어우러집니다.
두 사람은 해안가를 천천히 따라 걸어, 걷고 걸어서,
꽤 높이 솟아있는 절벽 위에 도달합니다.
어느 샌가, 해도 저물어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노을진 풍경이 넓게 펼쳐집니다.



당신이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든 정경을 보던 중,
찰칵ㅡ
짧은 셔터음이 들립니다.




원래 들고 다녀. ..보통은 그냥 디지털 카메라로 들고 오지만, ...


(설득해본다..)
설득 판정합니다

rolling 1d100<75
()
42
1 Success
메리 어떻게 할래요?

Value: | 25/12/5 |
Rolled: | 50 |
Result: | Fail |
로랑이 필사적으로 찍기 싫은 얼굴로 당신을 열심히 설득합니다.
어쩐지 좀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네요.


사진기 다룰 줄은 알지?
(고장내면 안돼...)

노을이라도 찍을래. 이쁘잖아.


찰칵ㅡ
다소 경쾌한 셔터음이 울리며 지잉- 하고 당신이 찍은 사진이 나옵니다.
오늘 하루를 기념할 추억을 이렇게 하나 만들었습니다.
내일은 어떤 곳에서 어떤 식으로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나갈까?
조금은 설레는 기분도 없잖아 드는 것 같습니다.


저녁..은 해산물이겠지 당연히?(네 발걸음을 따라 절벽을 내려간다.)

두 사람은 펜션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하며 걷습니다.
도착한 펜션 식당에는 오늘 저녁으로 나올 메뉴가 정해져있습니다.

(지그시..)
오늘 저녁 메뉴
치즈 오븐 스파게티
-
안에 해산물이 들어있긴 한 모양입니다.




(자리에 먼저 가 앉으라는 눈짓)

치즈는 그닥 안 땡기는데...(네 주위를 서성인다.)


당신이 빈 자리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로랑이 음식 두 개를 받아와
오븐 스파게티 하나는 당신과 마주보는 자리 앞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당신 앞에 놓아줍니다.
아,
매콤한 향이 기분좋고 맛있게 솔솔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여기 식사는 이곳에서 제공해주는 거니까, 어떤 식단으로 짜여서 나올 지는 미리 알아봐뒀지.




펜션 예약할 때 물어보는건 당연하잖아.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78 |
Result: | Fail |
그러고보니 예전에 로랑과 편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도 같네요.
그때를 기억하고 취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까처럼 혼자 안 먹고 뻐팅기는 일 생기는 것보다야.

컵라면 먹으려고했지....그건....

(그저 묵묵하게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입에 넣고 우물거리곤) ...여기까지 와서 컵라면은 좀 그렇잖아.

설마 내일도 치즈가 나오겠어? 내일 아침밥까지는 버틸 수 있으니까.(생선 하나를 숟가락으로 발라 다른 해산물들과 같이 먹는다. 냠..)
내일 아침밥도 미리 스포일러 해줘(문어 다리 하나를 냠냠...우물거린다..)





나는 조용해서 좋은데.



아차차...(저도 까먹었다는 듯 뒤늦게 냅킨으로 입가를 닦는다..)(흘끔)



(따라 잡아둔 방으로 향해 걷는다)


그런 짓은...아무리 너라도 안하겠지만서도.

Value: | 60/30/12 |
Rolled: | 16 |
Result: | Hard |
내일을 기대하는 표정입니다. 목적지라던가 분명하게 정해둔 모양이네요.

우선은 쉬어.

(일단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헤일 너도 오늘은 푹 쉬어. 내일 근육통이라고 해도 안 봐줄거니까?

(제 방문 앞에 서서 네 쪽을 바라보며) ..잘자. (하고 짧게 인사한다.)

밖은 밤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여름 눈이 살랑 살랑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도 이렇게 눈이 내릴까.
당신은 여름 눈이 내리는 날의 따뜻함과
여름눈의 포근함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그렇게 잠에 들게 됩니다.
...
..
아침 10시.
오랜만에 더위에 지쳐 일어나지 않고 포근한 날씨에 당신은 천천히 느긋하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여전히 일어난 방은 아무 색도 없는 그야말로 무색의 방입니다.
그런데 어쩐지 이 하얀 방은
생각보다 꽤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83 |
Result: | Success |
그때 당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가볍게 두어번 들립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20 |
Result: | Hard |
방은 온통 하얗습니다.
묘하다고 느낄 정도로.
둘러볼 만한 장소라면
발코니 / 방 안 하얀 탁자 / TV
정도겠네요.
문 밖에서 로랑이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그럼 나는 요 앞에 잠깐 산책 좀 다녀올게.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곤 당신의 방 앞에서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TV에선 여름눈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합니다.
이 바다 뿐만이 아니라 아마 전국적으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여름눈이 내리고 있는 듯 합니다.

발코니로 나가니 여전히 푸른 여름 하늘과 푸른 바다와 이질적이게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발코니 밑에는 펜션 직원 분이 가꾼 것일까?
보라색 꽃이 핀 작은 관목과의 식물들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교육 판정 합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이 식물이 [스타티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음 조금 이상하네요.
스타티스는 5~6월에 피는 꽃으로 알고 있을 터입니다.
지금은 7월 경인데, 때 늦은 스타티스가 피어있네요.
관찰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발코니 왼쪽 끝자락에 푸른실로 묶여져 아래로 향하고 있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실을 당겨 위로 끌어올리자
하얀 인형같은게 걸려나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외국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인형이지만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인형이 테루테루보즈 란 걸요.
테루테루보즈 뒷쪽에 검은색 마카로
보고 싶어
라고 적힌 글씨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글씨 밑에 푸른 잉크가 번져있는 것이 문득 보입니다.

(푸른 잉크를 읽어보려 노력한다.... 번져서 안보이려나...?)
안쪽에 쓰여진 글씨 같네요.

천을 뒤집어보자
그 안에는 푸른색 마카로 단어가 하나 적혀습니다.
메리 스윈
누군가의 장난일까요 ?
장난이라고 치기엔 기분이 어째 묘합니다.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SANc -1
그리고 어렴풋이,
스쳐지나가는 이야기가 하나 생각납니다.
누군가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테루테루보즈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누구한테 들었던 이야기더라..?
그때, 당신의 방문에서 똑똑똑, 세번의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멀었어?


식사하고 바로 가자.
(웃으며 푸른 티켓 2장을 꺼내보인다.)


이거,
여기 직원한테 받았던 거야.
(한 장을 네게 건네준다)

직원 존재하긴 합니다 ..
잘보니
아쿠아리움 입장 티켓이네요.
바다 근처에 아쿠아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받은거야. 다녀오라고.






(따라서 하나 꺼내들어 베어문다.)


...뭐?
내가 거길 왜 들어가;




그런 이상한 걸 보고 내가 했을 거라 떠올린거냐 지금. (...)

(국물까지 다 숟가락으로 먹고 나면 금방 빈 접시가 된다.) 음. 그치만, 네가 깜짝 이벤트를 했을지도 모르는거잖아~(능청)

내가 그런 걸 할 인간으로 보이냐.

네가 아니라면 됐어~ 뭐.. 전에 묵던 사람이 해둔거겠지.

뭐 별 거 아니라면 됐어. 난 또 뭐라도 나온 줄 알았네.
다 먹었으면 갈까 ?



(금방 말없이 네 뒤를 따라 졸졸 따라붙는다.)
로랑은 당신이 뒤따라 오는 것을 확인하곤, 바다 근처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해 걸어갑니다.
...
..
이곳엔 바다완 다르게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입구에서 티켓을 받고 있는 직원에게 건네준 후,
두 사람은 아쿠아리움 안으로 들어갑니다.
수족관에서 나오는 푸른 빛이 꼭 우리가 바닷속 안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해저터널부터 시작하여 상어, 해파리, 돌고래, 물개, 펭귄 등 다양한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돌고래 쇼 / 심해생물 관 / 락풀



(이리저리 둘러보다 락풀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락풀
낮은 수조에 소라와 불가사리, 조개, 소라게 등 작은 생태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프리깃의 밥이 이거야.(소라게 가리킴..)

진짜냐.



가능합니다.

행운 판정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소라게를 능숙하게 잡았습니다.


로랑 행운 판정합니다

rolling 1d100<40
()
94
0 Successes
소라게가 로랑의 손 위로 올려지자
소라게가 로랑의 손가락을 집게로 물어버립니다.
로랑 HP -1


일부러... 그런거냐.

아니...그..소라게와의 교감..그런걸..생각하고 한 짓이었는데..
미안...합니다...........(시선피함)



응급처치 판정합니다

rolling 1d100<55
()
50
1 Success
알아서 능숙하게 꺼내서 잘 처리합니다.
많이 해본 솜씨네요(?)

앞으로 소라게는 헤일한테 안줄게...

(다른데로 갈까.. 하는 눈)


돌고래쇼 할 시간인가 본데.

우리 팀에는 벨루가라고 하는 코드네임인 애도 있어.(네 옆에서 걸으며 중얼중얼..)(?

코드네임 짓는 기준이 뭐야?
본인이 정해?

그사람이랑 비슷한걸로 정하는데..난 왜 프리깃이지...?
나 새 닮았니 헤일..?

(갸웃...)
음... 어떻게보면 그럴지도.
행운 판정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앞자리에 마침 자리가 비어 그쪽으로 두 사람은 자리를 잡습니다.


하는 짓이.

헤일은 냥냥이 닮았어.


하는 행동도... 고양이 같고(흘끔)
넌 어떤 점이 새 같다는건데?!

(한번 슬쩍 너를 바라보다가 다시 정면을 향하곤) ...유투브 같은데 있잖아,
가끔 무료할 때 동물 영상 같은 거 찾아보는데.


뭔가 재주를 구르고, 주인한테 말대꾸도 하고, 장난 치는 것도 좋아해서 괜히 옆에 있는 고양이와 개를 괴롭히는 영상이 있더라고.
(할많하않)

내가 말대꾸도 하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해서 헤일 너를 괴롭힌다구..?(멍..)



가끔 울적할 때 보면 웃겨서 좋아해.

괜찮아 근데 그렇게 생각해도 네가 다 받아준단건 우리가 친밀하다는 소리니까.(끄덕)

기다리는 동안 이제 돌고래쇼가 준비를 마치고 시작의 휘슬을 울립니다.
쇼를 이끌어줄 조련사가 나와 여러분께 인사합니다.
주변으론 기대에 찬 환호소리가 크게 울려 관 내를 장악합니다.
이윽고 두 마리의 돌고래가 유유히 헤엄쳐나와
조련사의 지시에 맞춰 가지각색의 묘기를 펼치며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전원 행운 판정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49 |
Result: | Success |

rolling 1d100<40
()
83
0 Successes
돌고래가 묘기를 보여주던 중,
너무 가까이에 있던 탓이었을까.
첨벙하고 입수하는 동시에 튀겨진 물이 한바탕
로랑의 옷을 적시고 갑니다.
축축해진 로랑..
그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안쓰럽게 쳐다봅니다.




(손수건 좀 빌려달라는 듯 손을 내민다..)

고의는 아니었을거야. 이거 보고 바로 옷 갈아입으러 숙소갈래..?(작게 속삭인다.)
로랑이 물을 뒤집어쓴걸 본 조련사가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돌고래에게 사과를 시킵니다.
돌고래 : 꾸벅꾸벅 ( ' ') ( . .) ( ' ')

사람들이 뭐 즐거워했으니 됐을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내 쇼는 마무리지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즐거운 웃음소리를 내며 흩어집니다.


아님 내 가디건이라도..입고있을래...?(멋진미소..)

맞을리가 없잖아.
괜찮으니까 다음 거 보러가자.


그 터널을 지나면 출구로 이어질거야.

(손을 네 쪽으로 내민다.) 가자, 심해관은 어두우니까~


심해생물 관
심해생물을 관찰하는 곳이라 그런지 이곳은 매우 어둡네요.
발 밑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요.
전원 민첩 판정합니다

rolling 1d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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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 Success

Value: | 65/32/13 |
Rolled: | 33 |
Result: | Success |
어두워서 넘어질 뻔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딱히 문제없이 심해 생물들을 구경합니다.
심해생물이라 그런지 독특한 모양새에다
어떤 물고기는 발광하는 성질을 가졌는지 오묘한 빛을 내뿜으며 깜빡깜빡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관이 관인만큼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요하네요.

얘네들 다 심해에서 온거지?(아구처럼 생긴걸 손가락으로 가리켜본다.)

음, 그렇지 않을까.
(좀 기괴하게 생겨서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Value: | 70/35/14 |
Rolled: | 57 |
Result: | Success |
메리는 괴상한 것을 보는 걸 좋아하나?

빛나는거 좀 신기하지 않아?

돌려서 까는 거지 지금.

헤일, 오늘도 전부 까만 옷만 입고왔잖아.(어두워서 더 안보이는 너를 바라본다.)

(뭐 그렇긴 한데...)

(발광하는 물고기 쪽으로 너를 끌고간다)

야광색으로 반짝거리는 물고기 근처로 왔습니다.

심해어의 빛은 강하네요
그의 윤곽이 그래도 심해어의 도움을 받아 그나마 좀 보이는 편 같습니다.

이것 봐, 얘는 머리에서 빛난다.(화제를 급하게 돌린다)

심해어라서 발광할 수 있는 기능이 붙은건 알겠는데,
왜 하나같이 생김새들이 이런 걸까.
(좀 연구해보고 싶어지는 기분)


뭐, ...
(수조 유리관을 손으로 한번 슥 쓸어내듯 만지곤) 어차피 이제와서겠지만.

헤일이 생명...쪽 연구원이었던가..?(가물가물..)

글쎄, 아예 놓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쉬고 있어.

슬슬 나갈까? 해저터널도 봐야지.(볼게 있으려나 싶긴한데..)


터널은 강화 유리로 된 수족관 위로
야광 해파리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해파리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해파리들을 제 쪽으로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23 |
Result: | Hard |
물고기의 관심을 끌 듯,
유리관을 톡톡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해파리들의 관심을 끌어보듯, 근처를 지나는 해파리들을 보며 유리관을 건드려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당신을 신경쓰지 않고 유유히 헤엄쳐다닙니다.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그런데 문득,
기억 속에서 어느 때의 일이 스쳐지나갑니다.
장소는 희미해서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당신이
로랑을 두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단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무어라 그에게 말을 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별 중요한 건 아니겠죠?
그런 생각이 스치는 와중,
로랑이 당신의 어깨를 톡톡 건드립니다.


되는...데, 여기선 찍으면 안되는거 아냐? 해파리가 놀랍니다~ 이런걸로.

터널 예쁘잖아. 마음에 들어하던거 아니었어?

(어색하게 조금 네 쪽에서 떨어진 채로 터널 가운데에 선다.) 여기면됐어?

하나, 둘,
찰칵ㅡ
짧게 셔터음이 터집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조금 가라앉은 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여기서도 적용되는 거야 그거?




(어색하게 뒤로 돌아 네 말대로 팔짱이라도 낀다..)

찰칵 ㅡ
짧게 셔터음이 울립니다.


(너를 한번 툭툭 건드리곤) 슬슬 나갈까?


짧은 해저터널을 지나,
여러분은 아쿠아리움 밖으로 나옵니다.
...
..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이만 펜션으로 돌아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쉴까요.


산은, ...보통 등반하는 것 땜에 다들 안 좋아하던데. (제 입가를 톡톡 매만지듯 건드린다.)


어디든 가자.

자, 약속.(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나는 정말 지킬거니까!

(다소 가라앉은 눈으로 노을지는 하늘 아래 잔잔한 파도를 바라본다)

상처 입음 상처 입는대로 넘기면 되는거지. 살아가는건 어쩔 수 없으니까.. 음, 그럼 헤일 네가 그런것에 아무렇지도 않을때쯤엔 다시 약속해주라. 그건 괜찮지?



펜션으로 들어와 서로의 방 앞에서 갈라진 찰나, 로랑이 당신의 손에 사진 여러장을 꼭 쥐어줍니다.

잘자, 내일 봐.

로랑은 옅게 웃곤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당신도 이만 들어갈까요 ?

로랑은 사진을 꽤 잘 찍는 모양입니다.
하늘,
바다,
모래사장 위로 덮은 눈가,
그리고 바닷가 근처에 맑게 웃으며 서있는 당신,
자물쇠,
자신이 자물쇠를 가져오기까지 그것들을 살피는 모습의 당신,
절벽 위 노을 진 풍경,
그 붉은 태양빛을 받으며 바다 저편을 바라보는 당신,
당신이 찍어준 자신의 모습,
그리고 검은 배경.
...어라,
이건 무슨 사진일까요?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35 |
Result: | Hard |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심해 해저 터널 뿐일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그 많던 야광 해파리들이 전부 까맣게
단 한 마리도 제대로 찍혀있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보이지가 않는다고 해야할까.
왜 그런 걸까.
역시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아서인걸까요.
찍혀있는 인물은, 당신이 찍어준 로랑의 뒷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았음 헤일도 찍히지 않았어야 하는데.. 잠시 생각한다. 혹시 다른 곳에서 찍은거 아닐려나..?)
Value: | 70/35/14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윤곽으로 보아 제대로 수조의 조명 등으로 판단했을 때
이곳은 수조 터널에서 찍힌 장면이 맞는 것 같아요.
단지 해파리들의 모습만이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방에 들어갑니다.
묘하게 피로감이 몰려오는 기분이 드네요.
이마 잠에 들까요 ?

테이블은 깨끗합니다.
당신은 그 위에 가방을 올려놓습니다.

있을 겁니다!

로비로 나갑니다.
로비로 나오자 카운터에 앉아있던 직원이 당신을 눈치 채고 자리에서 슬 일어납니다.
직원: 무슨 일이시죠? 혹시 어디 불편하신 부분이라도?

직원: 아..
(곰곰)
여기서 조금 멀리 나가면 상점가가 하나 있긴 한데 ... (좀 많이 멀다는 눈)
아무래도 외곽에 자리잡은 곳이다보니 뭐가 많이는 없네요. (괜히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꾸벅 숙인다.)

직원: ...(네..)
못해도 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는.. 가야 ..

직원: 기왕 바다에 오신 거니까,
좀더 바다를 즐기다 가시는 건 어떠세요 ?

직원: 아아, 네. 물론이죠. (방긋)
종류는 다양하게 있으니까 말씀하시면 빌려드립니다.

직원: (곰곰)
(행운을 굴려보세요)

Value: | 60/30/12 |
Rolled: | 99 |
Result: | Fail |
직원: 아...
그건 준비되어있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그냥 일반..튜브로...빌려갈게요..
직원: (끄덕...)
그럼 내일 빌리시기 전에 창구로 오셔서 받아가주세요.

당신은 가만히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자 눈을 감습니다.
솔솔, ...신경쓰였던게 오늘은 조금 평소보다 많았을까.
그래서인지 금방 졸음이 쏟아져내립니다.
잘자
분명 어제와 같은 인사말.
하지만 기분탓이었던걸까.
어제보다 그의 표정이 썩 밝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미소지으며 건넨 인사였지만,
그 미소엔 분명 행복함이 머금어져있음에도
어딘가 묘하게 아련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이 피곤했던 걸까요.
어째서인지 점점 의식이 멀어져가는 와중에도
그가 마지막에 웃어줬던 그 미소가,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
..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자연스레 일찍 잠이 깬 것 같습니다.

(나온 김에 TV 또한 켜두자.)
오늘은 딱히 볼만한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22 |
Result: | Hard |
글쎄,
거기까진 알 수가 없네요.

직원은 로비에 있습니다.
당신을 보며 활짝 웃어줍니다.
직원: 안녕히 주무셨나요?

직원: ?
아, 일행분은 아직 주무시나보네요.
(고개를 갸웃거린다)

직원: 아아,
(납득)

직원: ?
아, 아뇨.
저는 아닙니다만. (웃곤)

일단 튜브 좀 가져갈게요!
직원: 네~
직원은 주섬 주섬 튜브를 하나씩 보여주었고
당신은 그 중에 적당한 튜브를 하나 골라냅니다.

... ...
대답이 없네요.
하지만 방문은 열려있는 것 같습니다.

...? 들어가도 돼? (방문을 열어본다.)
방문을 열자,
탁자 앞에 앉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로랑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문이 열리는 걸 눈치채곤 그 쪽으로 시선을 문득 던지다 당신을 보곤 슬며시 웃음 짓습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
어제보다 그는 훨씬 더 지쳐보이는 기색입니다.
슬퍼.
네 얼굴에서 슬픔이 잔뜩 묻어나옵니다.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는 그 사실을 딱히 당신께 보이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게 어떤 일이든 내가 못받아들이고 못 이겨낼 일은 없잖아. (조금 어색하게 웃는다.)

다녀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줄래.


어제도 그는 잠시 산책을 다녀왔었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그것이 자신의 기분 탓이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그의 방에서 가만히 기다립니다.
...

..
(끄덕)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무리 기다려도
로랑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새 밖엔 별이 뜨기 시작했고,
해가 저물어 세상엔 어둠이 잔뜩 깔려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그대로 잠을 자도 좋고,
어디있는지 모를 그를 찾으러 가도 좋습니다.

밖으로 나서던 중,
당신은 복도에서 한 남자와 부딪히게 됩니다.
남자: 아, 이런, 죄송합니다.
조금 서두르는 바람에... 괜찮으신가요?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남자가 얼굴을 들자,
아, ...
얼굴이 이상합니다.
사람의 이목구비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것을.
기묘하게 일그러져있는 사내와 마주친 당신.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84/42/16 |
Rolled: | 94 |
Result: | Fail |
1d3 굴려주세요

rolling 1d3
()
1
1
SANc -1
남자는 사과를 마친 후 제 갈 길로 향합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

남자: 네?

행운 판정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79 |
Result: | Fail |
남자: 아뇨, 잘 모르겠습니다. (꾸벅..)
워낙 사람이 많이 다니다보니까요. 봤다고 해도...

(다시 밖으로 나가자. 바다쪽으로 가본다..)
당신은 펜션 밖으로 나와 바닷가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제 어제만 해도 자신들 외에 아무도 없던 바다엔
어느새 그 남자의 얼굴처럼
얼굴이 일그러진, 혹은 사람의 얼굴이 아닌 형상을 지닌 사람들이 바다를 거닐고 있습니다.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83/41/16 |
Rolled: | 85 |
Result: | Fail |
1d5 굴려주세요

rolling 1d5
()
5
5
SANc -5
(따로.. 광기 판정은 하지 않습니다 ...)
(주륵..)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내리는 눈
일그러진 얼굴의 사람들
이 현상을 보고 당신은 무얼 느끼고 있나요?
이것이 과연
현실일까요?
문득,
로랑도 그들과 같았던 거라면 어떡하지
묘한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계속 그를 찾아갑니까?

행운 판정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 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었던 그 사람 말인가? "
" 아, 맞아. 좀 특이했지? 이런데까지 와서... "
" 그사람이라면... "
" 어디서 봤더라? "
" 아 맞아 자기야, 우리 절벽에서 사진찍다가 봤잖아. "
" 아~ 맞다맞다~ "
" 거기 아직 있을진 모르겠어요. "

절벽 쪽으로 향하는 중,
문득 해변가 중간에 자리한 자물쇠가 잔뜩 걸린 조형물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어설프게 적힌 문구,
자신들이 달아놓은 자물쇠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 자물쇠에
누군가 끈으로 쪽지를 걸어두고 간 것 같습니다.

누가 남긴 쪽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펼쳐보니
그 안에 꽤 작은 글씨로
하나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추억이 훼손되면 돌아갈 수 없어.
그때 일그러진 얼굴의 커플 두 쌍이
자물쇠를 걸러 다가옵니다.
톡하고 당신의 옆에 서서 빈 자리에 걸곤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한다 속삭입니다.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문득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무언가,
당신은 이전 로랑과 약속을 한 적이 없었나요?
무척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여겼던 것 같은데
겨우 기억해내는 거라곤
그때 그와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정도 뿐입니다.

(자물쇠를 잠시 바라본다, 혹시 다시 자물쇠를 가져갈 수 있을까?)
상관은 없습니다.
비밀번호는?

딸깍
잠금부분이 풀리면서 자물쇠의 고정이 풀립니다.

당신은 첫날,
그와 노을져가는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넓게 보였던 그 장소로 향합니다.
여전히 그가 그곳에 자리하고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
..
절벽에 오르는 중,
당신은 조금씩 현기증이 이는 것을 느낍니다.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한 절벽, 그 위,
마치 당신이 올 것이 당연했던 것처럼,
그는 어딘지 모를 슬픈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습니다.
어디 갔었던 건지,
왜 돌아오지 않았던 건지,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지나다니던 그들과 같이 일그러지지 않은 형태에 조금 안도감이 몰려드는 것도 있겠죠.
여러 감정들이 밀려오는 동시에
당신은 이내 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
..
*
정신을 문득 차리니,
온통 주변이 검습니다.
흰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그 길 위에 당신은 서있습니다.

(길의 앞 뒤를 살펴본다. 자신뿐일까. 막연한 공포심에 입술을 꾹 깨문다.)
끝없이 이어지는 흰 길 위에,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당신 뿐입니다.

검은 공간 속,
당신의 외침에 답해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은 향하던 길, 앞 쪽으로 걸어나갑니다.
그것이 당신의 의지이든 아니든
걸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어디인지도 모를 곳을 걷고 걷다가,
저 멀리 길 끝에
로랑이 홀로 서있습니다.

당신의 부름에도 그저 반응하지 않는 그,
당신이 그에게로 다가가 손을 잡자,
그 찰나,
그는 크게 고통스러운 듯 기침을 연신 뱉어내며 그대로 털썩 주저앉습니다.
숨을 쉬기 힘든 걸까?
기침 소리에 이어 목 끝까지 마른 숨소리가 꺽꺽 소리를 이어 냅니다.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
괴로운 듯 보입니다.
잡은 당신의 손을 세게 움켜쥡니다.

주변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워하며 거친 숨을 몰아내쉬다가,
간신히 눈을 떠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고통스러움을 꾹 참는 듯한 얼굴로
힘겹게, 그것을 억누르며
당신을 향해 살며시 웃어
메르, ...

당신의 그 물음에, 차마 길게 이어갈 여력은 없는 지,
그저 그렇게 웃어주다
다시 힘겹게 입을 떼어 네게 전합니다.
잘 있어.
...
그 말이 입에서 떨어지고 나고, 얼마 안 있어,
그의 몸이 붉은 불꽃에 휩싸여 타들어갑니다.
어느샌가 타올라 사라져가는 그는
하얀 눈이 되어
당신의 품안에서 사라집니다.
*
눈을 뜹니다.
정신을 차리니 당신의 방 안 침대입니다.
꿈?
그런데 어쩐지 기분 나쁜 악몽이어서일까.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HP -1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창분 너머로는 여름 햇살 사이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켜져있던건지 모를 TV에서
한 뉴스 속보가 당신의 귀에 꽂혀들어옵니다.
뉴스
xxxx년 x월 x일, 백화점에서 일어난 테러 및 화재사고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
뉴스에는
처참하게 무너져내려있는 어느 건물의 모습과
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자막으로 올라와있습니다.
...
저 날은 분명,
당신과 로랑이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이었죠?
우리는 그 현장에 분명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신은 분명 별 탈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TV화면을 보니,
문득,
익숙한 얼굴의 사진과 이름이 TV 화면으로 출력됩니다.
아아,
믿고 싶지 않은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실.
지끈, 두통이 머리를 울립니다.
...
기억합니다.
기억 났습니다.
그 날,
로랑은 죽었습니다.
당신은 그 날,
본부로부터 연락을 받아 잠시 통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길 잃은 어린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짧은 찰나에
그 누가, 예상이라도 했을까요?
건물 윗층에서 커다란 폭팔음이 들렸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사람들이 우왕좌왕 혼란스러워하며 안에서 그나마 피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뛰쳐나오는 광경이 떠오릅니다.
위층엔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구조 대원이 도착하지만,
건물의 붕괴가 더 빨랐던게 불운이었겠죠.
당신은, 이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맙니다.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78/39/15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SANc -1
철컥
방문이 열립니다.
어제 봤던 미소 그대로,
슬픔에 젖어보이는 그가 들어옵니다.


(밖으로 나가잔 눈짓을 보낸다.)



당신의 손을 꼭 쥔 채 그는,
해안가를 쭉 따라 걸어
저 먼 끝자락으로 향합니다.
...
..
향하는 동안, 한마디 말도 없이 절벽으로 향해 도착했습니다.
이윽고 목적지에 다다르자,
그는 당신을 보며 머뭇거리듯 입을 한번 뻥끗이다
무슨 결심이라도 선 듯, 말을 꺼냅니다.



그 날, 내가 있던 층 바로 위에서 폭탄이 터졌던가, ...
그 충격으로 근처에 있던 기둥이 무너지면서 깔려버렸었거든.
어떻게든 나오려곤 했는데, ...얼마 안 있어 위에서 잔해들이 무너져내려서.

넌 그럼 유령이란거야? ... 뉴스에서.. 나온 네 (잠시 입을 막고 고민하다가 말한다.) 시신은... 모르겠어 지금 상황이..

여긴, 현실이 아냐.
네 꿈 속이야
여긴, 어떤 과학자가 자기 실험을 위해서,
그 실험대상이 되어줄 사람을 찾다가
아무래도 그 대상 중 하나로 네가 후보에 오른 것 같아.



그저 그사람은 자신의 지식욕을 채우고 싶었던 것 뿐이니까.
(고개를 절레 저으며) 돌아갈 순 있어.
아니, 돌아가야만 해.




네 육신도 그대로 죽게 돼.
넌, 그걸 알고도 나를 만나러 왔었어.
(설핏 웃으며) 물론, 잊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내심 기뻤어.
그래도 이런 형태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더 잡아둬선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
나는 이걸로 됐어. 이제.
그러니까, 너는.. 그만 힘들어하고. ...나는 그만 잊고 살아가줬음 좋겠어.

내가 그만큼 너를 만나러 왔다는건, 그만큼 나도 널 많이 아끼고있었나봐.
그는 그저 씁쓸히 웃습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당신.
산치 판정합니다

Value: | 77/38/15 |
Rolled: | 38 |
Result: | Hard |
SANc -1
어느덧 그의 등 뒤로,
해가 저물어갑니다.
세상이 어둠에 가까워지며
그 전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붉게 타오르며 물들입니다.
로랑은 품 속에서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냅니다.

그리고 사진 한장과 같이 당신에게 건넵니다.

내가 안고갈 추억의 너는, 언제나와 같았으면 했으니까.
나는, 이걸로 됐어.
(고마워 하고 작게 말하곤 사진과 유리병을 네 손에 쥐어준다.)
사진은 해저 터널에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당신이 혼자 찍혀 담겨져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봤을땐 보이지 않았던 검은 배경은 없고
푸른 빛의 조명을 띄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야광 해파리들이 전부 온전하게 찍혀있는 사진입니다.

이건, 너의 현실에 대한 기억과 나에 대한 너의 기억들의 집합체야.
이걸 유리병에 담아서 바다에 던져 흘려보내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어.


(복잡한 심경인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바닥에만 시선을 두다가)


(고개를 느리게 젓는다.)


난,
내가 너의 슬픔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럴 바에, 그냥 ..
잊고 살아가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힘들고 괴롭게 되더라도.. 결국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을지라도 ... 너를 다 잊는다는게 네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말하는거야?
착잡해. ...착잡해 죽겠어. 꿈에서 깨는 법이 널 잊는거고, 깨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니. 뭘 선택해야해 난...

깨어나는 법은 깨어나는 법.
나를 잊어주길 바라는건, 단순히 내 바람이야.

네가 나였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거야.
.....(네게 다가가 제 손가방을 내민다. 인형이랑, 자물쇠랑, 여러 사진들이 담겨있는 손가방.)
너는 나를 잊길바래. .....죽었으니 의미는 없을지 몰라도. 만약, 만약 네가 나를 기억하고서 이렇게 꿈에 나와준거라면, 그런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이라면 이게..

기억나지 않을 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내가 말했었어.
네가 나의 슬픔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나와 약속을 해달라고.



약속을, ...하지 말 걸 그랬나봐.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정작, 너는 조심해달라고 해놓고.
나는 결국 어기고 말았구나 싶어서.
그 결과 네가 이렇게 휘말리는 일로 이어졌구나 싶고.

.....그리고, 괜찮아 . 난... (눈을 잠깐 감는다.)
슬퍼도, 결국.. 그게 지금처럼 몇개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슬퍼도 난 내가 일어설 수 있을거란걸 아니까....
휘말렸어도, 그건... 내 책임이지 네 책임이 아냐. 내가 물러진 탓이야. 헤일.
(입구를 단단히 막은 유리병을 네게 내민다.) 난 꿈에서 깰거야. 네가 바라는것처럼..

너와 이렇게, ...바다도 와보고.
생전에 못한 추억이라도 쌓을 수 있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해.

네가 그걸로 만족한다면 됐어, 내가 이걸로 너를 더 그리워하게 될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냥 그거면 된거야.


널 그리워할거야. 헤일. .. 로랑 쉬에프. 어느쪽이든... 둘 다.(짬시 고민하다 네 이름을 한번 더 부른다.)

그러니까, ...돌아가. 네가 있어야할 곳으로.


잘가, 메르. ...영원히.
당신은 절벽을 내려왔습니다.
흰 눈이 쌓인 모래사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 고요하게 철썩이는 파도가 보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

( 그저 빈 유리병을, 바다에 던진다.)
당신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갖고,
빈 유리병만 바다에 던지나요?

당신이 던진 빈 유리병이 파도에 휩쓸려 멀리, 저 멀리, 흘러갑니다.
소복 소복 내리던 눈이 서서히 그쳐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
이걸로 이별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택했습니다.
생전의 로랑과 꿈속에서의 로랑과의 추억 전부를 안고요.
당신은 멀어지는 유리병에 시선을 두다,
정신이 아득해져, 이내 시야가 흐려가는 것을 느낍니다.
굳이, 어떤 상황인지 알려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알아차렸겠죠.
꿈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안녕, 나의 소중한 친구.
로랑 쉬에프, ...
...헤일.
나는 너를 기억하며 살아갈테니까.
...
..
눈을 뜨면,
낯선 천장이 눈에 보입니다.
문득 둘러보면,
병실로 보여집니다.
당신이 정신을 차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들어옵니다.
당신은 4일간 내리 잠만 잤다면서.
그래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다행이라 말합니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 어지러움 가운데에도 당신은
꼭 방금 전 일처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와 처음 만나 마주쳤던 날부터
그의 죽음의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 꾸었던 꿈에서,
함께 한 여름 눈이 내리는 바다를 걷고,
자물쇠도 잠그고,
아쿠아리움에서의 추억도 쌓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그의 마지막 얼굴과 마지막 말,
웃으며 그저 잘가라 인사해주던 그의 미소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소중한 나의 친구, 헤일.
내가 너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잘자,
좋은 꿈 꾸길 바라.
...
..
*
END2
이별은 너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신으로 만들었다.
(True En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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